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중독 예방 방법
인터넷 중독의 최초 발생 시기는 주로 초・중학교 시기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터넷 중독 경험자 중 73.3%가 중독을 극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인한 어려움은 학업이나 직무를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영향으로 극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 며,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건전성, 개인의 심리적 건강, 인터넷 사용에 대한 건전한 동 기가 형성되었을 때 인터넷 중독은 예방될 수 있다.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은 특히 인터넷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일부 사용자들이 중독적 사용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산업계 종사자들도 예방과 치료에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2)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제도
∙게임 셧 다운제 :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에 의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만 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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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만의 청소년들은 밤12시부터 오전6시까지 인터넷 게임의 일부 접속을 셧 다운하 는 기술적 조치를 의미한다.
∙쿨링 오프제 : 미성년자가 일정시간 이상 게임을 할 경우 게임을 차단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게임을 접속한 시점부터 2시간의 카운트가 지나면 게임이 강제종료 되 는 제도로 10분이 지나야 다시 한 번 접속할 수 있다.
∙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 중독을 예방ㆍ치료하고 중독폐해를 방 지ㆍ완화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규정한 법률안으로, 2013년 4월 발의 되었다. 본 법률안에서 중독의 범위에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알코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마약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따른 사행산업을 이용 하는 행위 또는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에 따른 사행 행위, 인터넷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 그 밖에 중독성이 있는 각종 물질과 행위로서 대통령령으 로 정하는 것이다.
3) 인터넷 중독 예방 지침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인터넷 중독 대응 센터(www.iapc.c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을 상담하고 치료 하기 위해 인터넷 중독예방 상담 아이윌센터(www,iwill.co.kr)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예방 지침]
토론 주제
■인터넷 중독의 원인은 사이버 공간이 갖고 있는 특징에 의한 것인가? 사용자의 개인적 특성에 의한 것인가?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제정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인가?
-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게임을 알콜이나 마약과 같은 유해물 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한가?
- 또한, 알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술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과 같이 과잉 규제로 인해 게임산업 발전에 저해하는 역효과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지속적인 교육과 자율적 규제 등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 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참고 문헌
이호열, 김준희(2009),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성향과 사이버 일탈행동 분석을 통한 예방 적 접근」, 뺷한국여가크리에이션학회지뺸 33-3, 한국여가크리에이션학회지 267-279쪽.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2011), 「인터넷 윤리」, 이한미디어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2012), 「IEQ 인터넷 윤리」, 이한미디어 인터넷 중독 상담대응센터(www.iapc.or.kr)
한국정보화진흥원(www.nia.or.kr)
한국정보화진흥원(2008), 「인터넷 중독 특성분석 연구」.
한국정보화진흥원(2003),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검사(K-척도)와 예방 교육 프로그램」.
142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만남
7 8주차 : 개인과 공동체, 사생활의 경계 - 인문학적 접근
주차 8주
강의 주제 개인과 공동체: 사생활의 경계 – 인문학적 접근
강의 목표
■공공의 영역과 개인의 영역에는 상충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의 삶,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말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역사적 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은 공공의 영역에 닿는 부분이 있음을 알고, 이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소요 시간 100분 강의 형태 및
활동
■강의 형태 : 이론 강의, 영상물 시청, 토론
■관련 활동 : 현재 우리 집이 알고 있는 이웃의 숫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강의 개요
이 강의는 ‘개인과 공동체’라는 대주제 하에, ‘밀실의 인간, 광장의 인간’이라는 제목 을 가지고 사생활의 경계, 공공 영역과 사적 영역간의 충돌, 사생활 보호의 역사, 그리 고 사생활 보호의 이면에 있는 인간 소외 등의 주제를 두고 학생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방법론으로 성찰해 보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특히 최근 SNS를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의 사생활은 지금까지의 사생활 개념과 다른 새로운 인문학적 성찰과 윤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사례를 들어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읽어올 내용 :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방송 동영상 클립(유튜브)
■도입용 질문
- 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왕의 생활이 실제 조선 왕조의 임금과 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자신은 다른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거는 편인가? 예컨대 미끄러운 길을 지나간 다음 뒤에 오는 낯선 사람에게 조심하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신에게 이야기를 거는 사람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는가?
