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공기업, 금융·보험업 및 정부투자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상시근 로자 1,0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주40시간 근무제가 시작되 었다. 주5일 근무제는 주40시간 근무제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2000년 10월 23일 노 사정위원회 근로시간단축 기본원칙 합의 및 후속 협의과정을 거쳐 2003년 8월 29 일 정부 입법으로 근로시간 단축 관련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였고, 2004년 7월 1일부 터 공기업, 금융·보험 및 1,000인 이상 사업장, 2005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또한 2006년 7월 100인 이상, 2007년 7월 50인 이상, 2008년 7월 20인 이상으 로 대상 사업장이 확대되는 등 사업장 규모에 따라 2011년까지 전 사업장으로 점진 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주5일 근무로 인하여 가지게 된 여유로운 주말 시간은 가족중심의 여가문화를 가 능하게 한다. 이는 여행과 문화적 소비를 촉진시켜 서비스, 문화·관광, 레저산업 등 내수산업에서의 경기를 진작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장기적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은 자기개발 의욕 고취, 작업 능률의 향상, 경제활동참가율 제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 문에 향후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시 행에 따른 노동 시간 감소는 그 동안 노동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양적 성장 모멘텀을 기술력 바탕의 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개요
2004년 7월 1일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가 공식적으로 실시된 이후 근로시간 단축이 실제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업체에 근무하는 87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진행하였다.
노동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양적 성장 모멘텀을 기술력 바탕의 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하는 계기
| 이 정 열 |(주)코리아데이타네트워크 대표이사 ([email protected]) 정책동향
현재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사업장의 경우 2004년 7월부터 2005년 6월 사이에 시작된 경우가 27%, 2005년 7월부터 실시되어 채 몇 개월이 안 된 경우도 42%나 되었다. 2004년 7월 이전 또는 입사 이전에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경우도 31% 정도 되었다. 또한 휴일 형태를 보면 매주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경우가 84%로 격주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율도 약 14%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우선‘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가장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는 점’이라는 질문에 대 하여‘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증대’, ‘취미생활 가능’의 두 가지를 택한 비율이 80%
를 넘어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유시간이 아직은 직업능력개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학력이 높을수록‘직업능력개발 시간 확대’라 는 문항에 대한 선택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증대’라는 문항 은 점점 낮아짐을 볼 수가 있다. 이는 고학력자일수록 주5일 근무로 생긴 여유 시간 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도 하지만 자기 직업능력개발에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남녀별로도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자의 경우는 취미생활이 가능해진점이 48.1%로 남자보다 높았으며, 직업능력개발 시간 확대는 남자가 10.3%로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2> 참조).
2005년 7월 이후 주5일 근 무제를 시행한 사업장은 42%
비중을 차지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만족 스러운 점은‘가족과 함께 하 는 시간증대’, ‘취미 생활 가 능’으로 나타나, 아직은 주5 일 근무제에 따른 여유시간이 직업능력개발로 연계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남
구 분 응답자 수 비 율
입사 이전부터 시행 171 19.5
주5일 근무제 2004년 7월 이전 100 11.4
시행 시기 2004년 7월 ~ 2005년 6월 238 27.1
2005년 7월 이후 369 42.0
서울/수도권 356 40.5
지역 경상 195 22.2
강원/충청 226 25.7
전라 101 11.5
성별 남자 583 66.4
여자 295 33.6
고졸 이하 161 18.3
학력별 전문대졸 200 22.8
4년제대졸 484 55.1
대학원 33 3.8
계 878 100.0
<표1> 응답자 개요 (단위: 명, %)
이는‘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직업능력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의 변화’에 대한 질 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학력이 높을수록 직업능력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었 다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업무량의 변화 정도를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74% 정도가
‘변함이 없다’고 응답했고, 23% 정도가‘증가했다’고 응답하였다. 사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업무 효율성의 변화 정 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변함이 없다’와‘증가’가 각 44.2%, 51.7%로 업무효율 성이 늘었다는 응답자가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었다고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3> 참조).
