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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기구의 작동

Dalam dokumen 북한의 국력 평가 연구 (Halaman 82-95)

어느 국가나 체제 및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통제기구를 보유하고

101_김일성 시대와 김정일 시대 간부등용 원칙에서 차별적인 부분이 있다. 김일성 시대에는 간부등용에 있어 출신계급이 중요시되어 노동계급, 고농·빈농 출신이 우대되었다. 당국가건설에서 이들이 기본토대이고 이때까지만 해도 인텔리에 대 한 신뢰가 그리 높지 않았던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김정일 시대에는 새세대들을 대담하게 등용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하였다. 간부 충원에 있어 전문성, 능력, 학력 등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2006년 1월 김정일은 “이제는 사회생활 전반에서 사람들의 학력을 중시해야 한다.”, “간부는 지식이 있어야 발 언권이 서고 제 구실을 할 수 있고 공부를 하지 않아 지식이 없는 간부는 발언권 이 설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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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특히 독재국가들은 강력한 강제기구를 보유하고 있다. 강제기 구는 독재국가마다 그 명칭은 다르겠지만 행정조직, 검찰, 경찰, 정보 기구, 군대, 공산당 등이 대표적이다. 만일 이러한 조직들이 유기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오작동이 지속될 경우 체제유지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체제유지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 동의가 필수적이지만, 일탈행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며, 이를 법으로 다스리는 것 또한 못지 않게 중요하다.

북한과 같은 폐쇄국가에서는 강제기구의 작동 여부가 특히 중요한 바, 정치·경제·군사는 물론 외교까지 자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서 일사불란함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강제기구가 작동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는 사활적 문제일 것이다. 특히 대외협상에 있어서 반 대파나 야당의 반대의견이 부재하다는 점이 효율성의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국력과 관련 엘리트들의 통합력뿐만 아니라 주민들 상호간 결집력, 주민과 엘리트간 결집력, 주민과 ‘수령’간 결집력은 국력평가 의 주요 요인일 수밖에 없다. 경제난으로 인해 자발적 동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강제에 의한 복종과 지지가 국력평가의 주요부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제력만 작동되어도 체제는 붕괴되지 않는다는 스카치폴의 주장 대로, 강제력이 발동된다는 것은 주민들이 최소한 공포심에 의해서건 무지에 의해서건 공권력에 순응한다는 의미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많은 혁명의 사례에서 보듯이 민중들은 군대의 발포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저항할 것이다. 그 결과는 체제붕괴일 것이고, 최소한 정권 붕괴일 것이다. 즉, 강제기구가 작동된다는 것은 공권력에 대해 복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주민

정치력 평가 73 전체의 자발적 복종이 가장 큰 국력이겠지만, 강제에 의한 복종 또한 국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강제동원도 독재성을 정당화시켜주는 참여이기 때문이다. 즉, ‘동원도 참여’라는 의미이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힘도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전 주민들의 ‘일심단결’로부터 발로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이다.102

가. 강력한 강제기구

북한의 통제장치는 당조직,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보위사령 부, 사회주의법률생활지도위원회, 인민반제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통제장치들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조직되어 있고, 이를 통 해 주민들을 전면적·일상적으로 통제하고 있다.103

사회주의 체제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당의 지배이다. 북한의 경 우도 조선노동당이 국가나 행정부처에 우선한다(조선민주주의인민 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 헌법 11조).

그리고 당조직은 사회의 전 부문에 걸쳐있다. 군대에서 일반 공장에 이르기까지 해당 분야의 공식적인 조직체제와 별도로 당조직이 구축 되어 있으며, 당조직의 결정권이 우선한다. 조선노동당의 조직은 당 의 중앙조직, 도(직할시)의 당조직, 시(구역)·군의 당조직, 당의 기층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의 최하 기층조직은 당세포이다. 그리

102_북한은 일심단결이 핵무기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한다. 󰡔조선중앙방송󰡕, 2003년 6월 16일.

103_본 부분은 전현준, 󰡔북한의 사회통제 기구 고찰: 인민보안성을 중심으로󰡕 (서울:

통일연구원, 2003); 김국신·김갑식, “북한의 인민보안성 연구,” (서울: 통일연구원,

2008)를 참고하여 전현준, 󰡔김정일리더쉽 연구󰡕 (서울: 민족통일연구원, 1994)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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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의 하부조직인 시·군의 당조직과 당의 기 층 조직을 통하여 주민들을 조직적이고 직접적으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개인의 자유를 향유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작업현 장에서 작업반과 당의 세포조직이 병존하고 있고, 작업반장보다 당의 세포위원장의 영향력이 크다. 또한 당은 당원들에게 행정기관과 일반 주민 생활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하여 당조직에 보고할 의무를 부과 함으로써 주민들의 공적·사적 생활을 통제한다. 이와 같은 조직구조 는 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전체 사회를 통제할 수 있게끔 한다.

당조직의 정점은 노동당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가 되며, 조직지도 부는 당 조직을 통하여 전체 사회를 통제할 수 있다.

