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비 설계
3.4. 새로운 맥락에 모델 적용하기
새로운 맥락에 모델 적용하기는 10차시에서 이루어졌다. 학생들 에게 C나라와 D나라의 확진자 수, 사망자 수, 확진자의 동선 공개 여부 등의 자료가 제시하고, 세 달 뒤 코로나19로부터 더 안전한 나 라는 어디일지 예상하도록 하였다. 이전의 자료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여부를 제시한 반면 새로운 맥락에서는 확진자의 동선 공개 여부를 제시하였다. 학생들은 이전에 자료를 분석하여 모델을 도출 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맥락에서 모델을 어떻게 수정하 고 적용할지 논의하고, 새로운 맥락에 대한 모델을 도출하고 적용 하였다. 먼저 교사는 확진자의 동선 공개라는 맥락에 대한 학생들 의 지식과 경험을 확인하기 위하여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사례9).
<사례9>
10-A26 T1 : 그렇지 A, B에 이어서 C, D나라까지 어디가 더 안전할지 예 상을 해야 돼. 보면 우리가 그동안 확진자수 사망자수 사회 적 거리두기 자료에 대해서 비교의 기준을 만들고, 어떻게 예 상하는지 방법도 정하고 그렇게 했었잖아. 여기는 바뀐 게 하
나있어. 어떤 자료가 바뀌었지?
10-A27 S3 : 어 루트 생겼네요.
10-A28 T1 : 루트 뜻이 뭐라고 하셨지? 아까 T2 쌤이?
10-A29 Ss : 경로
10-A30 T1 : 어 이동경로 이동경로를 공개했는지, 안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루트야. 얘들아 이동경로를 공개하면 우리가 코로나 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 같아?
10-A31 S3 : 그 이동 그 확진자 이동한 지역 같은 데에 더 방역에 힘써가 지고 안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10-A32 T1 : 오 좋은 의견이야 S1이는 어떻게 생각해?
10-A33 S1 : 저도 이동경로를 공개하면은 그 지역 주민들한테 안내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10-A34 T1 : 어 확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 같 다 이런 의견이고 S2이는 어떻게 생각해
10-A35 S2 : 저는 공개하면 사람들이 그 경로를 사람들이 피해갈 수 있어 서 좀 더 방역에 효과적이고 이제 좀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0-A36 T1 : 어 좋아 다들 이동경로 공개가 뭘 의미하는지를 잘 알고 있 는 거 같아. ...(중략)...
학생들은 동선 공개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방역에 더 힘써서 안전”해질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한테 안 내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라는 맥락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맥락적 지식은 학생들이 새로운 맥락에서 모델을 구성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다음은 A팀의 학생들이 각각 만든 코로나19 안전성 예상 모델이다.
<S1의 모델>
10-A355 S1 : 저는 1순위를 마지막 8주 동안 사망자 평균, 2순위 마지막 8 주 동안 확진자 평균, 3순위를 자신의 동선을 알린 확진자
가 있었던 주의 확진자의 평균을 했어요.
10-A356 T1 : 응 왜 그렇게 했어?
10-A357 S1 : 왜냐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니까 16주의 반인 8주로 잡 아서 그 8주 동안만 1순위 2순위는 그렇게 구했고 그리고 자신의 동선을 알린 확진자가 있었던 주 이것도 중요한 거 같아서… 구했어요.
S1은 안전성 예상 방법의 1순위 기준으로 마지막 8주 동안의 사 망자 수의 평균, 2순위 기준으로 마지막 8주 동안의 확진자 수의 평 균, 3순위 기준으로 동선을 공개한 기간 동안의 확진자 수의 평균 을 제시하였다. 특히 S1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 확진자가 발생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1순위 기준을 사망자 수의 평균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세 달 뒤라는 미래를 예측 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마지막 8주에 대해 구간별 조망을 활용하였 으며 동선 공개 기간 동안의 확진자 수의 경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역시 구간별 조망을 활용하였다.
<S2의 모델>
10-A288 S2 : 네 이렇게 했는데 1순위는 마지막 4주 동안의 확진자 평균, 2순위는 마지막 4주 동안의 사망자 평균, 3순위가 동선을 공개 했을 때 확진자수 평균, 4순위가 동선 공개 기간, 5순위가 최 대 확진자수라고 했어요..
10-A289 T1 : 음 그러면 왜 1,2,3순위가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한번 설명 해볼래?
