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n-off 분할을 위해서는 물적분할 또는 현물출자의 단계와 현물배당의 단 계로 구성됨은 앞서 본 바와 같다. 물적분할 또는 현물출자의 단계에서는, 보통 적 격물적분할 또는 적격현물출자로 평가되어 모회사에 있어서 자산의 양도차익에 상
316) Suchan, Stefan W., 전게논문, p.36
317) 그러한 남용요건으로는, 의제 독립사업단위의 취득 또는 증가[의제 독립사업단위(fiktiver Teilbetrieb)가 세무상 양도기일 이전 3년 내에 독립사업단위를 구성하지 아니 하는 경제재의 양도에 의하여 취득 되거나 증 가된 경우에는 이를 분할하더라도 양도회사에 대하여 과세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제3자에 대한 주식양도 [양도회사의 주주가 분할의 대가로 취득한 분할참여법인(an der Spaltung beteiligte Körperschaft) 발행주식 이 분할과 동시에 제3자(außenstehende Person)에게 양도되거나 분할이 위 주식 양도의 전 단계로서 행하여 지는 경우에는 양도회사에 대하여 과세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사원집단 분리시 주식의 소유기간 제한[사원 집단들(Gesellschafterstamme) 간의 분리가 일어나는 경우 과세특례가 적용되려면 사원집단이 세무상 양도기 일로부터 최소한 5년 전에 양도회사 주식을 취득하였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등이 있다[황남석, 주식회사간의 인적분할(Spaltung)에 관한 독일의 과세제도, 조세법연구 제14권 제3호, 2008, p.177~193].
318) 인적분할에 관한 과세특례요건의 자세한 내용은 황남석, 전게논문, p.165~193 참조 319) 자세한 내용은 황남석, 전게논문, p.193~214
320) Suchan, Stefan W., 전게논문, p.51~52
당하는 금액을 손금에 산입하는 방법으로 과세가 이연되고(법인세법 제47조, 제47조 의2), 자회사는 그 사업부문 등을 시가로 취득한 것으로 계상될 것임은 앞서 본 바 와 같다. 그러나 이후 모회사가 자회사의 주식을 현물배당하는 경우 손금산입하였 던 압축기장충당금이 익금으로 산입됨으로써 모회사의 양도차익에 대하여 과세가 이루어지게 되고, 모회사의 주주들로서는 취득한 자회사주식의 시가에 관하여 배당 소득으로 과세될 것이다.
한편, 현행 법인세법 하에서 spin-off 분할을 실질적인 인적분할로 보아 적 격인적분할에 관한 과세특례 조항이 적용될 수 있을지 문제된다. 살피건대, spin-off 분할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요건은 적격인적분할의 요건 중 분할하는 사업부문의 자산 및 부채가 포괄적으로 승계될 것을 요구하는 것인데, 이는 물적분할 + 현물배 당 형태와, 현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각 spin-off 분할을 나누어 보아야 할 것으 로 판단된다. 물적분할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의 경우에는 위 포괄승계 요건이 충족된다고 할 것이므로 그 밖에 다른 적격인적분할의 요건을 갖추는 경우 이를 실질적인 인적분할에 해당한다고 보고, 적격인적분할의 과세특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반하여 현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은 현물출자를 함에 있어 각 자산 등을 개별적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포 괄승계 요건을 갖추지 못하므로, 적격인적분할의 과세특례 규정을 적용받을 수는 없을 것이고, 이 경우에는 원칙으로 돌아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모회사에 대하여 는 그 양도차익이 과세되고 모회사주주에 대하여는 배당소득이 과세될 것이다.
