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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문의 의미 기능 분류와 억양

4. 소형문의 억양과 의미 기능

4.1. 소형문의 의미 기능 분류와 억양

소형문은 형식상 길이가 짧고 구조상 완전한 문장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지 만 그 자체로도 온전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형식의 완전성을 떠나 서 그것이 하나의 발화로 쓰였다면 그 발화는 언표 내적 힘이 있으며, 이를 통 해 화자와 청자는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소형문도 완전 문과 같은 의미 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의 한국어 소형문을 다룬 논의들에서는 소형문을 각각 형태적, 화용 적, 기능적으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김민수(1971)에서는 의미 기능에 따라 소형문을 분류하였고, 김하얀(1994)에서는 낱말의 ‘의미 기능’과 ‘발화 기능’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독립어를 분류하였다. 장소원(1994)에서 는 소형발화를 형태에 따라 단어 구성과 구 구성으로 나누고 단어 구성의 소형 발화로 명사, 동사·형용사, 부사, 감탄사 구성을, 구 구성의 소형발화로 명사구, 동사구, 부사구, 조사구, 절 구성을 포함시켰다.

윤평현(2003)에서는 소형문을 의미, 화용적 기준으로 언표 내적 행위에 따라 구분하고 소형문에는 지시 행위와 표현 행위가 많이 존재한다고 제시 하였다. 그는 소형문이 언표 내적 힘(illocutionary force)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하며, Searle(1976)이 제시한 언표 내적 행위 분류 기준에 따라 소형문 을 진술, 지시, 언약, 표현, 그리고 선언의 행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이 유미·황병순(2017)에서는 소형문을 형태·구조와 의미로 두 가지 기준을 모 두 사용하여 분류하고, 의미 기준에 부름 기능, 응답 기능, 친교 기능, 요청 기능, 감정 표출 기능을 두어 각각의 소형문을 분류하고 있다.

소형문은 그 형식상 어미나 조사의 결합 없이 단어 자체가 단독 발화로 쓰 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완전문이 종결어미나 연결어미의 결합으로 그 의미를 전달하고 그 어미의 의미가 억양 실현에 큰 역할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임홍 빈(1984)은 문미억양으로 인해 완전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문장도 서법을 취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정택(2001)은 문말 억양이 문장과 일대일의 대 응관계를 유지하면서 문장 말미에 놓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발화 가능성과 문 말 억양이라는 문장 성립의 두 조건을 따라서 소형문에 수반되는 억양의 역할 을 강조했다.

본고에서는 수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소형문이 쓰이는 의미 기능을 기 준으로 하여 분류하고 그에 따라 실현되는 억양 양상을 함께 살펴보려 한다.

본고에서 소형문을 나눈 의미 기능상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Searle(1976)이 제시한 언표 내적 행위 분류 기준에 따라 소형문을 나누되, 선언 기능과 언약 기능의 소형문은 구어 자료에서 많이 나타나지 않기에, 이들을 제외한 세 가 지 기준으로 소형문을 나누어 제시한다.

소형문의 의미 기능

진술

지시

질문 기능 명령 기능 부름 기능

표현 인사 기능

감정 표출 기능 [표 7] 소형문의 의미 기능 분류

이렇게 소형문을 의미 기능적으로 분류하다 보면, 동일 소형문이 여러 기능

에 동시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8) ㄱ. 진짜 (H%↗)

ㄴ. 진짜 (L%↘)

8 10 12 14 16 18 20

st

8.5

15.7

18.5

[그림 12] (8ㄱ) “진짜”의 억양

예를 들어 소형문 ‘진짜’는 실현되는 억양에 따라서 그 기능이 달라질 수 있는 데, (8ㄱ)은 상승 억양으로 질문의 기능을, (8ㄴ)은 하강 억양으로 대답의 기 능을 갖는다. 그렇지만 본고에서는 소형문과 억양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같은 소형문이 여러 기능에 포함되며 그것이 수행 하는 기능과 억양 양상에 따라 이들을 분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하나의 기능에도 여러 가지 억양 곡선이 실현될 수 있다. 그것은 발화 상황과 장면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9) ㄱ. 왜(L% ↘)

ㄴ. 왜(HL% ↗)

10 13 16 19 22 25 28

st

26.42

23.56

12.8

[그림 13] (8ㄴ) “진짜”의 억양

0 2 4 6 8 10

st

9.09

5.57

[그림 14] (9ㄱ) “왜”의 억양

10 14 18 22 26

st

14.8

24.8

12.7

[그림 15] (9ㄴ) “왜”의 억양

(9ㄱ)과 (9ㄴ)은 모두 질문의 기능에 포함되는 소형문이다. 그런데 L%와 HL%로 억양 유형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 동일 기능에서 도 다양한 억양 유형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기존의 억양 선행 연

구에서 많이 논의된 것과 같이, 억양은 특정 화행, 문형과는 일대일의 상관관 계를 찾아내기 어렵다. 가령 질문의 경우에도 흔히 언어 유형론적으로 억양은 상승 곡선을 보인다고 하지만, 문장의 종류에 따라 상승 곡선과 하강 곡선을 모두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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