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선행부문
○ 2009년 북한의 선행부문은 전력생산이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무 르고,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2008년과 같은 생산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지만, 금속과 기계부문을 중심으로 약간의 생산 증가가 있었을 것 으로 추정됨.
- 그리고 화학부문에서는 실질적인 설비 확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 설비들이 가동되는 2010년부터는 화학부문에서 적지 않 은 생산증가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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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부문○ 금속부문은 선행부문 중에서 2009년에 가장 강조된 부문임.
- 신년공동사설에서 뿐만 아니라 ‘150일 전투’, ‘100일 전투’ 기간 중에도 가장 강조됨.
○ 특히 천리마제강의 생산 증대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주요 제철소의 기술개건 동향이 주로 보도되었던 2008년과는 다른 양상임.
- 2008년에는 김책제철소의 대형 산소분리기 건축 관련 기사나 황해제
철소의 회전로 보수 등의 기사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음.
- 2009년에는 천리마제강소에 대한 각 기업소나 지역의 파철 지원, 천리 마제강소의 철강 생산 증가 실적이 주로 강조되었으며, 김책제철소와 황해제철소의 동향은 ‘100일 전투’ 개시 이후에 보도되기 시작함.
- 이는 ‘150일 전투’ 기간까지 천리마제강에 대한 집중적인 자원투입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주력하였음을 의미함.
○ 조선중앙방송이 ‘150일 전투’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강철 생산 4.5배, 압연강재 2.6배, 주체철 생산 5.2배, 선철 생산 1.5배 장성되었다고 보도 하는 등 상당한 생산 증가가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음.
- 생산 성과와 관련된 구체적인 기업소로 천리마제강이 유일하게 지목 되고 있으며,
- 김책제철소와 관련하여서는 ‘100일 전투’ 기간 동안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산 ‘수만 톤 급 용광로’를 가동하여 선철(주체철)을 생 산하였다는 보도도 있었음.
○ 전체적으로 금속부문에서는 천리마제강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하여 산업용 및 건축용 철강재의 공급 증대를 도모하는 한편, 성진제강과 김책 제철소에서 코크스탄을 사용하지 않는 ‘주체철’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 개조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평가됨.
- 김정일 위원장은 자체의 원료와 연료를 사용하여 제철, 제강, 정련공정 의 일관공정을 완성한 성진제강소의 업적을 ‘제3차 핵실험보다 더 큰 성과’라고 칭찬
○ 비철금속부문은 금속부문에 대한 정책, 자원의 집중에 의해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됨.
2009년 북한경제 실적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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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문○ 전력부문에서의 투자는 대규모 수력발전소의 건설과 기존 발전소의 현대화 사업에 집중되고 있음.
- 어랑천발전소,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희천발전소 등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 특히 희천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희천속도’라는 캠페인을 전개할 정 도로 건설을 독려하고 있음.
- 화력발전소는 개보수 및 현대화를 통한 발전 증대에 주력하고 있음.
○ 2009년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6자회담 틀에 의한 중유 공급 효과의 소멸과 수력발전에 유리하지 못한 강수 조건 등 전력부문에 불리한 외부 환경이 작용하여 전년과 같은 수준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그러나 수력발전부문에서 원산청년발전소와 영변발전소 등 대규모 수 력 발전소와 금진강 구창청년발전소, 대흥청년1호발전소, 덕지강 6호청 년발전소 등 중소형 발전소들이 조업을 개시하였으며,
- 화력발전부문에서는 최대 발전소인 북창화력발전소와 동평양발전소 등 에서 부분적인 발전량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
○ 고칼로리탄의 수출 금지는 화력 발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상반된 추정이 가능함.
- 6자회담 중유지원 중단 등으로 전력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중국에 수출 하던 고칼로리탄을 내수용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있음.
- 상반기에 증가한 대중국 고칼로리탄 수출이 하반기에 들어서 중단된 것
은 ‘150일 전투’ 등과 관련하여 생산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추가적
인 전력 공급이 필요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일 가능성도 있음.
○ 전체적으로 전력부문의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공존하며, 이에 따라 전력 생산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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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 광업부문○ 석탄 생산량은 최근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 북한 매체들은 순천지구, 안주지구, 덕천지구 등의 탄광을 중심으로 석탄 생산량이 증가하였다고 보도
- ‘150일 전투’, ‘100일 전투’ 등 대중동원 정책은 건설, 지하자원 채취 등 노동력 비중이 큰 분야에 직접적인 생산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됨.
○ 철광석 수출은 줄어들었는데, 이는 금속부문에 대한 강조에 따른 내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생산부문에서도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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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부문○ 기계부문은 철강재, 비료, 전력 등의 생산 증대를 위한 대형 설비 제작 및 공작기계 공급 증가에 주력하였음.
○ 생산 동향 보도는 낙원기계연합기업소와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에 집중되 었음.
