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전문가 인식조사의 목적
3
장에서 한국의 주변 4국에 대한 평화
‧통일 공공외교의 추진체계 와 영역별 실태를 분석했지만, 정태적 문헌연구의 한계가 있었다.
4장에서는 이를 보완하는 맥락에서 한국 및 주변 4국의 전문가를 대 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공공외교가 다
른 나라의
국민을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는 특성상 그 성과와 의미 역시 자기중 심적 관점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는 전문가 인식조사를 통해 한반 도 주변 주요 국가, 즉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문가들이 한국
의 평화‧통일 공공외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성과와 한계 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
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대 상자들의 국적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에 있어서 언론, 시민사회, 경
제 및 문화 등 민간분야에서 한반도 관련 활동을 이어 온
전문가를 대상 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에 비해 보다 입체적인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였다.더욱
이 본 연구는 지난 2012-13년 실시되었던 뺷한반도 통일 공 공외교 추진전략뺸 연구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면에서도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 정부가 통일 공공외 교를 추진하던 초창기에 효과적인 방향과 전략
의 수립을 위해 실시 된 기존의 연구를 거의 10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돌아보고, 향 후 10년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 이다. 따라서 금번 전문가 인식조사는 이전 조사의 연장선상에 있 으며, 일부 설문 문항에서 시계 열 분석
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음 을 밝혀둔다.나. 설문지의 설계와 구성
본 전문가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지는 설문조사에 대한 간
략한 소 개
및 주의사항과 전문가들의 인구 학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한 기본
문항을 제외하면 총 3개
의 부분 35개의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1부 는 <한국의 공공외교>로서 한국 공공외교의 일반적 추진실태를, 2 부는 <한국의 통일 공공외교>로서 한국의 통일 공공외교에 대한 추진실태를 파악하고 평가하기 위한 질문인데, 2013년 실시된 뺷한 반도 통일 공공외교 추진전략뺸연구의 설문조사 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제3부 <한국의 한반도 평화 공공외교>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 요한 부
분이라 할 수 있다. 제3부도 기본적인 틀은 제2부와 유사하
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평화 공공외교가 본격화된 시기가 비교적 최 근
이기 때문에 현황에 대한 평가 문항
대신 앞으로 한반도 평화 공공 외교가 집중해야 할 의제를 묻는 문항을 추가하는 등 약간의 차이를 두었다.아울러 1~3부의 문항들은 본 연구에서 공공외교를 분석하는 틀 로 사용되는 5가지 구성요소(목표, 주체, 자원 및 자산, 매체 및 수 단, 대상)를 효과적이고 균형 있게 파악하기 위해 구성하
였다. 구 체
적인 설문 문항 구성은 아래 <표 Ⅳ-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는 정부, 학계, 민간(언론, 경제 및 문화계) 등의 한반 도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라는 점을 고려하여 제2, 3부의 질문에 개방형 질문을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질문지에 포함 되지 않은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비교적 자유롭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표 Ⅳ-1> 설문조사 문항 구성
구분 제1부
일반 공공외교 제2부
통일 공공외교 제3부
한반도 평화 공공외교 합계
목표 1
(4번)
1 (8번)
1
(9번) 3
주체 2
(2,3번)
2 (2,3번)
2
(2,3번) 6 자원 및 자산 1
(8번)
3 (9,10,11번)
3
(10,11,12번) 7 매체 및 수단 1
(5번)
1 (5번)
2
(5,7번) 4
대상 2
(6,7번)
2 (4,7번)
2
(4,8번) 6 기타
(총평, 개방형 등) 1 (1번)
5 (1,6,12,13,14번)
3
(1,6,13번) 9
합계 8 14 13 35
이 설문지는 국문을 기본으로 작성되었으며, 영어, 일본어, 중국 어 및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나
타날
수 있는 언어적 차이는 다국적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에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런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각각 별도의 전문적 번
