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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소형문의 억양 연구 - S-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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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학석사 학위논문

한국어 소형문의 억양 연구

2021년 1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김 민 지

(3)
(4)

국문초록

소형문(minor sentence)은 문장의 구성 성분이 온전히 갖추어져 있 지 않은 문장으로 그 자체로의 쓰임이 굳어져 복구가 불가능하게 된 관 용화된 언어 구조이다. 소형문은 독립적으로 쓰여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 을 한다. 소형문이 나타내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것은 소형문에 얹히는 억양이다. 본고에서는 다양하게 발화되는 소형문 자료 를 수집하여 각 소형문에 어떤 억양 유형이 실현되고 그들의 의미는 무 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2장에서는 이론적 배경으로 억양과 소형문의 선행 연구들을 확인해 보고 한국어 억양 연구와 소형문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논의되어 왔는지 를 살핀다. 그리고 확인한 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본고에서 정의하는 소형문의 개념을 제시한다. 본고에서는 소형문이 생략문과는 다르다고 보고 소형문은 개념적 생략으로 인해 복구가 되지 않는 문장 유형으로 보았다.

제3장에서는 본고에서 진행한 연구 방법을 소개한다. 연구 자료인 소 형문은 자유 발화에서 수집하여 연구에 사용하였는데, 그 자료의 성격과 출처를 설명한다. 그리고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본고에서 진행한 연구 방법, 기술, 그리고 절차 등을 함께 제시하여 본 연구가 진행된 방법을 소개한다. 본고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된 억양 유형은 H%, L%, HL%, LH%, HLH%, LHL%, HLHL%, LHLH%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실현 양 상을 그래프로 제시하여 본고의 억양 체계를 기술하였다.

제4장에서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목적인 소형문과 억양 의 관계를 파악한다. 소형문을 Searle(1969)에서 제시한 의미 분류 기준 에 맞추어 진술, 지시, 표현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개별 소형문을 분류하 였다. 또 8가지로 나타나는 억양 유형에서 각 의미 기능이 음높이의 증

(5)

문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억양으로 실현되는지를 그래프와 함께 자세히 기술한다.

제5장은 결론으로 논의를 정리하고 마무리하였다.

본고에서 소형문의 의미 기능과 그에 따라 실현되는 억양 양상을 살펴 보며 소형문은 어떤 억양이 얹히는지에 따라 동일한 문장도 다른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완전한 문장에 얹히는 억양으로도 동 일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소형문이 완전한 문장과 동일한 기능 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주요어 : 억양, 소형문, 학 번 : 2019-2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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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서론 ··· 1

1.1. 연구 목적 ··· 1

1.2. 논의의 구성 ··· 1

2. 이론적 배경 ··· 3

2.1. 선행 연구 검토 ··· 3

2.2. 소형문의 개념 및 분류

···

9

3. 연구 방법 ··· 12

3.1. 연구 자료 ··· 12

3.2. 자료 분석 ··· 14

4. 소형문의 억양과 의미 기능 ··· 24

4.1. 소형문의 의미 기능 분류와 억양 ··· 24

4.2. 소형문의 의미 기능 별F0 증감 수치 ··· 29

4.3. 소형문의 의미 기능별 억양 ··· 37

5. 결론 ··· 100

참고문헌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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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목 차

[표 1-1] ··· 10 [표 2-1] ··· 20

그 림 목 차

[그림 1-1] ··· 15

[그림 2-1] ··· 35

[그림 3-1]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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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1.1. 연구 목적

본고는 국어 소형문에 실현된 억양의 양상과 그 의미 기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소원(1994)는 소형문은 문장의 구성 성분이 온전 히 갖추어져 있지 문장으로 소형구조 자체로의 쓰임이 굳어져 복구가 불 가능하게 된 관용화된 언어 구조이다. 구어에서는 소형문이 완전한 문장 보다 더욱 빈번히 쓰여 그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억양 연구는 주로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억양 자료로는 낭독된 실험 음성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구어 발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 다. 이에 본고에서는 억양의 가장 중요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자유 발 화에서 연구 자료를 취하였으며, 구어 발화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소형 문을 통해 억양 실현 양상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자유발화에서 나타나는 소형문을 토대로 소형문에 실현되 는 억양 패턴 양상을 분석해 본다. 억양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문장의 마지막 음절인 문말 억양이기 때문에, 본고에서도 소형문의 문말 억양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이들 억양 패턴이 나타내는 여러 의미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1.2. 논의의 구성

제2장에서는 이론적 배경으로 한국어 억양과 한국어 소형문에 대한 연 구가 기존 논의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살핀다. 그리고 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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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본고에서 정의하는 소형문의 개념을 제시한다.

제3장에서는 본고에서 진행한 연구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연구 자 료를 바탕으로 본고에서 진행한 연구 방법, 기술, 그리고 절차 등을 함께 제시하여 본 연구가 진행된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본고에서 기술할 억양 체계를 서술한다.

제4장에서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목적인 소형문과 억양 의 관계를 파악한다. 억양 유형에서 각 의미 기능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 지를 살피고, 또 각 의미 기능에 포함되는 소형문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 황에서 어떤 억양으로 실현되는지를 그래프와 함께 자세히 기술한다.

제5장은 결론으로서 논의를 요약하여 정리하고 미진한 점을 검토하며 마무리한다.

(10)

2. 이론적 배경

2.1. 선행 연구 검토

2.1.1. 한국어 억양 연구

기존 한국어 억양의 연구는 한국어 운율 구조와 단위를 밝히는 작업에서부 터 억양과 통사구조, 억양과 화용적 의미 등을 논의하는 연구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이에 한국어 억양 연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진행되었고, 각각의 논점이 무엇인지를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한국어 억양에 대한 초기 연구로 Martin(1954)는 한국어의 억양을 오름 (rising), 내림(falling), 그리고 급격한 떨어짐(dip)으로 기술하고 이를 7개의 문장 부호를 이용하여 분류하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1) Lee(1964)는 구분되는 태도적 의미를 바탕으로 17개의 억양조를 제시하였고 이를 통사적 기준으로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억양소(intoneme)라고 지칭하였다.

이현복(1976)에서는 억양의 형태를 그 특성에 따라 한 음절 내에서 높낮이 의 변화가 없는 정적(static)인 것과 높낮이의 변화가 있는 동적(kinetic)인 것 으로 나누고, 변화의 방향에 따라 단일방향(uni-directional), 이중방향 (bi-directional), 그리고 삼중방향(tri-directional)의 억양으로 구분했다. 그 리고 이를 바탕으로 단음절을 분석해서 서울말에서 자주 쓰이는 20종류의 억 양을 기술하고 각 억양이 전달하는 대표적인 의미를 제시했다.

1) 문장 부호 억양으로는 마침표 억양(period intonation(.)), 쉼표 억양(comma intonation(,)), 물음표 억양(question-mark intonation(?)), 느낌표 억양 (exclamation-point intonation(!), 이중 물음표 억양(double question-mark intonation(??)), 이중 느낌표 억양(double exclamation-point int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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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실험 음성학적으로 억양을 분석하는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영근(1987)에서는 억양의 기능 중 태도적 기능을 기술 한 논의로서, 태도적 기능을 나타내는 억양을 찾기 위해 몇 가지 태도를 정하 고 그에 맞는 발화를 녹음하여 실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숙향(1984)는 실 험을 통해 한국어의 문미 억양을 논의하였다.

