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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녀에 대한 인식의 변화

Dalam dokumen 비영리 - S-Space - 서울대학교 (Halaman 71-75)

1) ‘내 인생의 동반자야’

김철수는 외손녀가 돌이 지나고 말하는 것이 늘면서 이제는 일 방적으로 ‘필요’를 채움을 받는 대상에서 점점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로 변했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하면서 할아버지를 배 려하는 말을 하고,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함께 나누면서 서로간 의 ‘교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점점 좋아지지. 대화가 통하는 거지 어릴 때는 태어나서 꼬마 때는 웃어주 는 게 내한테 가장 큰 선물이었다면은 점점점점 커가면서는 할아버지하고 대화가 된다는 거야 무슨 뭐 자기 유치원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일을 이

야기 해 준다거나,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해 준다거나, 안 그러면 할아버지한 테 이런 저런 뭐 배려의 말을 해 준다거나, 뭐 또 같이 책을 읽으면서 뭐 또 내용들을 이야기 해 준다거나 뭐 이런거. 인제는 뭐 같이 대화하면서 장 난도 치고 게임도 하면서 인제 교감을 계속 하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정도 깊어지고. 그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애.

이제 김철수는 외손녀와의 교감을 계속 해 나가면서 외손녀를 어 떤 것을 해 주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친 구’, ‘동반자’로서 인식을 하게 되었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이 손주들은 할아버지 그러니까 나한테는 동반자적인 개념으로. 어릴 때는 내가 키워주고 보살펴줘야 되는 절대적인 나의 도움이 필요했다면은 인제는 애가 서서히 할아버지를 염려하고 배려해주는 관계로 가기 때문에 동반자, 친구 그런 개념으로 가는 거 같애. 그게 큰 차이 같 애. 갈수록 더 좋아.

아이의 인지적 성장과 함께 할아버지와의 상호작용의 종류와 깊 이가 달라지게 된다. 아이가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 마음에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정서적인 교감의 깊이가 깊어진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할아 버지는 손자녀가 더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손자녀를 자신의 친구·동반자로 점차 인식하게 된다.

2) ‘아이에게 배울 것이 있어’

아직 대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손자녀의 존재는 ‘잘 성장하

고 있는지 확인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신체적·언어적 성장뿐만 아 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을 하면서 이제는 어려도 ‘배울 것 이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젓가락질을 배우는 평범한 상황 속에서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연습을 하는 상황을 보면서 김철수 는 포기하지 말고 연습하고 도전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 다.

아 이제 젓가락질을 첫째 시작한 게 애가 저기 딱 두 돌 됐을 때 젓가락질 을 시작을 했는데, 애는 남들이 하는 거를 막 따라서...애가 인제 젓가락으 로 땅콩을 집어 먹었는 거야. 이걸 보면서 내가 느끼는 거는 아 애들은 젓 가락질 하다가 실수를 해도 자기가 계속 해가지고 성공을 하거든. 그게 굉 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보거든.

내가 배울 게 뭐가 있는가 봤더니만 무엇이든지 미리 겁을 먹지 말라. 하고 자 하는 뜻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그걸 배웠고, 그 다음에 직접 해 봐 라. 그러니까 옆에서 남이 하는 걸 바라보는 것 하고 내가 직접 해는 것 하 고는 천지차다 뭐 이런 거. 무슨 도전 하는 걸 겁내지 말자. 그러니까 애도 어린 애도 지금 안 가르쳐줘도 스스로 하는데 어른들이 돼가지고 핑계대고 이런 거는 하지 말자 이런. 나름대로 자기 반성도 좀 있는 거야 이거는.

이러한 생각은 젓가락질 하는 것을 연습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배우게 된 점을 양육일기에 쓴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젓가락질을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로서 아이를 관찰하면서 배우게 된 내용들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였다.

아이를 바라보며 배우는 할아버지

1. 무엇이든 미리 겁을 먹지 말라. 하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 다.

2. 무엇이든 자신이 직접 해 보아라. 남이 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과 자기가

직접 행동으로 옮겨 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3. 아이는 누가 가르쳐 주기 전에 성장하면서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많다.

아이에게 너무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

4. 아이가 만3세가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 할 수 있다. 물론 어른 들이 다 가르쳐 준 것은 아니다.

5. 도전하는 자는 실수를 할지 모르나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당 부분 얻을 수 있다. 나이 많다고 함부로 포기하지 마라.

손자녀와의 대화는 할아버지로 하여금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손자녀의 양육 경험을 통해 손자녀의 성장을 보며 기뻐하는 것에서 더 나아 가 자신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을 고민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한다.

Dalam dokumen 비영리 - S-Space - 서울대학교 (Halaman 7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