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필요성 및 방법
본 장에서는 선행 공법을 국내 건설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국내 비계작업 실태 분석, 국내·외 비계의 안전난간에 관한 안전기준 분석, 그리고 경제성 분석 등 종합적 타당 성 분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연구방법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실시하였다.
첫째, 국내 건설현장의 강관비계와 시스템비계 설치·해체 작업에 대한 실태분석을 통해 비계 설치‧해체 작업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선행 공법의 도입 타당성을 분석하였 다. 그리고 건설업 사고사망자의 재해 특성 분석을 위해 안전보건공단 내부 전산망에 등록된 건설업 중대재해조사보고서를 통해 파악하였다. 분석 대상 중대재해조사보고서 는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재해발생일 기준)으로 하였으며, 최근 3년간 사고사망자 1,312명을 대상(사고 원인이 특정되지 않은 31명 제외)으로 발생형태별, 비계종류별, 공사종류별, 공사금액별, 추락높이별, 국적별 등에 대한 재해특성을 분석하였다.
둘째, 국내에 적용되고 있는 비계의 안전난간에 관한 안전기준과 국외 안전기준을 비교 분석하여 선행 공법의 안전난간 기준에 관한 국내 제도의 타당성을 분석하였다.
국내 안전기준은 비계와 관련된 5종(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방호장치 안전인 증 고시, 방호장치 자율안전기준 고시, 추락재해방지 표준안전작업지침, 시스템비계 안전작업 지침)이 분석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국외 안전기준은 선행 공법을 산 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일본의 3종(노동안전위생규칙, 일본공업규격, 가설공업회 승 인기준)과 미국의 OSHA 및 ANSI 기준, 그리고 유럽의 EN 기준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안전기준 분석을 통해 선행 공법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타당성을 검 토하였다.
마지막으로, 선행 공법의 시공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하였다. 선행 공법의 시공 성은 국내·외에 사용되고 있는 비계의 안전난간 설치 공법(후행 공법과 선행 공법)의 종류와 특징 등을 분석하여 파악하였다. 그리고 난 후, 선행 공법 중에서 국내 건설현 장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파악된 공법에 대해 경제성을 분석하였다. 경제성 분석은 국 내 선행안전난간 제조사(현재 기준 총 2개사)에 설치규모 등 동일 조건(<표 3-1>)으로 후행 공법과 선행 공법 적용 시 소요되는 비용(인건비 포함)을 제공받아 비교 분석되 었다.
<표 3-1> 시스템비계의 임대조건(박주동 등, 2020)
건물의 규모 가로×세로×높이 : 20m×20m×30m 설치 범위 4면 시스템 비계 설치
작업발판 설치 조건 작업발판 1열 설치
계단실 1개소
설치 면적 [(가로+0.3m×2)×2+(세로+0.3m×2)×2]×(높이+1m)
※ 비계 내측과 건물 이격거리 : 30cm 가새(브레이싱) 구조검토 결과에 따라 적용
벽이음 가로 5m 이내, 세로 5m 이내
운반거리 10km
안전난간 설치 위치 작업발판 외측 안전난간 설치
※ 작업발판 내측에는 안전난간 미설치
임대기간 5개월
기타 후행공법 : 작업발판 외측에 수평안전난간 설치
선행공법 : 작업발판 외측에 교차가새형 선행 안전난간 설치
(2) 비계작업의 실태 및 문제점
국내 방호장치 안전인증 고시 등 안전인증 대상에 선행안전난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현재까지 안전인증을 취득한 선행안전난간은 없는 상태이다. 중‧소규모 건설현장 의 경우 비계작업자는 강관비계와 시스템비계를 설치할 때 하부 작업발판에서 상부 작업발판을 설치한 후 상부 작업발판으로 이동하여 안전난간을 설치한다. 따라서 비계 작업자는 안전난간을 설치하기 전에는 작업발판 단부에서 추락할 위험이 있다.
(가) 강관비계 설치 작업
※ 작업자 ①과 ② : 추락 위험성 높음
(나) 강관비계 해체 작업
※ 작업자 ① : 추락 위험성 높음, 작업자②, ③ : 추락 위험성 낮음 [그림 3-1] 강관비계 설치·해체 작업 중 추락 위험
강관비계 설치 및 해체작업에 관한 예시는 [그림 3-1]과 같으며, 강관비계를 설치‧
해체하는 최상단 작업발판 위에서 작업하는 작업자([그림 3-1] (가)의 ①, ②, (나)의
①)는 작업발판 단부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작업 중 추락위험이 있다.
