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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별 환경오염 전망

가. 대기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북한 대기질 개선의 관건은 석탄의 공급 비중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북한이 기존의 에너지 및 대기보전 정책을 고수하는 한, 그리 고 경제가 현재보다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북한의 대기오염은 지금 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에너지 수요량은 증대된

34) 김정인, “북한의 물관리 현황과 국제환경협력 전망: 두만강유역을 중 심으로”(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남북환경포럼 발표자료, 2002) 참조.

다. 그런데 현재 북한은 에너지 공급 절대량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으로 이들 국가로부터 원유도입량이 증 가하고 경수로가 계획대로 가동된다고 할지라도, 이들로부터의 에너 지 공급능력 증대는 새로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할 수 있다. 결국 부존량이 비교적 풍부한 석탄과 수력의 공급을 증대시키 는 것이 불가피 할 것이다. 그런데 석탄의 경우 채탄장비의 노후화, 기존 탄광의 심부화, 이에 더하여 새로운 투자재원 확보의 어려움이 겹쳐 석탄생산의 증대는 한계가 있는 바, 한정된 기술 및 재원으로 석탄생산 증대를 고수할 경우 저질의 석탄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로 대기질이 현재보다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은 당연 한 귀결일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기존 정책을 고수하지 않고 주변 여건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대기질은 개선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 가장 주 요한 변수로는 남북 에너지(환경)협력과 PNG사업 활용, 기후변화협 약상의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CDM) 활 용, 국제기구 활용 등이다.

남북 경협에 있어 주요 변수중의 하나는 에너지이다. 에너지의 안 정적 공급 없이는 북한에서의 생산활동 및 품질 향상이 곤란하기 때 문이다. 또한 남북 에너지(환경)협력이 오히려 남북 경협을 촉진시키 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남한의 경우 일부 유종은 공급과잉 상 태에 있다. 그리고 투자재원 및 오염저감기술에서 북한보다 우위에 있다. 따라서 남북 에너지(환경)협력이 잘 진행될 경우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으며, 북한의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PNG사업의 경우 북한은 가스배관망의 북한 통과 허용만으로도 천연가스 활용 및 통관수입 증대의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스가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함으로써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CDM이란 기후변화협약상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이 비의무국에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투자해 주고 그 결과로 얻게 되는 저감량을 자 국의 저감량으로 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온실가스 저감의 한계비용은 감축의무국의 경우보다는 비의무국의 경우에 더 낮은 것 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감축의무국은 CDM을 활용할수록 더 적은 비 용으로 더 많은 감축할당량을 충당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편 비 의무국은 CDM을 유치할 경우 자신의 투자 없이 선진기술을 활용하 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더불어 대기오염도 개선하는 이점이 있다.

북한은 현재 우리나라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비의무국에 속해 있다.

따라서 북한이 시장을 개방하여 CDM 사업을 적극 활용할 경우 선진 기술 활용 및 투자재원 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다.35)

오늘날 UNEP, UNDP 등 환경관련 국제기구는 지구적 또는 지역

환경협력 차원에서 저개발국의 환경보전을 위해 재정 및 기술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남북 또는 동북아 환경협력 차원에서 이와 같은 국제기구를 잘 활용할 경우 재원조달 문제를 해 결함과 동시에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나. 수질

앞에서 살펴 본 북한의 수질현황을 통해 판단해 볼 때 북한의 전반 적인 수질관리 수준은 평양시를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의

70년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개념적으로는 지속발전이라

는 패러다임이 도입되었으나, 현실적으로는 국민보건 및 위생의 관점 에서 산업 및 경제개발로 야기되는 오염물질을 처리시설을 통해 처리

35) 한반도청정개발체제(Korea Clean Development Mechanism: KCDM) 활용방안에 관해서는 손기웅, 「남북환경공동체 형성 방안」 (서울: 통 일연구원, 2001) 참조.

하려는 전통적인 사후처리 개념에 근거하여 수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의 향후 수질관리여건은 다른 환경문제처럼 빈곤극복, 대외개 방, 경제개발, 산업구조 개편, 에너지 문제 등 경제·사회 전체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에 크게 좌우되므로 수질문제에 국한하여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빠른 속도로 대외 개방이 진 행되고 이에 따른 산업활동이 증가된다고 가정하면 과거 우리나라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다음과 같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추측된다.

