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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공사계약은 국제물품거래에 해당되어 계약이 체결된 장소의 국가, 계약 이 이행되는 장소의 국가 및 공사를 발주한 국가의 법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한 계약서는 아무리 상세하게 작성한다고 해도 해석상의 이견이 전혀 없이 작성한다 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와 같이 해양플랜트공사계약에서 서로 다른 여러 나라의 법률이 적용될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과 해석상의 차이로 인해 그 계약의 유효성 과 집행가능성, 계약 당사자들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계약 내용의 해석에 관한 불확 실성의 문제가 야기된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여 계약의 유효성과 계약 내용의 해석 등에 관한 확실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하여 법적안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해 양플랜트공사계약에 적용될 법률로서 어느 특정 국가의 법148)을 정하여 둠으로써 다

147) 해양플랜트공사는 선박건조계약에서 사용하는 대금결제방식과 유사하게 크게 표 준(standard), 톱헤비(top heavy), 헤비테일(heavy tail), 공정비율정산방식 (milestone)으로 구분된다. 발주자의 재정상황 및 해양플랜트의 종류별로 대금결 제방식의 선호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표준방식은 해양플랜트공사기간을 균등하 게 5회(계약, 강재절단, 탑재, 진수, 인도)로 구분하여 평균값을 대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의미하고, 톱헤비방식과 헤비테일방식의 경우 공사대금을 50%이상을 강재 절단 전/후 언제 수령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공정비율정산방식의 경 우 공정진행률에 따라 비례적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윤덕룡 외2명,

“금융시장을 통한 효율적 환헤지 방안과 정책적 시사점”,「연구보고서」12-10, 대 외경제정책연구원(2012), 50-51쪽).

148) 특정 국가의 법이라 함은 당해 국가의 절차법(procedural law)과 국제사법(choice of law)을 제외한 실체법(substantive law)만을 의미한다.

른 나라의 법이 적용될 가능성을 가능한 한 배제할 필요가 있다. 계약의 당사자가 계 약서 조항에 대한 법적 해석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계약과 관련하여 향후 발생 가능한 사안에 관한 계약 당사자의 합의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킴으로써 향후 사안 발생했을 때 법적 결과에 대한 확실성을 높여 당사자 간의 분쟁 발생가능성을 감소 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해양플랜트공사계약의 적용 법률을 정함에 있어 준거법으로 사법만을 적용하여야 하는지, 아니면 공법도 적용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각국에서 입장 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법은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해당 국가 내에서 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법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사법의 공법화 현 상으로 인해 공법과 사법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빈번해 졌다. 그리하 여 준거법으로 지정된 외국법의 공법도 법정지국의 공서양속 등 사회질서에 반하지 않는 한 준거법으로서 적용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이론이 전개되어 스위스를 시작으 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취지의 규정이 도입되게 되었다.149) 다른 한편으로 외국의 공법이 적용될 수 있는 원칙이 널리 인정되게 되면 법정지국의 법익이 충분히 보호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대륙법계의 많은 국가들은 외국의 공법이 적용되는 경 우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준거법이 적용되는 범위는 성립 및 이행 등의 실체법적 측면에 그치고, 소 송의 경우 소송절차 등 절차법적 측면은 준거법과 관계없이 법정지법 내지 중재지법 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약의 준거법이 지정되어있다 하더라도 계약의 준거법 과 중재의 준거법은 별개라고 하는 것이 통설로 중재인이 중재절차를 진행, 판정함에 있어 준거할 법률은 당해 중재지법에 따른다.

계약의 적용 법률인 준거법은 계약당사자들의 자유로운 합의에 의하여 준거법을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계약당사자들이 계약의 준거법을 선 택한 경우에는 그 의사를 존중하여 계약당사자들이 선택한 법을 계약의 준거법으로 결정하는 것을 ‘당사자 자치의 원칙’이라 하는데 이는 민법상의 계약자유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현재 각국의 입법 판례상 일반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원칙이다. 하지만 법정지국의 공서양속 등 사회질서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사항이나 법정지의 강 행규정에 반하는 사항이나 국제적 강행규정150)에 반하는 사항에 대하여는 당사자의 149) 국제사법 제6조에 “이 법에 의하여 준거법으로 지정되는 외국법의 규정은 공법적