임홍빈(1993)에서는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억양과 태도적 기능을 나타내 는 억양은 통일적인 원리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통일적 기능의 원리를 제시하고 억양의 태도적 의미는 문법적 기능이 정착된 뒤에 작용하게 되며 이들의 조합으로 태도적 의미의 배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았다.

Jun(1993, 1996, 1998, 2000)은 Pierrehumbert(1980), Beckman &

Pierrehumbert(1986), Pierrehumbert & Beckman(1988)의 미국 구조주의 억양음운론과 생성음운론적 분석 방법을 바탕으로 하는 논의로써 음높이를 H/L의 이분법 적 기술로 표현한다. Jun(2000)에서는 한국어 운율 전사 규약 인 K-ToBI(Ver.3)을 소개하고 한국어 운율 구조를 강세구(Accentual Phrase)와 억양구(Intonational Phrase)로 보아 각 운율구에서 실현되는 패 턴과 그 의미를 각각 제시했다. 특히 화자의 의도 및 감정을 나타내는 것을 억양구 경계 성조(boundary tone)로 보았다.

Lee(1990)과 이호영(1991, 1996, 1999)은 영국식 억양 분석 방법에 따라 억양의 움직임이 하나로 형상화(configuration)된다고 보았다. 한국어 운율 단위를 하나의 강세 음절이 중심이 되어 긴밀한 리듬 연결로 발음되는 단위인 말토막(rhythm unit)과 숨쉬기를 하거나 긴 휴지를 부과하는 단위인 말마디 (intonation group)로 설정하였다. 또한 말마디의 끝 음절에 부과되는 억양을 핵억양(nuclear tone)으로 제시하고 핵억양이 문법 기능, 화용론적 기능, 감정 및 태도의 전달 기능 등을 수행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억양 패턴에 높은수평 조(H)와 낮은수평조(L) 이외에 가운데수평조(M)을 설정하여 세분화 했는데, 이는 높은수평조와 가운데수평조가 기능적으로 대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

(12)

라고 밝혔다.

김선철(1996)에서는 국어 의문문의 여러 유형을 대상으로 문미 억양과 비 문미 억양의 기울기를 구해서 통계적 차이를 살펴보았다. 이숙향·김종진 (2005)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한국어의 운을 특성 규명을 시도하였는데, 각 운율단위의 성조유형과 크기, 상위운율단위의 크기와 하위 운율단위 수간의 상관관계, 그리고 강세구의 하강곡선과 상승곡선의 기울기와 F0 값에 대한 비교분석을 수행하였다.

최근의 억양 연구에서는 기울기 값을 분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오재혁 (2014)와 같이 기울기 곡선을 정규화하는 연구도 진행되었으며, 대용량 발화 를 토대로 억양을 반자동 전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 다. 또한 조민하(2008, 2011, 2018)과 같이 의미, 화용론적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상의 한국어 억양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운율 구조를 밝히는 작업부터 통 사, 화용론과의 관련성을 찾는 연구, 그리고 곡선의 정규화 연구까지 점차 그 영역을 넓혀 온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억양이 발화에 얹히는 요소라는 점에 서 대부분의 연구가 연구 자료로 녹음 음성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그 자연성에 한계가 있으며, 실제 구어에서 나타나는 문장 유형에 대한 연구가 미비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본고에서 연구 자료로 삼는 한국어 소형문의 억양 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연구는 찾아 보기 어려웠다. 이에 본고에서는 일상생활 의 발화에서 완전문보다 빈번히 나타나는 문장 유형인 소형문에 대한 억양을 연구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억양 실현 양상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2.1.2. 한국어 소형문 연구

본고에서 억양 연구 자료로 삼는 것은 한국어의 소형문(minor sentenc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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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구본관 외(2015)에서는 소형문이 문장의 필요 성분이 완전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은 문장이며 필요 구성 성분이 갖추어져 있는 완전문(full sentence) 과 대립되는 개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소형문은 완전한 문장은 아니지만 다 양한 발화 상황에서 단독으로 쓰여 화자의 의도, 태도, 감정 등 다양한 요소를 드러낼 수 있고, 이런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소형문에 걸친 억양 이다.

임홍빈·장소원(1995)에서는 억양은 문장의 단편도 문장의 자격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하였으며, 성광수(1972)에서는 소형문에 대한 적절한 표현 및 이 해를 위해 음운상의 문제 특히 이차음운적인 고저, 장단에까지 유의해야 한다 고 제시하였다. 본고에서는 소형문에 얹힌 다양한 억양 패턴을 관찰하고 그에 따라 전달되는 의미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의 소형문에 대한 연구는 완전문에 비해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형문은 독립적으로 쓰여 그 자체로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완전문 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소형문이 기존 연구에서 어떻게 논의되어 왔 는지를 살펴보고 그 개념과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김민수(1978)에서는 문장을 소형문과 대형문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소형 문이 독립된 심리현상이 표현되어 한 완결체를 이루는 문장의 일반 성질을 갖 추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소형문은 대형문과 다르게 단어문이기 때문에 분 리성과 확장성 곧 전개성이 없고, 언어장면이나 문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밝혀주는 다른 문장이 잇따른다고 제시했다.2)

성광수(1972)에서도 문장의 종류를 대형문과 소형문으로 나누고 소형문이 2) 김민수(1971)에서는 “당연히 그 형식을 갖추지 못한 것은 文이 아니기 때문에, 文

該當語(sentence-word)나 文該當語群(sentence-group) 또는 非文이라 하여 文의 정의나 규정의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 그런데, 構文의 이 SV 원칙은 예스페르 센(Otto Jespersen)의 거센 비판으로 이미 깨어진 바가 되었고, 블룸필드(Leonard Bloomfield)는 이런 모에서 文을 完全文(full sentence)과 小形文(minor sentence) 으로 구분했다. 그러므로 SV 원칙의 부인으로 비로소 非文이 文이 된 셈이다. 이 후 그 명칭의 차이는 있어도 그 범위나 구분이 대동소이하며, 이 견해의 테두리 안에서 다루어지게 되었다.”고 제시하고 있다.

(14)

비록 주·술 관계를 구조상으로 갖추지 못한 비교적 불완전한 문장이지만 구어 에 있어서 완전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문도 문장으로서의 일반 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제시했다. 즉, 소형문도 형식과 관계없이 문장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편 소형문은 그 형식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생략문’, ‘조각문’ 등 다양한 개념 및 용어들과 함께 지칭되고 연구되었다. 생략문과 소형문의 개 념을 구분지어 제시한 연구 중 김일웅(1993)에서는 “생략은 생략되는 요소 의 선행말을 어디에서 찾아낼 수 있는가에 따라, 발화 현장에서 찾아낼 수 있는 현장 생략과 담화 상황 중의 의식 속의 사실에서 찾을 수 있는 개념 생략과 앞선 문맥에서 찾을 수 있는 문맥생략으로 나누어진다”고 제시했다.

이와 같은 논의에 따르면 생략문은 문맥에 의한 생략이고 소형문은 담화 상 황 중의 의식 속 개념 생략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이희자(2002)에서는 “생략 발화문은 문맥과 상황에 따라 언급된 것이거 나 알려진 것이어서 실현되지 않은 채 쓰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입말의 대 종을 이룰 뿐만 아니라 글말에서도 문맥 의존적으로 여러 요소들이 생략되어 쓰이는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소형 발화문은 생략 발화문과는 달리 “상황과 결부되어 관용적으로 그 쓰임이 굳어진 것들을 말하는 것으로서 하나의 단어 로 된 것에서부터 구나 절로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보았다. 즉 생략문과 소형 문을 구분지어 제시하였다.

