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Ⅳ4. 시사점

본 연구는 25~45세 청장년층이 생각하는 통일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해 ZMET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대상자들이 선택 한 통일에 관련된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여러 단계에 걸친 프로빙 을 진행한 결과 이들이 통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심층인식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인터뷰 대상자들의 은유분석을 바탕으로 통일이미지 구성 개념을 추출해 본 결과 총 115개였다. 이것들을 카테고리별로 분석한 결과 총 62개 카테고리의 구성개념을 얻을 수 있었다. 통일이미지에 대한 공유개념도는 중첩되기도 하고 상반되기도 한 양상을 나타내었 는데,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대체적으로 인터뷰 대상자들이 통일에 대 해 양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통일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도출된 주요 구성개념인 ‘희망’,

‘평화’는 기쁨, 즐거움, 기대, 안정, 여유, 편안함 같은 세부개념으로 구

성되어 있다. 통일이 주는 이미지가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인식이 있으며 기대와 효용이 인터뷰 대상자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잠재의식 속의 긍정적인 모습은 그동안 통일에 대한 정부의 대국민 홍보와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통일한국의 긍정적인 미래상 제시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그러나 주로 경제적인 번영 위주로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이 그 한계다. 통일미래상에서 한 단 계 더 나아가 구체적인 ‘삶 속의 희망’과 ‘일상 속의 평화’로 풀어 내야 하는 것은 통일정책 이해관계자들에게 놓인 과제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공동체’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에 초점을 두어 왔다. 그러나 지난 70년간 이념과 생활상의 차이, 그리 고 급속한 세계화와 다문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과거의 민족공 동체 동질성 회복만으로 통일을 이야기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 번 조사에서도 인터뷰 대상자들의 의식 속에서 ‘다양성’, ‘공존’, ‘공감’

같은 상호존중과 신뢰 형성에 대한 세부 개념들을 볼 수 있었다. 공동 체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통일은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고 서 로 존중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관용, 포용, 호혜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 ‘대결’과 ‘문제해결’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사회는 분단으로 인해 많은 갈등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국방비에서부터 이념의 대립에서 오는 사회적 지출까지 생활 도처에 서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간접적 비용과 심리적 압박은 가히 천문 학적이다. 그동안 남북대결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은 지속가능하지 못했고 형식에 치우쳐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대결구도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대결의 원인이 된 문제들, 그리고 대결로 인해 발생된 문제들을 차근차근 잘 풀어나가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굴레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명확한 비전과 지속 가능하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사회는 위기 때마다 혁신적 인 전략과 방법들을 통해 그 위기를 벗어났다. 통일문제 역시 창의적 이고 혁신적인 방법들을 필요로 한다.

네 번째, 희망과 두려움의 양면성이 공존하는 것을 인정하고 때로는 두려움을 ‘희망의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여론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특히 북한과 통일문제는 정세에 따라 자주 변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인터뷰 대상자들은 대체적으로 통일에 대한

통일의 궁극적인 열매는 달콤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접해야 할 북한의 현실과 경제적 부담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결국 이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앞으로 통일정책 추진의 가장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역발상을 통해 두려움을 ‘희망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가 통일하지 않으면 안 되며 지속 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들을 부각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 한 희망을 갖게끔 해주는 것이다.

다섯 번째, 통일한국이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치 계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나온 통일이미지에 대한 구성개념들을 보면 주로 그동안 정부가 통일정책에서 이야기한 민족공동체 회복(공 동체), 경제적 번영(희망), 긴장 완화(대결과 문제해결)에 대한 의식 비 중이 높게 나타났다. 아쉽게도 통일된 나라의 모습에 대한 부분은 ‘평 화’, ‘안정’, ‘편안함’ 정도의 추상적인 언급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통일은 분단 구조의 해소 그리고 과정으로서의 통일에 초점을 맞추어 왔기에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그러한 모습으로 통일이 각인되어 왔다고 본다. 앞으로 통일한국이 지향하는 가치들을 계발하 여 널리 홍보하게 된다면 국민들의 의식 속에서도 통일하면 자연스럽 게 그러한 이미지들이 떠오르게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통 이성과 합리적 판단의 대상으로 여기는 정책이슈와는 달리 이미 지는 심리와 인지, 연상, 직감 등과 관련이 있다. 이미지는 또한 논리적 정보보다는 시청각 정보와 감성, 감정적 정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33

이 연구는 통일 인식조사에 많이 활용되어온 기존의 정량적 방법이 아니라 정성적 방법으로 통일이미지를 분석해 본 것에 의의가 있다.

은유추출기법이라 불리는 ZMET이 경영학의 소비자 연구에서 고객의 잠재욕구를 발견하였듯이 통일이미지를 탐색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이 연구의 한계를 들자면 25~45세 사이의 청장년층을 대상 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장 관여도가 높고 이미지 해독 능력이 뛰어난 집단이기 때문에 선택하였으나, 이들이 전체 국민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물리적‧

시간적‧비용적 연구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므로 후속 연구에서 보완하 도록 노력하겠다.

. 분단 70년

Dokumen terk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