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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형 대안학교에 위탁된 학생들의 가족관계 경험은 다음과 같다. 현재 가족관계가 좋다 고 응답한 학생은 7명이었고 부부관계는 좋지 않지만 나와는 나쁘지 않다고 4명이 응답하 였으며 2명의 학생은 아버지의 심각한 가정폭력으로 이혼했고 아직 그 상처가 남아 있어 힘들다고 했다.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한집에 살고 있지만 애착이나 교류 가 없거나 매일 싸우시고 좋지 못한 가족관계로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종교적인 문 제로 부모님은 이혼했지만 나와의 관계는 좋다고 응답한 학생도 있었다.

〈표-13〉에서는 위탁형 대안학교에 위탁된 학생들이 인식하는 가족관계 경험에 대해 알 아보았다.

〈표-13〉가족 관계

-마지못해 함께 살고 있는 부부관계 1 6

-가족 간에 교류나 애착 형성이 안 됨 1 6

-매일 싸우시고 가족 간의 관계가 좋지 않음 1 6

-부부의 와해로 상처받은 나 1 6

-종교적인 문제로 이혼, 나와는 관계가 좋음 1 6

(1) 현재 가족과 관계가 좋음

위의 표에 따르면, 현재 가족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례는 다음과 같다 (N=7).

위탁형 대안학교 학생들은 가족관계 경험이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하였다. 가 족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학생 중에 이전에는 아버지가 짜증을 내시고 욕도 하고 야단을 많이 치셨는데 요즘 잘 대해 주신다고 응답한 사례를 보면 이전에 사고를 많이 쳐서 아버 지에게 많이 맞고 혼이 났지만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잘 대해 주시고 가족과의 대화시간도 많이 늘어나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사고를 치지 말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야 겠다고 말했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아 남남처럼 살거나 이혼을 한 경우 자녀와 친밀하기보 다는 나쁘지 않은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례 에서는 부모의 이혼으로 폭력 상황은 해소되었지만, 가정폭력의 직간접적 경험은 성장 과정에서 학교 부적응과 낮은 자아존중감, 학력 부진 등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적절한 가족 간의 애착 형성이 잘 되지 못했다.

참여자 10: 부모님과 사이가 좋아요. 어머니와는 원래 잘 지냈고 아버지는 내가 사고 많이 쳤을 때는 야단도 치시고 많이 맞았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이야기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시고 낚시 가게를 하시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고 마음도 편하신지 더 잘 대해 주시는 것 같아요.

참여자 5: 저는 외조부모와 너무 잘 지내요. 대학에 가면 등록금도 내주신다고 하시고 대 화도 많이 하고 정말 너무 사랑을 많이 해 주셔서 두 분이 내 부모님 같아요. 함께 살고 있는 삼촌과 사촌 누나와도 잘 지내요

참여자 16: 부모님은 사이가 엄청 좋으세요. 다른 부모님에 비해 대화도 자주 하시고 서 로 배려해 주시는 것 같아요. 가족 모두 친하고 사이도 좋아요. 아빠와도 이야기를 많 이 하고 엄마와도 이야기 많이 해요. 언니와도 잘 지내요. 부모님이 제 친구 같아요.

아요. 아버지와 할머니가 저에게 살갑게 잘 대해 주려고 하시는 것이 느껴져요. 누나와는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친해요.

(2) 부부관계는 좋지 않지만 나와는 나쁘지 않음.

부부관계는 좋지 않지만 나와는 나쁘지 않다고 했으며 사례는 다음과 같다.(N=4)

부부가 불화로 이혼을 했거나 한 집에 살고는 있지만 남처럼 사는 경우 가정 내에서 따 뜻한 정서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공유하는 것이 부족하 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경우에는 주 양육자가 주로 생계를 위한 경제 활동 도 병행하고 있어서 항상 바쁘고 지쳐있는 모습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좋은 기억이나 추 억이 없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모가 각자 다른 가정을 꾸려 사시는 경 우 친부모와의 관계에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새어머니, 새아버지라는 또 다른 관계와의 문제로 인해 혼란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7: 아버지와 어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했어요. 우리 때문에 가끔 연락하는 정도예요. 왜냐하면 아버지가 바람피우고 사고 쳐서 감옥에 있는 동안 어머니가 이혼을 했 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싸우는 것은 못 본 것 같아요. 어머니와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평 소에도 친해요. 아버지와는 자주 통화하는데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다 들어주세요. 그리고 할머니는 어릴 때 저희를 키워주셔서 정도 많이 들었고 엄청 친해요.

참여자 15: 부모님 사이는 예전부터 안 좋으셨는데 몇 년 전 크게 싸우시고 그 일 이후로 몇 년 동안 말을 안 하세요. 남남처럼 살면서 안 부딪히시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잠은 예전부터 따로 주무셨어요. 엄마는 일하고 오시면 짜증을 내고 스트레스를 집에서 다 푸시는 편이에요. 히스테리가 좀 있으신 듯해요. 저는 부모님과 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아요.

참여자 3: 지금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살고 있고 어머니와 저, 큰형, 작은 형은 같이 살고 있어요. 아주 어릴 때는 어머니가 집을 나가셔서 아버지와 형들과 살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같이 있었던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예전에는

아버지와 통화도 하고 놀러도 갔었는데 재혼한 후에는 눈치가 보여 필요할 때 만 연락해요.

