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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상황 전개와 시사점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남북한 경제협력 지 속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는 등 경제통합 추진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실시한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북한정권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었으며, 이에 따라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수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 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9일, 핵실험 직후 실시한 <사회동향연구 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반도 긴장고조와 전쟁위기의 가장 큰 책임자’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51.7%)을 꼽았으며, 핵실험 다음 날인 10일 중앙일보와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78%와 71.9%가 대북포용정책을 전면 중단하거나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정권의 책임론과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거부반응은 점차 축소되었다. 지난 10월 15일 내일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서는 북한정권(35.5%), 한국정부(32.3%), 미국정부(28.5%)로 나 타나 공동의 책임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대북포용정책 을 폐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15.2%에 그친 반면, 73.0%가 “방향 은 유지하되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현재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9.9%로 나타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거부반응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제재 동참 압력에도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핵실험 다음 날인 10일 중앙일보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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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경제통합 모형의 이론적 모색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42%,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53%이었으며, 같은 날 SBS 여론조사 결과는 남북경협 지속이

52.9%, 중단 의견이 44.4%였고, MBC 여론조사에서는 지속의견

이 42.3%, 전면 중단과 점차 축소하자는 의견을 합쳐 53.9%로 나 타났다. 그리고 15일 실시한 내일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61.8%

의 응답자가 남북경협을 지지했고, 32.9%만이 경협 중단을 요구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경제협력 추진 여건은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 확대 와 함께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 라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가 10월 27일 대북 제재대상과 반출입 금지품목을 잠정 합의했다. 제재대상에는 북한의 단체나 개인을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반출입 금지품목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생화학무기 관련 품목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논란이 됐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북한 선박에 대한 화물검 색은 필요할 경우 각국이 정한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조치하도 록 요구한다는 안보리 결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며, 사치 품에 대한 제재는 사치품의 수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데 어려 움이 있어 각국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정 부의 승인과정을 거쳐 제재대상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192개 유 엔 회원국 전체로 준수 의무가 확대되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한국 정부의 PSI 참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숀 매코맥(Sean McComark)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 리핑에서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국무장관의 방한 의제 가운데 한국의 PSI 참여가 포함돼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PSI

참여 결정을 계속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정부의 남북경협 사업 재검토

와 PSI 참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한국정부가 보다 적극 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제재에 참여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26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를 통 해서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정부의 이행 방안과 관련해 쌀․비료 추가지원 중단, 수해복구 물자지원 유보, 철도․도로 자재 장비인 도 유보, 개성공단 1단계 2차 단지분양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으 며, 당국차원의 경협과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대상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중인 방안에는 금 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 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함께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개인․단체 등 제재대상을 지정하면 이들과의 교역․투자 관련 대금의 결제 와 송금을 통제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내부 와 미국으로부터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 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을 지속적으 로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정부와 북한의 남 북경협 지속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사태가 발 생할 경우 남북경협의 추진 동력은 급각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 경우, 대표적인 경협 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 단 개발사업은 정부의 추진 의지와 상관없이 표류하게 될 가능성 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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