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Years of Economic Development Strategy in North Korea
U. S.-Cuba Diplomatic Normalization and S.-North Korean Relations
Ⅴ. 결 론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이준태는 갑작스런 통일의 상황 하에서 북한지역의 역사교육은 남한의 교과서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67 그러나 이 또한 많은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으로 차별화된 역사교육 을 장기간 받은 북한주민에 대해 단계적 역사인식의 전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68 예를 들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평화교육을 통해 남북의 역사교육이 갖는 간극 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실험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증언은 이러한 점진적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내가 북한에서 교육받은 남한의 ‘북침’에 대한 역사사료들은 지금 한국에서
제시하고 있는 ‘남침’에 대한 사료들만큼이나 매우 생생하였다. 나 또한 남한 에 와서 북한이 먼저 침략했다는 자료를 보았지만, 남과 북 모두의 주장을 믿 지 않는다. 내 자신의 생각에 북한이 먼저 침략했다고 추측할 뿐이다.”69
한국전쟁에 관한 남북의 교육은 공히 전쟁의 원인과 참혹성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일반적으로 역사교육에서 평화의 문제보다 전쟁을 더 비중 있게 다루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역사교육에서 전쟁은 평화라는 교육의 기본적 가치보다는 승 패를 기준으로 서술되어 왔다. 역사교육에서 전쟁사 학습이 평화교육에 대립적이 고 모순되는 현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쟁의 여러 측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쟁의 성격, 전쟁의 폭력성, 민중의 주체적 선택, 전쟁 과정의 인과관계, 그 리고 전쟁의 기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70
원인, ② 전시폭력, 그리고 ③ 휴전체제의 성립에 관한 남북 공간문헌의 서술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로, 전쟁의 원인에 있어 남과 북은 상대방의 침략을 주장하고 있다. 소련 과 중국의 동의하에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국제적으로 확인되었음에 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역사서술은 지속되고 있다. 두 번째로, 전시폭력에 있어 남한은 전쟁의 참혹성에 초점을 맞추고 일부 양민학살에 관하여 사실관계를 드러 내고 있는 반면, 북한은 모든 폭력의 당사자로 ‘미제국주의’를 지명하고 이를 선전 선동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세 번째로, 휴전체제의 성립에 대하여, 남한이 ‘승 자 없는 종결’로서 휴전체제를 인식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의 지속이란 과제를 강조 한 반면, 북한은 ‘김일성의 영도’하에 이루어낸 ‘승리의 결과’라고 주장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남북 간 존재하는 역사인식의 간극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하여
① 휴전체제의 지속, ② 역사적 검증의 문제, 그리고 ③ 전쟁에 관한 역사교육의 한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첫 번째, 한반도에서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 기 위하여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간 공동의 노력이 요구된다. 평화협정의 체결이 그 자체로 갈등의 종식을 가져오고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호적대 적 갈등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당사자 간 새로운 협력 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역사적 사실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검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전쟁에 관한 역사인식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단계적으로 인도주의적 사 업부터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공동의 유해발굴사업과 DMZ 공동보존 및 역사적 검증작업 등을 통해 한국전쟁을 화해와 치유의 과정으로 접근함이 올바르 다고 판단된다. 세 번째, 한국전쟁에 관한 교육에 있어 전쟁사 중심의 교육으로부 터 평화교육, 통일교육을 강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통일된 한반도에서 극단적으로 차별화된 역사교육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관한 준비가 요구된다.
이 논문은 남북의 정부가 간행한 공식문헌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러 나 남한 사회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시각과 방법론이 존재하는 바 이러한 다양성을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또한 남과 북의 교차점에 위치한 북 한이탈주민에 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 접수: 10월 19일 ■ 심사: 10월 20일 ■ 채택: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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