2015년 하계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 해변 퇴적물 분포와 이동 특성
이병관*
국립공원연구원
Distribution and Transport of Hakampo Beach Sediment in the Taeanhaean National Park, During Summer, 2015
Byeong-Kwan Lee *
National Park Research Institute, Wonju 220-947, Korea
요 약 :태안해안북부지역인학암포에서 2015년 9월 해빈퇴적물의분포특성과 이동양상을파악하기위해서입도 조직과퇴적물 이동경로를 분석하였다. 해빈퇴적물은 조립사(Coarse sand)에서 세립사(Fine sand)의 범위를보이고, 평균입도는 0.68~2.08Ø 범위로분급은불량하였다. 퇴적물조사 시기 이전에동풍계열의 바람이강하게불면서 해 변의퇴적물은해안으로 이동하고분급은중간, 음성왜도를갖는해변퇴적물의특성을나타냈다. 퇴적물이동경로에 서 상대적으로퇴적물의입도가세립해지고분급이양호하며왜도가감소하는지점으로 이동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 퇴적물이동은다소 보호된지역에비해서 외안으로 개방된해안으로 이동되는 침식양상이우세하고, 관측 시기에해양으로유출되는외력이작용한것으로판단된다.
주요어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 해빈퇴적물, 이동경향분석
Abstract :To study distribution and transport of Hakampo beach sediment in North of Taeanhaean National Park was used analysis of grain size and interpretation of sediment transport pathway, September 2015. Mean particle size of beach sediment showed 0.68~2.08Ø range with coarse sand and fine sand, poorly sorted to sediment size distribution. A sediment mainly showed inflows transport to the offshore, results with moderately well sorted and negative skewness sediment, due to continue constantly strong eastern wind speed before sampling periods. The best fitting transport pathway showed the trend vectors of finer, better sorted and more negatively skewed. These sediment transport may show erosion processes toward offshore result from transport to protected area. It is interpreted that beach sediments transport to offshore by strong longshore current in the study area.
Key words :Taeanhaean National Park, Hakampo, beach sediment, transport trend analysis
서 론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한반도 중부지역 서해안에 위치하여 있으며, 지정고시면적은 377.019 km2이며국립공원으로 1978 년 10월 20일 지정되었다. 해안선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일반적인 특징인 리아스(Rias)식 해안으로서 해안선의 출입 이 복잡하고 연안에 많은 도서들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 징이다(국립공원관리공단 1996). 해안은 육상과 바다가 만나 는 지역으로 지구물리학적, 화학적, 생물학적, 지질학적 요 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해변, 갯벌, 만, 삼각주 등과 같이
다양한 해안지형을 형성하고 환경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다. 해안지형들은 퇴적지형으로 사빈 해안, 해안사구, 육계 사주와 육계도 그리고침식지형으로 해식애와 파식대 등으 로 발달되어 있다. 특히 연안과 해안지역은 다양한 해양생 물의산란장역할, 오염물에대한수질 정화기능, 생물종다 양성 유지 기능, 국민의 여가활동 및 관광자원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으나(김계림 등 2010; 유주 형 등 2005), 뛰어난 경관과 풍부한 생물자원으로 인간의 간섭을 많이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 와서 무분별한 연안개발로 인한해안에서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이곳에서
*Corresponding author E-mail: [email protected]
식하는해양생물의생태계가 위협받고있는실정이며, 연안 개발사업 등 환경변화에 따라연안재해 및 서식지 파괴가 일어날 수 있는 곳임으로서 주기적이고 광범위한 모니터링 이 요구된다.
퇴적물의 입도조직 특성을 이용한 입도경향 분석법은 대 륙붕, 만, 해빈, 조간대 등 다양한 퇴적환경에서 적용되어 이용되고 있다(신 등 1998; 유와 오 1999; 이 등 2007). 퇴 적물 이동경향분석(Sediment Trend Analysis)법은 Ø(phi)스 케일로 측정된 평균입도, 분급도 및 왜도(무차원)의 세 가지 퇴적물 입도상수를 공간적으로 비교하여 그 경향을 파악하 고 이를 통하여 퇴적물의 순 이동경로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입도경향분석법은 퇴적물의 이동경로를 추정하는데 있어서 퇴적물 입도상수들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 들에 비해서간편하고수치모델링과 같은 다른연구들과연
계할수있다는 점에서큰 장점을지닌다(Hughes 2005).