윤평현(2003)에서는 소형문을 ‘문장의 형식을 온전하게 갖추지 않았으나 온전한 문장과 맞먹는 표현 효과를 가지고 있는 문장’으로 보았다. 그리고 생 략문과 달리 생략된 성분을 복원할 수 없고 이런 회복 가능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개념 생략을 소형문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서은아 외(2005), 안희돈(2012) 등에서는 소형문을 ‘조각문’이라는 용 어와 개념을 사용하여 기술하고 있다.3) 서은아 외(2005)에서는 ‘문장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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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여러 성분 가운데 한 성분으로 문장을 끝맺지만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구어의 문장을 ‘조각문’으로 규정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논의에 서는 조각문이 온전한 문장의 형태를 갖추지 않고, 감탄사, 부사어, 관형어 등 의 일부 문장 성분만으로 문장을 끝맺는 유형이라고 본다.

안희돈(2012)에서는 ‘조각문은 주로 구어체에서 여러 담화 상황, 즉 어떤 질 문에 대한 답변이나 어떤 진술에 대한 보충 설명 및 확인을 하기 위한 언어적 행위로 앞서 언급된 내용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부분 만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언어의 방식’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선행 진술에 대한 답변으로서의 조각문을 통사적 생략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선 행 문장이 없이 최초로 나오는 조각문을 의미적 생략이나 화용적 생략으로 분 석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이정훈(2017)에서는 조각문과 소형문을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으며, 조 각문은 생략이 관여하지만 소형문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조각문 은 선행 발화를 토대로 작동하거나, 그때 주어진 발화 현장에서 추론할 수 있 는 내용을 토대로 삼아 작동하는데, 소형문은 그보다는 고정되고 관습화된 발 화 맥락과 결부된 고정적·관습적 표현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다음 그림과 같이 외국의 논의에서는 ‘minor sentence’와 ‘fragments’를 문장의 각기 다른 유형으로 분석한다. 즉, ‘fragments’는 문장에 포함되지 않지만

‘minor sentence’는 문장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major sentence’와 구분되는 개념 인 것이다.

Utterances

Sentences

Major Sentences Minor

Sentences

Dependent Independent Fragments

표 2 Bowman, E.(1966), The minor and fragmentary sentences of a corpus of spoken English.

(16)

(1) ㄱ. 너 어디 갔다 왔어?

ㄴ. 학교에.

(나는 학교에 갔다 왔어.)

(2) 실례합니다.

(3) 어머나!

이에 따르면 (1ㄴ)과 같은 문장은 문장 성분이 온전히 갖추어져 있지 않지 만 생략된 문장 성분을 괄호 안의 문장 ‘나는 학교에 갔다 왔어.’와 같이 추론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각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2), (3)과 같이 그 자체 로 관습화되어 쓰이는 표현인 감탄사의 경우는 소형문으로 볼 수 있다.4)

2.2. 소형문의 개념 및 분류

본고에서는 위와 같은 논의를 토대로 소형문의 개념을 정리하고 이를 기준 4) 이정훈(2017)에서는 조각문과 소형문을 ‘고정화·관습화’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특정 표현이 여러 맥락에서 자유롭게 사용되다가 특정 맥락과 고정적·관습적 관계 를 맺는 것을 ‘고정화·관습화 Ⅰ’이라고 하고, 특정 표현이 특정 맥락과 고정적·관습 적으로 결부되는 데서 나아가 해당 표현이 다른 맥락과 결부되는 것이 저지될 수도 있는데 이를 ‘고정화·관습화 Ⅱ’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의 관계는 윤평현 (2003) 등에서 제시한 소형문의 예인 “실례합니다.” 등이 조각문에서 ‘고정화·관습화

Ⅰ’의 관계를 맺는 것이고, ‘어머나’ 등의 소형문은 ‘고정화·관습화Ⅱ’의 관계를 맺는

(17)

으로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고에서는 소형문이 생략문이나 조각문과는 다른 개념을 갖는다고 보는 입장을 취한다. 즉, 소형문은 생략문이나 조각문처 럼 통사적으로 복원 가능한 문장 성분의 생략이 일어난 것이 아니며, 장소원 (1994)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소형구조 자체로의 쓰임이 굳어져 복구가 불가 능하게 된 관용화된 언어 구조로 본다.

(4) ㄱ. (불이 난 상황을 보고) 불이야!

ㄴ. (이것은) 불이야.

(4ㄱ)은 한국어 소형문 연구에서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예다. 이는 불이 난 상 황을 보고 놀라서 외치는 말로 그 자체로 쓰임이 굳어져 관용화된 문장 표현 이다. 한편 (4ㄴ)은 상대방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주어가 생략되어 발화된 것이며 괄호 안의 주어를 복원할 수 있어서 소형문에 포함되지 않는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발화 상황을 모두 포함하여 그것이 홀로 쓰여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 중에 생략된 문장 성분을 복구할 수 없는 것을 소형문으로 보고, 이에 생략문과 조각문 등의 용어 대신 소형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연구 자료도 이에 맞추어 분류하고 수집하였다.

이에 본고에서 수집한 소형문을 문장 구성에 따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5) 좋다, 좋아(요), 좋았어, 고마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해,

(18)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안녕, 안녕하세요, 괜찮아(요), 어때(요), 알았어(요), 됐어(요), 반갑습니다

(6) 그런데(요), 그럼, 진짜, 정말, 벌써, 누구, 왜, 언제, 뭐, 물론, 어서

(7) 아, 오, 예, 네, 그래, 응, 아니, 참, 자, 아아, 아이구, 이런, 야

(8) 이상입니다, 000씨입니다

이들은 모두 소형문의 예로 발화에서 그 자체로 쓰여 의미 전달을 할 수 있는 관용화된 언어구조이다. (5)는 형태상 동사인 소형문이고 (6)은 부사 소형문 이며, (7)은 감탄사 소형문, 그리고 (8)은 ‘X+이다’의 구조를 가진 소형문이다.

(19)

3. 연구 방법

3.1. 연구 자료

본고에서 소형문의 억양 실현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자료는 구어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유 발화로 구성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화자와 청 자의 상호 작용으로 발화가 이어지는 대화 상황으로 한정했다.5) 소형문은 대 화 참여자가 상황과 맥락을 공유하면서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을 때 주로 나 타난다. 화자와 청자의 대화에서는 이미 다듬어진 완전한 문장의 발화보다는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발화가 주를 이루며, 대본을 읽거나 주어진 문장을 낭 독하는 등의 상호작용이 적은 강연, 토론 등의 상황에서는 그 사용 빈도가 낮 다.

기존의 억양 연구에서는 주로 실험 문장을 만들어 연구 대상에게 녹음을 의 뢰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방법은 의도된 상황에서 부자연스러운 발화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억양 연구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본고에서는 자유 발화에서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다. 화자 와 청자의 발화 의도와 태도 및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TV 방송 및 라 디오,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선정하였으며, 프로그램 속에서 대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예능 및 토크쇼를 선택했 다. TV 방송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대본이 짜여 있지만 그것은 방송 전체의 큰 흐름을 이끌기 위한 장치의 역할이며, 방송 참여자들 의 대화가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대본 그대로 연출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자 5) 서상규·김형정(2005:20-23)에서는 실제 생활 속에서의 일반 구어 담화 자료를 일

차적으로 상호 작용성(대화/독백)과 공공성(공적/사적)의 기준으로 나누어 제시하 고 있다.

