Ⅸ나. 철원 평화시 건설 기본구상
3. 분야별 평가 가. 정치적 측면
정치적 측면에서 봤을 때 개성공단은 북측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통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을 남쪽
땅에 보내는 사안에 대해서 북한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 가 능성이 아주 높다 오히려 개성공단을 더 활성화시킬 것을 요구할 가 능성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포장해서 제안한다 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성공단보다 배 더 많은 임금 출퇴근을 보장 북측 인원에 대한 북쪽의 책임자들이 관리 남쪽 체제에 덜 물들 수 있는 조건 등을 마련한다면 북한 당국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동의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문제는 개성공단보다 더 많은 임금을 주면서까지 북측 주민을 남측 공단에 유입할 필요가 있 느냐는 것이다
평화산업단지 설립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적인 신뢰 구축 이다 군사적 신뢰는 정치적 타결의 결과라 할 수도 있다 접경지역은 안보적으로 아주 민감한 지역이어서 군사적인 신뢰 구축이 되지 않으 면 논의들이 탁상공론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북한이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에 매우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신뢰구축의 핵심은 투명 성이다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도와 능력이 없음을 보여줘야 하는데 북한은 여건도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서해 교전 같은 것을 막으려고 년 충돌방지조약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 지 않고 있다 교신망을 통해서 호출을 하면 상대방이 반드시 대답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북쪽은 공통망을 통한 대화자체가 사상을 오 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매우 소극적이고 부담스러워하 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통신망 하나 개방하기 힘들어하는 북한이니 비무장지대를 여기저기서 열고 무엇인가를 공동으로 한다는 것에 부 담스러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국방부의 국정과제가 군사적 신뢰구축인데 이에 첫 번째 원칙은 이미 남북간에 합의해 놓은 것부 터 하나하나 지켜나가자고 하는 것이다 쉬운 예로 접경 수역에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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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당했을 때 남쪽이 구조를 해주거나 아니면 같이 공동구조를 하 는 등 접경지역에서 재난재해 공동구조 구난 등의 사업은 사실 북쪽 에서도 이익이 되는 것이기에 크게 부담도 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조차도 정치적 관계가 냉각되면 결코 쉬 운 일이 아니다
한편 철원에 물류기지를 만들고 평화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에 대한 국내적 반발 특히 다른 접경지대로부터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철원은 교통의 축이었기 때문에 물류기지 건설은 타당하 다 그러나 평화생태공원은 각 지역마다 만들려고 계획할 수 있기 때 문에 오히려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국내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나. 군사적 측면
국방부는 남북교류활성화에는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기는 하지 만 남북교류협력이 안보적 측면에서 위해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남북 당국 간의 합의에 의해 평화산업단지 계획 들이 추진된다면 국방 당국도 군사적 측면에서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무장지대 이남 우리 땅 철원에서 공단을 조성하는 것은 군 사안보적으로 크게 위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남한은 북쪽사람들이 오도록 길을 열어야 하는데 그것도 남북당국 간의 합의가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 현재 민통선 이남의 철원지역에서는 관광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 경계초소 로 썼던 전망대를 포함한 몇 지역에서 관광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 안을 관광하는 사업은 남북간의 합의가 없이는 어려운 사업이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대치상태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특히 비무장지대 이남에 디즈니랜드를 만들고 민통선을 개발한다 고 해도 군사 훈련이나 작전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며 군사제한구 역이기 때문에 유사시 작전에 어떤 장애가 있는지 군사전문적인 평가 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비무장지대 안의 사업과 설비의 설치는 지금까지로는 분명 시기상 조이다 남북간의 충분한 신뢰관계가 구축되어야 되고 긴장 완화가 충분히 이루어져야만 한다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를 건설하거 나 비무장지대 안에 많은 상주 인원과 이를 수용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은 군사적 신뢰가 거의 없는 현재로서는 어렵고 우리 국민감정에 도 맞지 않다 지금 현재 개성 관광 금강산 관광을 재기하는데도 어 려운 상황에서 시기상조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건이 조성되어 북한이 합의를 하고 남북한 군사적 신뢰가 구축된다면 평화산업단지와 같은 대규모 사업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다. 경제적 측면