이미 김정일은 1973년 이후부터 당조직지도부가 당·정·군 전반에 걸친 간부문제를 총괄적으로 장악·관장할 수 있도록 조직지도부의 기 구를 개편하고 간부사업체계를 세우는데 역량을 집중하였다. 종래에 는 간부문제를 당간부의 지도하에 각 부서별, 기관별로 분산 취급하 고 있던 것을 조직지도부가 직접 총괄적으로 장악·관장할 수 있도록 기구를 신설했다. 즉, 김정일은 모든 간부문제를 조직지도부에 집중 시키고, 조직지도부장 겸 조직비서인 자신의 직접적인 지도·통제하에 간부사업이 진행되도록 하는 간부사업체계를 확립하였다. 이와 함께 모든 간부의 선발임명의 기준과 절차, 간부의 승진, 노동해임, 교육훈 련의 절차 방법 등을 규정하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간부사업지도 서를 직접 만들어서 그대로 실행하도록 했다. 당내 경제부서를 제외 한 부서에는 간부과를 신설하고 조직지도부 해당 간부담당과와 협동 하에 산하 경제·교육·과학·문화·예술·언론·보도·출판 부문의 간부문 제를 사무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임명결정권은 조직비서에게 집중시 켰다.

정치력 평가 75 따라서 최근 당이 과거에 비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 조직지도부를 통해 국가의 주요 부서에 대해 감시·

통제·인사를 수행하고 있어 체제를 유지하는 최후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정치사찰기구로서 형사재판 제도와는 별개로 운 영되고, 정치사상범에 대한 감시, 구금, 체포, 처형 등을 법적 절차 없이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유사하지만 국 가정보원보다는 그 담당 업무 범위가 좁다. 국가보위부는 1973년 사 회안전부와 정치보위부를 분리하라는 김일성의 지시에 의하여 사회 안전부 가운데 국가보위 관련국인 제1국, 제2국, 제9국과 제3국 및 제7국의 일부를 독립 증편하여 국가정치보위부로 발족하였다. 이후

1982년 국가보위부로, 그리고 1993년 국가안전보위부로 명칭이 바뀌

었다.

국가안전보위부의 주요 임무는 체제보위를 위하여 반국가사범을 색출하고 반당·반국가 종파분자들을 특별 독재대상구역, 정치범교화 소 등에 수용하여 특별관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국가안전보위부는 첩보활동, 대외정보의 수집, 기관·기업소 및 주민들의 사상동향을 감 시하고 호위총국과 협조하여 김일성부자를 비롯한 고위간부의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국가안전보위부는 일반주민들의 동태 를 항상 파악하며 유사시에 변절자와 지지자를 선별하는 주민사상사 찰의 전담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위부는 당조직에 불순분자가 입당하였다고 하더라도 당에 간섭하지 못하고 감시업무 만을 수행한다. 반면에 인민보안성은 수사와 인원동원에 있어서 국가 안전보위부의 업무수행에 절대적으로 협조하여야 하고, 간첩이나 반 당·반체제행위자를 검거하였을 때는 즉각 국가안전보위부에 이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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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교화소도 별도로 설치·운영하여야 한다.

인민보안성의 임무는 북한의 국가주권과 사회주의 제도를 보위하 고, 인민의 헌법적 권리와 생명재산을 보호하는데 있다. 이는 곧 노동 당의 독재를 유지 강화하기 위한 계급투쟁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며, 북한 주민들을 통제하는 것이다. 󰡔북한총람󰡕에서는 인민보안 성의 주요 임무로 ① 반국가 행위 감시와 적발 처벌 ② 반혁명 행위의 감시와 적발 처벌 ③ 회색분자·불평분자·종파분자·지방주의자 등 일 체의 불건전한 요소의 적발 제거 ④ 배경 및 신원조회 ⑤ 출입국자 신원조사 ⑥ 지방치안유지 ⑦ 각종 범죄단속 ⑧ 외국방문객의 감시

⑨ 국가기관 고위간부의 경비 및 지역경비 담당 ⑩ 교통질서 및 방화 대책 ⑪ 인구조사(유독인구, 실종자 파악) ⑫ 감시인 사찰 ⑬ 신분등 록사업(출생·사망·결혼신고·거주이동업무) ⑭ 비밀문서 보관 관리

⑮ 교화소 및 노동교양소 운영 관리 ⑯ 철도 경비 ⑰ 국가 및 공동재 산·개인재산 보호 ⑱ 선박 출입관리 ⑲ 반항공조직 운영 등을 들고 있다.104

인민보안성의 가장 핵심적이며 절대적 임무는 수령 옹호보위사업 이다. 그러나 기본 사업은 치안질서 유지 및 대주민 사찰이다. 인민보 안성은 산하 도·직할시 인민보안국, 시·군 보안부, 리·동 분주소 등 지방조직을 통해 치안질서 유지를 위한 각종 범죄예방 및 수사활동을 수행한다. 인민보안성은 최근 경제난 심회에 따라 증대되고 있는 단 순범죄가 아닌 자본주의 성향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위 부 등과 합동으로 ‘비사회주의적 요소’를 적발하기 위한 업무에 주력 하고 있다. 특히 인민보안성은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당조직

104_󰡔북한총람(1945-1982)󰡕 (서울: 북한연구소, 1983), p.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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