시스템비계 설치 및 해체작업에 관한 예시는 [그림 3-2]와 같으며, 시스템비계를 설치‧
해체하는 최상단 작업발판 위에서 작업하는 작업자([그림 3-2] (가)의 ①, ②, (나)의
①, ②)도 강관비계 설치 작업과 동일하게 작업발판 단부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작업하고 있어 추락위험이 있다.
(가) 시스템비계 설치 작업
※ 작업자 ①, ② : 추락 위험성 높음 작업자 ③ : 추락 위험성 낮음
(나) 시스템비계 해체 작업
※ 작업자①,② : 추락 위험성 높음 작업자③~⑥ : 추락 위험성 낮음 [그림 3-2] 시스템비계 설치·해체 작업 중 추락위험
또한, 비계작업자는 강관비계 및 시스템비계를 해체할 때 상부 작업발판에서 안전난 간을 해체한 후 하부 작업발판으로 이동하여 상부 작업발판을 해체한다. 따라서 안전 난간을 먼저 해체하고 나면 작업자는 작업발판 단부에서 추락할 위험이 있다. [그림 3-1]의 (나)를 예로 들면, 강관 비계를 해체하는 최상단 작업발판 위에서 해체 중인 ① 번 작업자는 추락위험이 있지만, 하부 작업발판에서 작업하는 ②~③번 작업자는 외측 작업발판 단부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①번 작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시스템비계 해체 작업은 [그림 3-2]의 (나)와 같으며, 최상단 작업발판 위에서 해체 중 인 ①~②번 작업자는 추락위험이 있지만, 하부 작업발판에서 작업하는 ③~⑥번 작업자 는 외측 작업발판 단부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가) 사고현장 전경 (나) 지상7층 작업발판 단부 안전난간 미설치
[그림 3-3] 시스템비계 설치 중 추락 사망 사례(1) (안전보건공단, 2020)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 시스템비계 설치 중 추락한 실사례를 살펴보면, 2020.02.22.
경기도 군포시 소재 근생시설신축공사현장에서 비계공이 외부 시스템비계 설치 작업 중 [그림 3-3]과 같이 작업발판 단부에 안전난간 미설치 구간에서 추락(H=20.3m)하여
사망하였고, 2019.04.13.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공동주택 신축공사현장에서 비계공이 외 부 시스템비계 설치 작업 중 완전히 고정되지 않는 상부 안전난간용 수평재(삽입형)가 분리되며, 추락(H=13.5m)하여 사망한 사례([그림 3-4] 참조)와 같이 시스템비계에서도 안전난간을 선행하여 설치하지 않으면 추락위험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가) 사고현장 전경 (나) 지상7층 작업발판 단부 안전난간 미설치
[그림 3-4] 시스템비계 설치 중 추락 사망 사례(2) (안전보건공단, 2019)
또한, 시스템비계는 석재 등 자재의 과적, 벽이음 미설치 등의 원인으로 붕괴될 위 험이 있다. 시스템비계의 붕괴 사례를 살펴보면, 2019.03.18. 충북 청주 소재 대수선공 사현장의 시스템비계에서 외부 벽돌 마감 작업중 벽이음 누락 등으로 [그림 3-5]의 (가)와 같이 시스템비계가 붕괴되었고, 2010.07.29. 경기도 용인 소재 연구소 외벽 석재 (화강석) 해체 작업 중 해체된 석재를 시스템비계에 과적 등의 원인으로 [그림 3-5]의 (나)와 같이 시스템비계가 붕괴되었다.
(가) 벽이음 설치 미흡+자재 적재 (나) 석재과적+벽이음 설치 미흡 [그림 3-5] 시스템비계 붕괴사례 (안전보건공단, 2010, 2019)
그러므로 비계 설치·해체작업 시 추락위험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으로 비계 설치 시 해당 작업발판으로 이동하기 전에 안전난간을 미리 설치하고, 비계 해체 시 하부의 안전한 작업발판에서 상부의 안전난간을 나중에 해체하는 안전난간 선행 공법의 도입 이 필요하며, 시스템비계의 붕괴사고 방지를 위해 선행 공법 도입 전 구조성능 평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