이렇게 효율성이 증대한 원인으로 응답자들은 업무 집중도 향상(56%), 충분한 휴식 (37%)을 대부분 들고 있으며, 직업능력개발 투자 확대가 업무효율성 증대의 원인이라 고 응답한 비율은 5.1%에 불과하였다. 아직 주5일 근무제 시행이 바로 직업능력개발 투자로 이어지기에는 일정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한다든가, 직업능력개발 투자 확대 가 고학력 전문 직종 중심으로 우선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근로시간 단축 의 영향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부분으로 판단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직업 능력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학력이 높을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남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업무 량은 23% 정도가‘증가했다’
고 응답하였으며, 사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응답하는 비율 이 높음
학 력 별 성 별
항 목 전체 고졸 전문 4년제 대학
남자 여자
이하 대졸 대졸 원졸
응답자 수 878 161 200 484 33 583 295 취미 생활 가능 38.3 30.4 42.0 39.5 36.4 33.3 48.1 작업능력개발 시간 확대 7.7 3.7 4.5 9.7 18.2 10.3 2.7 사회 및 봉사활동 참여 확대 2.1 2.5 1.0 2.3 3.0 2.4 1.4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증대 47.0 54.0 48.0 44.8 39.4 49.4 42.4 업무 효율성이 높아짐 3.9 7.5 4.0 2.7 3.0 3.4 4.7
연장근무로 인한 소득증가 0.2 - - 0.4 - 0.3 -
휴 식 증 가 0.1 - - 0.2 - 0.2 -
<표2>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좋아진 점 (단위: 명, %)
업무시간 직업능력 학 력 별
항 목
변화 업무효율성 개발투자 고졸 전문 4년제 대학 시간변화 이하 대졸 대졸 원졸
응답자 수 878 878 878 161 200 484 33
(1점)매우 감소
2.5 3.6 1.5 1.2 0.5 2.0 0.0
+(2점)감소
(3점)변함이 없다 74.3 44.2 57.7 68.9 61.0 53.9 39.4 (4점)다소 증가
23.1 51.7 40.4 29.2 37.5 44.0 60.6
+(5점)매우 증가
<평균 : 5점 척도> 3.2 3.5 3.4 3.3 3.4 3.5 3.7
<표3>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직업능력개발에 투자 시간 및 업무 시간의 변화 (단위: 명, %)
주당 초과근무시간의 경우는 평균 7.4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32.6%가 주 당 6~10시간 정도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직업능력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확대 되어서 직업능력개 발 교육훈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75%가 있다고 대답하였고, 이들 중에 어떤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외국어 능력 향상 과정 (39%)과 자격증 취득 과정(34%)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표5> 참조). 학력별 특성을 살펴보면 고학력자일수록 외국어 능력 향상에 관심이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자격증 취득에 더 관심이 많았다. 직업능력 향상 과정에 대해서는 전문대졸의 경우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직업능력개발 투자 확대가 업 무효율성 증대의 원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1%에 불과 하여,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 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계속적 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부분으로 판단
직업능력개발 교육훈련에 참 여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고학력자일수록 외국어 능력 향상 과정에, 학력이 낮 을수록 자격증 취득 과정에 더 관심
교육훈련참여 시간대로는 평 일 근무시간 이후와 토요일 오전을 선호
항 목 전 체
응답자 수 452
충분한 휴식 37.6
직업능력 개발 투자 확대 5.1
업무 집중도 향상 56.6
<표4>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업무효율성이 높아진 이유 (단위: 명, %)
항 목 전 체 학 력 별
고졸이하 전문대졸 4년제대졸 대학원졸
응답자 수 661 112 140 385 24
학위 취득 과정 6.4 4.5 4.3 7.3 12.5
자격증 취득 과정 34.3 46.4 35.0 31.9 12.5 직업능력 향상 과정 21.5 18.8 25.7 20.8 20.8 외국어 능력 향상 과정 39.3 27.7 37.7 43.1 54.2
해당 직무 분야 1.8 6.3 1.4 0.5 4.2
<표5> 이수하고 싶은 교육 훈련 과정 (단위: 명, %)
항 목 전 체 기 업 유 형
일반기업 외국계 기업 공공부문
응답자 수 661 360 26 272
평일 근무시간 전 6.4 6.9 0.0 6.6
평일 근무시간 후 42.8 42.5 38.5 43.8
토요일 오전 34.2 32.5 50.0 34.9
