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일본 대학 교양교육 분석

Dalam dokumen 대학 교양교육 국제 비교 연구 (Halaman 139-170)

III. 해외 대학 교양교육 분석

3. 일본 대학 교양교육 분석

가. 선정 배경

동북아시아에 근대 서양고등교육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일본과 중국은 대조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국가 주도 하에 유럽, 주로 독일의 대 학제도를 수용하였고, 중국은 외국선교사들에 의해 리버럴아츠컬리지의 교육과정 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과 중국대륙의 공산화 이후에 일본은 미국식 대학교육제도를, 중국은 소비에트 대학교육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식 교양교육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입학하여 2년간 교양 교육, 이후 2년간은 전공교육을 실시하는 학부교육 제도를 약 45년간 시행하였으 나 교양교육의 정착에 실패한다. 이후 1991년에 교양과 전공의 엄격한 분리를 지 양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부교육을 설계하도록 한 대강화(大綱化)라는 단절적 학부교육제도를 도입하여 약 30년간 시행하여 왔다.

한편 중국은 공산화 이후 대부분의 대학들이 과학기술계열로 전환하고 전공을 세분화 하였으나 등소평의 개방이후 인문교육 단절의 폐해를 절감하여 1995년 이 후 문화소질교육이라는 이름 하에서 명목상으로는 중국의 전통적 인문교육과 연결 시키고 있지만 미국식 교양교육과 자유교육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은 식민지하에서 일본을 통해 변형된 유럽식 대학교육 제도와 함께 선교사 에 의해 설립된 미국식 자유학예대학의 전통이 도입되었으나, 해방 이후 주로 정 부에 의해 자의적으로 변형된 미국식 고등교육 제도가 시행되어 오다가 1990년 중 반 학부제의 도입과 함께 법적으로 고등교육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방식의 길을 걸어 왔다.

전후 일본의 교양교육이 일본적 상황에서 정착되지 못한 이유로는 주로 교양 담 당 교원과 전공 담당 교원의 신분 차별 및 자유교육/교양교육에 대한 이해 부족,

무엇보다도 메이지 유신 이후 전공 중심의 일본 대학풍토를 벗어나지 못한 점에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전후 일본이 받아들인 교양교육과정이 배분 이수제 도라는 점으로, 당시 이미 미국 대학의, 특히 주립대학의 배분 이수제도가 통합성 을 결여하고 있음이 알려졌음에도 일본 문부성과 관변 학자들에 의해 도입되었다 는 사실이다. 즉 전공교과와는 달리 연계성이 결여된 이른바 ‘일반교육(一般教 育)’교과목의 학습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196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이공계에 의해 교양학점의 잠식을 야기하였다(吉田文, 2013). 그 결과 1991년에 대강화라는 학부교육제도의 단절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즉 미국의 학부교육에서 확고한 위 치를 차지하고 있던 미국의 교양교육 제도의 실험은 일본의 전공중심 대학 풍토라 는 상황에서 실패한 실험으로 끝난 것이다.

교양교육을 대학 자율에 맡긴 대강화 직후 일본 대학의 교양교육 영역에서 학점 이나 전담기구의 전반적인 약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없애고 싶었지만 없애지 못 한’(吉田 文, 2020) 교양교육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 지만, 우선 대학교육의 보편화로 인해 대학 수업능력이 낮은 신입생의 보습교육의 필요성, 낮은 전공-업무 연계성(金子元久, 2020), 동서를 막론하고 고등교육의 역사 에서 전공보다 훨씬 역사가 긴 교양교육/자유교육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좁은 시야 의 실용적 직업교육이 지속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점은 중국에서 교양교육의 복권이 실례로 증명하고 있다.

다른 한편 대강화 직후 최저점을 경험한 일본의 교양교육과 자유교육은 새로운 모색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는 2+2의 전후 신제대학의 천편일률적인 학사구조가 사라지면서 개별 대학들에 의해 여러가지 이수모형이 도입되었다.

특기할 점은 도쿄대학의 경우 기존의 2+2 학사제도 뿐 아니라 교양학부의 전통 을 이어가면서 위의 학부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후기교양교육을 대학원생을 포 함하여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기교양교육과정의 필요성은 명백히 학제간 교 육의 필요성 즉 학부교육의 통합성에 있다.

다른 한편 한국에 없는 일본의 학부교육의 한 형태는 일종의 자유학예대학이다.

가장 오래된 자유학예대학은 국제기독교대학이지만, 여러 대학에서 주로 ‘総合人 間学部’, ‘総合科学部’, ‘教育学部’ 등의 이름을 갖는 대학들이 존재한다.

2004년 설립되어 국제학교의 특징을 갖는 와세다대학의 국제교양학부도 이런 범주 에 속한다. 이 대학들의 특징은 대부분 자유학예를 통한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 다는 점이다.

나. 일본 대학 교양교육

45)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급격한 사회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 데 일본에도 대학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대학 교 육의 변화와 개혁이 요구됨에 따라 일본 대학들의 대학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움 직임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교양교육46)을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재편하는 시도가 있어 대학 교양교육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고학년 교양교육(高年次教養 教育)’47)이 시행되고 있는 점이다. 고학년 교양교육이란, 일반적으로 교양교육을 학부과정의 1, 2학년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인식했던 것에서 3, 4학년생을 비롯하여 석사・박사과정의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실시하는 교양교육을 가리킨다.

