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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신념이 평화인식 및 통일인식에 미치는 영향

가. 주관적 안녕

주관적 안녕(well-being)의 개념은 그리스의 쾌락주의(hedonism) 에서 기원하지만 현대적 개념의 주관적 안녕은 성취에 대한 감정, 삶의 목적, 의미 등을 포함한다.72) 한국인의 주관적 안녕의 수준은 분단 상황, 즉 고착화된 갈등 상황 하에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개인 적인 만족감에 대한 간접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에서는 주관적 안녕을 측정하기 위해 4개 문항을 사용하였다(7점 척 도, 1점: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음, 7점: 전적으로 만족함).73)

1) 현재 당신의 삶은 전체적으로 얼마나 행복합니까?

2) 현재 당신의 객관적 생활조건들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3) 당신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자신의 객관적 생활조건 들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4) 당신이 바라는 이상과 비교하면 자신의 객관적 생활조건에 얼 마나 만족하십니까?

문항 간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92이었다. 인구통계학적 변수에 따른 평균은 <표 Ⅱ-31>에 제시하였다. 한국인의 주관적 안 녕의 평균은 4.38로 2019년 대비 0.10점 상승하였다. 성별과 연령 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성별‧연령 교차분석 결과 주관적 안녕이 가 장 높은 집단은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었으며 가장 낮은 집단은

72) 박주언심수진이희길, “주관적 웰빙 측정 방안,” 통계청 통계개발원 엮음, 󰡔2012년 상반기 연구결과보고서󰡕 (대전: 통계청 통계개발원, 2012), p. 147.

73) 한덕웅‧표승연, “정서 경험에 따른 주관안녕, 건강지각 및 신체질병의 예측,” 󰡔한국 심리학회지: 건강󰡕, 제7권 3호 (2002), p. 412.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었다. 월 소득이 증가할수록 주관적 안녕의 수준이 높았으며 진보가 보수와 중도에 비해 주관적 안녕의 수준이 높았다.

<표 Ⅱ-30> 주관적 안녕과 준거변수 간 상관 협력을

통한 평화

군사력을

통한 평화 통일지향 분단지향 관여정책 압박정책 주관적 안녕 0.18** 0.07** 0.13** 0.14** 0.20** 0.02

주관적 안녕수준은 압박정책을 제외한 5개 준거변수들과 정적 상 관을 보였다(<표 Ⅱ-30>). 주관적 안녕수준과 상대적으로 강한 상 관을 보이는 준거변수는 관여정책(r=0.20)과 협력을 통한 평화실현 (r=0.18)이었다.

나. 정치적 효능감

정치적 효능감은 “유권자가 정치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정치 효능감은 개인의 정치적 행위가 정치 과 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을 뜻한다.74) 이 개념은 정치적 행 위에 있어 자기 효능감과 유사한 개념이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의 수행능력에 대한 판단으로 개인에 대한 자발적이며 강력한 원동력 인 것처럼 정치 효능감 역시 자발적 정치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자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핵심 개념이다.75) 본 연구에서

74) Angus Campbell, Gerald Gurin, and Warren Edward Miller, The Voter Decides (Evanston: Row, Peterson, 1954), p. 187.

75) 강수영, “정치적 자기효능감 척도(Pses) 제작 및 타당화 연구,” 󰡔한국언론학보󰡕, 제57권 3호 (2013), pp. 297~305.

는 내적 효능감에 대한 2개 문항, 외적 효능감에 대한 2개 문항을 통해 정치적 효능감을 측정하였다.(5점 척도, 1점: 전적으로 동의하 지 않음, 5점: 전적으로 동의함)76) 정치적 효능감을 측정하는 4개 문항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73이었다.