역과감
수를 진행하였다.설문 대상자
들이 다양한 국가에 산재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본
설문조사는 온라인 플랫폼인 구글 폼(Google Form)을 기반으로 제 공되었다. 단, 각국의 다른 인 터넷 환 경으로 인해 일부 국가의 경
우 에는 해당 플랫폼에 접속이 제한되거나, 정치적인 특수 상황으로 인 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이 메일 조사 방식으로 응
답
을 받은 후 설문 데이터를 해당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
기도 하였다.다. 전문가의 선정 및 특징
이 설문조사는 조사의 대상이 특정 영역의 전문가
들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비확률적 표집을 실시하 였다. 앞서 설명
한 바와 같이 이 설문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조사 대상 모집단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및 국내에 산재하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통 일에 대한 전문가는 학계뿐만 아니라 정부 소속 전‧현직 관료와 언
론, 시민사회, 기업
인과 문화계 등 민간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따라 서 이 연구에서는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전문가 들을 대상으로 의도
적 표본추출(purposive sampling)을 실시하였다.최초
표집설계 단계에서 이번 설문조사의 대상 은
연구 기간 및 예 산 등을 고려하여 100명 내외로 설정하였으며, 각 국가의 현실적 여건
을 고려하여 인원을 조정하였다. 예
를 들어, 러시아의 정부 인사와 전직 관료들은 해외 연구자들
의 설문에 응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황 과 시민사회 영역의 취약성으로 인해 민간 전문가를 발굴하기 어려 울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을 분배하였다.그러나 실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예기치 못한 기술적‧정치적 난관에 봉착한 경우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부 국가에 서는 설문조사를 탑재한 온라인 플랫폼을 접속할 수 없었을 뿐만 아 니라, 현지의 설문조사 플랫폼도 중
앙정부의 통제 등 정치적 민 감
성 으로 인해 활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 고, 연구진의 개별적인 네트워킹을 활용한 노력 덕분에 짧은 조사
기간임에도 적지 않 은
총 55명의 전문가가 조사에 응했다. 국가별로 는 미국 12명, 중국 11명, 일본 17명, 러시아 15명이며, 분야별로는 정부관료 13명, 학계(교수, 연구원) 27명, 민간(언
론, 시민사회, 경 제 및 문화 등) 영역 15명이 참여하였다. 참고로 한국의 전문가는 정부, 학계, 민간 영역에서 각 5명씩총
15명이 참여하였다.<표 Ⅳ-2> 설문조사 국가 및 분야별 응답 인원
구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합계
정부
(전‧현직 관료 등) 2 2 3 6 13
학계
(교수, 연구원 등) 7 6 8 6 27
민간
(언론, 시민사회, 경제 및 문화 등) 3 3 6 3 15
합계 12 11 17 15 55
<
그림 Ⅳ-1>에서 보듯이,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소속기관 분포 는 ‘학계’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공공 연구기관(28%)’이 두번째로 많았
으며, 이어서 ‘정부부처’와 ‘언론’이 세 번째인 11%를 각각
기록했다.<그림 Ⅳ-1> 전문가의 소속기관 분포
11%
28%
4%
42%
11% 2%2% 정부부처
연구기관(공공) 연구기관(민간) 학계 언론 NGO 기업 스포츠 문화 기타
한
편 한반도 관련 연구 및 업무 경력과 관련해서는 ‘20년 이상’이
가장 많 은 42%를 차지했으며, ‘10~
15년’이 20%로 뒤를 이었다. 응답
자의 80%가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 으로 표집과정에서 전문성은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한
편 미국은
전체 응 답자의 58%, 일본 은 47%가 ‘20년 이상’의 경
력을 보여 가
장 경
력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은 ‘15~20년’이 55%
로 가
장 많았
다.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한반도 전문가의 고령화가 나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실제 응답
자들 가운데에서는 ‘20년 이상(33%)’과 ‘10~15년 사이(27%)’가 유사하게 나타난 것에서 자
연스러운 세대교체가 나타
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 Ⅳ-3> 국가별 전문가 경력 분포
국가 1년 미만 1~5년미만 5~10년
미만 10~15년
미만 15~20년
미만 20년 이상
미국 - - - 33% 8% 58%
중국 - - - 18% 55% 27%
일본 6% 18% 18% 6% 6% 47%
러시아 - - 27% 27% 13% 33%
전체 2% 5% 13% 20% 18%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