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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과 정치참여 의무감

팩스톤(Paxton, 2002)은 사회적 유대와 신뢰의 사회적 자본은 시민 의 정치참여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 고 주장한다. 그는 자발적 결사체 내의 형식적인 멤버십이 사회적 유 대를 형성함으로써 정치참여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 는 결사체 참여를 통해 시민들이 시민의식을 갖게 되고 상호의존성을 확인하면서 참여의 습관을 배우기 때문이다. 사회적 신뢰 역시 자신 의 의견과 반대되는 견해에 대해서 보다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자세를 갖게 만들어 정치참여의 질을 향상시킨다.

사회적 자본이 개인의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 연구결 과들을 살펴보겠다. 레이크와 헉펠트(Lake & Huckfeldt, 1998)는 1992년 미국 대선기간 동안 사회적 자본과 정치참여와의 상관성에 대 해 조사하였다. 이들은 네트워크 규모, 정치적인 상호작용 빈도, 네트 워크의 전문성이 선거 캠페인 참여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였다. 그 결 과, 사회적 자본이 많은 개인일수록 선거 캠페인에 보다 활발히 참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이 네트워크 내에서 정치 적 상호작용을 함에 따라 정치적 전문지식과 관여도가 높아지며 결과 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 다.

로플린(Loflin, 2003)의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발견되었 다. 1996년 대통령 선거 투표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자본과 정치참 여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네트워크 내에서의 상호작용이 정치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게 하며 실제로 정치참여를 높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크리슈나(Krishna, 2002)가 설명한 바 와 같이 사회적 자본이 사회의 구성원을 묶어주고 민주주의 건설 행 동에 참여하게 하는 가교(gear)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되

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에 의해 생성되는 사회적 자본은 공공이슈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키고 정부에 대한 신뢰향상을 높이는 데 가시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박희 봉 외, 2005).

이준웅‧김은미‧문태준(2005)의 연구는 사회적 자본의 감소가 정치적 무관심이나 불신, 비참여 등 사회정치적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에 관심을 표명한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자들은 신뢰를 대 인적 신뢰와 제도적 신뢰, 두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들이 사회정치적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다른 변인들을 통제했을 때 대인 적 신뢰와 사회적 연계망은 사회정치적 참여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 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 국회, 신문사, 검찰, 경찰, 기 업 등에 대한 신뢰를 측정한 제도적 신뢰는 사회정치적 참여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들은 사회적 신뢰가 정치참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사회적 신뢰는 사회구성원의 통합이나 정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공통의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러한 관심 은 정부 정책에 대한 개입, 즉 광범위한 정치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 기 때문이다(장수찬, 2002; Boix & Posner, 1998). 그러나 이러한 효 과는 사회적 신뢰의 유형(일반화된 신뢰/특정한 신뢰)에 따라 상이하 게 나타날 수 있으며(박종민, 2003), 정치참여의 유형에 따라서도 달 리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카세(Kasse, 1999)는 사회적 신뢰가 투표 등의 제도적인 정치참여보다 청원, 집회 및 시위 등 비제도적인 정치 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퍼트남 등(1993)에 따르면 체계적인 대면적 결사체로부터 나 온 규범과 네트워크는 참여자들에게 공유된 목적을 추구하는데 보다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그들은 “(시민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사회 내에서 시민은 보다 효과적인 공공서비스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들은 시민 간에 공유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집 단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Putnam, Leonardi &

Nanetti, 1993: 182). 토크빌(Tocqueville, 1984) 역시 개인이 상호간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으며, 민주주의에서는 많은 사람들 이 권력을 수행하기 위해 집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시민들 의 집단은 근대 민주주의의 기능에 필수적인 신뢰, 상호성 그리고 시 민개입의 역량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발전된 사회적 자본 은 당연히 참여율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ishna, 2001).

개인적 수준에서 김상돈(2007)과 장수찬(2002)도 비정치적 결사체 가입 혹은 사회참여가 높은 사람들이 정치참여에도 적극적일 가능성 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회참여가 높은 사람들일수록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정치적 관심이 환기되며 이것이 다시 정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비합법적 정치참 여에서 특히 높게 나타나며, 투표 등과 같은 제도화된 합법적 정치참 여에 대해서는 다소 낮게 나타난다고 한다(장수찬, 2002). 네트워크의 유형에 따라 정치참여에 대한 효과가 상이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양수(2006)에 따르면, 혈연, 학연, 지연을 토대로 한 결속형 네트워 크는 정치참여에 미미하거나 부정적인 관계를 보인 반면, 주민단체, 노조, 정치단체 등에 관여하는 것은 적극적이고 항의적인 정치참여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