본 연구는 한국 서해 태안해안 북부지역인 학암포 해빈에 서 해빈퇴적물의 분포특성과 이동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2015년 9월에 해빈퇴적물의 입도분포특성을 분석하고 Gao
와 Collins(1992)에 의해 개발된 모형으로 표층퇴적물의 이 동경향분석을 실시하였다.
조사지역 및 방법 1. 연구지역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측에는 가로 림만이, 남측에는 천수만이 자리잡고 있다. 태안해안의 해안 지형은 지질구조와 암석의 분포 및 해안선의 굴곡에 따라 침식 및 퇴적 형태의 지형이 최북단의 학암포에서 남단의 방포에 이르기까지 발달하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최 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학암포 해변은 원북면 방갈리로 분점 도와 소분점도가 해안과 각각 연결되어 육계도와 육계사주 를 형성하고 있으며, 분점도를 기준으로 좌·우에 사빈해안이 발달하였다. 육계사주는 학암포 사빈해안을 북쪽과 서쪽으 로 분리하고 있다. 육계도인 서쪽해안에 위치한 소분점도는 썰물 때에만 연결된다. 소분점도 주변은 역시 썰물때에 기 반암인편암이노출되어 소규모암석해안을보여준다. 썰물 때 소분점도까지의 사빈지역에는 해안선과 평행한 연흔구조 가 넓게 발달한다. 학암포 해빈은 육계도인 분점도를 경계 로 북쪽과 서쪽으로 각각 약 1 km 가량의 길이와 약 200 m 가량의 사빈해안이 발달해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 2009). 그 주변은 혹운모 편암층의 수평대지인파식대가 형성되어 있
Figure 1. Geographic map (unit meters) and sampling station of surface sediment in the Hakampo beach, during September, 2015.
고, 이곳에서해안까지 연결된파식대에는사질과니질들로 덮여있다.
2. 표층퇴적물의 입도분석
2015년 학암포 서측 소분점도 인접 주변해변의 조사대상
지역에서 총 24개의 해빈퇴적물을 채취하여 입도분석을 실
시하였다(Figure 1). 채취한 표층 퇴적물의 입도 및 조직분
류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 Ingram(1971) 과 Galehouse(1971)의 방법에 따라 분석을 실시하였다. 채취 된 시료 중 대표할만한 일정량을 취하여 6%의 과산화수소 (H2O2)로 유기물을 제거하고, 3회 이상 증류수로 세척하였다.
폐각을 포함한 시료에 대해서 퇴적물 이동벡터를 구하기 위 해서 염산처리를 하지 않고 유기물처리가 끝난 시료는 건조 기에서 하루정도 건조시킨 후 표준체를 이용해서 각 입도 구간별로 체질을 하고각 입자구간별 무게함량을측정하였 다. 각 입도 등급별의 무게 백분율을 이용하여 평균입도(μ), 분급도(σ), 왜도(Sk)의 입도 조직표준치와 자갈, 모래의 입도 조성별 함량(%)을 계산하였다(Folk 1968). 평균입도치는 Ø(Ø =−log2D, D: 입자직경(mm)) 값으로 표시하였으며, 입 자크기는 입자크기분류표에 따라구분하였고, 분급도의경 우도분급도의 분류표에따라분류하였다.
3. 표층퇴적물의 이동경향분석
표층퇴적물입도분석 자료를기초로 하여 Gao와 Collins
(1992)에 의해 개발된 모형을 이용하여 표층퇴적물 이동경
로를 분석하였다. 모델의 개요는 퇴적물의 순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모형으로서 입도의 매개변수는 표층퇴적물의 평균 입도(μ), 분급도(σ) 및 왜도(Sk)이다. 퇴적물 이동방향에서 이러한 세 가지 매개변수를 이용하면 아래와 같이 총 8개의
퇴적물 이동경향(trend)이 나타날수있다.
Type 1 − σ2≤σ1, μ2≥μ1, Sk2≤Sk1 Type 2 − σ2≤σ1, μ2≤μ1, Sk2≥Sk1 Type 3 − σ2≤σ1, μ2≥μ1, Sk2≤Sk1
Type 4 − σ2≤σ1, μ2≤μ1, Sk2≥Sk1
Type 5 − σ2≥σ1, μ2≥μ1, Sk2≤Sk1
Type 6 − σ2≥σ1, μ2≤μ1, Sk2≥Sk1
Type 7 − σ2≥σ1, μ2≥μ1, Sk2≤Sk1 Type 8 − σ2≥σ1, μ2≤μ1, Sk2≥Sk1
여기서, 각 아래첨자 1은기준점, 2는 기준점과이웃한점 을 나타낸다. Gao와 Colins(1992)는 이전의 17회의 선행 결 과들을 종합하여 Type 1과 Type 2 경향의 결합이 경향해석 에 가장 적절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경향은 상당히 많 은 조사에서 이용되었고 인공추적자 실험이나 해양물리 자 료를 이용하여계산한수송식에 의해산출된순 퇴적물이동 경향과 일치하였다.
