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1.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4. 북한에 대한 인식과 태도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이해하기 전에 주요 정보 획득 경로를 먼저 조사하였다. “귀하는 북한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디에서 얻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TV,라디오,신문 등 언론’이 78.8%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12.6%),’ ‘친척, 친구,이웃,동료 등(5.2%),’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자료(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들 대부분이 언론매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에 북한 및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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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언론보도의 신뢰도가 중요하게 요구된다.언론에 의해 북한의 이미지 혹은 북한주민에 대한 이미지의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 의 철저한 자기 검열이 필요하다.
그림 Ⅱ-24 북한 정보 획득 경로
(단위: %)
일반적으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지원대상, 협력대상, 경쟁대상, 경 계대상, 적대대상 등으로 나누어 조사된다. 현재 대부분의 북한 및 통 일 관련 조사는 북한이미지를 보기 위해 위의 항목들 중 하나를 선택 하도록 설계를 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조사설계는 국민들이 북한을 지원대상으로 여기면서도 경계대상으로 여기거나 혹은 북한을 적대대 상으로 여기면서도 협력대상으로 여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한다. 따 라서 이 연구는 국민들이 북한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다중적 국가이미 지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각 이미지별로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경 우 0점을, 매우 동의하는 경우 10점을 부여하도록 하였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경계대상’이라 는 답변이 5.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적대대상(5.57점),’ ‘지원대상(5.01
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소득이 증가할수록 경계대상이라는 응답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조사의 결과는 경계대상과 적대대상이라는 응답이 중간 점수(5점)보다 높았지만,지원대상과 협력대상도 중간 혹은 중간 가까이에 위치하였다. 즉 조사설계 과정에서 예상하였듯이 국민들의 의식 속에 북한은 단일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이중 혹은 다중적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Ⅱ-25 북한에 대한 인식
(단위: 점)
북한의 국가이미지를 다른 형태로 측정을 해보았다. 다양한 항목에 대해 반대되는 두 이미지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하였다. 조사결과에 의 하면 북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어휘로 신뢰, 정직,자유, 친구,책임감, 평화, 선함, 민주 등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항목에서 평균 3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북한의 국가이미지는 비신뢰, 부정직, 억압, 적, 무책임, 공격, 악함, 권위, 위협 등의 어휘로 상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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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Ⅱ-26 북한에 대한 항목별 이미지
(단위: 점)
북한주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북한이라는 국가에 대해 국민들이 가지는 이미지보다 주민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북한주민 들이 근면하다는 이미지는 게으르다는 이미지보다 높아 평균 3.50을 기록하였다. 개방성에 있어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친절함, 온 화함, 배려, 개방성, 신뢰 등의 측면에서도 3점보다 낮은 부정적인 평 가를 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집합적으로 이해할 때보다 북 한주민으로 그 인식의 수준을 낮추었을 때 국민들의 인식은 상대적으 로 좀 더 긍정적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 Ⅱ-27 북한주민에 대한 항목별 이미지
(단위: 점)
요약하면, 국민들의 대부분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언론매체를 통해 서 획득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들은 북한을 경계대상, 적대대상으로 이해하는 비율이 높다. 그런데 협력대상과 지원대상으로 서의 북한이미지도 중간 점수를 받아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국가이미 지가 이중적 혹은 다중적임을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이 무책임,반평화, 억압과 악함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반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이미지는 근면하다고 느끼며, 기타 항목에서도 국가이 미지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