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46호 2016.12.26 33
러시아 ・ 중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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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Rosneft의 민영화 대상 지분 19.5% 매각 완료¡ 서방의 對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원자재 트레이딩기업 Glencore와 카타르 투자진흥청 (Qatar Investment Authority, QIA)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균등 지분 보유)은 러시아 Rosneft의 민영화 대상 지분인 정부 지분 19.5%를 6,920억 루블(102억 유로)에 인수함(2016.12.7).
※ Rosneft의 지분 구조는 정부기업인 Rosneftgaz 69.5%, BP 19.75%, 유동주식이 10.75%임.
‒ 당초에는 유가 약세 및 서방의 제재로 인해 Rosneft가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며, Rosneft는 자사주 매입(buy back)도 고려한 바 있음.
※ 지난 11월 초 러시아 정부는 Rosneftgaz가 12월 5일까지 Rosneft의 정부지분 19.5%를 최소 7,108.47억 루블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한 바 있음.
‒ 푸틴 대통령과 Rosneft의 Igor Sechin 회장은 12월 7일 Rosneft 지분 19.5% 매매 완료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매매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EU 및 미국의 對러 제재 조치 이후 러시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라고 덧붙임.
‒ Rosneft는 외국 투자자 유치를 위해 순이익의 35%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새로운 정책을 채
택했다고 밝힌 바 있음.
‒ QIA는 25억 유로를, Glencore는 3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러시아 은행들 역시 지분 매입대 금을 지불할 것임. 이외에 이탈리아 Intesa Sanpaolo 은행도 채권 금융(debt financing)을 통해 매입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Rosneft가 밝힘.
‒ 이번 지분 거래에는 Rosneft가 Glencore에 향후 5년간 22만b/d의 원유를 공급하는 장기 공급계 약과 Rosneft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를 위해 컨소시엄과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내 용도 포함되어 있음.
‒ Aleksand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지분 매각이 러시아 원유 시장에 대한 높은 매력도와 對러 제재의 비효율성을 보여주었다고 12월 21일 언급함.
‒ 일부 전문가들 역시 對러시아 투자부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분석하였고, Wood Mackenzie의 Michael Moynihan 러시아 연구 책임자는 Rosneft가 메이저 석유 트레이딩 기업 과의 거래를 통해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지적함.
¡ 이후, 12월 16일 러시아 재무부는 Rosneftgaz가 Rosneft의 19.5% 지분 매각 대금 7,108억 루블 (약 105억 유로)을 연방 국고(Federal Treasury)에 입금하였다고 확인함.
※ 러시아 정부는 저유가 상황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타개 방안으로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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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영기업의 민영화(정부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를 2015년 말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16년 말까지 Rosneft의 정부지분(19.5%)과 Bashneft社의 정부지분(50.08%) 매각 을 완료하여 지분 매각대금 총 1조 루블을 정부 세입으로 확보할 계획이었음.
‒ Rosneft 지분 매각 대금은 6,920억 루블(102억 유로)로 12월 6일 주식거래소의 시장가격에서 5% 할인된 가격이며, 실제 연방 세수입으로 입금된 총 7,108억 루블(105억 유로)은 188억 루 블의 Rosneft 특별 배당금이 추가된 금액임.
‒ 2016년에 정부 지분 매각을 통해 예산으로 편입된 세수입 총 규모는 약 1.1조 루블에 달하며,
지난 수십 년간 이와 같은 거액의 세수입은 없었다고 Anton Siluanov 재무부 장관이 언급함.
・ 지난 2016년 10월 12일 정부는 국영석유기업 Bashneft의 정부 지분 50.08%를 3,297억 루블 (약 52.6억 달러)에 Rosneft에 매각하였고 매각 대금은 즉시 정부 세수로 편입된 바 있음.
‒ 또한, 12월 8일 기준 금년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3.7%인 다소 높은 상황에서 민영화를 통
한 세수입 확보로 예비금 지출을 최소화하였으며, 재정적자 증대 없이 현재 계획된 모든 지출 에 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임.