Table 1. Size distribution and texture of the Hakampo beach sediment, September, 2015.
St. N Granule Very coarse sand
Coarse sand
Medium sand
Fine sand
Very fine
sand Mean size Sorting Skewness
−1Ø 0Ø 1Ø 2Ø 3Ø 4Ø (Ø)
1 0.00 0.73 3.93 71.20 23.91 0.22 1.69 0.53 −0.05 2 0.00 0.38 2.76 72.30 24.25 0.30 1.71 0.50 0.30 3 0.12 0.34 0.63 68.95 29.73 0.23 1.79 0.51 0.05 4 2.19 5.40 17.36 61.82 13.18 0.05 1.29 0.82 −1.11 5 0.00 0.89 2.91 59.02 37.08 0.10 1.83 0.58 −0.42 6 0.36 4.93 58.79 31.72 4.18 0.03 0.85 0.66 0.33 7 0.00 1.43 6.05 63.72 28.76 0.04 1.70 0.61 −0.50 8 0.00 0.76 5.76 74.15 19.30 0.03 1.62 0.52 −0.16 9 0.00 0.56 4.52 57.04 37.82 0.06 1.82 0.59 −0.37 10 0.00 1.03 4.18 63.79 30.90 0.11 1.75 0.58 −0.37 11 0.29 1.84 65.27 30.75 1.85 0.00 0.82 0.56 0.49 12 0.00 0.40 2.02 70.61 26.92 0.05 1.74 0.50 0.21 13 0.09 2.79 16.97 67.42 12.73 0.00 1.40 0.64 −0.64 14 0.00 0.45 4.00 62.78 32.77 0.00 1.78 0.56 −0.16 15 0.20 1.50 9.66 64.68 23.84 0.13 1.61 0.64 −0.60 16 0.00 0.26 1.82 37.37 60.38 0.17 2.08 0.55 −0.88 17 0.05 0.82 6.92 68.48 23.66 0.07 1.65 0.57 −0.30 18 0.00 1.56 14.09 75.45 8.84 0.05 1.42 0.54 −0.66 19 0.75 5.43 69.24 24.23 0.34 0.01 0.68 0.56 −0.09 20 0.00 0.33 3.84 75.82 19.94 0.06 1.66 0.48 0.26 21 0.00 0.22 3.03 84.57 12.11 0.06 1.59 0.39 0.60 22 0.23 1.05 8.46 84.05 6.14 0.07 1.45 0.46 −1.39 23 0.13 0.64 7.36 80.21 11.60 0.06 1.53 0.48 −0.53 24 0.00 2.45 31.44 64.09 1.92 0.10 1.16 0.56 −0.65
연구 결과 1. 표층퇴적물의 입도특성
2015년 9월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 서측 해변에서 표층
퇴적물의 이동양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총 24개 시료를 채취 하여 입도분석을 수행하였다(Table 1, Figure 1). 조사 지점 주변의 3차원 입체지형도를 제작한 결과, 조사지점의 북측 해변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반면에 남측 해변은 비교적 경사가 가파르며 해변 중앙부에 사주가 발달하고 있다. 또 한 북측 해변을 제외하고 동측에 해안사구가 발달해 있고 사구와 인접한 해변은 경사가 가장 급하고 주변보다 2m 정 도의 고도 차이를 나타냈다.
해빈 퇴적물의 크기는 조립사(Coarse sand)에서 세립사(Fine sand)로 구분되고, 평균입도는 0.68~2.08Ø (평균 1.52Ø) 범
위로나타났다(Figure 1). 해안사구전면부인지점 6, 11, 19
와 24에서 0.68~1.16Ø 범위로 가장 조립한 입도를 보이며 조립한 퇴적물 지역에서 해안으로 갈수록 입도가 세립한 경 향을 보이고 지점 16에서 입도가 가장 작은 2.08Ø로 분석되 었다.