- 나는 가족들에게 내 생활의 어디까지가 공개가 되어 있는가? 혹은 어디까지 공유 가 되어 있는가? (화장실, 컴퓨터, 텔레비전, 통신 수단, 기타)
강의 목차 1. 밀실과 광장이 품은 옛날 이야기
- 과거 왕들의 낮과 밤 - 마을과 지역 공동체의 역사 - 가옥 구조와 가족 구성의 변화 - ‘사생활 보호(privacy)’ 개념의 등장 2. 밀실과 광장의 대립과 충돌
- 개인의 자유 vs. 공공의 이익 - 밤의 인문학: 밀실을 자유롭게 하라 - 제레미 벤담과 푸코가 말하는 ‘감시’
- 카프카가 말하는 밀실의 ‘실종’
3. 밀실과 광장의 경계 희석 - 가시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 - 일기 쓰기와 SNS 글쓰기 - 밀실 아닌 밀실, 광장 아닌 광장 4. 밀실의 인간, 광장의 인간
- 인간의 정체성, 이중성, 복잡성 - 정체성의 ‘실종’과 ‘증발’
- 벌거벗은 자들의 광장 행진
수업 내용 1. 밀실과 광장이 품은 옛날 이야기
조선 시대의 왕이 용변을 보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조선 시대에서 왕은 용변이 보고 싶으면 화장실을 가는 것이 아니라 궁녀를 불렸다. 복이나인(僕伊 內人)이라 불리는 이 궁녀는 궁에서 난방・청소・조명 등을 담당하는 복이처 소속 궁녀 로서, 왕의 용무 뒤처리를 맡은 궁녀는 당연히 복이처에서도 최고 상궁의 지위를 갖고 있다. 왕이 용변을 보겠다는 하명이 떨어지면 그 즉시 복이나인은 ‘매우(梅花) 틀’이라는 나무 그릇을 대령했다.
매우틀을 사용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 용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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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것을 보아 비단 천으로 뒤를 닦아 뒤처리를 한다. 그 사이 다른 나인은 왕의 용변이 담긴 매우틀을 들고 나가 내의원 어의에게 올리고 왕의 건강 상태를 점검 받았다. 어의는 왕의 용변을 손으로 찍어 맛을 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것뿐일 까. 왕은 중전과 합방을 할 때에도 날짜를 받아 정해진 날에 침실에 들어야 하고, 우물 정 자(井)로 지어진 침실 안에서 가운데 칸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칸에 궁녀들이 대기하고 있다. 숙직 상궁은 단순히 대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켜보면서 왕에게 수시 로 간언(?!)을 하였다.
이러한 왕의 공개된 사생활은 조선 시대 임금에게만 제한된 일이 아니었다. 야사 등에 전하는 바로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다른 나라 왕족들과 혼인 관계를 일종의 계약으로 보는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를 보는 차원에서 귀족의 입회하에 결혼의 첫 밤을 보내기도 했고 왕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문제를 막는다는 이유로 출산과 같은 상황마저 공개되기도 했다. 왕의 하루하루는 이렇듯 24시간 거의 완전히 개방된 상태에서 이루어졌고, 어느 것 하나 사적인 영역 이 없었다. 왕이 아무리 인간의 존재가 아니라 해도 감내하기 어려운,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못 하는 환경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왕의 삶이 아닌 평민의 삶은 앞서 말한 왕의 공개된 삶에 비교할 일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우리가 지금 민속촌이나 시골 풍경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삶의 대부분이 공유가 되었다. 여러 칸, 여러 채의 집들이 들어 있는 큰 저택이 아닌 이상 가족들 사이에서도 방의 구조 자체가 사적 영역을 보장해 주거나 마련해 주지 않는다.
마을의 구조 역시 그렇다. 불과 오래 전 일이 아닌 시기만 해도 시골 마을의 구조를 보면 담장이 없는 집들도 많았고, 낮 시간에 집을 비워도 대문을 열어 놓는 경우도 많았다. 공동 공간 안에서 급수, 세탁 등이 이루어졌고, 공동으로 생활을 공유하는 구조로 촌락이 구성되었다. 세계 각지의 대부분의 주거 형태는 이렇듯 개인의 공간을 거의 허락하지 않았다.
2. 밀실과 광장의 대립과 충돌
40여명의 유럽 역사학의 대가들과 기획력이 풍부한 저명한 출판 편집자들이 1985 년부터 다섯 권의 방대한 양으로 출판한 뺷사생활의 역사뺸라는 저서가 있다. 이 책에 서는 로마 시대, 중세 시대,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시대,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제1차 세계대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사생활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매우 다채롭 고 꼼꼼하게 고증하고 있다. 각 시대의 남녀, 사고와 감정, 삶의 방식, 시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