나. spin-off 분할에 대한 과세특례조항 신설에 관한 검토
그렇다면 현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에 대하여 과세특례 규정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는 것인지 문제된다. 결론적으로, 위 형태의 spin-off 분 할에 대하여 과세특례 규정을 도입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행 상법 하에서 의미 가 있는 spin-off 분할은 현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분할방법이다. 그 이유는, 물 적분할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은 물적분할절차에서 채권자보호절차를 반 드시 거쳐야 하는 등 실질적으로 상법상 인적분할과 별반 다르지 않으므로 이러한 방법을 활용할 필요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앞서 본 바와 같이 물적분할 + 현물 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은 적격인적분할의 과세특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현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은 회사가 자신의 배당가능이익의 범위 내에서 채권자보호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간편한 방법으로 기 업조직재편성을 꾀할 수 있는 것이므로 회사로서는 그러한 방법의 회사분할을 활용 하여 조직구성의 유연화 등을 도모할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 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에 대하여 과세특례가 적용되지 않음으로
써 회사로서는 spin-off 분할을 이용할 인센티브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앞서 본 바와 같이 spin-off 분할은 정보불균형을 해소하는 효과를 가지는 등 회사에 긍 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회사로 하여금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하여 spin-off 분할을 활용할 필요성이 존재하는 점 등에 비추어, 과세특례 규정을 통해 spin-off 분할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spin-off 분할은 우리 상법상 인적분할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고, 주주들의 지분비율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회사의 단순한 껍데기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spin-off 분할에 대하여 곧바로 과세할 필요성이 있는지, 인적분할에 대한 과세제도와 체계적 정합성이 도모되고 있는지도 극히 의문이다.
그렇다면 현물출자 + 현물배당 형태의 spin-off 분할에 대한 과세특례를 어 떠한 형태로 규정할 것인지 문제된다. 현행 적격인적분할 과세특례규정(법인세법 제 46조)에 이를 명시적으로 편입시키는 방법, 미국과 같이 전면적을 spin-off 분할에 대한 과세특례규정을 도입하는 방법, 현행 현물출자에 대한 과세특례규정에 출자법 인이 피출자법인의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에도 과세이연이 유지될 수 있는 규정을 두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적격인적분할제도와 체계적 정합성을 도모 하기 위하여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 과세특례를 인정하더라도 적격인적분할제도 의 요건과 그 수준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아가 일반적인 spin-off 분할 과 달리 모회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주식을 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경우, 또는 현물출자와 현물배당의 시간적 간격이 큰 경우 등에도 과세혜택을 부여할 것 인지 문제된다. 생각건대, 회사가 조직재편성을 위하여 현물배당을 실시하는 경우 그 이전단계로서 현물출자 또는 물적분할의 단계 없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경우에도 단순한 껍질의 변화에 불과한 경우에는 이를 과세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므로, 그러한 경우에도 과세특례를 인정함이 타당하 다.
제5장 결론
현물배당이 우리 상법에 도입된지 약 5년이 흘렀지만 앞서 본 바와 같이 아직까 지도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회사에서 현물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이는 현물배당을 실시할 인센티브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 직 현물배당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그 제도적 불확실성도 그러한 이유 중 하나로 판단된다. 이익배당으로서의 현물배당은 일반적인 금전배당과 유사
한 기능을 하고, 그것은 대리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므로 그 활성화 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할 것이다. 이익배당으로서의 현물배당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서 연구한 바와 같이 현물배당의 대상, 가치평가 등에 관한 제도적 불 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권자 보호를 위 하여 현재 상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배당재원규제만으로 충분할지에 관하여도 추가 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업조직재편을 위한 현물배당, 특히 spin-off 분할은 현행 상법 하에서 허용된다 고 할 것이고, 그 절차 및 효과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spin-off 분 할을 실시함에 있어서는 특히 채권자 보호 문제와 관련하여 기존의 인적분할제도와 의 제도적 정합성이 문제되는바, 사견으로는 현재의 제도를 유지하면서 two track 의 기업조직재편 방안(spin-off 분할은 배당가능이익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 는 제한을 받게 되어 비교적 소규모의 분할만이 가능하지만 이사회의 결의만으로 분할을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또 채권자보호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신속, 간이한 분할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배당가능이익 규제가 없는 대규모 분할의 경 우에는 상법상 인적분할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면 된다.)을 마련하여 기업조직재편의 유연화를 도모하는 것이 타당한 것도 앞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현물배당에 대한 과세문제에 관하여도 살펴보았는데, 특히 현물배당 을 이용하여 실시하는 spin-off 분할에 대하여 현행 세법에서는 이에 대한 특례규정 이 규정되어 있지 않고 있는바, spin-off 분할의 효용성이 크고 그러한 분할이 있더 라도 주주들의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분할이라는 점에서 spin-off 분할에 대하여도 과세특례를 도입함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본고에서는 현물배당에 관한 단견을 몇 가지 제시해보았는바, 앞으로 현물배당에 관한 더욱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