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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협력방안

(1)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내실화

시진핑 지도부도 한국과의 전략관계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48 한·중 간 이미 합의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G2로 부상한 중국이 동아시아국가들과의 해양 영토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며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냉전시대의 논리 로 대응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제문제, 북한문제, 동아시아세력 재편에 대한 대 응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중국과 협력증대가 필요하다. 미·중 패권경 쟁 및 중·일 세력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여 실리를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중 어느 측과의 관계만을 강화해서는 국가 이익을 도모하기 힘든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해 우선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협력 사업들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그리 고 한·중 간 외교차관급 고위전략대화와 국방전략대화에서 북한문제 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을 중국 측에 제안하는 한편, 차관급 전략대화 를 장관급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중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경제 및 문화부문에서도 마찰이 발생 소지가 있는 만큼 경제전략대화 와 문화전략대화를 추진하여 한·중 간 전략협력을 다원화해야 한다.49 아울러 한·미·중 3자 전략대화의 틀을 가동함으로써 미·중이 한국을 배제하고 한반도문제를 다루지 않도록 해야 한다.

48_시진핑이 중국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직면하게 될 첫 번째 외교안보 과제는 일본 과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에서 보 수성향의 아베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중·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며 시진핑 지도 부는 한국과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49_·중은 이미 고위급대화와 경제전대화를 전략 및 경제대화(S&ED)로 확대시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전략대화와 인권대화도 진행하고 있다.

(2) 협력의 다양화 추진

앞으로 한·중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 중 간 경제협력을 심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추진해야 하며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서 추진되 고 있는 북·중 및 북·러 경제협력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강 구해야 한다.

한편, 한·중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체결한지 이미 20년이 지났지만 중국은 여전히 남북한에 대한 정책기조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정치·안보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우선시하고 경제적 으로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외교안 보관계에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중국과는 경제통상관계 를 발전시키고 있다. 한·중 협력의 중점이 경제통상 분야에 있는 반면, 안보분야 및 북한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8대 보고 분석에서 드러났듯이 향후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시진핑체제가 집권할 향후 10년 동안 한·중 관계에서 안보문제와 북한문제의 비중이 과거보다 커 질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외교안보 및 북한 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 중국과의 협력방안을 깊이 있게 모 색해야 한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한·중은 북핵 및 미사일문제 등 당면 안보이슈 뿐만 아니라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동북아안보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 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시진핑 집권 2기에 북·중 간 동맹조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 북한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 제에 대해서도 대화와 협력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중 간 군사교류협력을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12년부터 가동한 국방전략대화를 활발하게 추진하는 한편, 한·미 연 합 군사훈련에 중국군의 참관 허용, 한·중 해군 간 합동 수색구조훈련 실시, 해·공군 핫라인 가동 등을 통해 한·중 간 군사적 신뢰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50

또한, 기후, 환경 등 신안보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중국 18대 보고에서 중국이 ‘아름다운 중국’을 표방하면서 생태문명건 설을 강조한 바, 중국에 비해 한국이 앞서있는 원자력 안전과 환경분야 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3) 잠재적 갈등요인의 사전 관리

중국 18대에서 선출된 정치국 상무위원의 대부분이 안정을 중시하 는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고 일본에서 자민당 보수우익 정권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한·중·일 3국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민족주의와 배타적 애국주의 정서 고조로 인해 한·중·일 간 신뢰관계 가 훼손되고 마찰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역사문제와 영토 및 해양경 계선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분출될 수 있으며 부상 하는 중국의 위상에 대한 우려가 한국 내에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한·중 양국 국민들 사이에 민족주의에 입각한 감정적 공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민족주의적 감정의 대립은 한· 중 간 불신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협력의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한·중 간 불신과 오해로 인한 마찰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 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기대 와 요구를 자제하는 자세가 요망된다. 한국이 기대하는 바에 따라 중국 이 행동해 줄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중국의 현실과 동북아 안보환경을

50_신상진, 통일연구원 자문회의, 20121210.

고려한 대중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북한문제가 한·중관계를 악

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한·중 간 북한문제에 대한 대화채널을 구축함으로써 불신과 오해를 예방해야 한다.

한편, 중국에 대한 공공외교를 강화하여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 식을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중국의 외교정책 결정과정에서 인터넷 등 언론매체를 통한 국민여론이 점차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에 중국 인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정부 및 언론의 세련된 공공외교 와 문화외교가 절실히 요구된다.51 중국의 다양한 계층과 집단에게 한 국의 입장과 고민을 정확하게 소개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오 해와 의구심을 해소하고 양국 간 신뢰증진을 도모해야 한다.

나. 사안별 협력방안

(1)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협력방안 모색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노 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물론, 중국은 북한의 안정유지에 중점을 두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주저하는 입장을 보 이고 있지만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 으로 중국의 역할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북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2008년 말 이후 중단된 6자회담 재개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북핵문제

51_중국외교정책 결정과정에 언론매체, 인터넷, 시민사회, 국민여론 등이 영향을 미치 고 있다는 데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기 바람. Yufan Hao and Lin Su, China’s Foreign Policy Making (Hampshire: Ashgate, 2005); 齊建華, 影響 中國外交決策的五大因素(北京: 中央編譯出版社, 2010).

를 대화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6자회담 구도 를 가장 적실성 있는 회담구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 용해야 한다. 한·미·일 공조 하에 북핵 불용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중· 러와 6자회담 재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6자회담이 보다 효과적 이고 구속력이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국 간 사전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개발을 저지하는데 있어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 요하다. 중국에게 북한의 로켓개발이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측면을 활 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게 북한의 로켓 개발이 결과적으로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역내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 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의 나로호의 경우 결코 군사 적 목적을 띠지 않는 평화적 위성발사라는 점에서 북한의 로켓발사와는 다르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해야 하며 한국이 추진하는 한국형 미사일방 어체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이 북한의 로켓발사 에 대해 효과적인 압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구해야 한다.

(2) 북․중경협 심화 대응

향후 중국과 북한 간 경제교류협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경제협력 심화는 북한경제의 대중국 종속화를 의미하는 측면도 있지만 북한경제의 개방화와 북한주민의 경제난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하는 측면도 있다. 중국도 북한과의 경협을 확대하는 한편 북한이 개 혁·개방을 통해 경제난을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52

52_20105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북한이 중국식 개 ·개방정책을 도입하도록 요구했다. 시진핑-리커창 지도부도 김정은에게 경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