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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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Ⅸ1. 배경과 목적

3. 분야별 평가

가. 정치적 측면

앞서 제시된 바와 같이 제 차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고 공 동선언 이 발표되었을 당시 이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18_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회 제 차 회의 합의서 참조

위한 중대한 결단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분명 제 차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은 추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공동성명 에 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명시하고 있었으며 그 지향점 역 시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남북한의 평화공존과 공동발전으로 평가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사회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역시 국내정치용 카드라는 비난으로부 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가장 큰 논란은 불과 임기를 개월도 남겨놓 지 않은 정부가 다음 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경제적 부담을 부과할 수 있는 남북한 간의 합의를 체결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조치였는가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지지하는 측은 남북한 간의 평화 번영이라 는 목표는 어느 정부에서도 공통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목표이며 이는 다음 정부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임기 초반 남북한 관계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라고 주장한다 반면 공동선언 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측에서는 이는 사실상 다음 행정부의 남북한 관계 운영 방향에 대한 강요 이며 의제의 축소로 받아들였다 제 차 남북정상회담 및 공동성명 에 대한 충분한 정치권의 합의와 의견수렴이 사후에도 없었다는 점은 중요한 정치적 결함이라 할 수 있다 정상회담 이후 당시 참여정부의 일방적인 설명 이 있었을 뿐 정상회담 합의의 타당성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통합된 지혜를 결집하려는 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정상회담 자체가 상당한 정치적 결단을 요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모든 과정에 서 정치권이나 국민적 합의를 거치기는 힘들다 그러나 사전 설명이 나 의견수렴이 불가능했다면 사후의 국론결집 노력은 더더욱 중요한 관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의 이에 대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 역시 이러한 태생적 한계로부터 자 유롭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구상의 논리적 기반이 공동선언 에 있는 이상 이의 정치적 정당성에 대한 시비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 에서는 아무리 좋은 방안이라도 추진력을 발휘하기가 힘든 실정이었 던 것이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안 의 동력이 노무현 정부 임 기 이후 급격히 떨어진 데에는 이러한 정치적 특성이 적지 않게 작용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나. 군사적 측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안 의 공동어로구역 설정 부분이 실현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면 서해상의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과 대립을 해소하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크게 낮추었을 것이다 또한 개성의 사례로 미루어 해주의 공단조성은 북한의 서해안 지역 군사력 배치 완화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이는 서해에서 남북한 군 사력의 밀집을 해소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해 공동어로구역 구상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대립이 지니는 구조적 문제와 북한의 대남 군사전략에 대한 지나치게 순진한 구상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지적 역시 감안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군축 군비통제 방안을 대남 군사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추진 해왔다 즉 자신들의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강점은 극대화하는 군사 력 균형의 실현 에 목적을 두고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년대 북한이 주장한 만 만 수준으로의 병력 감축 제안이다 북한은 자신의 체제가 고도로 동원 가능한 사회라는 이점 즉 유사시 예비전 력의 즉각 동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현실성이 희박한 만

만 수준으로의 병력 감축을 일관되게 주장하였다 그리고 한 미 동 맹과 주한미군이 대남전략 구사의 최대 장애요인이라는 인식 하에서 이의 이완 와해를 위한 공작을 일관되게 시도했다 년대 초반의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회의에서는 여단급 편제가 많은 북한의 장점을 활용 주요 군사훈련의 사전 통보 대상으로 사단급 부대 이상을 주장 하기도 했다 또한 년대에 들어서는 북한의 열악한 경제사정으 로 재래군사력 증강이 어려움을 감안하여 남북 군사력 현대화의 중 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년대 핵실험 국면 조성 이후에는 이를 레버리지로 우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남북 군축 군비통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술을 집중 구사하였다 한 미 동맹과 주한미군 문 제에 있어서도 대미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감안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도 미군의 주둔 자체보다는 대북 우위 남북 군사력 균형상의 상쇄효과를 감소 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에 있어서도 북한의 이러한 군사전략은 그 대로 투영되어 있으며 그 핵심은 서해 북방한계선 의 무력화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19 어떤 측면에서는 공동성명 을 통해 북 한의 재설정 주장이 상당부분 근거가 약화된 측면도 있다 제 차 정상회담 이전까지 북한은 남북 장성급 회담을 통해 근본문제 서 해 해상경계선 의 해결 없이는 남북한 간의 나머지 의제들을 논의하 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제 차 정상회담을 통해 해

