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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시티권의 내용 확대과정

第3章 국내의 판결에 나타난 퍼블리시티권

4. 퍼블리시티권의 내용 확대과정

가.발전과정의 개요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판결에서 비록 하급법원이기는 하나 퍼블리시티 권을 확발히 인정하면서 확대의 과정에 있었지만,2002년 제임스 딘 사건의153)하나에 서 명문규정 없는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타나기도 하였다.그후 김민희 사건에서도 성문법주의를 강조하는 퍼블리시티권을 부정하는 판결은 있었지만 대부분 퍼블리시티권의 존재 자체는 부인되지는 않았다.

우리 법원의 판결은 아직 대법원판결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대법원의 판 결에서도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할 수 있는 유사 판결들이 나타날 수 있는 징후가 보인 다.

152) 본 논문 제2장 제1절을 참조.

153) 제임스 딘 사건은 후술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인기 개그맨이었던 주병진이 운영하는 내의 판매 회사 (주)좋은사람들의 브랜드인 ‘제임스 딘’이라는 상표를 둘러싸고 일찍 단명한 미국의 유명한 영화 배우 제임스 딘의 유족 및 재단과 발생한 법적 분쟁에 관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나.퍼블리시티권 침해의 사례 유형화 :2001년 신대철 사건

154)

인기 락그룹 시나위(리더 신대철)의 음악저작물에 대한 이용허락을 받은 피고가 허 락의 범위를 넘어 원작자의 사진을 사용한 사안에 대하여 법원은 유명인의 초상권 침 해유형을 3가지로 분류하여 그 중 퍼블리시티권의 내용을 정하였고,다시 퍼블리시티 권의 침해유형을 분류하여 퍼블리시티권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세분화 하 였다.

유명인의 초상권 침해 유형은 i)촬영ᆞ작성거절권,ii)공표거절권,iii)초상영리권 등.

이 중에서 초상영리권을 퍼블리시권이라고 하였다.또 이 퍼블리시티권의 침해유형 으로는 i)사진게재목적,ii)게재로 인한 이익유무 및 다과,iii)본인의 경제적 이익 침 해 여부 등 3가지를 제시하였다.

이 판결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155)

첫째,퍼블리시티권의 근원을 프라이버시권 중 하나인 초상권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퍼블리시티권에 관한 미국의 전통적인 Prosser⇀ Nimmer⇀ McCarthy의 흐름에 충 실하였다는 점,

둘째,퍼블리시티권을 유명인에게만 인정하였다는 점,

셋째,표현의 자유와 관련하여 퍼블리시티권을 매우 좁게 인정하였다는 점.

다.일반인에게도 퍼블리시티권이 인정된 판결 :2004년 허브좌훈 사건

156)

154) 서울고법 2001. 10. 24 선고 2001나30680 판결.

155) 이 신대철 사건판결에 대하여 남형두 변호사는 퍼블리시티의 발전과정에 있어서 대단히 획기적인 판결이라는 의미를 두고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이하는 그 내용의 핵심을 소개한 것이다.; 남형두, 앞 의 논문 109-110면 참조.

156) 서울동부지법 2004. 2. 12 선고 2002가합3370 판결((주)고려인삼라인 v. (주)정훈기공 사건) : 식 료품, 의료품, 생활용품 등의 도매업을 하는 회사인 원고는 천연허브 중 범용허브와 기타 한방재료를 원료로 하여 개발한 한약제를 좌훈기에 넣고 앉아서 김을 쬐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허브좌훈 다이어트’를 개발한 후 정수기, 가전제품, 건강식품 제조업 등을 하는 회사인 피고와 허브좌훈 다이어 트에 필요한 좌훈기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그 뒤 원고는 개발한 한방약재를 피고로부터 납품받은 좌 훈기와 함께 허브좌훈이라는 성명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였다. 한편, 김월자(일반인)가 MBC의 한 프 로그램에서 원고가 개발한 허브좌훈 다이어트의 효과나 방법이라는 것을 소개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허브(쑥, 냉이 등의 식품) 또는 귤 기타 과일의 껍질을 이용한 좌욕ㆍ훈증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고 하면서 그 방법을 줄여서 허브좌훈 다이어트라 부르면서 출연한 적이 있었다. 이에 원고는 김월자

유명인에 대한 관련 사례에서는 퍼블리시티권은 유명인에 한정하여 인정되는 권리로 파악하였으나,이른바 허브좌훈 사건을 통하여 퍼블리시티권의 향유주체를 일반인에게 까지 확대하여 인정하였다.이 허브좌훈 사건에 대해서 법원은 결코 사람들에게 알려 져 있다고 볼 수 없는 주부모델에 대해서도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권리의 양도성도 인정하였다.물론 원고가 손해액을 입증하는데 실패하여 청구가 기각되기는 하였으나,우리나라에서 일반인에게도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 로 평가받고 있다.157)

이에 앞서 2000년에 있었던 허영란 사건158)의 판결에서는 아직 무명의 신예 연예인 의 한복사진을 무단 광고게재한 사건에서 사회통념상 신인이라면 오히려 인기연예인과 반대로 잡지나 방송 등의 매체에 될수록 많은 기회에 자신의 사진이 게재되거나 방송 되게 하여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하여 애쓴다는 점을 고려하여 무단성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이른바 ‘Waiver이론’에 바탕을 둔 판결 이라고 볼 수 있다.