표층퇴적물의 분급도는 0.39~0.82Ø (평균 0.56Ø) 범위로 조사정점들중에서해안의남측과북측해안이분급도가낮 고 소분점도 앞의 방파제 주변의 지점 4에서 높은 분급도를 나타냈다(Figure 1). 분급의 정도를 나타내는 분급도가 낮을 수록 분급이 양호한 것으로서 퇴적물의 입도분포가 얼마나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나타낸다. 입자 상호간의 크기 가 얼마나 비슷한가를 표현하는말로서분급이 불량하다는 것은여러 입자크기 모드가 서로다른기원의 퇴적물로 구 성된 것을 지시한다. 대부분 해안 근처의 퇴적물은 평균입 도가 작고 분급이 양호한 것으로 보아서 파도나 조류에 의 해서 퇴적물의 체질 효과가 많은 반면에 해안사구 주변의 퇴적물은 다소 조립하고 분급이 불량한 것으로 판단된다.
왜도는 입자들 중에서 퇴적물의 입도분포가 어느 정도 비
대칭을 이루는 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1.36~0.60(평균–
0.28)범위로음성왜도가 우세하였다. 왜도의분포를보면지
점 2, 3, 6, 11, 12, 20, 21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점에서 음 성왜도를 나타냈다(Figure 1). 퇴적물 입자 크기의 분포에서 꼬리 부분이 조립질 입자 크기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이를 음성왜도라고 하며 해빈에 쌓이는 퇴적물은 음성왜도를 나 타내는데이는조립한 입자들이 소량 존재하고 하천퇴적물 보다다소 저에너지로세립한 입자는 지속적인 파랑작용에 의한 퇴적물 이동 기작과 체질 및 쓸려나감 효과에 의해서 해변으로부터 이동되어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
2. 표층퇴적물의 이동경향
태안해안학암포서측해변에서 해빈퇴적물의입도분석결
과를 이용하여 Gao와 Collins(1992) 모델의 퇴적물 이동경
향분석을 수행하였다. 개발된모형으로 퇴적물이동경향을 분석한 결과, 해안선에 인접한 정점들은 대부분이 바다쪽으 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일부 해안에서 내륙의 해안
사구주변으로 유입되고 해안선을 따라서 남쪽으로 이동하
는 양상을보였다(Figure 2). 표층퇴적물의 입도분포와비교
한 결과, 조립부는 바다쪽으로 갈수록 감소하고 세립부는 바다쪽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2015년 9월의 결과이지만, 전반적으로 해빈에서 바다쪽으로 갈수록 세립해지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판단된다.
표층퇴적물의 입도분포 특성과 Gao와 Collins(1992)에 의 해 개발된모형에서표층퇴적물의 이동경로를분석한결과,
2015년 9월 대조기에 퇴적물은 바다쪽으로 갈수록 점차 세
립해지며 퇴적물의 이동은 해안쪽에서 바다쪽으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안사구에 인접한 지점들은 북쪽해안에 서 남쪽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층퇴적물 채취 시기(9월 11일)를 기준으로 2개월 이전 부터기상청관측지점인가대암(36°46′11.0″N, 125°58′35.0″E)
에서 관측한 파고부이 자료를 활용하여 조위(tidal level)와
파고, 풍속의 시계열변화를 비교하였다(Figure 3). 풍속이 강 하고 약한 시기에 파고(wave height)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파고 1 m, 유의파고 0.7 m, 파주기
4.2 sec로 관측되었다. 퇴적물 채취 시기의 1주일 전부터 관
측된 기상자료(풍향, 풍속)의 시계열 변화를 분석한 결과 (Figure 4), 강한 동풍계열(평균 6.4 m/sec)의 바람이 우세하 게 불었다. 따라서 관측 시기 이전, 동풍계열의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해변 퇴적물은 서쪽방향으로 이동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월에 분석된 표층퇴적물은 비교 적 중립사(medium sand)의 모래퇴적물 유형으로 분급은 중 간적으로양호하며전형적인해변에서나타나는음성왜도의 퇴적물 특성을 나타냈다. 파고부이 관측 자료도 해변에서 해양으로 유출되는 외력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아 퇴적물 이동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총 24개 지점에서 소분점도에 가까운 지점들과 남쪽의 해 안 암반에 가까운 지점들로 구분해서 퇴적물 입도조직과 이 동양상을 비교한 결과, 소분점도보다 남쪽의 단면에서 평균 적으로 입도가 더 세립하고 분급은 양호하며 더 강한 음성 왜도를나타냈다. 소분점도 퇴적물은남서방향으로 주로이 동하고 남측해안 암반 퇴적물은 북서방향으로 이동하고 있 어 측선별로 이동양상도 다르게 나타났다. 학암포 해변 남 측과 북측의 퇴적물 이동 세기는 남측해안의 퇴적물이 북측 해안의 퇴적물보다 약 2.8배 더 빠른 이동을 나타냈다(Figure 2). 하계에 단한 차례의 조사이지만, 학암포 해안의북측해 안보다남측해안에서 퇴적물이동경향이 더강한 것으로나 타났다. 북측해안은 소분점도에 의해서 비교적 다소 보호가 된 지역이나 남측해안은 해안사구와 인접하며 비교적 열려 진 형태의 해안으로서 지형적으로 퇴적물 변동이 심한 것으 로 판단된다.