이러한 최근 일본 대학의 새로운 교양교육의 움직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일본 교양교육의 역사적 전개

먼저 일본 대학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교양교육의 역사적 배경과 현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본다. 일본 대학 교양교육의 역사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이 하, 전후로 표기함)에 실시된 대학개혁의 과정을 통해 전공교육과의 관계에서 그 역할이 강조되는가 하면 축소되어버리는 부침을 거듭해왔다. 교양교육을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대학의 개혁을 통해 교양교육 개선의 중요성이 끊임 없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전후 일본 대학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친 가장 커다란 외부적 요소로는 미국 대학의 일반교육이 일본에 이식되었다는 점이다. 원래 전공교육으로만 구성된 제

45) 이 글은 기 발표된 논문(김경희(2022) 「일본 대학의 후기교양교육 실태조사 연구-도쿄대학 사례를 중심으로」 『교양교육연구』 한국교양교육학회, pp. 61-72)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음을 밝 혀둔다.

46) 현재 일본 대학의 교양교육에서는 ‘교양교육(教養教育)’ 또는 ‘공통교육(共通教育)’ 등의 용어 가 사용되고 있지만, 1949년 전후 신제대학(新制大学)에서는 미국 대학의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이 학제에 도입됨에 따라 ‘일반교육(一般教育)’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이후, 40 여 년이 지난 1998년 문부성(文部省, 현재의 문부과학성) 대학심의회(大学審議会)의 답신 〈21 세기 대학상과 금후의 개혁방안에 대하여-경쟁적 환경 속 개성이 빛나는 대학〉(10.26)에서 일 반교육의 명칭을 교양교육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이 글에서는 일반교 육과 교양교육의 의미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시기에 따라 사용하였음을 밝혀둔다.

47) ‘고학년 교양교육(高年次教養教育)’이란 학부과정의 고학년, 또는 석사·박사과정의 대학원에 서 이루어지는 교양교육을 의미하며, ‘고도교양교육(高度教養教育)’이라고도 한다.

국대학(帝国大学)4)의 교육과정은 패전 이후 미군정의 점령지 교육정책에 따른 신 제대학5)이 출발하면서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미국은 군국주의 체제에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민주주의 체제 국가로 전환해가려는 목적하에 교양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던 일본 대학의 교육과정에 미국 대학의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을 도입 하였다. 이로 인해, 기존의 국가주의 체제하에서 국가를 위한 엘리트 집단을 양성 하던 제국대학을 비롯한 일본의 고등교육 체제에서 새로운 민주 진영의 국가 건설 을 위한 민주 시민 양성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개혁이 요구되었다.

미군 점령 하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도입된 미국의 일반교육은 전후 일본 대학 의 역사적 변천 속에서 일본의 일반교육으로서 그 형태와 자리를 만들어 가게 된 다. 신제대학 발족 당시 모든 대학은 대학제도개혁을 통해 대학 교육과정의 전기 과정 2년간 일반교양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고, 그것을 ‘교양부’라는 부서에 일 임했다. 그런데, 여기에 담당 기관의 명칭이 문제가 된다. 실제로 1947년 교육기본 법(教育基本法)과 함께 제정된 학교교육법(学校教育法)에는 이 ‘교양부’라는 조 직이 명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법’(1947. 3. 31, 법률 제26호)의 제53 조에 따르면, “대학에는 학부를 두는 것을 상례로 한다. 다만, 해당하는 대학의 교육 연구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익하고 적절한 경우에는 학부 이외의 교육 연구상의 기본이 되는 조직을 둘 수 있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즉, ‘학부’는 대학의 조직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교양부’와 같은 경우에는 명시가 없으므로 대학의 임의적 판단에 의해 설치되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일반교 양 교육을 담당하는 각 대학의 교양부는 조직적인 면에서 취약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전공으로 구성되었던 제국대학을 이어받은 신제대학은 그 출범 시기부터 전공교육은 학부에서 담당한 데 대해, 일반교양 교육은 ‘교양과’ 혹은 ‘교양부 국’에서 담당하는 체제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비대칭적 구조는 1991년

‘대학설치기준의 대강화’ 이전까지 지속되어 일본 대학의 학부교육에서 전문교 육과 일반교양교육으로 구분되는 과목들이 명확히 나뉘어 있었고, 전공교육과 교 양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의 신분에도 격차가 존재했다(吉田文, 2002, 2006a, 2006b, 2013, 2019).

4) 1886년에 공포된 제국대학령(帝国大学令)에 의해 설립된 일본의 구제(旧制) 고등교육기관으로, 도쿄대학, 교토대학, 도호쿠대학, 규슈대학, 홋카이도대학, 오사카대학, 나고야대학의 7개 제국 대학을 가리킨다. 제국대학에서는 전문교육에 중점을 두었고, 교양교육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 한 예비과정인 고등학교와 대학예과에서 실시하였다.

5) 1947년에 공포된 학교교육법(学校教育法)에 따라 새롭게 편성되어 1949년에 출범한 대학을 가 리키는 명칭이다. 일본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인간교육과 직업교육을 조화롭게 실시하는 특징을 가진다. 6·3·3·4제 학교 체제의 정점에 위치하며 4년제를 원칙으로 하였다.

Dalam dokumen 대학 교양교육 국제 비교 연구 (Halaman 139-170)

Dokumen terk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