구분 사례 수 주관적 안녕 구분 사례 수 주관적 안녕 2019년 1,000 4.28(0.04)

이념

보수 316 4.27(0.07) 전체(2020년) 1,600 4.38(0.03) 중도 743 4.29(0.04)

성별 남성 796 4.36(0.04) 진보 541 4.56(0.05)

여성 804 4.40(0.04)

협력을 통한평화

낮음 407 4.07(0.05)

연령

20대 278 4.44(0.07) 중간 803 4.39(0.04) 30대 253 4.35(0.07) 높음 390 4.68(0.06) 40대 314 4.27(0.06)

군사력을 통한평화

낮음 388 4.36(0.06) 50대 323 4.40(0.06)

중간 826 4.28(0.03) 60세+ 432 4.41(0.06)

높음 386 4.59(0.07)

연령 by 성별

남성 20대 146 4.36(0.10)

통일지향

낮음 335 4.20(0.07) 여성 20대 132 4.35(0.10)

중간 936 4.36(0.03) 남성 30대 129 4.23(0.09)

높음 329 4.61(0.08) 여성 30대 124 4.35(0.09)

분단지향

낮음 306 4.18(0.07) 남성 40대 158 4.46(0.09)

중간 869 4.34(0.03) 여성 40대 156 4.53(0.10)

높음 425 4.59(0.06) 남성 50대 165 4.35(0.10)

관여정책

낮음 369 4.20(0.07) 여성 50대 158 4.32(0.09)

중간 858 4.29(0.03) 남성 60대+ 198 4.46(0.09)

높음 373 4.76(0.06) 여성 60대+ 234 4.37(0.08)

압박정책

낮음 334 4.40(0.06) 월 소득

~300만 원 375 3.98(0.06)

중간 908 4.36(0.03) 300~500만 원 567 4.34(0.05)

높음 358 4.40(0.08) 500만 원~ 658 4.63(0.04)

<표 Ⅱ-31> 주관적 안녕의 평균과 표준오차

76) 장승진송진미, “허위합의(False Consensus) 효과와 쟁점투표,” 󰡔한국정당학회보󰡕, 제16권 3호 (2017), pp. 93~94.

1) 나 같은 일반시민들도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정부는 나 같은 일반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3) 나는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중요한 정치 문제를 잘 이해하 고 있다.

4) 나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보다 정치나 행정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인구통계학적 변수에 따른 평균은 <표 Ⅱ-32>에 제시하였다. 정 치적 효능감 평균은 3.24로 2018년 대비 0.11점 상승하였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정치적 효능감이 높 았고, 보수와 중도에 비해 진보의 정치적 효능감이 높았다.

구분 사례 수 정치적효능감 구분 사례 수 정치적효능감

2019년 1,000 3.13(0.02)

이념

보수 316 3.14(0.04)

전체(2020년) 1,600 3.24(0.02) 중도 743 3.13(0.02)

성별 남성 796 3.26(0.02) 진보 541 3.47(0.03)

여성 804 3.23(0.02)

협력을 통한평화

낮음 407 2.99(0.03)

연령

20대 278 3.25(0.04) 중간 803 3.20(0.02)

30대 253 3.22(0.04) 높음 390 3.60(0.04)

40대 314 3.21(0.04)

군사력을 통한평화

낮음 388 3.27(0.04)

50대 323 3.26(0.04) 중간 826 3.15(0.02)

60세+ 432 3.27(0.03)

높음 386 3.41(0.04)

연령 by 성별

남성 20대 146 3.24(0.06)

통일지향

낮음 335 3.01(0.04) 여성 20대 132 3.26(0.06)

중간 936 3.21(0.02) 남성 30대 129 3.23(0.06)

높음 329 3.59(0.04) 여성 30대 124 3.21(0.06)

분단지향

낮음 306 3.21(0.04) 남성 40대 158 3.22(0.05)

중간 869 3.20(0.02) 여성 40대 156 3.20(0.06)

높음 425 3.36(0.04) 남성 50대 165 3.28(0.05)

관여정책

낮음 369 3.05(0.04) 여성 50대 158 3.24(0.06)

중간 858 3.15(0.02) 남성 60대+ 198 3.30(0.05)

높음 373 3.67(0.03) 여성 60대+ 234 3.24(0.04)

압박정책

낮음 334 3.37(0.04) 월 소득

~300만 원 375 3.06(0.03)

중간 908 3.19(0.02) 300~500만 원 567 3.24(0.03)

높음 358 3.27(0.04) 500만 원~ 658 3.36(0.03)

<표 Ⅱ-32> 정치적 효능감 평균과 표준오차

정치적 효능감과 준거변수들 간 상관은 <표 Ⅱ-33>에 제시하였다.