(FT, 2016.12.8,11; 1Prime, 2016.12.7,8,11; Kommersant, 2016.12.9,12,19; Oilru, 2016.12.7,8,9,12,21)
▣러 석유기업, 정부의 감산 합의를 지지하고 이행 의지 표명
¡ 러시아 Aleksand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자국 석유기업들이 정부의 감산 합의 조치를 지지 하고, 감산 의무를 자발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함(2016.12.14).
※ 지난 12월 10일 비엔나에서 OPEC과 비OPEC 산유국 간 감산 합의 협정이 체결되었고, 러시 아는 2017년 상반기에 산유량을 1,120만b/d에서 30만b/d 감축하기로 합의하였음. 이번 감산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처음으로 감산 조치를 시행하게 됨.
‒ 러시아 에너지부는 자국 원유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12개 대규모 석유기업과의 회의에서 감산 조치 이행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이들 기업이 감산에 동의하였다고 발표함.
‒ 러시아 기업들은 유전지대의 특성상 동절기에 유정 폐쇄가 곤란하기 때문에 2017년 1분기 말 부터 30만b/d를 감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감산 협정에서 원유 감산에 가스콘덴세 이트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Gazprom도 참여하게 될 것임.
※ Sberbank CIB의 Valery Nesterov 분석가의 평가에 따르면, 2016년에 Gazprom은 총 1,570만 톤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하고, 2017년에는 1,580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었음.
‒ 각 기업은 자사의 원유 생산량에 기초하여 비례적으로 감산량을 정할 계획이고, 감산 이행 방 식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수출 또는 자국 시장에 대한 공급량 감 축에 대한 문제는 에너지부가 관여할 수 없음.
‒ Novak 장관은 감산 의무 이행 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석유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특별 실무그
룹을 만들어 에너지부 주재 하에 한 달에 두 차례의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언급함.
‒ 한편,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2017년 원유 생산량 전망치(5억4,800만~5억5,100만 톤)를 수정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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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는 러시아가 감산에 대한 OPEC과의 공조로 인해 러시아 Urals유 평균 가격이 2017년 에 배럴당 47~48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약 1조 루블(약 164억 달러)의 추가 세수입을 얻 게 될 것이라고 추정하였음.
・ 더불어 감산 조치가 유가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할 때, 러시아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음.
‒ Novak 장관 역시 감산 조치가 기업 및 정부 재정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자국 석유
기업들에 대해 감산에 따른 보상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힘.
‒ 한편, 러시아 국영 송유관 운영기업인 Transneft의 Nikolai Tokarev 회장은 러시아의 감산 조 치 이행이 원유 수출량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
¡ 12월 19일 Gazprom Neft(Gazprom의 석유부문 자회사), 민간석유기업 Lukoil 등의 일부 석유 기업은 자사의 산유량 감산 계획에 대해서 언급함.
‒ Gazprom Neft는 2017년 상반기의 산유량을 지난 2016년 10월 평균 원유 생산량에서 2.7%
감소시킬 계획이며, 각 기업이 이러한 방식으로 감산하여 총 30만b/d의 감산이 가능하도록 만 들 것이라고 밝혔음.
‒ Lukoil의 Vagit Alekperov 부회장은 조만간 각 기업의 감산 쿼터가 확정될 것이며, 내년 3월 에는 20만b/d, 4월 말경에는 30만b/d까지 감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함.
・ 그는 조세제도가 고비용의 신규 유전에는 세제혜택을 주는 반면 원유 대부분을 생산하는 서시베리아지역 노후 유전의 세금 부담은 커서, 노후 유전에서의 생산 중단이 용이하고 수 익에도 영향을 덜 미치기 때문에 석유기업들의 감산 이행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함.