(20)

유발화로 보고 연구 자료로 삼았다.

최대한 다양한 소형문이 연구 자료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여러 장면과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하였다. 수집한 방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이름 방송 회차

TV 방송

(가) 런닝맨 제517회

(나) 대화의 희열2 제13회

(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508회

(라)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71회

(마) 주간 아이돌 제476회

(바) 커피 프렌즈 제1~2회

(사) 효리네 민박2 제1~2회

(아) 리틀 포레스트 제1회, 제4회

(자) 개는 훌륭하다 제43회

라디오 (차) 오후의 발견 20.08.31, 20.09.22

팟캐스트 (카) 시네마운틴 제12~14회

표 3 연구 자료 목록

위의 자료들은 각각 다양한 장면과 상황을 포함하고 있다. (가) 자료는 참여자 들이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주를 이루며 그들의 심리나 감정의 표출 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나)~(마) 자료는 토크쇼 형식으로 게 스트를 초대해 그들과 대화하는 방송 프로그램인데, 대화 참여자들이 서로 자 유로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진행된다. 바)~(사)는 손님들을 초대하고 영업을 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아)는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며 생활하는 프로그램이

(21)

다. (자)는 반려동물을 다루는 특정 상황에서의 구어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자료 이다. (차)와 (카) 자료는 각각 라디오와 팟캐스트에서 수집한 자료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이 다양한 상황을 포함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선택하 고, 실제 생활에서 소형문이 어떻게 발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다만 억양 연구는 말소리의 높낮이를 다루는 것이기에 방언 등의 변인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화자의 출신을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하였다. 한국 어 표준어는 성조에 의한 어휘 의미 구별이 없지만 경상도 등의 지역 방언에 서는 성조를 통해 어휘 의미 구별을 할 수 있으며 성조 의 음조 변화로 억양 실현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에 화자의 출신 지역을 한정했다.

3.2. 자료 분석

억양 연구에서 억양 패턴의 분석은 다양한 분석 도구와 프로그램을 통해 이 루어졌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억양을 기술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 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억양 기술 방법들로는 ‘ToBI(Tone and Break Indices)’6), Hirst&Espesser(1993)의 ‘Momel’7)과 ‘Intsint’8), AMPER

6) Pike(1945)와 1970년대 IPO(Instituut voor Perceptie-Onderzoek)의 지각 실험에 의해 만들어졌다.

7) ‘quadratic spline function’을 이용한 억양 궤적 자동 추출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 리즘을 이용하면 궤적 위에 있는 언어적으로 유의미한 억양 목표점을 찾을 수 있 다(Hirst, D. &, Espesser, R.(1993), Automatic Modelling of Fundamental Frequency Using a Quadratic Spline Function.).

한국어 억양 연구에서도 ‘Momel’을 활용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는데, 김선희 외 (2007), 김선희(2009) 등을 참고할 수 있다.

8) ‘Intsint’는 ‘Momel’을 바탕으로 분석된 음높이 값을 상대적인 높낮이에 따라 자동 으로 Top, Middle, Base, Low, High 등으로 기술해주는 알고리즘이다.

(22)

Project9), Piet Mertens(2004)의 ‘Prosogram’10), IPO의 ‘근접 복사 유형화 (close copy stylization)’ 등이 있다.

한국어 억양 연구에서 분석 방법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한국어 억양 전사 기술 규약인 ‘K-ToBI’이다. 이는 ‘ToBI’에서 Jun(1990, 1993, 1996, 1998, 2000)에 의해 한국어 억양 기술에 적용되면서 ‘K-ToBI’라는 한국 표준 어 기술 규약으로 적용되었다. 이는 음성 분석 프로그램에 드러나는 F0 움직 임을 보고 음높이를 높은 목표점과 낮은 목표점인 H와 L 두 단계로 기술하는 것이다.11)

그러나 K-ToBI에 의한 억양 분석은 상대적 음높이를 전사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치도가 높지 않다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9) AMPER Project(Contini et al., 2002)는 음높이 값을 음절별로 나열해 주는 프로 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억양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리듬 등의 요소를 제하고 음높이 값을 중심으로 F0 값을 표시해준다.

10) Piet Mertens(2004)의 ‘Prosogram’은 반자동 운율 전사 시스템으로 음높이 지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F0 음높이를 지각적인 측면에서 나타내 주는 프로그램이 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음절, 단어, 강도(intensity) 등 다양한 기준 에 따라 억양 곡선을 추출할 수 있다.

11) ‘K-ToBI’는 기존의 ‘ToBI’ 체계에서 한국어에 맞게 수정되어 단어 층렬(word tier), 음운적 성조층렬(phonological tone tier), 음성적 성조 층렬(phonetic tone tier), 연접 지표 층렬(break index tier), 기타 항목 층렬(miscellaneous tier)의 다 섯 층위로 구성된다.

단어 층렬은 발화를 철자법에 따라 구분하여 적어 놓은 것이고, 두 번째와 세 번 째의 성조 층렬은 억양구(IP: intonation Phrase)와 강세구(AP: Accentual Phrase) 의 성조를 표시하는 음운적인 성조(Utones)와, 실제로 관찰되는 억양 곡선을 참조 한 표면 성조(Stones)를 전사한다. 네 번째 층렬(break)에는 휴지 색인 정보를 기 록한다. 이 부분은 단어와 단어 사이의 경계 강도가 표시된다. 다섯 번째 기타 층 렬(misc)은 비언어적 요소를 표시하거나 전사자가 참고할 만한 주석을 달기 위한 부분이다. 음성적 성조 층렬은 기저의 성조(Utones)가 실제 음성적으로 실현된 억 양을 전사하는 것으로 분석 도구의 출력에서 관찰되는 억양 곡선을 참조하여 선 행 음절과의 상대적 음높이에 따라 고조(H)와 저조(L)를 구분하여 전사한다. 고조 (H)는 선행 음절과의 상대적 음높이가 높아진 최고점의 변곡점(turning point)에 표기하고 저조(L)는 선행 음절과의 상대적 음높이가 낮아진 최저점의 변곡점에 표기한다.

(23)

[그림 1] 발화 “그렇지”와 억양 곡선

상대적으로 실현되는 음높이를 객관적으로 참조할 만한 기준 없이 H나 L의 이분법적 범주 구분으로 사용함으로써 같은 곡선의 모양이더라도 연구자들마 다 다르게 기술할 수 있는 문제점이 생긴다. 위의 [그림 1]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상대적 음높이는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일관된 기술을 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문말 억양을 살펴보는 본고에서 문장의 마지막 음절과 그 선행 음절 의 상대적인 음높이를 H와 L로 기술한다는 점에서는 K-ToBI 전사 규약을 따르지만, 앞에서 언급한 K-ToBI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객관적인 음높이 기술을 위해 곡선으로 나타나는 기본주파수를 ‘근접 복사 유형화(Close-Copy Stylization)’하는 추가적인 방법을 이용하였다.

‘근접 복사 유형화’는 IPO(Institute for Perception Research)에서 고안된 것으로, 화자가 산출한 음높이 곡선을 지각적인 근거로 단순화하는 방법이다.

