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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연구 방법

2. 연구 참여자

을 주고 빌렸던 것 같다), 주말에 이용한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의 힙합 연습실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비보잉 실력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어 학교 내

동아리나 청소년 대회 수준이 아니라 연습실이 있는 부산의 한 크루에 소속되게 되었다. 수많은 공연과 대회를 참여했으며 그로 인해 용돈정도 되는 수입도 조금 얻을 수 있었다. 크루를 몇 번 옮겨 다니며 그렇게 비 보이로서의 삶을 살았고 대학도 춤과 관련 있는 실용무용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1학기가 지나고 입대하게 되었다. 7년을 매일같이 추던 춤을 2년 간 못 추게 되니 먼저 신체가 많이 변했고, 그 다음으로 생각도 많이 변 했다. 전역 후 실용무용과를 자퇴하고 24살의 나이로 다시 체육대학에 입학하였다. 4년 동안의 대학생활은 나의 삶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하였 고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지금은 체육교사를 꿈꾸고 있다.

학업에 충실하기 위해 비보잉을 나의 인생에서 두부를 칼로 자르듯이 잘라냈었다. 활동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까지도 멈췄다.

학업에 걸림돌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 으며 지금은 불가능 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학창시절 6년을 포함한 나 의 비보잉 경험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금의 나를 만든 커다 란 부분이었던 것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대중문화이자 청소년문화인 힙 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으며 청소년들은 이것을 접할 수밖에 없는 환 경에 놓여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입맛에는 힙합이 잘 맞는다. 이 사실을 이제는 인정하고 더 나아가 힙합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준비 태세와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박진규, 2003). 이에 본 연구는 힙합의 4 대 요소 중 연구자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비보잉에 집중 하였으며, 방법은 비보잉에 오랫동안 참여하고 있는 비보이들의 경험을 탐색하는 것으로 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힙합 문화를 참여하는 모든 이 들, 특히 청소년들이 힙합 문화와 비보잉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올바로 즐겼으면 하는 연구자의 개인적인 바람을 내재 하고 있음을 밝힌다.

위에 밝힌 ‘연구자로서의 나’가 가지는 강점과 한계점을 다양한 측면

에서 직시할 것이다. 나의 경험을 통한 비보잉 경험에 대한 선이해와 선 지식이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구의 전 과정동안 사태 자체로 돌아가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살펴보는 현상학적 환원(phenomenological reduction)의 태도를 유지하며 반성적인 자세로 연구자의 주관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 하였다.

나.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비보이들의 삶을 탐색하여 비보잉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 는 라이프스킬을 탐색하여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참여자의 선정 기준은 비보이 정체성, 언 어적 표현 능력, 충분한 경력, 전문팀 소속 또는 소속 경험, 동료들의 인 정 등이다.

정준영(1998)이 제시한 정체성의 개념에 근거하여 유목적적 표집법

(purposive sampling)에 의해 선정되었다. 이는 또한 Goetz와

LeCompte(1984)에 의한 준거적 선택(criterion-based sampling)이기도 하다.

정체성이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며 타자와 구분 짓는 자의식이며, ‘나다움’과 관련된 감성, 성향 또는 무의식이라고 볼 수 있 다(정준영, 1998).

언어적 표현 능력 적합성 여부는 Van Kaam(1996)이 제시한 연구 참여 자 고려조건에 의하여 선정되었다. 첫째, 자신의 체험을 언어를 통하여 표현이 가능한가? 둘째, 자신의 체험을 수줍음과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는가? 셋째, 이 체험과 연결된 다른 체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러한 체험들을 표현 할 수 있는가? 넷째, 연구주제와 관련된 최근의 체험을 표현할 수 있는가? 다섯째, 자신의 체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여섯째, 차분하게 자신의 체험을 기술할 수 있는가 이다.

연구 참여자들의 배경 정보 <표 4>과 같다. 비보이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3년 이상의 비보잉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성인 4명과 1년 이상의

비보잉 참여 경력을 가진 청소년 4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성인 연구 참여자는 지인의 추천을 통한 전문 비보이 한 명과 그로부터 추천 을 받는 방식인 눈덩이 굴리기 또는 연쇄 전략(snowball or chain)에 의해 선정 되었다. 청소년 연구 참여자는 서울시 소재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희망자를 모집하여 한 명, 학생 비보이를 수소문하여 지역아동센터 학생

3명이 선정되었다. 또한 청소년 연구 참여자 데이터에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그들을 관리, 지도하는 선생님 2명을 부 제보자로 선정하였다. 따라 서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는 총 10명(성인 4, 청소년 4, 부 제보자 2)이 다.

