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章 老·莊思想 理論的 背景
第四節 道와 氣, 德의 聯關과 活用
老子 哲學의 체계는 우주론에서 인생론으로 넓어지고 다시 인생론에서 정치론으 로 확장된다고 말할 수 있고, 노자의 형이상학이 인생과 정치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데 또 다른 이론적 기반이 된다[20].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덕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선한 덕은 사회, 교육, 인간에 속속들이 작 용한다고 할 수 있다. 德을 道에 의한 用으로 본다면 인간세에 작용할 수 있는 mechanism에 氣가 매개 된다. 그와 관련한 문헌으로서 본 논문의 後半 3節 自然哲 理로 有機體的인 地球에서 조선 후기 학자 최한기의 運化論을 들었다. 덕은 정치, 사회윤리, 교육등에의 결과물로서 꼭 필요한 요소이며, 사람은 그 운용에서 천지와 인간에 무위 자연적으로 작용하는 덕을 최대한 닮아 본인과 타인을 이롭게 하는 목 적을 가진다.
道는 萬物의 生成 시원의 원리이며, 생성된 만물이 운용되는 바탕이다. 萬物은 물 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하는 生物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또 외재적인 형상만을 의하는 것이 아니라 내재하는 모든 理를 의미한다. 도에 의해 만물이 생 성되는 理와 用에 氣가 매개하며, 도는 體에 덕은 用의 관계로 이해된다. 이렇게 자 연적 생성 · 화육 · 발전해 나가는 만물은 도의 德으로 표기되는 작용에 의해서 이 루어진다. 《老子》〈道德經〉上篇 第4章에서 論하는 道애 대한 本體性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道冲 而用之或不盈 淵兮似萬物之宗.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道는 비어 있어도 얼마든지 쓸 수(用)있고, 깊어 萬物의 근원이다.∼나는 道를 잘 모른다 조물주보다 먼저 인거 같다.” 흔히 倫理적으로 겸손하고 성과를 자랑하지 않음을
《老子》〈道德經〉 第2章의 다음 구절을 인용하는데, 여기서도 道와 그 德에 대해 더 알아 볼 수 있다.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 以不去 (道)가 萬物을 생성하고도 자랑하지 않고 작위는 없는 듯하며, 공을 이루어 도 티를 안내니 공의 떠남이 없다.” 부연하면, 이 구절은 治者의 위치에 있는 사람 들의 통치윤리의 시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치자는 정치뿐만 아니라 교육에서의 관 리 · 운영자도 의미한다.
道가 氣와 함께 만물을 생성하는 德의 작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구절이 《노 자》다음 第40, 42, 43 章에서 살펴볼 수 있다. 下篇 第40章에서 “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 生於有 有生於無”라 하여 천하만물이 正反合으로 無와 有로 유래 하며 생성됨을 나타낸다. 《老子》〈道德經〉第42章에서도 萬物이 생성되는 차서를 간략하게 나타내고 있다.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 爲和”와 같이 만물은 음기와 양기가 허령한 가운데 조화를 이루게 됨을 나타낸다.
《老子》〈道德經〉第43章에는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間 吾是以知無 爲之有益.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유약한 것이 단단함에 오고감에 막힘이 없고 형체없는 氣가 안 베어든 곳이 없다.”하여, 없는 듯한 氣가 생성된 만물 내에 存有하고 無爲柔弱하나 그 덕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無爲와 柔
弱에 대한 道德倫理 · 敎育的 시사를 얻을 수 있고, 많은 책에서 인용되고 있다[21].