이는 화자가 산출한 억양 곡선을 대상으로 원 신호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

(24)

에서 억양 곡선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이렇게 단순하게 만 든 억양 곡선을 일반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단순화된 음높이 곡선은 원래의 음에서 지각적으로 구분될 수 없어야 하며, 지각적 등가성이 실현되는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곡선으로 나타난 기본주파수와 근접 복사 유형화 방법을 통해 기본 주파수를 직선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림 2] 발화 “그렇지”와 근접 복사 유형화

이와 같은 방법은 음높이 곡선의 변곡점이나 음높이 변화에서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지점을 바탕으로 곡선을 직선으로 단순화해서 표현한다. 이렇게 단 순화된 음높이 곡선은 원래의 음과 지각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위의 [그림 1]을 보면 [그림 2]의 연속적인 곡선과 달리 높이에서 유의미하다고 판 단되는 점들이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절의 상대적 높이를 구할 때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음높이를 기술함에 각 점들 사이의 차이를 기술한다는 기준이 생기게 되므로 연구자들 간의 전사 차이를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어떤 연구자나 이와 같이 F0 곡선을 직선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25)

데, LPC(Linear predictive coding)12)나 PSOLA(Pitch Synchronous Overlap and Add)13) 등을 기반으로 한 음성 재합성 시스템이 Praat14) 등과 같은 무료 음성 분석 프로그램에 하나의 도구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 고에서는 Praat에 내재된 PSOLA 방식의 근접 복사 유형화 방법을 이용하여 음높이 곡선을 직선으로 추출하고 음절의 음높이를 해석하였다.

수집된 연구 자료는 그 억양 곡선에 변별적으로 나타나는 음높이 F0 단위를 헤르츠(Hertz : Hz)에서 세미톤(Semitone : st) 단위로 변환하여 기술한다.

이는 F0의 변화를 정규화하기 위한 것으로, 음높이 단위에 Hz 단위를 쓰면 개 별 화자의 다른 음역대나 평균 피치에 따라서 그 음높이 차이를 정규화하여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세미톤을 쓰면 두 세미톤 간의 F0 값의 차이 는 약 6% 정도로 일정하므로, 음높이 변화를 정규화 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이 에 본고에서는 Praat에서 수집된 자료의 F0 단위를 세미톤으로 바꾸고

(F0reference=100), 정규화된 음높이 변화량을 함께 살펴보는 데 이용하였다.

본고에서는 수집한 소형문 자료를 바탕으로 위와 같이 근접 복사 유형화 12) LPC는 주로 오디오 신호 처리와 음성 처리에서 선형 예측 모델의 정보를 사용

하여 압축된 형태로 음성의 디지털 신호의 스펙트럼 한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 되는 방법이다.(Deng, Li & Douglas O'Shaughnessy(2003), Speech processing:

a dynamic and optimization-oriented approach. Marcel Dekker. pp. 41–48.) 13) PSOLA는 음성 처리 및 음성 합성에 사용되는 디지털 신호 처리 기법이다. 음

성 파형을 겹치는 작은 분절들로 나누어 작동하고. 다시 나누어진 분절들을 겹치 면서 결합한다.(Charpentier, F. & Stella, M. (1986), "Diphone synthesis using an overlap-add technique for speech waveforms concaten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oustics, Speech, and Signal Processing, 11. pp. 2015–2018.) 14) Boersma, Paul & Weenink, David(2015), Praat: Doing phonetics by computer

(version 5.3.51). http://www.praat.org.

semitone = 12log2(F0/F0reference)

(26)

를 진행한 후 음높이 곡선을 직선으로 나타내어 억양을 전사하였다. 본고는 소형문의 문말 억양을 살펴보기 때문에 마지막 음절과 그 선행 음절의 상대 적인 음높이에 따라 억양 패턴을 기술하였다. 또한 마지막 음절과 그 선행 음절의 시작 지점을 확인하고 마지막 음절에서 보이는 변곡점의 음높이를 함께 기록하였다. 본고에서 후술할 내용들은 기록된 수치들을 바탕으로 다 음과 같이 그래프와 함께 그려 나타내고자 한다.

0 2 4 6 8 10 12 14 16

st

마지막 음절 시작 마지막 음절 끝 2

4

10

14

[그림 3] 억양 그래프의 예

위의 그림을 보면 마지막 음절의 시작 부분을 기점으로 마지막 음절의 끝 부 분까지 그래프의 직선이 상승하는 모양을 그리고 있다. 이런 형태의 억양 패 턴은 상승형 H%로 기술할 수 있다.15)

(27)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본고에서 수집한 자료의 억양 패턴을 모두 전사한 결과 총 8가지의 서로 다른 억양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단일 억양

H%

L%

복합 억양

HL%

LH%

HLH%

LHL%

HLHL%

LHLH%

[표 5] 자료에 나타난 억양 패턴

단일 억양이란 H와 L로 단일하게 구성된 억양 패턴을 말하고 복합 억양은 H 나 L이 둘 이상 복합적으로 구성된 억양 패턴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음은 본고에서 전사된 억양 유형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15) ‘%’는 문말 억양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0 2 46 8 10 12 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4

10

14

[그림 4] H%(상승)

0 2 46 108 12 1416 st

문말시작 문말끝

10

8

4

[그림 5] L%(하강)

(28)

02 4 68 10 12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12

8

4

8

[그림 7] LH%(하강-상승)

02 4 6 108 12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4 8

12 8

12

[그림 8] HLH%(상승-하강-상승)

02 4 68 1012 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4 8

12 8

12 8

[그림 10] HLHL%(상승-하강-상승-하강)

02 4 68 1012 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12 8

4 8

4 8

[그림 11] LHLH%(하강-상승-하강-상승

0 24 68 10 12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4

8

12

8

[그림 6] HL%(상승-하강)

0 2 46 8 10 1214 16

st

문말시작 문말끝

12 8

4 8

4

[그림 9] LHL%(하강-상승-하강)

(29)

본고의 연구 자료에는 위의 그래프와 같이 8가지의 억양 유형이 나타남을 확 인할 수 있다. 또한 연구 자료에 나타난 각각의 억양 유형과 그 표본수 및 비 율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5]의 문말 억양 빈도수를 보면 L%, HL%, H%, LH%의 순으로 그 빈도 수가 많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단일 억양과 억양 요소가 두 개 로 이루어진 HL%, LH%가 여러 억양 패턴 유형 중에서도 많이 쓰이는 억양 패턴임을 의미한다. 즉, 이들을 통해 주된 의미 전달을 할 수 있으며, HLH%, LHL%, HLHL%, LHLH% 등의 억양은 H%와 L%의 반복으로 기본적인 억 양의 의미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거나 태도 등의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유형이다.

억양 유형 표본수 비율(%)

H 141 14.03

L 436 43.38

HL 271 26.97

LH 88 8.76

HLH 3 0.30

LHL 55 5.47

HLHL 10 1.00

LHLH 1 0.10

합 1,005 100.01

[표 5] 자료에 나타난 억양 패턴과 분포 및 비율

(30)

4. 소형문의 억양과 의미 기능

4.1. 소형문의 의미 기능 분류와 억양

소형문은 형식상 길이가 짧고 구조상 완전한 문장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지 만 그 자체로도 온전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형식의 완전성을 떠나 서 그것이 하나의 발화로 쓰였다면 그 발화는 언표 내적 힘이 있으며, 이를 통 해 화자와 청자는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소형문도 완전 문과 같은 의미 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의 한국어 소형문을 다룬 논의들에서는 소형문을 각각 형태적, 화용 적, 기능적으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김민수(1971)에서는 의미 기능에 따라 소형문을 분류하였고, 김하얀(1994)에서는 낱말의 ‘의미 기능’과 ‘발화 기능’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독립어를 분류하였다. 장소원(1994)에서 는 소형발화를 형태에 따라 단어 구성과 구 구성으로 나누고 단어 구성의 소형 발화로 명사, 동사·형용사, 부사, 감탄사 구성을, 구 구성의 소형발화로 명사구, 동사구, 부사구, 조사구, 절 구성을 포함시켰다.

