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SNS 및 셀피 행동에 대한 것으로 초등학생이 지각한 부 모양육태도와 SNS·셀피 동기 및 빈도의 관계에서 자기애 성향의 매개효과를 알 아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울산광역시 소재 초등학교 5, 6학년 321 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 자기애 성향, SNS·셀피 동기 및 빈 도를 측정하였으며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 F검정을 실 시하였다. 또한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 석하였고 Bootstrapping을 사용하여 자기애 성향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결과를 선행연구와 관련지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가. 아동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의 관계
연구문제 1에서 아동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 간의 관계를 알아 본 결과 긍정적 양육태도는 자기애적 취약성에 부적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 양육 태도는 자기애적 웅대성과 자기애적 취약성 모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부정적일수록 아동의 자기애적 성향이 높아짐 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동의 자기애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중 요한 변인임을 드러낸 다수의 연구결과(강선모, 2012; 강지연, 2017; 정은지, 2013; 조현정, 2016; 홍영미, 2007)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부정적 양육태도를 구성하는 하위요인 중 과잉기대가 자기애적 웅대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과잉기대가 외현적 자기애의 예언변인이라는 홍영미 (2007)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의 능력 이상의 기 대를 보이고 우월성을 강조할 경우 아동은 부모의 태도를 내면화하여 타인에 대 한 착취적인 성향, 웅대한 자기상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자기애적 취약성에는 부모의 비일관성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원칙을 따르기보다 상황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여 자 녀가 일관된 가치 쳬계를 내면화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타인의 반응에 과민한 성향을 높인다고 한 조현정(2016)의 연구와 일치하는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 는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와 자기애적 웅대성 간의 상관이 드러나지 않아 부모 의 애정적 태도가 웅대적 자기애의 일부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홍영미(2007)의 연구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자면 아동의 웅대하거나 취약한 자기애적 성향은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태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것이며,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초기 환경을 구성하는 핵심으로 아 동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나. 아동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 SNS·셀피 동기 및 빈도의 관계 연구문제 2에서 아동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 SNS·셀피 동기 및 빈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과 F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 SNS 동기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긍정 적·부정적 양육태도와 SNS 동기, 자기애적 웅대성·취약성과 SNS 동기의 상관이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나, 구조방정식 모형의 검증 결과 긍정적·부정 적 양육태도에서 SNS 동기로 이어지는 직접 경로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 났고 부정적 양육태도가 자기애적 웅대성을 매개로 하여 정보-재미 동기, 기분 전환 동기로 이어지는 경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 그 자체가 SNS 동기로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나 부모양육태도의 결과로 갖게 된 성격적 특성에 따라 SNS 동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자기애적 웅대성의 경우 오락 동기에 이르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으나 정 보-재미 동기, 사교-동조 동기, 기분 전환 동기에 이르는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애적 웅대성이 높을수록 정보와 재미를 얻기 위해,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해,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얻기 위해, 기분 을 전환하기 위해 SNS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기애적 웅대성이 높을 수록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SNS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인 의도를 가지고 SNS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애적 웅대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우월성에 대해 크게 지각하고 있으며 자기과시를 통해 타인에 게 인정과 칭찬을 받고자 하여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타인 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SNS의 효용 가치를 높이 인식하고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얻는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자기애가 높은 사람일수록 SNS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한 Miller와 Campbell(2008)의 연구와 일치 하고 외현적 자기애가 높을수록 사교 동기, 동조 동기가 높아진다고 한 권지애 (2017)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반면, 자기애적 취약성에서 SNS 동기에 이르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SNS가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대인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기 때문에 내현적 자기애를 지닌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한 이경민(2014)의 연구를 비롯하여 내현적 자기애와 SNS 동기 사이의 효과를 밝 힌 조진행(2018), 권지애(2017)의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둘째,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 SNS 빈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양육태도 와 SNS 빈도는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기애적 웅대성과 자기애적 취약성이 SNS 빈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높은 자기애 성향을 지닌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SNS에서 더 많이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 Brailovskaia와 Bierhoff의 연구(2016), Buffardi와 Campbell( 2008)의 연구, 내현적 자기애와 SNS 중독경향성의 하위요인인 과도한 시간투자가 정적 상관이 있다고 밝힌 조 성현과 서경현의 연구(2013), 웅대성·취약성 자기애가 과도한 시간소비와 정적 상관이 있다고 밝힌 조다현(2017)의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본 연구 결과에서 두 변인 간의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본 연구 대상의 특 성과 관련하여 추측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삼 은 반면 본 연구는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대상의 연령 차이는 스마트폰 사용에 미치는 외부의 통제 강도 및 사용자의 자 율성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즉, 본 연구의 대상인 만 10~11세 아동은 일상 생활 전반에서 학교와 부모의 감독 및 통제를 크게 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을 사 용에 대한 결정을 자율적으로 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연구대상의 SNS 빈도
에는 자신의 성격적 특성인 자기애 이외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현적 자기애와 외현적 자기애가 모두 SNS 사용 시간과 유의한 상관이 없다고 밝힌 이영은, 박현주, 허창구(2016)의 연구가 있 으므로 자기애와 SNS 빈도에 대해 후속 연구에서 추가적인 검증이 요구된다. 또 한 자기애 성향 그 자체가 SNS 빈도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자기애 성향의 결 과로 겪을 수 있는 또래 관계에서의 문제, 학교생활 적응에서의 문제를 매개로 SNS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능성 또한 있으므로 자기애 성향과 SNS 빈도 사 이의 관계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변수에 대한 검증이 추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부모양육태도와 자기애 성향, 셀피 동기의 관계를 F검증을 통해 살펴본 결과 셀피 동기에 따라 긍정적 양육태도와 부정적 양육태도의 평균에 차이가 있 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 부모양육태도와 셀피 동기의 관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기애 성향과 셀피 동기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자기애적 웅대성은 셀피 동기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 았으나 자기애적 취약성의 경우 셀피 동기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한 사후검정 결과, 자신에게 가장 크게 작용하는 셀피 동기로 사교를 선택한 집단과 기록을 선택한 집단의 자기애적 취약성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 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애적 취약성이 높은 아동은 주로 사교를 목적으로 셀피 를 촬영하고 자기애적 취약성이 낮은 아동은 주로 기록을 위해 셀피를 촬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현적 자기애가 셀카 중독경향성의 하위요소 중 정서고 양 및 만족추구와 유의한 상관이 있다고 밝힌 김재희(2017)의 연구, 자기애의 하위요인 중 웅대성 과시를 셀피 게시 빈도의 예측 변인으로 제시한 Weiser(2015)의 연구와 일치하지 않으나 취약성 자기애자의 특징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다. 취약성 자기애자는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여 자신을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회피하여 자존감을 보호하 고 대인관계에서 방어적인 특성을 지닌다(한수정, 2016; Cain et al, 2008;
Wink, 1991). 이러한 취약성 자기애자의 특징은 대면적인 상호작용에서 위축된 행동으로 나타나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사교 동기가 충족되기 어렵다. 한편 셀피는 관리된 자기 표현이라는 점에서(안서연,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