(WSJ; Lenta, 2016.12.7; RG.ru, 2016.12.11,14; Kommersant; Vedomosti; Oilru, 2016.12.19)
▣러 에너지기업, 가스부문에서 일본 기업과 협력 강화
¡ 2016년 12월 15~16일 푸틴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Rosneft, Gazprom, Novatek 등 러시아의 에너지기업은 일본 기업들과 다양한 부문의 협력사업을 추진하였는데 특히 PNG 및 LNG 등 가스부문에서의 양국 협력이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
(Rosneft)
‒ 일본 Marubeni, JOGMEC, INPEX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러시아 대륙붕 Tsentralno-Tatarsky 가 스광구 개발 사업부문 협력의 기본 조건에 관한 협정을 체결함. 해당 광구는 Rosneft가 현재 계 획하고 있는 극동-LNG 사업의 원료가스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동 광구의 탐사자원량(D1+D2 범주)은 석유 5,000만 톤, 가스 160Bcm임. 2026년까지 의무적 으로 3개의 탐사-평가정을 시추해야 하며, 지질탐사는 2017년 여름에 시작할 계획임.
※ 극동-LNG 사업은 Rosneft가 ExxonMobil과 공동으로 사할린-1 사업에 신규 액화플랜트를 건설 하는 것으로, 2016년 3월 Rosneft가 액화플랜트 건설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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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Marubeni 및 Mitsubishi Heavy Industries와 극동지역 내 가스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함. 또한, 동 프로젝트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재정적 지원 을 받을 것으로 기대됨.
・ 위 협정은 지난 2016년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세계경제포럼에서 Rosneft와 Marubeni 간 체 결된 협약의 발전된 형태임.
(Gazprom)
‒ Gazprom은 일본 Mitsui와 사할린-2 LNG 사업 확대 및 LNG 벙커링 부문에서의 전략적 협력 에 대해 합의하였음.
・ Gazprom은 對일본 LNG 수출량 증대를 위해 사할린-2 LNG 사업의 3번째 트레인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현재 對일본 수출 허브가 될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신규 액화플 랜트 건설을 검토 중임.
‒ Mitsui 및 Mitsubishi와는 Gazprom이 추진 중인 발틱-LNG 사업과 아무르州 가스정제공장 건 설 사업부문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하였음.
・ 푸틴 대통령은 아무르州 가스정제공장 건설 사업에 일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함.
※ 아무르州 가스정제공장 건설 프로젝트 규모는 약 8,000억 루블(약 125억 달러)에 달하고 연 간 정제량은 42Bcm으로서 전 세계 대규모 가스정제공장 중 하나가 될 것임.
‒ Gazprom의 Aleksei Miller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양국의 사할린-홋카이도 간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대한 상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와 관련하여 조만간 일본 측과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힘.
・ 동 가스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사할린에서 홋카이도의 Wakkanai 항구를 거쳐 일본 혼슈 Aomori縣의 Mutsu-Ogawara市를 연결하고 이후 도쿄 만까지 연결되며, 총 길이는 1,500km 이고 건설비는 7,000억 엔(67.2억 달러)으로 추산됨.
・ 상기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은, 일본에 LNG보다 저렴한 PNG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 며, 일본의 가스 공급 안정성 확보에도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
(Novatek)
‒ Novatek은 이미 오랫동안 자사가 추진 중인 LNG 사업(야말-LNG, 북극-LNG)에 일본 기업들 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음.
‒ Mitsubishi Corporation 및 Mitsui와 LNG 사업의 실현 및 공급, 액화 탄화수소 공급, 장비・기
술 조달, LNG 시장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함.
‒ Marubeni와는 Novatek의 ‘북극 LNG 사업’의 일환으로 가스 생산 및 액화 프로젝트, 해상 선 적, 가스 인프라 사업 등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함.
‒ JBIC와는 Novatek의 야말-LNG 사업에 2억 유로의 차관 제공에 대한 협정에 서명함.
(Lenta; VZ.ru; Gazeta.ru, 2016.12.16; Kommersant, 201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