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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유치권자의 의무

유치권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유치물을 점유하여야 한다(민법 제324 조 제1항). 유치권자는 이에 위반하여 소유자 또는 채무자에게 손해를 야기한 경우에는 채무불이행에 의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한다(민법 제390조). 또한 유치권자는 채무자의 승낙 없이 유치물을 사용․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을 하 지 못한다. 그러나 유치물의 보존에 필요한 사용은 그러하지 아니하다(민법 제324조 제2항). 민법은 채무자의 승낙을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목적물의 소 유자가 채무자인 일반적인 경우만을 고려한 것으로 소유자와 채무자가 동일 인이 아닌 경우에는 소유자만이 승낙을 할 수 있을 뿐이다.98)

유치권자가 이와 같은 의무를 위반한 경우 채무자는 그 소멸을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324조 제3항). 소멸청구권은 일종의 형성권으로서 유치권자의 승 낙이 필요하지 않고 유치권자에 대한 일방적 의사표시에 의하여 그 소멸의 효과를 발생하게 하는 단독물권행위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며 채무자의 소멸 청구가 있으면 유치권은 장래에 대하여 소멸한다.99)

나. 유치권 특유의 소멸사유

유치권은 일반적 소멸사유 이외에 특유의 성질에 의한 소멸사유가 있다. 첫 째, 유치권자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위반하여 채무자의 승낙 없이 유치물을 사용 내지 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한 경우에는 채무자는 유치권의 소멸을 청구할 권리가 있고, 이 청구가 있으면 유치권은 소멸한다(민법 제324 조 제2항). 둘째, 채무자는 상당한 담보를 제공하여 그 소멸을 청구할 수 있 다(민법 제327조). 유치권의 소멸청구 자체는 채무자의 일방적 의사표시로서 충분하지만, 담보의 제공은 유치권자의 승낙이 필요한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유치권자의 승낙 또는 이에 갈음하는 판결에 의하여 유치권이 소멸하게 된 다.101) 점유는 유치권에서 유치권의 본질적인 요소이므로 점유의 상실로 인하 여 그 권리는 소멸한다(민법 제328조). 점유를 침탈당한 경우에도 소멸하지 만, 점유물반환청구권에 의하여 점유를 회복한 때에는 상실하지 않았던 것으 로 보아 처음부터 소멸하지 않은 것이 된다(민법 제192조 제2항 단서).

유치권자가 의무를 위반하여 유치권이 소멸되면 유치물을 소유자 또는 채 무자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그 목적물이 부동산이라 하더라도 유치권은 등기 가 불가능하며 등기 없이 효력이 발생하는 권리이기에 목적물을 반환하여야 한다.

101) 이석근, 위의 논문, 36면.

제4장 민법 개정안의 유치권 규정 검토

유치권의 목적물은 물건 또는 유가증권으로 그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지 만, 실무상 그 적용에 있어서 부동산 유치권에 관하여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102) 이는 부동산 유치권이 물권이면서 공시방법을 등기가 아닌 점유에 의하고 있고, 경매절차에서 사실상 우선변제권이 인정되고 있다는 점 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동안 부동산 유치권제도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 들이 제시되어 왔고, 정부에서도 2004년 민법개정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 치권에 관한 개정방안이 논의되었지만 토의 과정에서 장기검토 사항으로 분 류되어 개정안은 마련되지 못하였다. 2009년도에 민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하여 담보제도분과인 제5분과위원회에서 2010년 유치권에 관한 개정시안103)을 마 련하였고 이를 실무위원회와 위원장회의를 거친 후에 두 차례의 전체회의에 서 민법개정안이 준비되었다. 이후 2012년 11월 공청회를 거쳐 2012년 12월 3일 개정안이 확정되었으며.104) 2013년 1월 16일 입법예고되고, 2013년 7월 9 일 국무회의 심의 의결 후 2013년 7월 17일 국회에 제출되었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먼저 민법 개정안으로서 첫째, 등기부동산에 대한 유 치권의 폐지(개정안 제320조), 유치권의 대상을 동산 또는 유가증권 및 미등 기 부동산에 한정하여 인정하고, 피담보채권의 범위의 명확화를 위하여 동산 등에 대한 비용 지출로 인한 채권이나 그 동산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으 로 규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미등기 부동산은 저당권설정 등기 내지 저당권설정 청구권이 소멸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인정되도록 한다. 둘째, 미 등기 부동산의 유치권자에 대한 저당권설정청구권의 인정(개정안 제320조2 및 제369조의2 신설)한다. 셋째, 등기된 부동산에 대한 특례로서 저당권설정 청구권의 부여(개정안 제369조의3 신설), 등기된 부동산에 대한 비용 지출로 102) 홍봉주, 앞의 논문, 4면.

103) 김재형, “부동산유치권의 개선방안 -2011년 민법 개정시안을 중심으로-”, 「민사법 학」, 제55호, 한국민사법학회, 2011, 340-341면.

104) 윤진수, 앞의 논문, 204면; 김상찬․강창보, “부동산유치권제도의 개선방안 -2012년 민법개정안의 검토를 중심으로-”, 「법과정책」, 제19집 제2호, 제주대학교 법과정책 연구소, 2013, 73면.

인한 채권이나 그 부동산으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을 가진 자는 변제기에 이르 지 아니한 경우에도 부동산 소유자에 대하여 그 부동산을 목적으로 한 저당 권의 설정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105) 동개정안과 함께 제출되는 민사집행법 일부 개정 법률안 및 부동산등기법 일부 개정 법률안과 의결을 전제로 하므로 같은 법률안이 의결되지 아니하거나 수정 의결되는 경우에는 이에 맞추어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제1절 민법 개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