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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시설에 대한 안전비용 분담

4. 게임이론으로 분석한 안전보건 활성화 방안

4.2 공용시설에 대한 안전비용 분담

앞서 살펴본 공유지의 비극은 우리 산업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울산 산업단지 화학배관에 대해 살펴보자. 울산 산업단지 내에서는 여러 화학공장 이 가동 중에 있다. 이러한 화학공장들은 유기적인 업무처리를 위하여 배관을 통해 여러 화학물질을 주고받고 있다. 배관을 매설하는 부지는 산업단지 내의 회사들의 공유지이기 때문에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으나, 누구도 관리를 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화학배관은 오래 전에 매설되었기 때문에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 며, 이력관리도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아 어느 위치에 어떤 배관이 있는지에 대한 관리도 미흡한 실정이다. 만약 화학배관 중 하나가 접지 불량 등으로 누출되거나 폭발할 경우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배관사고는 산업단지 내 의 회사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근처의 시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 치는 중대산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보건관리가 필요하다.

공용부지나 공용시설물에 대한 안전비용 분담에 대한 하나의 해결방안으로 섀플 리의 분배이론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섀플리의 분배이론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여러 개체가 참여했을 때 참가자들의 공헌도, 수혜정도를 고려하여 비용을 분담하는 이론 으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을 분석할 때 사용된다. 공용시설에 대한 안전비용 분담에 대한 분석을 위해 상대론적 비례주의와 섀플리의 분배이론을 통해 산출한 분담금을 비교하여 각 상황별 분담금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살펴보자.

분석을 위해 A, B, C, D 등 4개의 회사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물, 공간 등에 대해 비용을 분담하여 안전설비를 갖추기로 하였다고 가정하자. 공용시설의 사용면 적이 가장 작은 A사는 40,000천원의 설비만 설치하여도 자사가 활용하는 공간에 대 한 안전성이 확보되며, 그 다음으로 활용 공간이 작은 B사는 100,000천원, C사는

120,000천원을 투자하면 안전성이 확보된다. 가장 사용면적이 큰 D사는 안전성 확

보를 위해 200,000천원이 소요된다.

이러한 4개의 회사가 비용분담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때, D사가 먼저 제안한다.

상대론적 비례주의에 입각하여 비용분담을 하자는 것이다. 상대론적 비례주의는 각 사별로 필요한 금액을 모두 합한 후 각 기업이 차지하는 필요비용의 비율로 분담금 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즉, A사는 필요비용 40,000천원으로 4개사 비용의 총합인 460,000천원의 약 8.7%를 차지하여 17,391천원을 분담하게 된다. B사는 21.74%로

43,478천원을 C사는 26.09%로 52,175천원을 분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안전을 확보

하기 위한 비용이 200,000천원인 D사는 총 비용의 43.47%인 86,956천원을 분담하게 된다. 각 사별 분담금 세부내용은 [표4-5]과 같이 나타나게 된다.

[표4-5] 상대론적 비례주의에 따른 각 사별 비용분담

(단위 : 천원)

구분 A B C D 총합

비용 40,000 100,000 120,000 200,000 460,000

비율 8.70% 21.74% 26.09% 43.47% 100%

분담금 17,391 43,478 52,175 86,956 200,000

A사는 이러한 D사의 제안을 듣고 섀플리의 분배이론을 적용하여 비용을 분담하 자고 제안한다. 40,000천원까지의 공용시설은 4개사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에 4개사 가 공동으로 비용을 분담한다. 이후 B사가 필요한 100,000천원까지 60,000천원의 추 가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 추가비용에 대해 A사는 수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수혜를 받는 B, C, D 3개사만 각 20,000천원의 비용을 부담한다. C사가 필요한 120,000천원 의 시설은 C, D 2개사만 수혜를 받기 때문에 2개사가 추가로 필요한 20,000천원에

대해 C, D사가 각 10,000천원을 부담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최대의 비용이 드는 D

사까지 진행하면 [표4-6]과 같이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표4-6] 섀플리의 분배이론에 따른 각 사별 비용분담

(단위 : 천원)

구분 40,000 60,000 20,000 80,000 각 사별

분담액

A 10,000 0 0 0 10,000

B 10,000 20,000 0 0 30,000

C 10,000 20,000 10,000 0 40,000

D 10,000 20,000 10,000 80,000 120,000

A사가 제안한 섀플리의 분배이론과 D사가 제안한 상대론적 비례주의에 따른 각 사별 분담금액을 비교하면 [표4-7]과 같다.

[표4-7] 상대론적 비례주의와 섀플리의 분배이론에 따른 각 사별 비용분담 비교

(단위 : 천원)

구분 섀플리의 분배이론 상대론적 비례주의

A 10,000 17,391

B 30,000 43,478

C 40,000 52,175

D 120,000 86,956

D사를 제외한 3개의 기업은 섀플리의 분배이론을 적용할 경우 상대론적 비례주 의에 비해 A사는 분담금이 7,391천원이 줄어들고, B사는 13,478천원, C사는 12,175 천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용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를 추진할 유인이 커진다. 다만, D사의 경우 자사가 공용설비 구축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기 때문에 섀플리의 분배이론에 따른 분담금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상대론적 비례주의의 분담금보다 33,044천원을 더 부담하게 되므로 섀플리의 분배이론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 으며, 최악의 경우 안전설비 확보에 대한 분담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

이러한 분담금 문제로 공용시설의 안전성 확보가 어려울 경우 정부에서 경제적인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안전비용 분담에 대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다. 즉, 공용시설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금으로 부담해 준다거나, 안전에 대한 지출 비용을 조세감면비육을 확대해주는 등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때 지 원금과 조세감면의 규모는 상대론적 비례주의와 섀플리의 분배이론의 분담금 차이를 책정한다면 공용시설에 대한 안전비용 분담을 원활히 진행될 확률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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