10-A290 S2 : 일단은 먼저 그니까 이번에도 좀 미래를 예측하는 거잖아 요? 그래서 일단 최근을 볼 수 있는, 이 1,2순위를 이렇게 1,2 순위가 마지막 4주 동안을 이제 1,2순위로 했어요.
10-A291 T1 : 응.
10-A292 S2 : 그래서 사망자와 확진자를 4주 동안 했을 때 얼마나 했나 그 게 미래를 보는데 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이거를 했고, 그다음 3순위를 동선을 공개했을 때 확진자수 평균인데,
동선을 공개했을 때 그 효과가 얼마나 나타났냐 그거를 알려 주는 거고요. 또 4순위는 동선 공개 기간, 동선을 몇 주나 더 공개했나, 이것도 중요하고, 5번째 최대 확진자수 한 번에 최 대 확진자수가 얼마나 더 늘었었느냐 이렇게 나타내고 있어요.
S2는 안전성 예상 방법의 1순위 기준으로 마지막 4주 동안의 확 진자 수의 평균, 2순위 기준으로 마지막 4주 동안의 사망자 수의 평 균, 3순위 기준으로 동선 공개 기간 동안의 확진자 수의 평균, 4순 위 기준으로 동선을 공개한 기간의 길이, 5순위 기준으로 최대 확 진자 수를 제시하였다. S2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라는 발문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기준을 더 추가하여 총 5개의 기준에 의한 안정 성 예상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4순위 기준과 5순위 기준의 중요성 에 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S2는 9차시의 팀 별 논의에서 최대 확진자 수를 다루는 기준이 삭제되었음에도 새로 운 맥락이 제시되자 다시 최대 확진자 수를 안전성 예상의 기준으 로 포함시켰다. 5가지 기준 중에서 1순위에서 3순위까지의 기준들 은 모두 구간별 조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4순위 기준은 자료의 개수, 5순위 기준은 최댓값과 같은 특이값을 활용하고 있는 데, 동일한 자료값을 가지는 자료들의 개수에 주목하는 것은 자료 의 덩어리 또는 자료의 빈도에 주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Konold et al.(2015)의 분류적 관점과 연결된다. 5순위 기준은 최대 확진자 수와 같은 자료값에 주목하는 것으로 국소적 조망에 해당한다.
<S3의 모델>
10-A193 S3 : [화면에 제시한 코로나 19 안전성을 예상하기 위한 기준 : 1.
이동 경로를 얼마나 많이 보여주었냐, 2. 마지막 6주간 사망자 평균, 3. 마지막 6주간 확진자 평균] 이렇게 됐습니다.
10-A194 T1 : 응 설명해볼까?
10-A195 S3 : 일단 순위 1,2,3으로 정해놨는데요 1순위는 이동경로에 대한
거를 했고요 근데 그 기준에 의한 결과는 C나라는 8번을 보여 주었고, 그리고 D나라는 7번의 이동경로를 보여줬어요. 2순위 로는 마지막 6주간 사망자 평균을 했는데요. 기준에 의하면 일 단 C나라는 1.33333명으로 나왔고 D나라는 0.83333명으로 나 왔습니다. 그리고 3순위로는 마지막 6주간 확진자 평균으로 했는데요. 기준에 의하면 23.5명 d나라는 5.33333명으로 나왔 습니다.
S3는 안전성 예상을 위한 1순위 기준으로 동선을 공개한 기간의 길이, 2순위 기준으로 마지막 6주 동안의 사망자 수의 평균, 3순위 기준으로 마지막 6주 동안의 확진자 수의 평균을 제시하였다. 교사 가 1순위 기준에 대한 부연설명을 요청하자 “이동경로를 보고 방역 을 실시하면서 사망자나 확진자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 각”했다고 답하였다. 즉 S3는 동선 공개에 대한 자신의 맥락적 지 식을 활용하여 순위를 설정하였다. 1순위 기준은 자료의 개수에 주 목한 것으로 앞서 S2의 사례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분류적 관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2순위와 3순위 기준은 구간별 조망에 해당 된다.
학생들은 새로운 맥락에서 모델을 도출하는 경우에 구간별 조망, 점별 조망 등을 활용하였다. 특히 세 달 뒤를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 었기 때문에 주어진 자료의 마지막 부분에 주목하는 경향이 뚜렷하 게 나타났으며 동선 공개를 한 기간의 길이를 중요한 비교의 기준 으로 활용하는 등 맥락적 지식도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