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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Dalam dokumen 미국의 대북인권정책 연구 (Halaman 110-115)

미국의 대북인권정책은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본질적 측면 못지않 게 북․미관계, 한․미관계, 남북관계, 동북아안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영향력은 상호 연계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주요 당사 자의 태도에 따라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미국의 대북인권정책은 2가지 차원에서 북․미관계에 영향을 미치 게 될 것이다. 먼저, 체제안보라는 기준에서 북․미관계에 영향을 미 칠 것이다.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특 히 테러집단으로의 수출에 따라 미국 본토가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테러에 의한 미 국본토의 위협은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 체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악의 축’ 정권이라는 북한체제의 성격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인권이 본질적으로 개선되고 민주적 정부로 체제 가 전환되어야 북한으로부터의 미국 본토의 안보가 보장될 수 있다 는 인식에서 대북인권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북한은 미 국의 인권문제의 제기에 대하여 체제전복, 특히 김정일 정권의 교체 로 인식하여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인식의 차이 로 인해 북․미관계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부시 2기 행정부의 대 북정책방향이 정립될 때까지 경색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체제안보 관점에서 인권문제를 둘러싼 양자간 갈등은 북한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 한 부시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정립될 때까지 북한당국은 인권문 제를 6자회담 지연의 명분으로 활용하면서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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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미국 대북인권정책의 영향

성이 높다. 보다 본질적으로 핵문제 해결의 기본조건으로 ‘체제보장’

을 내세우고 있는 북한은 핵문제 해결과 함께 미국이 인권문제로 북 한을 압박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만일 6자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인 권문제를 공식의제로 제기할 경우 북한핵문제는 상당기간 해결이 지 연될 수 있다. 북한은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체제안전’을 보장하는 방 식을 협의할 때 ‘북한인권법’의 폐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대북인권정책은 한국의 대북정책, 한․미관계, 한국 내 국 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북한인권법 통과 를 계기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변화를 유도하 는 방식으로 인권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남 북한 화해․협력을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점진 적으로 북한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한다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첫째, 인권은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 둘째, 나라마다 처한 상황에 따른 특수성 인정, 셋째, 평화번영정책을 통한 긴장완화에 따른 북한인권 점진적․실질적 개선 도모, 넷째, 남 북관계에 미치는 악영향 최소화라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4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화해․협력을 기조로 점진적으로 북한인권개 선을 취하는 남한입장과 직접 개입에 의한 단기적 변화를 유도하려 는 미국입장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은 압박 이라는 방식을 통하여 북한인권문제에 접근하고 있지만 압박에 의한 인권개선은 실질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런데 미국이 한국정부에 대하여 압박에 동참을 요구할 경우 한국정부의 대응여하에 따라 북한인권문제는 한․미관계 및 남북관계를 경색키 시고 국내적 분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북 한인권법 발효 이후 미국이 각종 협상에서 북한인권문제를 거론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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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인권정책 연구

서 동참할 것을 요구할 때 미국 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경우 민족공조 를 배신하고 한․미공조를 취하는 것으로 규정하여 북한이 반발하여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북인권정책 추진 과정에서 탈북자 문제 는 북․미, 한․미, 남북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 용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북한은 탈북자문제를 체제전 복을 위한 미국의 정치적 음모로 규정하고 있으며, 동구사례에 비추 어 대량탈북을 유도하여 북한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로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즉 국내법에 따라 탈 북자를 난민이 아니라 불법월경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과 체결한 국경조약에 따라 체포된 탈북자를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

다만,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서는 남한행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도 탈북자 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탈북자가 증가하고 대규모 외교공관으로의 지속적인 진입이 시 도될 경우 단체와 개인의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 다.82또한 북한과 협력하여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인권법에서는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이 적극 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주문하면서 중국의 협조에 대해 언급하고 있 다. 따라서 중국의 탈북자관련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82중국정부는 10월 26일 베이징 외곽에 은신해 있던 탈북자 65명과 이들을 돕던 한국인 67명을 전격 연행하였다. 특히 이날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조직적으로 탈북자들의 외교공관이나 학교진입을 획책 하는 알선조직을 법에 따라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탈북자의 잇단 외교공관 및 국제학교 진입은 개별국가 정부가 이를 눈감아주고 개별 외국대사 관이 불법입국자를 비호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다. 중국 정부가 기존의 조용 한 정책에서 강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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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미국 대북인권정책의 영향

경우 미국정부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과 유엔인권위원회, 중국정부 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이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이 중국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하는 경우 미국과 중국간에 도 갈등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를 고려할 때 양국관 계가 경색국면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탈북자 문제는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탈북자 문제를 체제전복의 카드로 인식하고 있는 북한으 로서는 대규모 남한으로의 입국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남북관 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사촉을 받아 북 한을 압박하는 데 남한이 동조하는 것으로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는 탈북자 문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대북지원과 인 권개선의 연계정책에 따라 국제사회로부터의 지원규모가 축소될 경 우 민족공조를 내세워 남북대화 등을 고리로 지속적인 지원을 요구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할 경우 인권개선과의 연계를 강조 하는 미국의 인도적 지원정책과 민족공조를 내세운 북한의 지원 요 구 사이에서 우리 정부는 곤란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인권문제 제기는 동북아 당사국간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Ⅱ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인권의 보편성과 주권의 원 칙, 문화상대주의 논쟁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합의가 구축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의 인권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이 북 한과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일본은 북한 인권법에 대해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고 일본 내에서 미국과 같은 방 식의 북한인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 다. 이에 따라 북․중, 미․일간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으며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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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교 교섭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다만, 외교정책 목표간에 상충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보․경제 이슈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권문제로 미․일 대 중국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악 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미국이 지역인권 포럼, 지역인권대화 등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틀을 모색하는 과정에서의 동참 여부, 추진방식 등을 둘러싸고 관련 당사국간에 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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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am dokumen 미국의 대북인권정책 연구 (Halaman 1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