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5호 20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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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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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석탄업계,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석탄 수출 타격 우려 미국 석탄업계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향후 미국産 석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함.
‒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봉합하는 동안에는 상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보류하기로 합의했 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였으나(2018.5.19), 이후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500억 달 러 규모의 첨단기술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 행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2018.5.29), 중국도 이에 대응하여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對미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2018.6.15) 이러한 우려가 제기되었음.
・ 중국은 석탄, 석유, 액화석유가스(LPG)등 에너지 제품을 포함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産 수입품목(659개)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밝혔음(2018.6.15).
※ 6월 15일 미국은 관세부과 대상 중국産 수입품목(1,102개)을 발표하였으며, 7월 6일부터 340
억 달러 규모의 중국産 수입품(818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목(284개)에 대한 관세 부과 적용일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미국 석탄수출업체인 Xcoal Energy & Resources社와 Consol Energy社는 미국産 제철용 원 료탄(metallurgical coal) 수출을 위해 중국 국영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CNBM(China National Building Materials)과 협의 중에 있었으나, 최근 중국의 對미 보복관세 부과 조치 발표로 인 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Consol Energy社는 연간 100만 톤의 제철용 원료탄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CNBM社와
협의 중이었으나, 향후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힘.
‒ 미국의 다른 석탄기업들도 중국의 석탄 수입기업들과 미국産 석탄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었으며, 조속히 논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힘.
미 웨스트버지니아州 석탄협회(West Virginia Coal Association)는, 미-중 간 무역갈등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바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에 따라 미국 내 제철용 원료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함.
‒ 미 웨스트버지니아州 상공회의소(West Virginia Chamber of Commerce)는,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대다수의 석탄기업들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석탄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함.
한편, 미국産 제철용 원료탄 수출 확대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제철용 원료탄에 대한 아시아 수출시장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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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5호 2018.7.9‒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産 석탄의 對아시아 수출은 2016년 1,570만 톤에서 2017년 3,280만 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량은 2017년 320만 톤을 기록하였음.
(Reuters, 2018.6.26; Business Insider,201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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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이란産 원유 수입 전면 중단 요구 완화 미국 Brian Hook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이란産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는 당초의 요구를 완화하여 이란産 원유 수입을 줄이는 나라들과는 각국의 입장을 고려하여 사안에 따라 협력하 겠다고 밝힘(2018.7.2).
‒ 미 국무부는 동맹국들에게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産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 고, 이란産 원유 수입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음(2018.6.26).
‒ 이와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변화는, 이란産 원유 수입량이 많은 인도와 한국, 터키 등 미 국과 가까운 동맹국들이 정해진 기일 내에 이란을 대체할 원유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 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됨.
・ 중국, 인도, 터키 등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대상국들은 미국의 이란産 원유 수입 전면 중 단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함.
‒ 또한 미 국무부는 미국의 對이란 제재가 세계 원유공급과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중 동 산유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함.
・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사우디도 미국과 인식 을 같이하여 국제유가 상승 완화를 위해 200만b/d를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힘(2018.6.30).
・ 사우디는 200만b/d를 증산할 수 있는 공급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과의 합의에 따른 증산이 즉각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힘.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對이란 경제제재 조치로 이란이 정치적・경제적으로 고립될
경우, 2019년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음
(CNBC, 2018.6.28).
‒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게 이란産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 6월 26일, 국제 유가는 일제히 상승하였음.
・ 6월 26일 기준, Brent유 가격은 전일 대비 2.1% 상승한 배럴당 76.31달러, WTI유는 전일 대 비 3.6% 상승한 배럴당 70.53달러를 기록하였음.
‒ RBC Captial Market의 Helima Croft 상무이사는, 미국의 對이란 제재는 매우 강압적이어서, 미국 내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거나 추진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은 이란과의 관계를 끊을 수밖 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함.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5호 20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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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요구대로 이란産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될 경우, 이란産 원유 수출량은 100만b/d 이상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함.
・ 또한 국제 석유시장의 주요 이슈는, 원유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러시아, 사우디, UAE, 쿠웨 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능력이 아니라,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원유 공급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원유 공급여력의 보유 여부라고 지적함.
(The Hill, 2018.6.26; Oil Daily, 2018.7.1; The New York Times, 20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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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PA, ’19 회계연도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 기준에 관한 제안서 발표 미 환경보호청(EPA)은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 RFS)에 따라, 2019 및 2020 회계연도에 적용할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에 대한 제안서(proposed rule)를 발 표함(2018.6.26).
※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 RFS) : 정유회사가 휘발유, 경유 등의 수송용 연료에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하여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로 2007년 부시 행 정부에서 발효됨. 주로 옥수수에서 생산한 에탄올이 혼합연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목질 계 바이오연료(cellulosic ethanol)와 같은 차세대 바이오연료의 사용도 의무화하고 있음.
‒ 2019 회계연도의 재생가능 바이오연료(Renewable Biofuel) 의무 혼합량은 2018 회계연도 대 비 3.1% 증가한 198.8억 갤런으로 정해졌으며, 2019 및 2020 회계연도의 바이오매스 기반 경 유(Biomass-based Diesel) 의무 혼합량은 각각 21억 갤런, 24.3억 갤런으로 정해짐.
회계연도
연료별 2018 2019 2020
바이오연료
목질계 바이오연료
(Cellulosic Biofuel) 2.88 3.81 n/a 차세대 바이오연료
(advanced Biofuel) 42.9 48.8 n/a
재생가능 바이오연료
(Renewable Biofuel) 192.9 198.8 n/a 전통적 바이오연료
(Implied conventional biofuel) 150 150 n/a 바이오매스 기반 경유
(Biomass-based Diesel) 21.0 21.0 24.3
자료 : EPA
< 미국의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 기준 (2018~2020 회계연도) >
(단위 : 억 갤런)
※ 미국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1일에서 다음해 9월 30일까지이며, 회계연도가 끝나는 해를 회 계연도로 표기함. 즉, 2019 회계연도는 2018년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를 말함.
‒ Scott Pruitt 청장은 여러 주정부를 방문하여 바이오연료 관련 농업계와 지역사회로부터 RFS
의 중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미 의회의 법정 발표기한(11월30일)을 준수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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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5호 2018.7.9 한편, 미국의 바이오연료 업계와 석유 업계는 이번 EPA의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 기준 제안 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함.
‒ 미 신재생에너지협회(Renewable Fuels Association, RFA)의 Bob Dinneen 회장은, EPA가
2019 회계연도의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 기준을 확대하고, 일부 소규모 정유공장(정제능력
75,000b/d 미만)에 적용되는 면제 혜택과 같은 부당한 조항을 폐지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행 정적 절차인 법정 발표기한만을 맞추기 위한 제안서를 제시하였다고 비난하였음.
‒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는, EPA의 2019 회계연도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 기준에 대한 제안서는 기존의 RFS 프로그램의 미비점을 여전히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 고 평가하였음.
(The Hill, 2018.6.26; EPA 홈페이지, 2018.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