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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국가간 해양갈등 및 분쟁 조정

第4章 濟州海軍機動戰團의 海洋戰略

Ⅱ. 동북아시아 국가간 해양갈등 및 분쟁 조정

1.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해양갈등 양상

북한의 해양(해상·해중) 도발의 증대를 포함한 주변국의 해군력 증강, 해 적행위 및 해상테러 등에 의한 해상교통로와 관련한 해상안보위협 이외에 도 최근 주변국의 도서분쟁과 국가의 해양관할 범위 확대로 인한 해양분 쟁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은 대륙붕과 배타적 경제수역, 독 도 영유권을 둘러싼 해양주권 문제에서 중국, 일본과 잠재적인 대립 가능 성을 안고 있거나 일부는 이미 현실로 나타난 상태다.

동북아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그 지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21세기에 들어 세계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 역으로 부상하고 있고 역내 국가들간의 교류와 다자협력도 증대되고 있 다. 그러나 북핵문제, 양안문제, 역사문제, 도서영토분쟁, 해양경계선 획정 문제와 같은 갈등 요인들과 함께 이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경쟁적인 군사 력 증강은 여전히 역내 안보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지역은 갈등과 협력관계가 반복되어온 오랜 역사를 가지 고 있다. 해양주권과 경계획정에 대한 논쟁은 오랫동안 역사와 기록이 있 으며, 각 국가들 간의 분쟁의 초점은 주로 항로, 어업, 해양광물 등의 주 요 연안자원과 관련되어 있다. 최근들어 동북아 역내 국가들의 자원확보 및 전략적 거점확보의 필요성 증대는 연안의 작은 도서들과 확장된 경계

획정 등에 대한 경쟁을 더욱 유발시키고 있다. 동북아 지역은 한반도를 둘 러싼 주변 강대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해양주도권 확보를 위한 갈 등과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 동북아 지역에는 독도(한·일), 북방 4개도서 (일·러), 센카쿠(중·일) 등 3개 영유권 분쟁이 미해결상태로 존재하고 있 다. 그동안 한국, 일본, 러시아, 대만 등은 독도, 조어도, 북방 4도 등의 도서와 관련해서 여전히 서로 상반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우리의 독도 문제도 도서영유권 분쟁에 포함되어 있어 동북아 해양분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동북아 해양분쟁은 도서영유권 분쟁 이외에도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직 면하고 있는 해양에 관한 이해관계의 다툼은 해양경계 획정문제를 더 들 수 있다. 지난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에 따른 한·중·일 등의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 및 이에 따른 영해 직선기선 설정 등 해양경계획정문제가 도서영유권 분쟁과 복잡하게 얽혀있다. 한·일간의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 에 관한 협정은 앞으로 협의를 통해 타결한다는 방침이지만, 특히 독도문 제와 관련해서 볼 때 우리에게 불리하게 합의된 신한·일 협정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이미 강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한·일간의 영유권 분쟁 은 해결되기가 심히 어렵게 된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 1996년 중국이 공표한 직선기선의 내용은 유엔해양법협약상의 기준을 위반한 독자적인 것이므로 한·중간의 경계획정에 있어서 심각한 마찰을 가져 올 것으로 예 상된다.

이제 또다시 해양 주도권을 놓고 중·일이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중국해의 중·일 경계선에 가까운 톈와이톈(天外天) 가스전 에서 해저가스 채굴로 씨뻘건 불길이 솟아올라 양국간의 해저자원개발 경 쟁이 매우 뜨거워졌다. 오늘날은 산업화·세계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원 문제를 비롯한 도서영유권 및 해양경계선 획정문제 등 정치·경제적 갈등

요인이 주변국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59)

2. 제주도 남방해역 및 이어도에 대한 주변국 해양분쟁 억제

제주도 남방해역은 어느 다른 해역보다도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전술한 해상교통로와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풍부한 해양자원으로 인해 중국·일본과의 해양영토 분쟁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제주도 남쪽 과 일본 큐슈지방 사이에 자리잡은 8만㎢ 면적의 ‘7개 광구’ 개발권을 둘 러싸고 한·중·일 3국은 첨예한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천연가스 72억 톤, 원유매장량이 100억~1000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은 원래 우리 정부와 일본이 1972년 협정을 맺어 공동 개발키로 한 해안대 륙붕 지역이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개발이 중단되어 38년째 방치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까지 이곳을 호시탐탐 노리며 개발권 확보에 혈안이 되 어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의 해양안보 환경은 결 코 우호적이지 못하다. 우선 동해와 서해의 최장거리가 각각 350해리, 450해리에 불과할 정도로 좁다.

유엔해양법협약이 규정하는 배타적 경제수역의 범위가 200해리라는 점을 생각할 때 배타적 경제수역를 비롯해 한국정부가 규정하는 해양 관 할범위는 상당부분 중국, 일본에서 주장하는 범위와 중첩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둘러싼 잠재적인 해양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다. 2006년 9월부터 중국이 남해에서 한국의 이어도(마라도 남단 149km 지점에 위치) 관할권 행사를 문제 삼는것도 이를 배경으로 한다. 최근 이 어도에 대한 주변국 특히 중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어도는 우리 대륙붕의 일부이며, 국토 남단 마라도에서 149km 떨어진 해상암초다. ‘무

59) 김강녕, “제주해군기지의 국가전략적 가치와 역할”, 「국방정책연구」통권 제96호(2012), 107~109쪽.

인도나 암초는 가장 가까운 유인도에 귀속한다.’는 국제해양법에 따라 이어 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이 분명하다.

이어도는 한국의 마라도와 중국의 서산다오를 기점으로 출발한 중간선을 기준으로 할 때 이어도가 중국보다 한국 쪽에 75해리(약 139km)나 더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므로 해양경계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한국에 명백한 권원이 있다. 2003년 이곳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해 실효 적으로 지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도 해양과 학기지 건설과 운영에 관하여 이의를 제기해온 중국은 최근 이어도에 대 한 탐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06년부터 이어도를 ‘쑤옌자오’라 는 명칭으로 부르면서 자국관할 수역이라고 시비를 걸고 있다. “이어도는 중국 영해에 있고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어 중국영토”라는 것 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벌일 배타적 경제수역 해양경계 획정협상에서 유 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중국은 더 나아가 지난 2010년부터 는 해양감시선을 보내 정찰활동을 벌이고 이를 관영언론을 통해 적극 알 리고 있다. 2011년 7월 중순 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에서 침몰선 인양작업을 벌이던 우리 선박에 중국은 해군함정을 보내 자신들의 배타적 경제수역이라고 주장하며, 조업 중단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2011년 12월 에는 헬기 탑재가 가능한 중국 최대 해양감시선(3,000톤급)을 투입해 이 어도와 가거초 해역까지 순찰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도 주변 수역이 한- 중 양국 간에 해양분쟁 지역화 될 불씨를 내포하고 있다.

최근 주변국의 해양도서 영유권 주장은 물론 이들의 원유, 천연가스 등 해양자원의 확보를 위한 각축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우리의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에 대한 시비 는 제주해군기동전단이 단순히 좁은 의미의 안보와 맹목적 이념 논란을 넘어선 국가적 생존경쟁이 걸린 문제이다.60)

이제는 제주도 앞바다까지 넘보며 한국도 분쟁대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데 이어도에서 해양 분쟁이 발생할 경우 제주해군기동전단 소속 함정 들이 분쟁해역으로의 신속한 전개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