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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분야 협력방안

한반도 분단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넘어 이제 세계적 냉전대결의 마 지막 상징이자, 반세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환경의 보고라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 비무장지대를 포함하는 남북접경지역의 평화적 이용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한의 상생공영,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 화통일을 구상하는데 중요한 정책적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6.25 전쟁의 종전을 규정한 1953년 7월 휴전협정에 따라 설정

된 6,400만 평의 비무장지대는, 물리적 규모의 중요성과 더불어 한반

도의 평화와 상생공영에 대한 민족사적, 국제관계적 중요성이 아주 크 기에 남북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정책적, 학문적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

현실적 의미에서 비무장지대는 군사적 대치를 목적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한계 때문에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이 동시에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적 고려가 우선 필요하다. 또한 환경문제와 관련 해서 한국 사회 내에서도 개발과 보존의 논란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신 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의 특성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와 유 관학문을 연결하는 학제적(inter-disciplinary)인 접근이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를 포함하는 접경지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정책적 고 려는 남북한에 공동의 이익을 제공하면서 북한이 수용할 수 있고 환경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조건에 부 합하는 ① 환경연수기관 설립과 남북한 스마트그리드 협력, ② 비무장 지대를 통과하는 호랑이 이동통로 개설, ③ 동부 비무장지대와 설악산 및 금강산지역을 연계하는 생태·역사·평화공원의 구상, ④ 유엔생물다

경지역을 환경 친화적으로 그리고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남 북한이 합의하고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협력의 제도화는 한반도 평화 의 초석이 될 것이다.

토지와 수질 그리고 산림보호와 같은 국내정책 접근에 중점을 두는 환경문제에서부터 토종 생물인 호랑이 보호를 위한 양자협력, 그리고 기후변화와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국제적 공조가 핵심이 되는 경우까 지 환경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이런 점에서 환경 분야는 남북한 의 협력과 접경지역의 평화적 이용에 가장 적절한 특성을 가진 협력사 업이다. 남북한의 평화적 협력을 시작하고 안정화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제도화, 국제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적(domestic level), 양자적(dyadic

level), 그리고 국제적 수준(international level)을 고려하는 다면적 접

근이 타당하다.

한국 호랑이(고려 범)의 생존을 확인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일은 한 민족의 자긍심과 관련된 민족적 노력의 일환으로 남북한이 군사 및 정 치적 불신의 장벽을 뛰어넘어 접경지역을 활용하여 추진할 수 있는 초 기협력의 좋은 정책대안이다. 동부 접경지역과 설악산 및 금강산지역 을 연계하는 생태·역사·평화공원의 구상은, 남북한의 접경지역을 대표 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연계하는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에 평화, 역사, 생 태, 문화를 포괄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긴장완화와 교류활성 화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의제를 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이하 UNESCO)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된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의 6개 자연보호구의 하 나인 금강산 지역과 철원일대의 비무장지대를 연계하여 UNESCO의 생물권 보전지역(Man and Biosphere: MAB, 이하 MAB) 및 세계문

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노력은 남북한 협력을 국제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접경생물권보전지역과 접경세계유산의 등재 는 몇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부존자원을 이용한 지속가능 한 발전, 남북한 상생과 협력의 추구, 그리고 자연자원의 세계화를 달 성할 수 있다.

유엔생물다양성 총회는 현재 188개국의 회원국을 확보하고 생물 다 양성의 보존과 유지, 유전자원 이용의 이익 공유, 자국 내 생물자원의 유전정보 소유, 유전공학 연구에 있어서 서식지 주권을 인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 총회를 남북이 협력하여 비무장지대에 유치하는 사업은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어느 정도 정책적 관심을 가지 고 있는 북한에게도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협력을 위한 상징성 있는 노력이 될 것이다. 유엔생물다양성 총회의 남북한 공동개최는 생물학 분야의 협력이라는 기술적 의미와 경제적 이익의 창출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국가경쟁력의 강화, 국가이미지의 제고, 생태복지의 확장 이라는 유무형의 이익을 창출한다. 환경보전에 대한 남북한의 공동노 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협력에 힘입어 남북한의 대학과 연구소를 포 함하는 학계, 민간단체, 종교계가 참여하고, 국제기구와 연계하는 일은 장기적으로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의 비무장지대 이전유치와 같 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무장지대에 환경관련 국제연수교육기관의 설립과 이에 기초한 스 마트그리드 협력은 낮은 수준의 기능적 협력을 발전시켜 군사안보문 제의 일부를 해소하려는 데에 정책적 의의가 있다. 북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자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우선 한