윤평현(2003)에서는 소형문을 의미, 화용적 기준으로 언표 내적 행위에 따라 구분하고 소형문에는 지시 행위와 표현 행위가 많이 존재한다고 제시 하였다. 그는 소형문이 언표 내적 힘(illocutionary force)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하며, Searle(1976)이 제시한 언표 내적 행위 분류 기준에 따라 소형문 을 진술, 지시, 언약, 표현, 그리고 선언의 행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이 유미·황병순(2017)에서는 소형문을 형태·구조와 의미로 두 가지 기준을 모 두 사용하여 분류하고, 의미 기준에 부름 기능, 응답 기능, 친교 기능, 요청 기능, 감정 표출 기능을 두어 각각의 소형문을 분류하고 있다.

(31)

소형문은 그 형식상 어미나 조사의 결합 없이 단어 자체가 단독 발화로 쓰 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완전문이 종결어미나 연결어미의 결합으로 그 의미를 전달하고 그 어미의 의미가 억양 실현에 큰 역할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임홍 빈(1984)은 문미억양으로 인해 완전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문장도 서법을 취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정택(2001)은 문말 억양이 문장과 일대일의 대 응관계를 유지하면서 문장 말미에 놓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발화 가능성과 문 말 억양이라는 문장 성립의 두 조건을 따라서 소형문에 수반되는 억양의 역할 을 강조했다.

본고에서는 수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소형문이 쓰이는 의미 기능을 기 준으로 하여 분류하고 그에 따라 실현되는 억양 양상을 함께 살펴보려 한다.

본고에서 소형문을 나눈 의미 기능상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Searle(1976)이 제시한 언표 내적 행위 분류 기준에 따라 소형문을 나누되, 선언 기능과 언약 기능의 소형문은 구어 자료에서 많이 나타나지 않기에, 이들을 제외한 세 가 지 기준으로 소형문을 나누어 제시한다.

소형문의 의미 기능

진술

지시

질문 기능 명령 기능 부름 기능

표현 인사 기능

감정 표출 기능 [표 7] 소형문의 의미 기능 분류

이렇게 소형문을 의미 기능적으로 분류하다 보면, 동일 소형문이 여러 기능

(32)

에 동시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8) ㄱ. 진짜 (H%↗)

ㄴ. 진짜 (L%↘)

8 10 12 14 16 18 20

st

8.5

15.7

18.5

[그림 12] (8ㄱ) “진짜”의 억양

(33)

예를 들어 소형문 ‘진짜’는 실현되는 억양에 따라서 그 기능이 달라질 수 있는 데, (8ㄱ)은 상승 억양으로 질문의 기능을, (8ㄴ)은 하강 억양으로 대답의 기 능을 갖는다. 그렇지만 본고에서는 소형문과 억양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같은 소형문이 여러 기능에 포함되며 그것이 수행 하는 기능과 억양 양상에 따라 이들을 분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하나의 기능에도 여러 가지 억양 곡선이 실현될 수 있다. 그것은 발화 상황과 장면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9) ㄱ. 왜(L% ↘)

ㄴ. 왜(HL% ↗)

10 13 16 19 22 25 28

st

26.42

23.56

12.8

[그림 13] (8ㄴ) “진짜”의 억양

(34)

0 2 4 6 8 10

st

9.09

5.57

[그림 14] (9ㄱ) “왜”의 억양

10 14 18 22 26

st

14.8

24.8

12.7

[그림 15] (9ㄴ) “왜”의 억양

(9ㄱ)과 (9ㄴ)은 모두 질문의 기능에 포함되는 소형문이다. 그런데 L%와 HL%로 억양 유형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 동일 기능에서 도 다양한 억양 유형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기존의 억양 선행 연

(35)

구에서 많이 논의된 것과 같이, 억양은 특정 화행, 문형과는 일대일의 상관관 계를 찾아내기 어렵다. 가령 질문의 경우에도 흔히 언어 유형론적으로 억양은 상승 곡선을 보인다고 하지만, 문장의 종류에 따라 상승 곡선과 하강 곡선을 모두 보이기도 한다.

4.2. 소형문의 의미 기능별 F

0

증감 수치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억양 유형별 의미 기능의 차이를 파악해 보고 소형 문의 각 의미 기능이 억양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관련성이 있는지 를 논의한다.

각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36)

억양 통계 평균 표준편차 최대 최소

H +4.32 2.94 +8.7 +0.1

L -5.77 3.98 -20.18 -0.1

HL

H +3.80 2.73 +11.22 +0.5

L -6.44 4.53 -20.81 -0.12

LH

L -4.82 3.63 -13.49 -0.56

H +4.19 3.70 16.04 +0.14

HLH

H +5.23 3.01 +7.36 +3.1

L -2.7 0.28 -2.9 -2.5

H +34.9 6.51 +39.5 +30.3

LHL

L -4.68 2.58 -12 -0.56

H +2.88 3.38 +13.44 +0.3

L -6.22 4.24 -17.1 -1.8

HLHL

H +5.38 4.73 +12.15 +0.5

L -8.11 3.37 -12.25 -3.3

H +2.24 0.9 +3.3 +1.2

L -8.96 3.04 -14 -5.91

[표 8] 진술 기능 소형문 억양의 F0 증감 수치(st)

(37)

억양 통계 평균 표준편차 최대 최소

H +7.26 6.95 +22.88 +1.33

L -3.47 3.18 -11.2 -0.13

HL

H +3.30 3.07 +10.01 +0.03

L -4.01 2.73 -8.77 -0.62

LH

L -3.87 2.54 -6.98 -1.33

H +7.99 2.57 +10.32 +4.04

LHL

L -5.77 5.05 -14.21 -1.2

H +4.32 5.18 +13 +0.24

L -6.22 2.61 -10.5 -4.17

[표 9] 명령 기능 소형문 억양의 F0 증감 수치(st)

(38)

억양 통계 평균 표준편차 최대 최소

H +8.35 5.68 +26.97 +0.59

L -6.25 3.55 -16.2 -1.24

HL

H +6.33 3.31 +14.91 +0.92

L -5.12 4.03 -15.12 -0.9

LH

L -3.29 1.89 -7.8 -0.43

H +6.99 5.09 +18.58 +0.36

LHL

L -4.85 4.41 -15.62 -1.18 H +7.29 5.11 +16.07 +2.46

L -5.96 4.18 -12.4 -1.67

[표 10 ] 질문 기능 소형문 억양의 F0 증감 수치(st)

억양 통계 평균 표준편차 최대 최소

H +4.03 3.74 +8.34 +1.74

L -7.00 3.79 -14.69 -2.84

HL

H +4.03 2.34 +9.1 +0.57

L -7.38 5.34 -19.1 -1.32

[표 11] 부름 기능 소형문 억양의 F0 증감 수치(st)

(39)

억양 통계 평균 표준편차 최대 최소

H +5.99 4.12 +16.02 +0.2

L -3.28 2.50 -9.85 -0.24

HL

H +2.22 2.27 +6.8 +0.16

L -3.79 2.42 -8.3 -0.9

LH

L -2.78 1.98 -6.37 -0.13

H +3.39 5.45 +22.13 +0.21

LHL

L -1.26 0.93 -2.63 -0.56

H +0.57 0.35 +0.96 +0.15

L -2.19 0.59 -2.86 -1.42

[표 12] 인사 기능 소형문 억양의 F0 증감 수치(st)

(40)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억양 유형을 의미 기능별로 분류하여 각각의 차이를 비교하여 제시한다. 다음은 H%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를 나타낸 그래 프이다.