토요일 오후 12.4 13.6 3.8 11.4
일요일 오전 2.1 2.5 0.0 1.8
일요일 오후 1.5 1.4 3.8 1.5
모름·무응답 0.9 1.1 3.8 0.4
<표6> 희망하는 교육훈련 참여 시간대 (단위: 명, %)
직업능력개발 훈련 방법으로는 교육훈련기관에서 하는 방법을 가장 선호하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62.9%), 웹상에서 하는 방식도 26.9%가 선호한다고 응답하였다.
교육훈련참여 시간대로는 평일 근무시간 이후를 가장 선호하였으며(42.8%), 그 다 음으로는 토요일 오전(34.2%)으로 나타났다. 가능하면 휴일을 가장 덜 침해하는 시 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유형별로 보면, 외국계 기업의 경우는 평일 근무시간 후보다는 토요일 오전시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회사일이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높게 나왔다(<표7>참조). 남자 의 경우는 회사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50%), 프로그램 등 관련 정보를 알 지 못해서(2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나, 여자의 경우는 육아나 가사 부담으로 (41%)가 1위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회사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29%) 가 차지했다. 이 질문에는 남녀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직까지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 및 육아 부담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해서, 효율적인 직업능력개발을 위해서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해 ①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개설(80.7%), ② 다양한 형태 의 운영 방법(주말 프로그램 개설 등)(75.4%), ③ 교육훈련 비용 지원의 확대 및 지 원 방식 개선(83.1%), ④ 비용 지원 대상 교육훈련 기관 확대(81.4%), ⑤ 교육훈련 기관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제공(84.9%), ⑥ 사업주의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적 극적인 지원(82.8%) 항목 모두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대부분 8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이유로 남자의 경우는‘회사일 때문에 시간 을 낼 수가 없어서’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여 자의 경우는‘육아나 가사 부 담’으로 응답한 비율
항 목 전 체 성 별
남 여
응 답 자 수 41 24 17
교육훈련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12.2 12.5 11.8 회사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41.5 50.5 29.4
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4.9 4.2 5.9
교육 프로그램 등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서 14.6 25.0 0.0
학습에 대한 동기부족으로 2.4 4.2 0.0
육아나 가사 부담으로 19.5 4.2 41.2
다른 하는 일이 있어서 2.4 0.0 5.9
기 타 2.4 0.0 5.9
<표7>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이유 (단위: 명, %)
인적자원개발의 함의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 시간을 아직 은 대부분이 취미생활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쁜 회사일, 육아나 가사부담 그리고 정보 부족으로 인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에 참여 할 생각을 하지도 못하는 비율이 25%나 되고 있으며, 75%의 사람들도 교육훈련에 대한 니즈는 있지만 아직 늘어난 휴일을 다양하게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근로시 간 단축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근로자 유형별 참여할 수 있 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남는 시간을 휴식하는 것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바람직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근로자들이 자기계발 및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사 회의 새로운 발전 원동력이 무엇이 될 것인가? 양질의 인적자원이 그 해답임을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근로 시간 단축의 과제는 근로자 유형별 참여할 수 있는 다양 한 형태의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장기적 인 관점에서 근로자들이 자기 계발 및 직업능력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여 건을 조성하는 일 역시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