성격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적용이 배제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50) 국제적 강행규정이란 각국의 공법, 특히 규제적 성격을 가지는 법규를 모두 포함 하는 것으로 특정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또는 경제적 질서 등과 같은 공익의 보

준거법 선택의 자유가 제약을 받게 된다. 계약당사자는 하나의 계약 전체에 대하여 반드시 하나의 준거법을 선택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며, 계약상의 법적 쟁점을 세분하 여 각각의 쟁점에 대하여 준거법을 달리 정하거나 그중 일부에 대해서만 준거법을 정할 수도 있다. 또한 계약당사자는 기존에 선택하였던 준거법을 그 후에 합의에 의 하여 다른 준거법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계약당사자들이 준거법을 선택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 계약과 관련된 소송이 제기된 법원에서 준거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때 국제사법에서는 그 계약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의 법에 따른다는 것이 국 제적으로 널리 지지되고 있는 원칙이다.

따라서 해양플랜트공사계약의 주를 이루는 EPC계약의 경우 조선소가 실질적으로 계약상의 업무의 수행 즉, 건조, 공정관리 및 위험관리를 일임하고 있어 공사진행에 대한 책임을 도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수행 중 우리나라의 강행법 규의 적용을 배제할 수 없는 경우를 사전에 예방하고151),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여 러 변수나 위험 등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계약이행에 대 한 문제제기는 대부분 발주자 측에서 요청하기 때문에 조선소의 불이익을 예방하고 법적 확실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사의 주이행장소인 우리나라의 법을 준거법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 법원은 다른 국가의 법원보다는 준거법인 우리나라 법에 대해 보다 더 정통하기 때문에 준거법인 우리나라 법의 적용을 받는 계약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의 법원보다 올바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또한 우리나라 법이 아닌 다른 국가의 법을 준거법으로 선택한 경우 당사자는 그 다른 국 가의 법의 내용을 우리나라 법원에 소명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소송비용의 증가와 재판의 지연이라는 불이익이 있으나 우리나라 법을 준거법으로 하는 경우에 는 그와 같은 불이익은 일어나지 않는다.

국제거래에서는 당사자 자치에 의하여 준거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152)이고 당 사자 간에 계약의 이행에 관하여 이견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계약서의 내용에 대한

호를 위해 이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규정을 말한다.

151) 준거법을 발주자나 제3국법으로 합의하는 경우 공사지국의 관계법령에 하수급인 의 도급인에 대한 직접대금지급청구권이나 하수급인에 대한 도급인의 별도의 대 금지급에 대한 이행보증제공의무 등이 존재하는 경우, 이러한 학수급인의 보호에 관한 규정은 강행규정으로서 당사자들이 합의한 계약내용과 관계없이 공사계약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신현식 외2인, 국내기업의 FIDIC 이용실태와 유의사항”,

「국제거래법연구」제22호 제1권, 국제거래법학회(2013. 7), 79-80쪽 참조).

152) 우리나라 국제사법 제25조에 따르면 국제상사중재의 준거법이 논의되는 다른 영 역, 즉 중재계약의 준거법, 국제계약의 분쟁의 실체에 적용될 준거법 결정에서는 원칙적으로 당사자자치가 인정되고 있다.

확인과 해석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게 된다. 이때 계약서 내용이나 용어의 해석에 따라 동일한 사안이라도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확실성의 문 제를 최소화하고 법적 해석의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여 법적 결과에 대한 확 실성을 높여 조선소가 입을 수 있는 부당한 위험을 경감시키거나 없앨 수 있도록 필 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따라서 국내 조선소는 해양플랜트공사계약을 해외 발주 자들과 체결할 때 표준계약서상의 조건과 조항들은 발주자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오 던 형식과 기준을 따르고, 준거법은 실질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이행지국의 법인 아국 의 법을 따르도록 협상하는 Win-Win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북해에서 진행되는 Statoil 프로젝트들은 준거법을 노르웨이법을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음에 따라 조선 소는 영미법, 프랑스, 독일법에 이어서 노르웨이법까지도 상세하게 연구하여 계약이 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해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므로 조선소는 협상을 통해서 균형 잡힌 이익의 분배를 하는 등 공정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노 력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