라.유명인에게만 퍼블리시티권의 인정 :2004년 이영애 사건

159)

인기 여배우 이영애 사건은 원고(이영애)와 광고모델계약을 체결한 화장품회사(피 고)가 계약기간을 초과하여 원고의 초상을 광고사진으로 사용하자 원고(이영애)는 퍼 블리시티권 침해 주장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례인데,이에 대하여 법원은 원고승소 의 인용판결이 있었다.다만,초상권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하여는 유명 연 예인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재산권인 퍼블리시티권의 보호를 받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별도의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

의 퍼블리시티권을 양도받고 계약을 체결한 후 김월자의 허브좌훈의 효과, 성공사례, 진행과정 등으로 광고지에 다이어트 광고를 하였다. 그런데 피고가 한국농수산방송에 일정물품을 공급하면서 원고의 승 낙없이 한국농수산방송으로 하여금 원고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광고지를 광고에 이용하도록 하였고, 김월자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화면과 허브좌훈 열풍 또는 허브좌훈 다이어트라는 진행자의 대사를 내 용으로 하는 광고를 제작ㆍ방송하도록 하였는데 이에 원고가 피고의 퍼블리시티권의 침해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퍼블리시티권의 침해를 인정하였지만 원 고가 손해액을 입증하는데 실패하여 청구가 기각되었다.

157) 이후 2007년 한류스타 사건(서울중앙지법 2007. 11. 14 선고 2006가합106519 판결)에서 퍼블리 시티권을 인정하면서 퍼블리시티권의 정의에 퍼블리시티권의 향유주체를 일반인에게까지 포함하여 정 의한 바가 있다.

158) 서울지법 2000. 3. 16 선고 99가합46206 판결.

159) 서울지법 2004. 12. 10 선고 2004가합16028 판결.

하였다.사실은 이러한 법원의 태도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있어서 그 동안 일관되게 정립되어온 대법원의 판례에 따른 것이기는 하나160)초상권침해로 인한 정신적 손해배 상과 퍼블리시티권의 침해로 인한 재산적 손해배상을 분리하여 다루지 아니하고,하나 의 손해배상사건으로 취급한 점으로 보인다.이에 대하여는 그 동안 대법원은 지적재 산권의 침해로 인한 재산상의 손해배상과 저작인격권의 침해로 인한 정신적 손해배상 을 동시에 인정하고 있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이 사건에 대한 판결은 일관된 판결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161)

이 사건의 판결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게 되면 유명인은 퍼블리시티권으로,일반 인은 인격권이나 프라이버시권으로 보호한다는 원칙이 나타났다.

마.캐릭터에도 퍼블리시티권을 인정 :2005년 정준하사건

162)

유명 개그맨 정준하 사건은 그의 초상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제작한 SKT,KTF, LGT 등의 이동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에 콘텐츠로 제공하면서 이 사건 캐릭터 옆에 원고의 성명과 원고가 유행시킨 멘트 “…를 주번 죽이는 짓이예요”,

“…라는 편견을 버려”등의 문구를 함께 게재하여 유료로 고객들에게 다운로드하여 사 용하도록 한 사건이다.이 사건에서 법원은 퍼블리시티권에 관한 많은 내용을 판시하 고 있다.우선 판시한 사항을 발췌하여 살펴보면,“…일반적으로 퍼블리시티권이란 사 람이 자신의 성명이나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이는 초상 등의 경제적 측면에 관한 권리라는 점에서,인격권으로 서의 성질을 가지는 전통적 의미의 초상권과 구별된다고 할 것인바,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의 경우 자신의 승낙없이 자신의 성명이나 초상이 상업적으로 사용되어지 는 경우 정당한 사용계약을 체결하였다면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이익의 박탈이라고

160) 그동안 대법원은 재산상의 손해로 인하여 받는 정신적 고통은 그로 인하여 재산상 손해의 배상만으 로 전보될 수 없을 정도의 심대한 것이라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산상 손해배상으로써 위자된다고 보았다(예컨대, 대법원 1998. 7. 10 선고 96다38971 판결 등).

161) 김세권, 앞의 논문, 81면, 각주 285 참조. 한편 유명모델의 요가장면을 촬영한 비데오를 홈쇼핑에서 방영하는 것을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신청에서 법원은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의 중복적 침해를 인정하 고 원고의 주장을 인용한 사건이 있었다(서울남부지법 2004. 8. 4 선고 2004카합1285 결정). 이에 반 하여 퍼블리시티권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는 점은 당연하다는 평석도 있다.; 최성준, “퍼블 리시티권의 인정여부”, 『LAW & TECHNOLOGY』, 제1호 ,창간호(서울대학교 기술과법센터, 2005.

7), 127면.

162) 서울중앙지법 2005. 9. 27 선고 2004가단235324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