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남북경제공동체 건설방안
3. 촉진방안
공여를 중심으로, 중기적으로는 경제교류·협력을 중심으로 단계적으 로 추진하되, 북한경제의 상황변화에 따라 단계별 시간표를 조절하여 야 할 것이다. 즉, 북한경제 상황이 경제지원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을 경우 분야별 지원사업의 재점검을 통하여 방향을 수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북한경제 상황이 경제지원을 통하여 획기적으로 호 전될 경우 경제적 고려를 위주로 한 경제교류·협력을 전폭적으로 추 진하도록 한다.
요컨대,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남측 경제역량 활용, 북측 호응도 제고 및 주변국 협력유도를 위한 제반 수단을 동 원해야 할 것이며, 남북경제공동체 건설과정에서는 상황변화에 유연 대처하는 동태적 자세를 기반으로 경제지원 공여와 경제교류·협력 확 대간 유기적 연계와 북한경제에의 파급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 서 공동체건설을 가속화하여야 할 것이다.
라 3단계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첫째, 남북경제 공동체 건설을 위한 기반조성 단계는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질적·양적 확대를 통해서 공동사업이 진행되는 기간까지를 상정한다. 둘째, 남북경제공동체 건 설을 위한 확대발전 단계는 북한이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남 한의 대북 경제지원의 효과가 북한 경제난 타개로 연결되면서, 북한 의 대외개방지역이 확대되고, 북한의 생산기반이 회복되는 시점을 시 발점으로 상정할 수 있다. 셋째,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전반적 완성 단계는 북한경제의 시장경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노동력, 자본, 기술 등 생산요소가 남북한간에 자유로이 이동하는 단계로써 남북한 간 화폐통합으로 귀결될 것으로 상정할 수 있다.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기 기본 방향을 고려하여 남북경협 사업의 우선순위를 확정한 후, 경협사업 분야간의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첫째, 우선순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① 제도적 기반의 마련, ② 실 질적 경협사업의 확대 및 개선, ③ 대북 경제지원의 공여, ④ 남북한 간 교류·협력 지원 연결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서 결 정해야 할 것이다. 즉, 제도적 기반구축은 남한과 북한이 당국간에 각종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포함해서 경제교류·협력이 순조로이 진행 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며, 실질적 경제협력을 확대 및 개 선하는 것은 간접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경제협력의 연 속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또한 남한의 대북한 경제지원의 공여는 인 도주의적 지원과 북한 경제난 타개를 위한 지원을 포함하며, 남북한 간 연결인프라 구축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 한 교통 및 통신망 확충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에 미치는 중요도를
감안하면 경제지원 공여 → 제도적 기반구축 → 연결인프라 구축→
경협 확대·개선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남북정상회 담 이후 북한의 실용적 자세는 남북경협을 위요한 제도적 기반구축 의 진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촉진을 위한 경제지원 공여의 경우, 여 타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서 경제지원 분야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즉, 대북한 경제지원을 제공할 경우,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기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대북한 경제지원이 남북 경협의 확대·개선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경협 확대·개선의 경우, 경협의 확대가 연결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증대시킴으로써 북한측이 남북연결 통신·교통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촉진전략의 단기적 우선순위는 ① 기합의 및 기추진 경협사업의 확 대, ② 북한 경제상황 호전을 위한 경제지원의 순차적 제공, ③ 남북 한 당국간 회담의 지속적 개최, ④ 남북한 연결 인프라 건설 및 새로 운 남북경협사업 추진으로 설정하여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은 제조업, 농수산업, 통신, 교통, 에너 지, 관광 등 각종 산업분야와 관련이 있으며, 이들 분야중 어떤 분야 를 우선적으로 실천할 것인가의 문제는 상기 우선순위 확정의 고려 사항과 관련이 있다. 상기 첫 번째 우선순위인 기합의 및 기추진 경 협사업 확대와 관련, 다음과 같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 즉, 관광사업 대상지역을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현 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을 확대 및 개선하는 동시에 백두산·칠보산 등 여타지역으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위탁가공교 역의 총량 및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 봉제 등 경공업분야의 위탁가 공교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여타 노동집약적 위탁가공교
역 분야로의 확대를 추진한다. 한편, 해로수송로를 확대하며 점진적 으로 육로수송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 해로수송로 의 다변화 및 북한항만시설 개선을 통해서 물류비를 절감하고, 판문 점을 경유하는 육로수송로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상기 두번째 우선순위인 경제지원의 순차적 제공과 관련, 다음과 같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극심한 에너지 난과 남한의 잉여에너지 자원보유를 고려하여, KEDO사업에 의한 원 전건설과 병행하여 비수기 잉여전력 제공 및 잉여 석탄보유분 제공 등 에너지분야에서의 대북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북한의 만성적 식량 난을 고려 농업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식량을 지원하는 작업을 지속 하는 동시에 농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식량 및 비료지원의 적기제공과 함께 시범농장 사업 확충 및 북한소재 비료공장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상기 세번째 우선순위인 남북한 당국간 회담의 지속적 개최와 관 련, 최근 마련된 4대 합의를 바탕으로 물류비 절감 등 보다 세부적인 문제들을 상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실무자 차원의 협의를 지속해 야 할 것이다. 이러한 회의는 회담장소나 형식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며, 남북경협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 을 가져야 할 것이다.29)
상기 네번째 우선순위인 남북한 연결 인프라 건설 및 새로운 남북
29) 남한과 북한은 2000년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하였으 며, 어업부문의 상호협력과 태권도 시범단 교환문제 및 이산가족 생사·
주소 확인의 시범적 사업을 지속하기로 하였으며, 경협관련 4대합의서 에 정식 서명하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제4차 남북장관급 회담 개최결과」, 2000. 12. 16.
경협사업 추진과 관련, 다음과 같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실천할 필요 가 있다. 남북한 연결 인프라 건설은 통신분야 연결망 확충 및 개선 및 교통분야 도로망 및 철도망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30) 신 규경협사업의 발굴은 기본적으로 남한기업기업들의 경제적 고려에 맡기되, 여러 대기업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 보다는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한 분야로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