<표 4> 연구 참여자 선정

연구 참여자들의 동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잠재적 연구 참여자 10명에게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미리 취한 다음 실제 만남을 가져 구두로 1차 연구동의를 구하고자 한다. 다음 1차 인터 뷰 일정을 잡은 후 인터뷰 일정 당일에 동의서에 의한 2차 연구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 연구에 대한 동의는 본 연구의 모든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자발적 참여를 의미한다.

연령구분 이름 경력

성인

김성실 25년

신고운 25년

이재혁 11년

강희선 5년(타 장르 포함 20년)

청소년

김선미 3년

이진형 3년

이승형 2년

김명진 2년

성인 부 제보자1 ·

부 제보자2 ·

1) 김성실

원래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던 연구 참여자 김성실은 우연히 알게 된 비보잉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었다. 또래에 비해 힘과 운동신 경이 좋았던 김성실은 빠른 속도로 비보잉 기술들을 하나 둘씩 습득하게 된다. 그렇게 입문하게 된 비보잉세계에서 마침내 한국에서 인정받는 비 보이로 성장하여 세계무대에서 한국 비보이의 위상을 떨치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지금은 프로댄서로서 무대에 오르기보다 여러 가지 교 육관련 활동들을 하고 있다.

2) 신고운

연구 참여자 신고운은 중학교 시절 남들보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인해 비보잉 동작 중 토마스를 할 줄 알게 되어 춤추는 친구의 함께하자는 권 유를 받게 된다. 그렇게 입문한 비보잉은 신고운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 거움을 안겨 주었고 결국 비보잉에 빠지게된다. 하지만 비보이로서의 그 의 성장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당시 생소했던 비보잉 문화를 한국식에 맞게 수용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 재는 부산에서 비보잉을 포함하여 다른 스트릿댄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 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를 기획, 공연하며 비보잉 문화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3) 강희선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춤을 접한 연구 참여자 강희 선은 청소년기에 비보잉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비보잉은 다 른 장르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느껴 선뜻 비보잉 에 참여를 하진 않았다. 마음 한편에 비보잉을 가지고 살던 중 29살이

되던 해, 비보잉에 도전하여 현재 5년째 비걸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 다. 무엇보다 비보잉의 커뮤니티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으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과 비보잉 참여의 균형을 잘 맞추어 두 영역 모두에서 자신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는 중이다.

4) 이재혁

연구 참여자 이재혁은 활동적인 성격, 한국의 비보잉 붐이 일었던 시대 적 상황, 친구의 영향으로 인해 비보잉에 입문하게 되었다. 일찌감치 비 보잉을 업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판단을 내린 그는 비보잉과 삶을 분리시 켜 비보잉의 순수함을 지켜내려고 노력해왔다. 비보이로서의 삶과 학생 으로서의 삶을 분리시키는 것은 각각의 렌즈로 서로의 영역을 반추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삶을 댄서의 삶이 아니라 '춤추는 삶'이라고 소개하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보잉에 대한 전문 댄서 못지않은 사랑 과 열정이 느껴진다.

5) 김선미

방송댄스로 처음 춤을 접하게 된 연구 참여자 김선미는 몸을 더 격하게 쓰고 싶은 욕구를 느껴 비보잉 기술에 도전하게 된다. 기술 하나를 해내 는 것으로 시작한 비보잉과의 만남은 점점 더 진지해졌다. 결국 김선미 의 진실성, 성실함, 비보잉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부모님을 설득시켜 서 울의 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이르게 된다. 공연, 대회에 늘 참 석해 응원 하는 것은 물론, 비보이 닉네임, 크루 이름들까지 다 꿰차고 있는 어머니는 그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2017년 5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비보이 크루에 연습생으로 발탁되어 김선미는 자신의 꿈 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6) 이진형

연구 참여자 이진형은 비보잉을 통해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보잉을 하기 전과 후의 모습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고등 학교 내에서 비행청소년 프로그램으로서 개설한 비보잉 동아리 활동을 통해 비보잉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이진형의 학교생활과 태도는 점점 개선되었고 현재는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맏형으로서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7) 이승형

연구 참여자 이승형은 청소년 팀의 팀원들 사이에서 에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친구 들보다 많은 기술을 성취할 수 있었다. 친구들에 비해 높은 기량을 가졌 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며 친구들과 같이 무대에 서서 공 연과 대회를 하는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8) 김명진

연구 참여자 김명진은 체육대학 진학을 목표로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 하고 잘하던 청소년이었다. 유년시절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꾸준히 태권도를 하였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 할 만큼의 태권도에 대한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저하로 인해 오랫동안 열정을 쏟은 태권도를 그 만두게 된다. 이로 인해 김명진은 한동안 우울감을 느끼며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그 시기 비보잉을 만나게 되고 다시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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