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주요 평가와 미국의 전략적 대응 방향

연구 동향과 서평

Ⅳ. 주요 평가와 미국의 전략적 대응 방향

2013년의 동북아 전망 보고서와 2015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고서에서 각각 제시된 미래 안보전망 시나리오는 상당 부분이 중첩된다. 2015년 보고서가 더 많은 변수관계와 지역 현안 그리고 국가 내부 요인을 살펴보았지만, 기본적으로 두 보고서 모두 향후 동아시아 안보환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미중 관계일 것이라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보고서는 주로 미중 관계와 연동 하여 두 국가의 외교안보전략, 미일 동맹전략, 동아시아 안보 방향성을 진단 및 평가 한다. 두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혹은 각각 주장하고 있는 전망의 요지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 동아시아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하지만 중국이 동중국해 등에서 절대적‧상대적 군사능력의 증가를 바탕으로 일본을 직접 공격 하기보다 우회적 군사강압을 전개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아울러 주요 분쟁지역

안전보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확립 및 작동되지 않는 제도적 취약성의 부정적 효과가 폭발하여,

역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데 특징이 있다. 아울러 갈등의 양상이 동

북아뿐만 아니라 동남아로 확산되거나, 동남아 지역에서 갈등이 촉발 및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구별되는 특징이다.

14_‘Pacific Asia-Pacific’ 시나리오에서 ‘Pacific’이 악화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혹은 일본 근해에서 중국 해공군력의 증강으로 말미암아, 정치군사적 위기가 심각 하게 고조될 수 있는 (특히 미일 동맹이 연루되는) 불안정한 사건의 발발 위험성 증가를 예측했다. 둘째, 일본의 영해 인근에서 상당한 정도의 절대적‧상대적 군사 균형 변화에 대한 가능성이다. 즉 중국의 재래식 전력의 절대적 증강, 잠수함과 같은 해군력 증가, 차세대 전투기의 대량 증강이나 수송 능력과 같은 공군력의 향상 등으로 균형의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의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되어 일본 혹은 미일 동맹의 이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셋째, 아주 높지는 않지만, 중일 간 그리고 중국과 미일 동맹 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의 협력적 개입이 지속될 가능성이다. 이는 중단기적으로 중국 경제력의 심각한 악화나 중국 국내 정치 및 사회 불안정의 심화 가능성은 낮은 반면에 미국의 경제 발전이 중간(혹은 높은 수준)이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넷째, 역내에서 새로운 냉전적 상황이나 중국 중심의 질서 형성, 그리고 중일 양극적 패권체제 수립 가능성은 현저히 낮을 것이라고 예상 한다. 중국에 극단적 극우 성향의 리더십 출현, 미국 경제의 급격한 쇠퇴, 서태평양 지역의 미국의 군사적 능력과 정치적 공약의 후퇴라는 세 가지 변수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이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이 주된 이유이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들은 미국이 미래 안보환경에서 다양한 전략적 위험들과 기회들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다.15 미국에게 중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험은 바로 현재와 같은 안보환경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위험을 최우선적 위험(the first primary risk)과 부차적인 위험(the secondary risk)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최우선적인 위험은 네 가지이다. 우선 군비경쟁의 가속화가 추동하는

15_전략적 위험들을 완화하거나 제거하고, 전략적 기회들을 극대화하기 위한 미국의 능력은 다음과 같은 상호 연관된 영역에서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것이 두 보고서의 공통된 주장이다. ① 양자‧다자‧

지역적 안전보장 메커니즘. ② 미중의 정치적 리더십 간에 상호이해의 증진. ③ 아주 분명한 의사 소통 채널의 구축 여부. ④ 세계 경제의 건강성, 해양 경계선 문제의 보호, 테러리즘과 WMD확산 등과 관련하여, 위기를 예방하거나 주요 공통 이익을 관리하려는 협력관계. ⑤ 민족주의 세력과 국가의 대외정책 및 행동에 대한 대중의 인식.