- 낙원기계연합기업소는 보산제철소와 함흥비료연합기업소에 설치할 두 기의 대형 산소분리기를 제작
-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는 대형 수력발전소용 수력터빈과 발전기, 변압기
등 발전설비의 생산에 주력
2009년 북한경제 실적 • 27
○ 그동안 거의 가동이 중단되었던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에 김정일 위원장 이 현지지도를 하고, 여기에서 ‘수백 대’의 상용차가 생산되었다는 보도, 그리고 금성뜨락또르에 대한 현지지도 보도 등은 기계부문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음.
○ 낙원기계연합기업소의 대형 산소분리기 제작이 1990년대 중단 이후 십 여 년 만에 재개되었다는 점, 흥남비료, 2.8비날론연합기업소 등 대형 화학공장의 개건, 확장 공사의 지속,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등을 감안할 때 기계부문에서 어느 정도 생산 증가가 지속되고 있을 것으로 평가됨.
○ 대형 설비제작과 함께 공작기계 특히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컴퓨터 수치 제어) 공작기계 개발 및 보급 성과가 강조되었음.
- 노동신문은 2009년 8월 11일 CNC 설비 자체생산 성과에 대해서
“기계공업의 세계적 수준돌파, 21세기 자력갱생의 영마루에 올랐다”고 선전
- CNC 공작기계 개발은 련하기계가 주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CNC 공작기계 보급의 구체적 성과로는 천리마제강과 대안중기계련합 기업소의 1만 톤 프레스의 주체식 CNC화, 구성공작기계의 CNC에 기 반한 생산체계의 구축, 강계뜨락또르종합공장의 CNC화 등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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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건재부문○ 화학부문에서는 생산 실적보다는 2.8비날론연합기업소, 흥남비료연합기 업소,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등 대규모 산업설비의 개건·현대화 사업 이 주로 보도되었음.
-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2009년에 물감생산 공정의 건설이 완료되었으
며, 2010년에 전체 공정의 건설이 완료되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생산이 중단되었던 비날론의 생산이 재개되고, 염화비닐, 가성소다, 염산 등 여 러 중간제품이 생산되어 원부자재 공급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 -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석탄 가스화 공정 건설이 완료되었으며, 흥
남비료연합기업소의 대형 산소분리기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음.
- 북한은 이들 두 대규모 화학기업소들의 증설이 완료되면 2011년부터는 비료 생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건재부문에서는 평양시 10만 호 주택 건설과 관련하여 대동강타일공장 의 1차 확장공사 완료와 2차 확장공사에 대한 전망기사가 주요내용 - 북한은 주택공사에 필요한 건자재 공급을 위해 대동강타일공장을 대대적
으로 확장하여 전국적인 건자재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임.
- 시멘트부문에서는 별다른 동향이 보도되지 않았으며, 천내리세멘트공장과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의 생산 증가 보도가 거의 유일함.
○ 평양시 주택 10만 호 건설, 각지의 발전소 건설 등 대대적인 건설공사의 추진에 따라 시멘트 등 건자재 생산도 다소 증가하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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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 · 통신부문○ 수송부문에서 주목되는 보도는 단천항 개발에 관한 보도임.
- 북한은 광물자원의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을 확대하기 위하여 주요 광 물자원의 수출항인 단천항을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건설부문 주요 사 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임.
- 원산항 2호 부두의 확장공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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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나진항을 공동 개발하는 사업은 중국의 두만강지역 개발과 관련 하여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
- 나진 1호 부두의 개발 및 운영권을 중국기업이 확보하였다는 보도 (연합뉴스, 2009년 10월 7일)
○ 정보·통신부문에서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의 증가와 모바일 웹 개발이 주요 동향으로 보도되었음.
- 이동통신 가입자는 9월 말 10만 명을 넘어섰으며(미국의 소리(VOA)), 10월에는 신의주에도 개통
-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려명’이 ‘손전화 (휴대전화)용 홈페이지’를 새로 개설
나. 농 · 림 · 축 · 수산업부문
○ 농업부문은 곡물 생산이 2008년에 비해 5% 정도 감소하는 등 전년에 비 해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됨.
- 농업진흥청은 2009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5% 정도 줄 어들어 411만 톤(정곡기준)으로 추정하였음.
- 쌀은 평년작 수준이지만, 옥수수 생산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이 전 체적인 식량 생산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됨.
- 한편 세계식량기구(FAO)는 북한 농업성의 자료를 기초로 2009년 북한 의 곡물 생산량을 432만 톤(정곡 기준시 352만톤)으로 발표하였음.
○ 2009년 북한의 식량 생산 감소의 주된 원인은 불리한 기후조건이며, 비료 공급 감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됨.
- 동북 해안지역의 냉해와 7월 중순 이후 중부 내륙지역의 3주 이상의
가뭄 등이 옥수수 생육에 큰 지장을 주었음.
Dalam dokumen
북한경제
(Halaman 4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