억양 통계 평균 표준편차 최대 최소

H +3.54 3.19 +14.30 +0.10

L -5.85 4.10 -21.6 0

HL

H +5.19 3.12 +16.36 +0.03 L -5.36 3.86 -18.78 -0.41 LH

L -5.42 4.12 -19.1 -0.71

H +3.34 3.03 +9.72 +0.12

LHL

L -3.91 2.85 -10.3 -0.55

H +4.26 3.68 +13.14 +0.4

L -6.24 4.16 -15.92 -0.58

HLHL

H +3.68 1.57 +4.88 +1.9

L -4.02 2.01 -6.09 -2.08

H +2.49 1.71 +3.93 +0.6

L -8.54 2.68 -10.26 -5.45 [표 13] 표현 기능 소형문 억양의 F0 증감 수치(st)

(41)

[그림 16] H%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st)

위 그림은 H%의 억양 유형에 속하는 소형문을 기능별로 분류하여 그 최솟값, 1분위 수, 2분위 수, 3분위 수, 최댓값을 나타낸 것이다. 억양 유 형 H%에서는 질문 기능이 가장 높은 최댓값을 보이고 부름 기능이 가 장 낮은 최댓값을 보인다. 또한 1~3분위 수의 분포도 다른 기능에 비해 질문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능별 최솟값의 차이는 최 댓값의 차이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은 L%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42)

[그림 17] L%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st)

위 그림은 L%의 억양 유형에 속하는 소형문을 기능별로 분류한 것이다.

L%에서는 표현 기능이 가장 높은 최댓값을 인사 기능이 가장 낮은 최 댓값을 보인다.

다음은 HL%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그림 18] HL%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st)

(43)

위 그림은 HL%의 억양 유형에 속하는 소형문을 기능별로 분류한 것이 다. HL%는 H와 L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억양으로 위와 같이 그래프에 나타내었다. H에서 최댓값을 보인 것은 표현 기능이며, L에서 최댓값을 보인 것은 진술 HL%의 L이다.

다음은 LH%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그림 19] LH%의 의미 기능별 F0 증감 수치(st)

위 그림은 LH%의 억양 유형에 속하는 소형문을 기능별로 분류한 것이 며 LH%는 L과 H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억양이다. 진술 기능에서 L이 최댓값을 보였으며 인사 기능에서 H가 최댓값을 보였다. 위 그래프에는 부름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이는 부름 기능에 LH%로 실현된 억양 이 자료에 없기 때문이다.

4.3. 소형문의 의미 기능별 억양

(44)

4.3.1. 진술

윤평현(2003)에서는 진술이 화자가 어떤 것을 사실로 믿는지 그렇지 않은 지에 대하여 말하는 행위라고 제시하고, 진술 행위는 이와 같은 단언이나 결 론 또는 어떤 사건에 대한 기술이나 보고 등 화자가 믿고 있는 세계를 묘사하 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진술 기능을 가지고 있는 소형문들을 다시 세부적인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10) ㄱ. ○○○씨입니다, 말(馬)이다, 해다, 여기요.

ㄴ. 완성, 정답, 찬성.

ㄷ. 네, 아니오, 응, 그래, 알겠습니다.

진술 기능의 소형문에는 (10ㄱ)과 지정사로 이루어진 ‘X+이다’ 구조의 소형 문이나 (10ㄴ)과 같이 명사로 구성된 소형문이 있다. 또한 (10ㄷ)과 같이 상 대방의 말에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등의 대답 기능의 소형문이 포함된다.

본고의 자료에 나타나는 진술 기능의 소형문의 억양 유형과 그 분포는 다 음과 같다.

억양 유형 표본수 비율(%)

H 17 5.21

(45)

자료에서 총 326개의 진술 기능의 소형문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억 양 유형과 각각에 해당하는 소형문의 모든 예를 기술하고자 한다. 동일한 문 장이 중복되어 여러 억양 유형으로 실현되었을 때도 각 억양 유형에 해당 문 장을 모두 기술하여 전체적으로 어떤 억양 실현 경향을 보이는지를 살펴보고 자 한다.

진술 기능의 소형문과 그 억양 유형은 다음과 같다.

억양 유형 자료

H 네, 맞아, 알겠습니다, 아니요, 어

L 공룡이다, 말이다, 여기요, 카레다, 해다, ○○○씨입니다

L 199 61.04

HL 53 16.25

LH 29 8.90

HLH 2 0.61

LHL 19 5.83

HLHL 6 1.84

LHLH 1 0.31

합 326 99.99

[표 14] 진술 기능의 억양 유형과 표본수 및 비율

(46)

괜찮아요, 그러니까(요), 그래(요), 그랬구나, 그러게요, 그렇 네, 그러니까(요), 그럼(요), 그렇습니다, 그렇지(요), 네, 맞 습니다, 맞아(요), 맞죠, 몰라, 아니야, 아니에요, 아니죠, 알 겠습니다, 알겠어요, 알았어, 어, 응, 좋습니다, 진짜

HL

완성

그러자, 그럼, 그렇구나, 그렇네, 그렇지(요), 네, 맞아, 아니 야, 진짜, 어, 예, 완전, 응

LH

만점이요, 여기요 정답

괜찮습니다, 그러게(요), 그러니까, 그럼요, 그렇네(요), 그렇 죠, 네, 맞습니다, 맞아요, 아니야,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알 았어, 응, 정말로

HLH

정답 그래

LHL 그래(요), 그러게, 그러니까요, 그럼요, 그렇군요, 그렇네, 그 렇지(요), 맞아요(요)

HLHL 그럼(요)16), 그래, 예

LHLH 그러니까요, 그렇지

[표 15] 진술 기능에서의 억양 유형과 자료

(47)

이들은 실제 연구 자료에 나타난 진술 기능에 해당하는 소형문이다. 각 억 양 유형에 나타나는 소형문들을 모두 제시하였고, 같은 진술 기능의 소형문이 라도 그 패턴이 두 개 이상 나타나는 소형문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게, 그렇 네, 맞아’ 등 특정 소형문은 청자 존대의 의미로 어미 ‘요’가 붙어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그것이 존대의 의미를 덧붙여 주는 것이지, 다른 의미의 차 이로 인한 억양 패턴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같은 문장에 괄호로 넣 어 제시하였다.

다음은 진술 기능으로 실현된 소형문이 어떤 억양 유형에 분포하는 지를 보 이는 표다.