아래 그림은 노자의 道와 만물 생성 개념을 김충렬님의《노장산책》에서 간략히 구조화 한 그림이다[22]. 만물의 생성이 玄妙하고 또 妙用한 機制로 만물이 생성됨 을 나타내고도 있다. 그림에는 나타내지 않았지만 體와用의 관점에서 道에 의한 德 을 말할 수 있고, 氣의 관여 메카니즘이나 氣本體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간략 한 설명 흐름도의 역할을 한다. ‘常’은 영원불변을 말하며 본체론적인 범주의 것으 로 변화자체의 영원성을 말한다. 無名은 ‘영원불변의 도’로 최상위개념이고 有名은
‘변화하는 도’로 天地의 중위개념이며 萬物은 최하위 개념이다. 그것을 생성의 근원 으로 소급해 올라가면 만물은 천지에서 나왔으니까 천지는 만물의 ‘母’가 되는 것이 고, 천지라는 有名의 차원은 도라는 무명의 차원에서 나왔기 때눔에 ‘始’라고 한 것 이다. 有와 無는 《老子》〈道德經〉下篇 第40章에서의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와 같이 수직적으로 안배됨에 따라 일단 종적인 상하 관계로 자리잡게 된다. ‘同’은 극점에서 道는 有와 無 영역에 대한 동일한 하나이며 有·無가 같이 있으며 작용하 는 것을 ‘玄’이라 한 것이다. 道가 온갖 妙用(衆妙)들이 自由自在로 전개될 수 있도 록 조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圖 3– 1. 노자 道와 玄用의 개념도
[22]春秋末期 老子는 法家를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즉 《老子》〈道德經〉下篇 第57 章에서 “法令滋彭 盜賊多有 법이 인민의 자율을 지나치게 억압하면 그를 교묘하게 뚫고 날뛰는 도적이 많아진다.” 또 第58章에서 “其政察察 其民缺缺 규제가 많으면 인민이 각박해진다.”했다. 이는 法家的 思考에 기반을 둔 당시의 통치자들이 儒家의 德目을 자기의 폭정을 은폐하는 데에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최고개념을
파괴 시키려면 그보다 상위에 위치할 개념이 필요하다. 노자는 이렇게 부가적인 개 념으로 道라는 개념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 수도 있다. 周易의 만물생성 과정에서 궁극적인 陰陽이 나뉘기 이전의 ‘太極’보다 한 차원 높거나 앞서는 ‘無極’이라는 개 념을 내놓았다. 《莊子》外篇 第17〈秋水〉에서 道 자체도 포괄자는 될지언정 초월 자는 아님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人德의 天德에의 관련을 알아보는데 있어 우선 일찍이 장자는 天德에 관하여 天道 의 天下 인물의 생성에도 아무런 말이 없고 자신의 我라는 드러냄 없이도 창조의 끝이 없음을 언급했다[23]. 《莊子》『天道』篇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夫 明白於天地之德者, 此之謂大本大宗, 與天和者也.∼故知天樂者,無天怨, 無人非, 無物累, 無鬼責. 대저 천지의 덕에 밝게 통한자를 만물의 대본(大本), 천하의 대종(大宗)이라 하여 하늘과 조화를 이루고 ∼ 그러므로 천락을 아는 자는 하늘의 원망을 받지 않 고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 않는다”하였다. 또, ”天道, 運而無所積, 故萬物成. 靜而聖, 動而王, 無爲也而尊, 業素而天下莫能與之爭美. 하늘의 도는 운행하여 막히는 바가 없으므로 만물이 이루어지고, 고요하면 성인 같고, 움직이면 왕 같으며, 행위함이 없어도 높고 소박하면서도, 천하에 아무도 그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다툴수가 없다.”
하였다. 天道의 無爲와 有爲의 本末 先後의 관계로 자연과 인간을 관통하여 人道를 유추한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다. ”夫尊貴先後, 天地之行也. 故∼而況人道乎? 하늘 이 높고 땅이 낮은 것은 신명의 위치로, 사시의 차례다. 元亨利貞으로 만물이 변화·
생성할 때 변화의 흐름을 본다. 대저 천지는 지극히 신묘하여 높고 낮으며 앞서고 뒤서는 차례가 있거늘 하물며 사람의 도에 있어서랴”하였다. 장자는 스스로 스승이 시여 하며 天道를 칭한바, 天道와 天運을 六極과 五常으로 파악하고, 또 그 天運을 따라 人道를 행할 때 이상적인 삶은 영위함을 말하고 있다. 한편 인륜을 밝히고 그 근본을 확실히 하는 데에 있어서 道 · 德 그리고 氣의 관계로써의 《莊子》〈天 地〉篇을 살펴보면, “泰初有無有無名. 一之所起 有一而未形. 物得以生 謂之德. 未形 者有分 且然無間 謂之命. 留動而生物 物成生理謂之形. 形體保神 名有儀則 謂之性.
性修反德. 德至同於初. 同乃虛. 虛乃大. 合喙鳴 喙鳴合 與天地爲合. 其合緡緡 若愚若 昏. 是爲玄德 同乎大順. 태초에 無(道)만 있었고 아직 이름 지음도 없었다. 이 無에 서 一(氣)이 생기나 형체는 없었다. 만물이 一로써 생기니 德이라 한다. 형태없는 一이 分化하나 間度가 없으므로 命이라했다. 留動하여 만물이 이루어지니 만물생성 을 形이라 했다. 이 형체가 신을 보유하니 각기 儀度를 따르니 이를 性이라 했다.
性을 닦아 다시 덕으로 돌아오고, 덕이 지극하면 태초와 같아지니 虛하고 大하며 天地와 더불어 和合하게 된다. 이렇게 촘촘히 化하여 바보 같고 생각이 없는 듯도 하다. 이를 일러 ‘玄德’이라 하니 그럼에도 큰 道에 合해있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道와 함께 氣로서 만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잘 서술하고 있다. 道의 덕텍으로 만물 이 삶을 누리는 것을 德 이라 한다 하였으므로 德에 대한 원초적 개념 정의를 얻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사람을 포함한 우주만물은 化育長生 또 그 반대과정의 盛衰까지도 道
와 氣에 그리고 德의 적용을 받는다는 갓이다. 이를 충분히 연구한다는 것은 인간 세의 도덕, 교욱 문제점등에 밀접한 德의 문제와 함께 氣의 매개로 道가 玄用되는 되는 機制를 재점검 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결정적 key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