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해양배출 대체 방안 마련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 됨에 따라 그동안 수거 오염퇴적물의 법적 지위가 모호하고, 관련 법령의 미 비로 인해 해양배출의 대체방안 실현이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는데 있다. 즉, 본 연구는 해양오염퇴적물 처리·처분과 관련된 법·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와 개선을 통해 오염퇴적물의 처리․처분 관련 법령의 개정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오염퇴적물 처리·처분과 관련된 법ㆍ제도 정비방안으로서 오염퇴적물에 관한 관련 현행 법·제도의 내용을 검토하고, 오염퇴적물의 정의, 처리, 처리 후 유효활용 및 연안매립 처분 등 다양한 처 리ㆍ처분 대안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또한 현행 「해양환경관리법」은 오염퇴적물을 준설한 경우 이를 해 양에 배출하여 처분할 수 있는 폐기물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 원의 낭비와 해양오염의 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더욱이 오염퇴적
물이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관리체계에 놓여 있어 오염퇴적물에 사전․
사후관리체계의 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퇴적물을 기존의 해양배출의 대상이 되는 폐기물과 구분하여 오염퇴적물을 처리·처분할 수 있 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법령」의 검토와 그 개선안을 제시 하고자 한다.
한편, 현재 시급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퇴적오염물질 수거업’과 관 련하여 처리업 규정의 미비, 제한된 전용수거선 등록기준 등 법률상 문제점 들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개선점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제
2절 선행 연구 검토
우리나라에서 해양오염퇴적물 관련 법제 개선에 대한 논의는 200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되었고, 이전에는 수저퇴적물 또는 오염퇴적물 관련 환경기준 개발에 관한 연구와 준설토 재활용에 관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호소 및 하천 오염퇴적물 관리방안(이창희․김은정, 1998), 수저퇴적 물 환경기준 개발에 관한 연구(이창희․유혜진, 2000)에서는 환경적 측면에서 퇴적물 관리를 위한 퇴적물 오염예방, 오염된 퇴적물의 정화, 준설퇴적물의 환경친화적인 처리 등을 위해 퇴적물 환경기준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준설토 재활용 방안 연구(해양수산부, 2000)에 서는 오염퇴적물 관리 방안 및 정책을 검토하면서 오염퇴적물에 대한 개념 이 정립되지 않아 실질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동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서 준설토의 적절한 처분 및 재활용에 대 한 연구를 통해 오염퇴적물을 이용한 자원재생과 환경영향의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격적인 해양오염퇴적물에 대한 관리체계 및 법제 개선을 위한 논의 는 인천해양퇴적물의 오염현황과 관리대책(이대영, 2001)에서 이루어졌다. 동 연구에서 오염퇴적물의 이원적 관리체계로 인한 문제(육상퇴적물은 환경부에 서, 해양퇴적물은 구 해양수산부 관할이었음), 해양퇴적물 관련 법제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해양오염퇴적물 조사 정화․복원체계 구축 (Ⅰ): 해양연구원(2004)에서 는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현황을 분석하면서 국내 법제로서 「토양환경보전
법」과 「구 해양오염방지법」 및 「구 수질환경보전법」의 내용을 분석하
였으며, 관련 외국법제로서 청정수질법(Clean Water Act)과 해양보호연구및 보호구역법(Marine Protection, Research, and Sanctuaries Act)을 중심으로 미 국의 오염퇴적물 관리기준 및 준설퇴적물 관리기준을 검토하였으며, 정화․복 원과 관련한 법제로서 종합환경대응보상책임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 자원보전복원법(Resource Conservation and Recovery Act) 등을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또한 캐나다,
유럽, 일본의 오염퇴적물 관련 법제를 분석하여 각국의 오염지역 및 환경기 준 지정 근거를 분석하였다. 동 선행연구는 국내 법제와 외국 법제의 비교․ 분석을 토대로 국내의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법제의 개선방안으로서 오염퇴 적물 조사 및 생태계 위해성 평가, 투기기준과 제거기준을 고려한 해양저층 퇴적물 관리를 위한 환경기준과 관리기준의 설정, 오염퇴적물 관리체계 마 련, 오염우심 해역에 대한 관리계획의 수립 및 이행 등을 제시하였다.
해양오염퇴적물 조사 정화․복원체계 구축 (Ⅱ): 해양연구원(2005)에서 는 외국 법제로서 미국의 CERCLA와 일본의 환경기본법의 내용을 검토하고 해양오염퇴적물 관련 국내 법제의 체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법제정비 방향
으로서 「구 해양오염방지법」 내에 독립된 장으로 해양투기 및 해양오염퇴
적물 관련 법안을 규정하는 안과 독립된 법률의 제정안을 제시하였다.
해양오염퇴적물 조사 정화․복원체계 구축 (Ⅲ): 해양연구원(2007)에서 는 해양오염퇴적물 관련 법제 정비방안으로서 「해양환경관리법」상 퇴적물 과 준설토사, 비오염퇴적물의 활용 또는 처리를 포함하는 통합관리 계획 및 방안의 수립․이행, 준설기금의 설치․운영, 준설단의 구성, 오염퇴적물 및 준설토사의 개념정의, 퇴적오염물질수거업과 준설공사업 면허사업자와의 관 계 정립등을 제시하였다. 또한 퇴적물의 수거․처리, 준설토사의 관리체계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