H L HL LH HLH LHL HLHL LHLH

공룡이다 1

괜찮아요 1 1

그니까 6

그래(요) 3 1 2 3

그랬구나 1

그러게(요) 3 3 2

그러네(요) 6 1 2

그러니까(요) 6 2 1

그러자 1

그럼(요) 4 1 2 2 2

그렇구나 1

그렇군요 1

그렇네(요) 1 1 1 1

그렇습니다 11

그렇죠 13 1 1 1

그렇지 3 1

그죠(쵸) 9 4 1 2

그치 6 1 4

네 9 56 19 2

만점이요 1

말이다 1

맞습니다 3 2

맞아(요) 1 22 5 1 3

(48)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동일한 소형문에서도 그 패턴이 여러 개 나타나 는 소형문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같은 진술 기능이지만 대화 상황에 따라 화자 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및 태도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H%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사용된 소형문은 ‘네’이다. 진술에서의 ‘네’는 크 게는 대답의 기능을 하는 소형문이지만 H%로 실현될 때는 상대의 물음에 긍 정 또는 부정의 대답을 하는 기능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부름에 대

맞았어 1

맞죠 1

몰라 1

아니야 3 1 1

아니에요 3 1

아니요 1 1 1

아니죠 1

알겠습니다 4 4

알겠어요 2

알았어 2 1

어 1 4 5

여기요 2 1

예 2 1

완성 1

완전 1

응 10 5 1

이겁니다 1

○○○씨입니다 2

정답 1 1

정말로 1

좋습니다 1

진짜 1

진짜로 1

진짜야 1

찬성 1 1 1

카레다 1

해다 1

[표 16] 진술 기능의 소형문과 억양 분포

(49)

한 답을 하는 기능으로 쓰인다.

(11) A: (초인종 소리) 네.

10 12 14 16 18 20

st

14.37

18.23

[그림 20] (11) “네”의 억양

(11)은 문 밖에서 상대방이 초인종으로 화자를 부르는 상황에서 화자가 그것 에 대해 대답할 때 쓰인 것으로 억양은 H%로 실현되었다.

다음은 진술에서 H%로 실현되는 또 다른 소형문의 예다.

(12) A: 커피 한 잔이랑, 에이드 한 잔 주세요.

B: 알겠습니다.

(50)

0 2 4 6 8 10 12 14 16 18 20 22

st

8.64

13.54

1.09 0.88

16.8

20.04

[그림 21] (12) “알겠습니다”의 억양

(12)에서 소형문 ‘알겠습니다’는 손님의 주문에 직원이 대답할 때 쓰인 것인 데, 여기서 H%가 쓰인 것은 손님에게 좀 더 친절히 대답하고자 하는 태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소형문이 L%로 실현된다 고 하면 보다 무뚝뚝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특정 상황에서 의 대답은 전달하고자 하는 태도에 따라 다르게 실현될 수 있다.

대답 기능에서 H%로 실현되는 소형문의 예로는 ‘아니요’를 들 수 있다.

(13) A: 제가 간지러웠던 얘기 했나요?

B: 아니요.

(51)

10 12 14 16 18 20

st

11.05

12.13

14.35

18.9

[그림 22] (13) “아니요”의 억양

이는 화자 B가 상대 A의 질문에 부정하는 대답으로 쓰인 것으로 H%로 실현 된 것을 볼 수 있다.17) 그러나 ‘아니요’가 항상 H%로만 실현되는 것은 아니 다.

(14) A: 브리핑?

17) 이한규(2012)는 담화표지 ‘아니’에 대해서 그 기능과 의미에 대해 “담화표지 ‘아 니’의 반박 기능은, 화자가 선행 화자의 의견을 부정하여 이를 반박하거나 이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나타난다. ‘아니’의 반박 기능은 어떤 동일한 사건이나 상 황을 보는 견해가 화자와 청자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화자가 자신의 견해 를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여 자신의 견해가 더 타당함을 드러내고, 상대 적으로 선행 화자의 견해를 약화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라고 제시하고 있다.

송인성(2015)에서도 담화표지 ‘아니’의 의미 기능과 운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반박 기능을 하는 ‘아니’의 음높이는 동일 기능의 전체 ‘아니’의 음높이 중 H가 56.7%, H’이 37.3, 그리고 L이 1.7%로 나타난다고 제시했다.

대답 기능에서 ‘아니(요)’는 반박 기능은 아니지만 이와 같이 상대의 말에 부정의 대답을 하는 것으로 담화표지에서의 음높이처럼 H%로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 다.

(52)

B: 아니요.

(14)는 “아니요.” L%로 실현된 것을 보이는 소형문이다. 즉 부정의 대답을 하 는 ‘아니요’ 등의 문장은 H% 또는 L% 모두 억양으로 실현될 수 있다.

다음은 L%로 실현되는 진술 기능 소형문의 예다. L% 억양을 갖는 진술 기 능 소형문에는 지정사 구조인 ‘X+이다’ 형식의 소형문이 포함되어 있다.

(15) A: (부엌으로 들어서며) 카레다.

0 2 4 6 8 10 12

st

8.91

10.09 10.01

6.29

[그림 23] (14) “아니요”의 억양

(53)

-2 0 2 4 6 8 10

st

8.43

5.9

4.35

0.03

[그림 24] (15) “카레다”의 억양

이는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화자의 앞에 높여져 있는 사물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진술하는 상황의 소형문이다. 이것은 주어의 복원이 불가능한 문장이며 이와 같은 구조의 문장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무 주어문으로 불리는 ‘불이야’ 등의 문장이다.

진술 기능에서 L%로 가장 많이 실현된 것은 상대방의 발화에 대한 대답으 로 쓰인 소형문이다.

(16) ㄱ. A: 그래서 제일 어려워요.

B: 그러니?

A: 네.

(54)

ㄴ. A: 말씀하신 거 들으니까 생각이 깊으신 것 같아서….

B: 그러니까.

8 10 12 14 16 18 20

st

14.48

9.93

[그림 25] (16ㄱ) “네”의 억양

(55)

-4 -2 0 2 4 6 8 10 12 14

st

12.96 13.03

4.8 4.08

-2.16

[그림 26] (16ㄴ) “그러니까”의 억양

(11)에서 살펴본 H%의 ‘네’가 주로 상대의 부름에 대한 대답을 할 때 쓰였다 면 (16ㄱ)과 같이 L%로 실현되는 ‘네’는 주로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긍정 혹 은 부정의 답을 할 때 쓰인다. (16ㄴ)의 ‘그러니까’도 상대방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쓰인다.

한편 HL%는 주로 상대의 물음에 대해 확신의 태도를 보여줄 때 쓰인다.

(17) A: 본인이 직접?

B: 응. 그렇다니까.

(56)

(17)의 상황에서 ‘응’은 A의 질문에 대해 B가 강한 확시을 가지고 대답하면서 실현된 HL% 억양을 보여준다.

LH%는 주로 다음 대화를 이어 가거나 대답 및 반응을 이끌 때 쓰이는 억 양이다.

(18) A: 물을 가열하면 증발을 하죠?

B. 그죠.

A: 그러면 그것이 공중에서 다시 날아가서….

10 12 14 16 18 20

st

12.56

18.39

11.11

[그림 27] (17) “응”의 억양

(57)

0 2 4 6 8 10 12

st

6.69

4.78

3.23

6.7

[그림

Gambar

표 목 차
표 2 Bowman, E.(1966), The minor and fragmentary sentences of a corpus of spoken English.
표 3 연구 자료 목록
[표 10 ] 질문 기능 소형문 억양의 F 0 증감 수치(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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