정치적 효능감은 협력을 통한 평화(r=0.34)와 관여정책(r=0.33)과 뚜렷한 상관을 보였다. 군사력을 통한 평화(r=0.07), 분단지향성 (r=0.09)과는 약한 상관을 보였으며 압박정책과는 상관이 없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표 Ⅱ-33> 정치효능감과 준거변수 간 상관 협력을

통한 평화

군사력을

통한 평화 통일지향 분단지향 관여정책 압박정책 정치효능감 0.34** 0.07** 0.29** 0.09** 0.33** -0.03

다. 한국사회 불공정성

한국사회가 얼마나 공정한지에 대해 4개 문항으로 물어보았다.

문항은 한국종합사회조사 문항을 참고하여 2개 문항,77) 연구진의 논의를 거쳐 2개 문항을 선정하였다.

1) 나의 노력에 비해 내가 처한 현실은 공정하지 않다.

2) 한국은 재화와 기회의 분배를 더 평등하게 만드는 “공정성

혁명”이 필요하다.

3) 한국에서는 개인의 노력보다 성별, 지역, 연령, 사회적 배 경에 따라 성공이 결정된다.

4)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내 처지가 더 나아질 것인 지는 알 수 없다.

77)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한국종합사회조사,” pp. 809, 904, <http://kgss.skku.

edu/wp-content/uploads/2019/05/%EB%B6%80%EB%A1%9D1_03-18-%ED%9 5%9C%EA%B5%AD%EC%A2%85%ED%95%A9%EC%82%AC%ED%9A%8C%EC%A1%

B0%EC%82%AC-%EB%B3%80%EC%88%98%EB%AA%85-%EC%84%A4%EB%AC%

B8%EC%A7%80-05142019.pdf> (검색일: 2020.3.5.).

4개 문항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68이었다. 인구통계학적 변수에 따른 평균은 <표 Ⅱ-34>에 제시하였다. 한국사회 공정성을 묻는 4개 문항의 평균은 3.50으로 2019년과 같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한국사회가 불공정하다고 느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30대 의 불평등인식이 가장 낮았고 60대의 불평등인식이 가장 높았다. 두 연령집단의 차이만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다른 연령대 간 불평등 인식은 차이가 없었다. 30대 남성의 불평등인식(3.40)이 가장 낮았 고, 60대 여성(3.61), 50대 여성(3.60)의 불평등 인식이 가장 높았 다. 월 소득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보수와 중도에 비해 진보가 한국사회에 대한 불공정 인식이 강했다.

구분 사례 수 불공정성 인식 구분 사례 수 불공정성 인식 2019년 1,000 3.50(0.02)

이념

보수 316 3.49(0.04) 전체(2020년) 1,600 3.50(0.02) 중도 743 3.44(0.02)

성별 남성 796 3.46(0.02) 진보 541 3.60(0.03)

여성 804 3.55(0.02)

협력을 통한평화

낮음 407 3.31(0.03)

연령

20대 278 3.47(0.04) 중간 803 3.49(0.02) 30대 253 3.40(0.04) 높음 390 3.74(0.03) 40대 314 3.49(0.03)

군사력을 통한평화

낮음 388 3.49(0.03) 50대 323 3.55(0.03) 중간 826 3.42(0.02) 60세+ 432 3.57(0.03) 높음 386 3.70(0.04)

연령 by 성별

남성 20대 146 3.46(0.06)

통일지향

낮음 335 3.43(0.04) 여성 20대 132 3.48(0.06)

중간 936 3.44(0.02) 남성 30대 129 3.32(0.06)

높음 329 3.75(0.03) 여성 30대 124 3.48(0.05)

분단지향

낮음 306 3.50(0.04) 남성 40대 158 3.45(0.04)

중간 869 3.45(0.02) 여성 40대 156 3.52(0.04)