고 찰
태안해안국립공원 및 인근지역의 해안 및 해양 퇴적환경 은 지역적 위치에 따라 북부, 중부, 남부지역으로 크게 구분
된다. 본 조사지역이포함된북부지역은전형적인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을 보이며, 암반 돌출부로 구분되는 일련의 포 켓형 해빈이 분포하고 있다. 해빈퇴적물은 중립사 및 세립 사가 우세하여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가장 조립한 입도특징 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공원관리공단 2009).
2008년 학암포의 동부해빈과 서부해빈에서 각각 6개와 10
개의 퇴적물을 채취하여 입도분석 결과를 보면, 해빈 퇴적 물의 평균입도는 0.5~2.3Ø의 범위로 해빈의 지형적 특징에 따라 뚜렷이 구분되었으며, 바다쪽 방향으로 세립화하는 경 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상부해빈의 퇴적물은 조립사~중립
사, 중부해빈은 중립사~세립사, 하부해빈은 세립사가 우세 한 입도분포곡선을 나타냈다(Figure 5). 2008년도에 학암포 해빈에서 분석된 9개의 해빈퇴적물 자료와 2015년에 분석된 입도자료를 비교한 결과, 지리적인 해빈퇴적물의 분포양상 은 유사하지만, 2008년에 비해서 평균입도는 0.52Ø 정도 조 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 모래는 세립 사가상대적으로가장우세하였으며, 중립사가 다량포함된 반면, 조립사는상대적으로가장 낮게포함되었다. 조립사가 우세한 해빈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북부지역 해빈과 남부지 역에 해당하는 꽃지 해빈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공원관리 공단 2009). 이들 지역은 북서쪽으로 “열려진” 지형적 특징 에 따라 파랑 등의 환경 에너지 수준이 높은 상태로서 조립 질 퇴적물이 분포하는 것은 외부적 환경요인에 의해 침식이
진행되어세립질의쓸려나감(winnowing) 현상이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퇴적물의 입도와 수리역학적인 관계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져 있진 않지만, 퇴적물 이동과정과 근원지의 퇴적물 입도는 이동된 입도 조직변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cLaren 1981). 또한 이러한 퇴적물 입도분석 결과를 이용하여실제 이동방향을정확히측정하는것은 매우어려
우나, 신등(1998)은황해 가로림만에서퇴적물이동연구를
통해서 퇴적물의 실제이동 분석과 지형측정, 층면형태(연흔) 의 특징(방향, 크기 및 종류)과 현장 관찰를 통해서 제시하 였다. 가로림만에서 퇴적률 변화는 월평균 약 2 cm로 퇴적 물이 매우 활발히 이동되고 있음을 보였다. 실제적으로 퇴 적물의 입도조직변수로계산된 퇴적물의 이동벡터 등을고 려하여 퇴적물의 실제 이동방향과 비교한 결과, 퇴적물의 이동방향은 분급도가 좋아지는 경우가 실제이동방향과잘 일치하였고, 평균입도보다 분급도가 더 잘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퇴적물이 이동했을 경우 분급도 가 퇴적물의 이동방향으로 좋아진다는 이론과 수조실험 및 자연환경에서도 검증이 된 것이다(McLaren 1981; Gao and
Collins 1992). 본 연구결과에서 퇴적물의 평균입도와 분급
도를비교한결과, 평균입도보다 분급도가좋아지는방향으 로 퇴적물의 이동방향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와 오(1999)는 동해 연안 표층퇴적물의 이동경로 연구 에서 파랑에 기인한 연안류가 연안 퇴적물 이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혔으며 퇴적물의 실제 이동방향과 이를 반영하는 지형적인 형태로서, 연안류에 의한 퇴적물 이동으로 사취
(spit)가길게발달하는 것을설명하면서북서계열의 파랑으
로 인해서 해안선을 따라 퇴적현상이 발생하고 지역에 따라 서 해안 바깥으로 퇴적물 이동이 진행됨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로 인해서 사취(spit)가 해안선을 따라 발달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연구는 2015년 9월하계에단 한차례의 조사결과이지
만, 다음과 같은결론을제시할수 있다. 퇴적물이동경향분 석(Sediment Trend Analysis)법은 φ스케일로 측정된 평균입 도, 분급도 및 왜도(무차원)의 세 가지 퇴적물 입도상수를 공간적으로 비교하여 그 경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하여 퇴적 Figure 2. Transport vector, mean size (phi), sorting (phi) and
skewness distribution of surface sediment, during September, 2015.