설립하여 남북협력사업을 구체화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획득하는 것 을 일차 목표로 삼는다. 국제환경교육기관의 성공적 설립과 운영에 보 조를 맞추어 북한의 에너지문제 및 핵개발 문제의 대안적 접근의 일환 으로 동아시아 스마트그리드 협력을 제안하여 비무장지대를 스마트그 리드 협력 사무국의 소재지로 활용한다. 북한의 산업개발, 경제성장, 핵투명성의 보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대안으로 동아시아 주 변국가 공동으로 스마트그리드 협력을 추구하는 것은 동아시아에 기 능적 협력을 통한 신뢰구축, 협력의 강화, 그리고 공동체 구상에 장기 적 포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

21세기 세계정치의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 보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이다. 남북관계도 이념적 선호와 별개로 친환 경 성장전략의 틀에서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북한 환경협력은 남북관계의 난항 속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개발과 협력 정책은 기존의 현실 주의 이론에 기초한 협력의 문제 - 신뢰의 문제, 안보 딜레마, 협력의 상대적 이익의 문제 - 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환경분야의 협력으로 발생하는 국가 이익이 상대방 을 위협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절대적 이익에 기초한 선의의 협력 을 유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 비무장지대에서 남북한이 주도하는 환경협력은 국제기구와 주 변국의 동의와 협력에 기초하여 추진한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중심국 가로 부상하려는 한국의 미래에 부합하고 북한에게도 새로운 기술을 전수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및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주변국가 들을 포함하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조는 통일한국을 대비하는데 중 요한 의의를 가진다.

셋째, 환경협력은 역사, 문화, 관광, 기술, 경제, 평화 등을 포괄하는 다측면적 협력의 특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경이라는 기능적 분야의 협력에서 출발하여 군사 안보와 에너지 안보에 이르는 신뢰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1.

환경관련 국제연수교육기관 설립과 남북한 스마트그리드 협력

가. 제안배경

(1) 친환경 녹색성장이 미래 국제사회의 새로운 발전전략

○ 수출주도형 또는 내수보급형 개발방식의 부작용에 주목한 국제 사회는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 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함.

○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산업개발과 환경보전을 연계한 산업간 협 력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는 전략으로 친환경 녹색성장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음.

(2) 북한 경제위기의 심각성으로 인한 대안 모색의 시급성

○ 1990년대 이후 심각한 자연재해, 에너지위기, 식량난의 삼중고는

경제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 한 대안으로 녹색성장이 요구됨.

○ 북한의 현재 경제난과 환경문제는 중화학 공업우선 정책과 폐쇄 적인 자급자족형 경제체제에 기인하므로 친환경 신기술 도입을 통한 경제발전 전략이 요구됨.

(3) 한반도의 특수성을 극복하는 평화통일의 대안으로 녹색성장의 활용

○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공동번영 두 가지 정책목표를 달성하 는 방안으로 녹색성장을 통한 남북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

○ 경제위기에 처한 북한도 친환경 발전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미래 전략으로 바람직하며 북한이 친환경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적 절함.

○ 남북한 환경협력을 통한 경제협력, 북핵문제해결, 한반도 평화체 제 정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단계적 및 기능적 접근이 필요함.

○ 환경기술 협력-경제협력-안보문제 해결이라는 기능주의적 접근 으로 환경교육연수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경제협력과 에너지협력을 이루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서 북 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안착시키는 지혜가 요구됨.

(4) 호혜적인 남북한 협력의 제도화를 통해 국내외 여론의 지지 획득

○ 남북한의 협력을 통해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호혜적 상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분야 협력강 화는 남한 내 여론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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