높음 425 3.61(0.03) 남성 50대 165 3.50(0.05)

관여정책

낮음 369 3.32(0.04) 여성 50대 158 3.60(0.05)

중간 858 3.47(0.02) 남성 60대+ 198 3.53(0.05)

높음 373 3.78(0.03) 여성 60대+ 234 3.61(0.04)

압박정책

낮음 334 3.46(0.03) 월 소득

~300만 원 375 3.48(0.03)

중간 908 3.47(0.02) 300~500만 원 567 3.53(0.03)

높음 358 3.63(0.04) 500만 원~ 658 3.50(0.02)

<표 Ⅱ-34> 한국사회 불공정성에 대한 인식의 평균과 표준오차

<표 Ⅱ-35> 불평등인식과 준거변수 간 상관 협력을

통한 평화

군사력을

통한 평화 통일지향 분단지향 관여정책 압박정책 불평등인식 0.26** 0.11** 0.17** 0.08** 0.26** 0.12**

한국사회의 불평등 인식은 모든 준거변수들과 정적인 상관을 보 였다. 특히 협력을 통한 평화(r=0.26) 및 관여정책(r=0.26)과의 상 관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라. 집단 ‧ 갈등의 본질 변화가능성에 대한 믿음

갈등 해결에 성공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분쟁의 다른 그 룹에 대한 각 집단의 강한 부정적 태도이다. 갈등을 경감하고 더 나 아가 해결하기 위해서 부정적 태도를 바꾸려는 직접적인 시도는 방 어적인 반응을 통한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적대적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는 간접적인 방식의 대표적인 시도가 집 단의 본질에 대한 믿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78)

우리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이는 사 람의 근본적인 속성, 특히 사람의 폭력적이거나 이기적인 속성은 변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개인의 본질이 고정적인지, 아니면 변하는지에 대한 암묵적인 믿음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 다. 사람들의 본질이 고정적이라고 믿는 이들은 잘못을 환경의 영향 이 아닌 타고난 성정, 즉 고정된 자질의 탓으로 돌리기 쉬우며 변화

78) Eran Halperin et al., “Promoting the Middle East Peace Process by Changing Beliefs About Group Malleability,” Science, vol. 333, no. 6050 (2011), pp.

1767~1769; Smadar Cohen-Chen et al., “Hope in the Middle East: Malleability Beliefs, Hope, and the Willingness to Compromise for Peace,”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vol. 5, no. 1 (2014), pp. 67~75.

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과 보복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사람들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은 잘못된 행동이 환경의 영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 한 처벌을 덜 권하고, 협상을 권할 가능성이 더 높다. 개인의 본질에 대한 믿음처럼 집단의 본질 역시 가변적인지 아니면 고정적인지에 대한 믿음 역시 집단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집단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평화를 위한 협상과 적대집단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집단 및 갈등의 본질이 가 변적인지 고정적인지 7개 문항을 6점 척도(1: 완전히 가변적, 6: 완 전히 고정적)를 통해 살펴보았다.79)

1) 집단 또는 조직의 근본적인 특성은 변하지 않는다. 이런 말 을 해서는 안 되지만, 늙은 개에게는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없다(노인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미국 속 담은 맞는 것 같다.

2) 집단이나 조직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의 근본 은 변하지 않는다.

3) 폭력적 집단은 그들의 행동 방식을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

4) 모든 집단이나 조직, 국가는 바꿀 수 없는 도덕적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있다.

5) 설사 분쟁과 갈등에 관련된 모든 쟁점과 환경이 다루어지 더라도, 분쟁(갈등)의 본질은 변할 수 없다.

6) 분쟁(갈등)의 본질은 고정되어 있고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분쟁(갈등)의 고유한 측면은 변할 수 없다.

7) 분쟁(갈등)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분쟁(갈 등)의 핵심과 본질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79) Eran Halperin et al., “Promoting the Middle East Peace Process by Changing Beliefs About Group Malleability,” pp. 1767~1769; Smadar Cohen-Chen et al.,

“Hope in the Middle East: Malleability Beliefs, Hope, and the Willingness to Compromise for Peace,” p.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