(3) 가족관계의 문제

그 외에 아버지의 폭력으로 이혼, 가족관계가 힘듦(N=2), 마지못해 함께 살고 있는 부부(N=1), 가족 간에 교류나 애착 형성이 안됨(N=1), 매일 싸우시고 가족관계가 좋지 않음(N=1), 부부의 와해로 상처받은 나(N=1), 종교적인 문제로 이혼, 나와는 관계가 좋음(N=1)으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십 년 가까이 심각한 가정폭력 피해를 겪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 가 출하면서 가정이 해체된 경우로 이혼 전 가정에서 가정폭력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였고 어머니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후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정서 위생학습 적인 측면에서 방임 수준의 양육환경을 경험하며 성장하였다. 불행한 환경에서 힘든 시간 을 보내야 했던 자신을 생각하면서 부모에 대한 원망이 쌓이고 대인관계에서도 부정적 감 정과 피해의식이 생겼고 스스로 초라하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여기면서 위축되고 우울함을 느끼거나 쌓여 있던 분노가 표출되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등 학교생활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가 여러 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하였으나 미성년자인 자녀를 위해 성년이 될 때까지 참고 함께 살고 있는 경우 부부관계는 남보다 못한 관계이며 이를 지켜보는 자녀들도 사고를 친 아버지를 원망하며 그의 말은 이미 부 모로서 권위를 상실했고 어머니에게는 연민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가 족의 배신자로 원망의 대상이며 한집에서 사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외도로 남자에 대한 불신이 생겨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아버지로 인해 남자에 대한 부정적 자아상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관계가 좋지 않아 가족 간 애착 관계도 형성되지 않거나 부부의 불화로 자녀는 의지하거나 기댈 곳이 없어 힘들고 상처를 받았다. 어머니가 종교행사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 가정에 소홀하 게 되고 아버지는 참다못해 어머니와 이혼하셨지만 나는 가족과 잘 지낸다고 했다.

참여자 1: 초등학교 3학년 때쯤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매일 싸웠어요. 아버지는 일하러 가지는 않고 술 마시고 하니까 엄마가 일하고 집에 와서 일자리 좀 찾아보라고 하면 욕을 하고 폭행했어요.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 보니 말이나 행동이 많이 거칠고 난폭했어 요.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엄마를 죽이겠다고 하고 많이 때려서 견디다 못해 저희를 버리 고 도망을 갔는데 엄마가 나간 후에는 누나를 계속 때리니까 나중에 몰래 누나만 데려가 서 그 후로 나는 아빠랑 둘이 살았어요. 그때 혼자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요.

참여자 6: 제가 초등학교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하셨어요. 사이가 안 좋으셔서 같이 살 때도 많이 싸우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폭력이 심해서 엄마가 많이 맞았어요. 욕도 많이 하고요. 가끔 맞대응을 하지만 대부분 맞았고 엄마가 우리한테 이런 폭력적인 상황을

참여자 9: 부모님 사이는 좋지 않았어요. 3년 전에 이혼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 고 성격 차이인 것 같아요. 아버지는 성격이 밝은 편이었고 가족과 주말에는 함께 있기를 원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는 새벽 예배와 주말 예배도 열심히 다니고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아버지는 무교라서 적당히 다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를 바랬어요. 종 교가 가족관계를 방해하고 막았다고 생각하셔서 그것이 이혼하는데 큰 요인이 된 것 같기 도 해요.

참여자 17: 부모님 사이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 데면데면한 사이인 것 같아요. 그냥 못 헤 어져서 지내고 있어요. 아빠가 바람을 피웠어요. 몇 번이나 많이많이 바람났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졸업도 못 했고 어차피 같이 살아야 하니까 굳이 싸우려고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와는 거의 대화가 없고 엄마와는 재미있는 일이 있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이야기하 는 것 같아요. 완전히 활기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암울하진 않아요.

참여자 13: 제가 6살 때쯤 이혼하셨어요. 두 분이 많이 싸웠던 기억이 있고 아버지는 어 머니 이야기를 하면 엄청 화를 내셔서 말을 꺼내지도 못해요. 어머니는 가끔 만나서 놀고 이야기도 하는데 아버지랑 사는 게 너무 싫어서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미안하다고만 하 세요. 아버지는 말과 행동이 거칠고 강압적이어서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무서워서 거의 이 야기 안 해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화부터 내시니까 나도 감정이 안 좋아서 더 짜증을 내 는 것 같아요.

참여자 5: 부모님은 내가 돌 전에 이혼하셨어요. 어머니는 17살에 나를 낳으셨어요. 두 분 의 나이가 15살 이상 차이가 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돌 전에 두 분 다 저를 키우기 힘들어서 고아원에 맡겼는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저를 데려오셔서 그때부터 같이 살고 있어요. 아버지는 희미하게 얼굴만 기억이 나요. 현재 부모님은 각자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 아버지와는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어머니는 외할아버지 집에 오면 보는데 거의 안 오세요. 다른 이복동생들이 있으니까 제가 보고 싶거나 궁금하지 않나 봐요.

참여자 2: 부모님과의 관계는 그저 그래요. 아버지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어머 니는 평소 저녁 9시쯤 퇴근하기 때문에 두 분이 별로 이야기할 시간은 없어요. 대화하는 것을 별로 못 봤어요. 아버지는 일 마치면 술을 좋아해서 대부분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 오세요. 부모님과 나도 대화는 거의 없어요. 기본적인 대화는 하는 데 그렇게 친하지는 않 아요.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살아서 한 달에 몇 번밖에 못 봐서인지 다른 집처럼 부모와 자식 간의 다정한 그런 애착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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