19_ 오랜 기간 동안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 활동했던 문성묵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준장 은 실제 관련 회담에서 북한의 본 의도가 어로자원 획득보다 무력화라는 방향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 차장은 그 근거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려면 그 경계선이 분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경계 선인 을 인정해야 하는데 북한은 초반부터 경계선 재획정에 중점을 둔 태도 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연구원 접경지역의 평화적 활용방안 프로젝트 자문회의 자료

주 항로의 자유 항행권이나 서해의 어로권 등의 의제가 상당부분 공 동선언에 포함됨으로써 오히려 북한 측의 논리가 약화된 것이다 그 러나 북한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월 일부터 지난 일까지 다섯 차례 을 침범 년의 총 차례 중 월에 건 집중 하였으며

월 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해군사령부 발표를 인용 한 국 군함들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 북한 측이 주장해 온 해 상경계선상 지역 하였던 것이다

즉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안 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불가피하게 북한의 무실화 전략과 연계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북한이 서해상에서의 공동어로구역 설 정에 있어 우리 측의 등거리 등면적 주장과는 달리 이남에서의 공동어로구역 설정을 고집한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북한이 이 남 공동어로구역의 존재를 자신들의 기존 주장 무실화 및 해상 영해경계선 재설정 을 한국 측도 사실상 수용한 결과라고 선전할 위 험성이 다분했던 것이다 실제로 서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이전에도 한국 사회 내에서 이 영토선 인가에 대한 논쟁이 발생했던 사실 은 공동어로구역 문제가 북한의 대남 군사전략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 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년 월 일 국회 통일외교통 상위원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이화영 의원이 조정 문제 에 대해 보다 적극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는 질문 겸 언급에 대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은 영토 개념이 아니라 안보 개념 이라고 대답한 것은 문제에 대한 국내적 취약성을 반영하는 대표적 사 례라 할 수 있다20

20_ 이에 대해서는 󰡔동아일보󰡕 년 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안 과 관련 남북한 간 군사적 관계의 현실을 되돌아보아야 할 필요성은 서해 공동어로구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 해주에서의 대규모 공단이 조성되고 임진강 하구 의 공동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이 지역 인근의 남북한 군사력은 축소 혹은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전 국토가 상시적인 동원체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군사력의 재배치는 별 다른 문제가 아니 지만 민주화된 한국의 입장에서 전방지역 군사력의 조정은 사실상 해당 부대의 축소를 전제로 한다21 따라서 서해 지역에서의 대규모 공단 조성은 남북한 간의 군비통제 및 군축조치와 밀접한 연계관계를 지니고 진행되어야 한다 정치 경제적 결단이나 잠재이익 만으로 군 사력의 배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합의가 진행될 경우 그 실현성 은 심각하게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안 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 경제적 측면

공동선언 의 이행은 남북한 모두의 경제적 번영에 적지 않은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 경제의 피폐를 불러온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 등 인프라의 부족과 입지조건의 제한 등은 남북한의 경협 특히 공동선언 이 경제적 이익 창출에 실 질적으로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이 있다 제 차 정상회담 약 두 달 후 개통된 문산 봉동 간 화물열차 개통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 화물열차의 상시개통 이전까지 개성공단에 대한

21_ 최근 들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군부대 이동과 지방자치단체간의 이익 충돌은 한국에 있어 전방 군부대가 이동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할 경우 이 부대가 후방으 로 이전할 여지가 극히 좁아져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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