물의 순 이동경로를 추정하는 방법으로서 이를 통한 퇴적물 이동경향은 주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퇴적물의 입도가 세립 해지고 분급이 양호하며 왜도가 감소하는 지점으로 퇴적물 이 이동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퇴적물 이동경향은 다소보호된 지역에 비해서 외안으로 개방된해안지역에서 바다(외안)로이동되는 양상이강하였다. 또한, 관측시기전 Figure 3. Maximum wave height (m), wind speed (m/sec) and tide level (m) of wave buoy at Gadaeham (1, July.~16, Oct. 2015)
Figure 4. Wind speed (m/sec) (A) and direction (°) (B) of wave buoy at Gadaeham (4, September. 00:30~11, September. 00:30, 2015)
Figure 5. Size and modal distribution of in the Hakampo beach sediment ; Upper beach-red bold line, Middle beach-black line, Lower beach-blue dot line (KNPS 2009).
후로파고부이(wave buoy)의 파고(wave height)와 기상자료 를통해서간접적인수리역학을 추정한결과 해안에서퇴적 보다는 침식작용이 우세하고, 해변 입체 지형도 결과와 같 이 북측해변보다 남측해변에서 이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판 단된다. 앞으로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측(조류, 파랑 관측)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국립공원관리공단. 1996. 태안해안국립공원자연자원조사. 국립 공원관리공단국립공원연구원. 255 pp.
국립공원관리공단. 2009. 허베이스피리트호유류유출사고에따 른태안해안국립공원일대의자연자원정밀조사. 1,102 pp.
김계림, 유주형, 김상완, 최종국. 2010. SAR 자료를이용한갯벌퇴 적환경특성연구. 대한원격탐사학회지. 26: 497-510.
신동혁, 이희일, 한상준, 오재경, 권수재. 1998. 황해가로림만조간 대표층퇴적물의이동경로. 한국해양학회지. 3: 59-70.
유규철, 오재경. 1999. 동해연안표층퇴적물의이동경로. 한국해 안해양공학회지. 11: 50-55.
유주형, 우한준, 박찬홍, 유홍룡. 2005. IKONOS 영상을이용한천 수만황도갯벌표층퇴적상분류. 한국습지학회지. 7: 121-132.
이종섭, 탁대호, 윤은찬, 김석윤. 2007. 표층퇴적물및표사수지에 의한해운대해수욕장의계절별표사이동특성. 한국해안해양
공학회지. 19: 547-556.
Folk, RL. 1968. Petrology of Sedimentary Rocks. Hemphill's, Austin, Texas. 170 p.
Folk RL, WC Ward. 1957. Brazos River bar: A study in the significance of grain size parameters. Journal of Sedimentary Petrology. 27: 3-27.
Folk RL. 1954. The distribution between grain size and mineral composition in sedimentary rock nomenclature. J. Geololgy.
62: 334-359.
Galehouse JS. 1971. Sedimentation analysis. In: Procedures in Sedimentary Petrology. (Carver, R.E., eds.) by Wiley-Interscience.
69-74.
Gao S, Collins M. 1992. Net sediment transport patterns inferred from grain size trends based upon definition of “transport vectors”. Sedimentary Geology 80: 47-60.
Hughes SA. 2005. Use of Sediment Trend Analysis for Coastal Projects. CHETN-6-40.
Ingram FL. 1971. Sieve analysis. In: Procedures in Sedimentary Petrology. by Wiley-Interscience.
McLaren P. 1981. An interpreation of trends in grain-size measures, J. Sediment. Petrology. 51: 611-624.
(2016년 6월 8일접수; 2016년 6월 12일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