개성공단은 큰 그림보다는 구성설계에서 논의가 빈번했다 예를 들 면 기숙사 건립비용이 기반기설을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이 예상되었 다 또한 김정일이 군복을 벗어서라도 인력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현 재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개성에 산업단지를 더 마련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하지만 철원은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특성을 고려 해서 물류거점이나 공동생태지역으로 발전이 가능할 수 있다
한편 농업관련 사업을 북한과 함께 추진할 경우 북한주민에게 우 리의 농업기술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북한 당국은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 북한의 주체농법이 아닌 자본주의 농업방식이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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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생산하게 되면 북한 당국은 한국의 농법이 주체농법보다 뛰어 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 결과는 지배 이데올로기인 주체사상 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남북 농업협력이 생산면에 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차후 협력을 거부하여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철원의 좋은 평야는 북측에게는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한국의 농법을 북한에 전해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처음엔 남북의 협 력이 어렵지만 단계는 철원에서 감자 씨앗 등을 공급하여 남북이 공동경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편 북한의 이데올 로기와 충돌하지 않는 신품종 혹은 특산물을 개발하면 남북 농업협력 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기존에 생산하지 않은 작물을 협력사업으로 시작하면 북한의 주체농법과 충돌할 가능성이 낮고 따라서 이데올로기와도 겹치지 않는다 파프리카의 경우 우리나 라의 수출품목인데 남북이 함께 경작하여 수출을 할 수도 있을 것이 다 물론 이익분배 문제가 있겠지만 북한에게 외화벌이가 되면 좋을 수도 있다
한편 남북공동 유기농 비료생산기지를 만들어 남북한에서 소비하 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유기농 비료의 경우 생산공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주민 밀접지역에서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남한은 지나친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토질이 산성화되어가고 또한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유기농 비료의 생산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북한의 경 우도 산성화된 토질을 회복하는데 유기농 비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철원지역 특히 민간인 거주가 드문 지역에서 유기농 비료를 생산한 다면 주민들의 민원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한 남북이 필요한
적절한 양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철원지역을 유기농 비료생산 거 점지역으로 개발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라. 환경적 측면
철원지역은 경원선이 관통하는 지역이며 옛날에는 궁예가 도읍을 정한 곳으로 넓은 내륙평야가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는 백두대간의 고산준령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어 북한강이 발원하여 흐르는 곳으로 산림 평야 하천 등의 다양한 생태계가 발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축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철원평야지대는 많은 보호종인 철새가 도래하는 지역인 동시에 조류 서식지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 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국내 최대 집단 월동지 역으로 매년 각종별로 여 개체가 활동하고 있다 철새들이 주로 이용하는 농경지는 아이스크림 고지 주변과 대마리 지역이다 쇠기러기와 큰기러기는 철원지역에 월동하는 최우점종의 조류로 보 호가 필요하다 또한 철원지역은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맹금류가 도 래하는 지역으로 관찰되고 있기도 하다
동부 산악지대인 양구군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 사향노루 산양 등 종의 포유류가 관찰되고 있으며 만주 사할린 북한 등지에 만 분포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시라소니가 년 월에 대암산에서 관찰되었다 이 지역의 산악계곡지역은 지뢰가 매설 된 곳이 많아 군인들도 출입할 수 없어 양서 파충류가 높은 밀도로 서식하고 있다 철원평야내의 비경작 지뢰매설지역은 전형적인 습지 를 형성하고 있어 양서류의 최적 서식환경이 되고 있다
중부 산악 및 내륙지역인 이곳에는 북한강 상류역의 대표적인 어류 상을 나타내는 곳으로 매우 다양한 어류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