연구 동향과 서평 동아시아의 미래 시나리오와 미국의 대응전략_정성윤 | 69

다양한 유형의 경쟁과 라이벌관계의 진척이다. 두 번째는 역내 주요국들이 중국의 해양세력권 인근의 영토 및 자원 분쟁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이익을 고착화시키는 노력을(lock in advantage) 할 경우다. 세 번째는 두 가지 위험의 직접적인 결과 로써, 지역 분쟁에서 미국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경우다.16 마지막은 중장기적 으로 미국의 상대적 국력이 약화됨으로서 야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역내 안보동맹의 전반적인 균열 및 이완을 야기할 수 있다. 미국이 당면할 수 있는 부차적인 위험 들로는 역내 안보환경의 변화,17 주요 국가의 국내적 불안정성과 정치적 압력의 증가, 중국에서 극단적 민족주의 세력의 등장,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오인 이나 과잉 대응 등 네 가지이다.

하지만 본 연구는 곳곳에서 미국이 상기 위험들을 상쇄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 들에 주목할 것을 요구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공동 노력의 가능성, 역내에 치유 불가능한 (특히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갈등의 부재, 미국이 역내에 당분간 영향력을 계속해서 강력히 투사할 가능성, 더 강력해지고 자신감 넘치는 중국이 미래에 특히 주변국에게 유연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역내 협력의 가능성, 동아시아 국가들이 미래의 탈 국경적인 비전통 안보위협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처할 가능성 등이 그러한 전략적 기회들이다.

이러한 위험과 기회에 직면하는 미국이 향후 어떠한 전략적 대응을 해야만 하는 지가 본 연구의 최종 목적이다.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전략적 대응들은 크게 군사적 측면과 정치외교적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군사적 대응 방향은 크게 미국의 군사력의 유지와 전략적 운용 그리고 미일 동맹의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는 미중 간 협력 구축과 역내 안전보장 제도 확립을 위한 공동 의 노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군사적 대응방향은 크게 세 가지 차원이다. 첫째, 안보전략 독트린을 유지 혹은

16_이는 미국이 역내 동맹국과 주요 파트너 국가들의 외교안보 현안에 연루(entrapment)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분쟁과 한반도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17_이러한 변화는 특정 국가들에게 호의적인, 혹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양자 및 다자적 정치경제 질서가 형성되고 이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어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확장하여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미일 동맹의 군사적 우세를 유지해야만 한다. 즉 공해전 전략(Air-Sea Battle)이나 역외전략(off-Shore Control)과18 같은 공세 적인 전략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능력과 동맹 강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일본의 방기(abandonment)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역내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19 둘째, 미국은 역내 상황을 고려하여 탄력적인 공격‧방어 전략을 투사해야 한다. 이는 억지와 재보장(reassurance) 모두를 강조하는 것으로써, 첫 번째에 비해 공격 지향이 약한 군사적 대응을 말 한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전략이 실현가능하고 덜 자극적이며, 경제적 측면에서의 실행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위기관리에 비교적 효과적이며 일본의 연루에 대한 두려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20 마지막 군사적 대응으로 방어 지향적인(defensive-oriented) 전략이다. 특히 제1도련(the first island chain) 내네 증가하는 중국의 반개입 능력(counter-intervention capabilities) 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상호 거부전략(mutual denial strategy)이 효과적일 것이 라고 주장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안보전략과21 군사력 배치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22 아울러 군사적 차원의 대응 방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 차원의 권고사항도 다양하게 제시한다. 주요하게 제시하는 정책적 고려사항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8_위 현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지역 내 반(反)패권전략인 역외균형전략(off-Shore balancing)과 같은 전략적 의미이다.

19_물론 이러한 공세적 전략의 부정적인 측면도 예상 가능하다. 일본이 연루에 대한 부정적 효과에 민감할 것이며, 특히 미중 간 협력 지향적 관계 설정에 저해가 될 수 도 있다. 아울러 미국이 이러한 전략 추진에 필요한 경제적기술적‧정치적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물론 역내 위기 발생 시 불 안정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

20_하지만 이러한 대응의 과정에서 자칫 재보장에 경도된 전략이 추구될 경우, 미국의 동맹에 대한 신뢰성이 훼손될 여지는 있을 것이다.

21_미국은 현재 공격 지향적인 전략을 통해 제1도련의 항해의 자유를 적극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2_이러한 군사적 대안은 향후 중국이 계속 고속 성장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기껏해야 현 수준의 성장 을 하는 경우에 채택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러한 방어 지향적인 군사전략은 미일의 군사적 옵션 을 제약할 수 있고, 억지를 유지하는데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일본의 방기 위험이 악화되고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의 안보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중장기적인 역효과들이다. 물론 현실적 으로 미국의 국방 분야 관료들의 의식을 혁명적으로 전환해야만 하는 불확실적인 요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