첫째, 대외개방이 진행되고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는 경우 초기에는 환경오염산업이 입지할 가능성이 커져 산업폐수에 의한, 특히 산업단 지가 주로 입지하는 연안해역의 수질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둘째, 현재 북한의 수질오염 문제는 오염원이 밀집되어 있는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개방이 진행되고 거주이전의 자유가 어느 정도 허용된다면 도시 및 산업지역의 인구집중은 불가피 하고 이 지역의 수질은 생활하수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다.

셋째, 식량과 에너지 부족에서 오는 산지의 개간 및 남벌은 강우시 비점오염물질의 부하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 가 끊어지지 않으면 비점오염원에 의한 수질오염, 특히 반폐쇄성 연 안해역 및 정체수역(댐에 의한 인공호, 호수) 수질은 더욱 악화될 것 이다.

넷째, 이러한 경우 국부적으로 전개되던 수질오염이 광역화되면서 경제개발 및 기본적인 생활용수의 공급을 위해 필요한 적절한 질의 수원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다섯째, 이 경우 현실적으로 수질개선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따라서 경제개발로 얻어지는 일부 재원을 미미하나마 처리시설의 확충에 투 입하게 될 것이다.

반면 현재와 같은 폐쇄된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개방 을 시도하는 경우 위와 같은 급격한 수질악화는 없을 것이나 획기적 인 수질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즉 산업폐수의 경우 처 리시설을 건설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나, 과거 설치된 처리시설은 노후 하여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한다 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유해화학물질을 처리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적극적인 산업폐수처리시설의 설치보다는 오염된 산업폐수로부터 주민을 격리 하려는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수질관리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북한의 식량위기와 경제적 상황으로 보아 처리시설 확충을 위 한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실상의 수질관리는 추가적으로 건설되는 개별시 설의 처리시설 확충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획기적인 수질개 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평양을 제외하고는 대단위 오 수정화장의 건설이 미흡한 실정이므로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예를 들어 남포시, 함흥시, 청진시, 순천시, 개성시, 단천시, 신의주시, 김 책시, 원산시, 사리원시, 평성시, 혜산시, 강계시 등)를 관류하는 하 천은 생활하수로 인해 수질오염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중앙집권적인 계획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상 수원보호지역의 지정, 수질보전을 위한 행위제한 및 토지이용규제와 같은 오염발생원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구의 적절한 분산으로 오염부 하를 근본적으로 저감하거나, 아니면 개발가능 지역만을 중심으로 집 중 개발하는 경우 개발지역 이외 지역의 수질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다.

다. 자연환경

북한에서의 자연환경에 대한 자료가 미흡한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향후 북한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해 전망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 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국토, 자연보호지역, 산림, 농경지역 관리에 대한 법과 제도, 자연현황을 토대로 할 때 다음과 같은 개략적인 전 망은 가능할 것이다.

첫째, 북한에서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우수한 자연지역의 생태계 는 지속적으로 보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연보호지역에 대한 전망은 북한의 체계에서 비롯된다. 북한에서의 자연환경관리는 지령 성 계획의 형식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장기계획과 연간계획으로 추진된다. 지령성 계획의 최상위자는 김정일위원장이고, 그의 지시에 의해 자연보호지역의 면적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 히 증가되었다. 북한의 자연보호지역의 증가는 일반 산림이 황폐화되 면서 더욱 강화된 것이다. 이는 최소한 이들 생물다양성이 우수하고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에 대해서는 산림의 벌채 등을 사전에 방지하 겠다는 최고통치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여건의 흐름을 볼 때, 김정일정권이 유지되는 한 북한의 자연 보호지역에 대한 보전은 강화될 것이며, 이들 지역의 자연환경은 보 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자연보호지역외의 산림을 포함한 자연환경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1993년의 냉해, 1995~96년의 대홍수 및 1997년 의 고온과 해일, 가뭄 등 자연재해를 입어왔다. 이에 따라 1980년대 중반 이후 식량난이 더욱 악화되면서 매년 200만톤의 식량이 부족한 실정이다.36) 1995~96년의 대홍수에 의한 자연재해를 계기로 공식

36) 북한은 1948년 공화국 창설 이래 식량의 자급자족을 달성한 적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