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중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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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10명, 對러시아 석유・가스부문 새로운 제재 법안 발의¡ 미국 공화당 및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은,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으로 러시아 석유・가스부문에 대한 새로운 제재 법안을 발의함(WSJ, 2017.1.10).
‒ 미 상원의원 10명(공화 5명, 민주 5명)이 발의한 새로운 제재 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러시아 국채 또는 국영기업과 관련된 모든 거래에 새로운 제한이 가해지고, 민영화되는 러 시아의 국유자산 매입에 1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미국 및 제3국 투자자에게 적용됨.
・ 러시아 석유・가스부문에 상품, 서비스, 기술 등의 공급을 제한함과 아울러 러시아 탄화수소 생산부문에 2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법인 및 개인에게 적용됨.
・ 러시아 파이프라인 건설에 연간 5백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자와 제재에 포함된 민간 핵시설에 1백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자도 적용 대상임.
・ 이밖에 미국 수출입은행의 러시아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원조 금지, 수출 제재, 미국 금용 기관 및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 금지, 외화 거래 및 모든 일반 은행 거래 금지, 미 국 관할 내의 재산 매매 금지 등이 포함되어 있음.
‒ WSJ는 이 제재 법안이 러시아 경제를 더욱 고립시키고 트럼프 당선인의 러시아와의 관계 개
선 노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함.
‒ 발의안이 법률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양당의 승인을 받아 의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하여야 함.
‒ 러시아 Dmitry Peskov 대통령 공보수석은 새로운 제재 법안이 양국 간 관계에만 영향을 미치 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 및 에너지시장에 손실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함(2017.1.11).
・ 또한 러시아는 제재법안 시행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할 수 있 다고 주장하고, 지난 2년간 지속되고 있는 서방의 對러 제재 하에도 러시아 경제 및 에너 지부문은 상당히 유연하고 강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밝힘.
¡ 전문가들은 새로운 對러 제재 도입에 따라 미국 내 사업에 많은 지분을 보유한 유럽 메이저기 업들이 Gazprom의 Nord Stream-2 가스관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유럽과의 가스부문 협력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새로운 對러 제재 법안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이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발의안 내 용대로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함(러시아 국가에너지안보기금 Aleksei Grivach 분석가).
・ 또한 법으로 제정되기까지 최소 1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최종 결정은 러시아와 건설적인
관계 수립을 모색하고 있는 새 행정부가 할 것이므로 승인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
‒ 이 법안이 제정되면 러시아의 對유럽 가스관 프로젝트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對러시아 투 자에 타격을 줄 수 있음(러시아 신용평가분석기관 Analytical credit rating Agency(ACRA)의 Vasily Tanurkov 부대표).
・ 새로운 제재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은행시스템을 통한 지급 전면금지를 포함한 미국 및 국 제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므로,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함.
・ 반면, 석유부문에서 러시아 기업은 유럽 기업보다 미국에 덜 의존적인 인도 및 중국의 투자 자를 유치해왔으므로 새로운 제재가 석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평가함.
‒ Gazprom 이사회의 Viktor Zubkov 의장은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Nord Stream-2 가스관 건설 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특별한 위협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2017.1.12).
¡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對러 제재 해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함.
‒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주력할 것이며, 만약 러시아가 테러와의 전쟁에 도움이 되고 미국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對러 제재를 해제할 수 도 있다고 언급함(WSJ와의 인터뷰, 2017.1.13).
‒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핵군축 협정 체결에 합의한다면, 일부 對러 제재를 해제 할 수 있다고 언급함(The Times와의 인터뷰, 2017.1.16).
(WSJ, 2017.1.10,13; Interfax; 1Prime, 2017.1.11; Lenta, 2017.1.11,12,14; RIA; RBC, 2017.1.16)
▣러시아 경제, ’17년에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 전망
¡ 러시아 경제는 2015년의 GDP 성장률이 -3.7%로 급락한 이후, 2016년에도 마이너스(-0.5%) 성장을 하면서 2년 연속 경기침체를 겪었으나, 2017년에는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
‒ 러시아 Maksim Oreshkin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미 2016년 4분기에 GDP 성장률과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였고, 2017년 하반기에는 GDP 성장률이 2% 수준이 될 것이라고 1월 8일 언급함.
‒ 러시아 Anton Siluanov 재무부 장관은 지난 2016년 12월 말에 2017년 러시아 경제가 개선되 어 성장률이 +1.5%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7년 GDP 성장률을 +1% 미만으로 전망함.
‒ 러시아 정부는 배럴당 40달러의 유가를 기준으로 책정된 2017년 연방 예산안을 2016년 12월 31일 승인하였음.
・ 2016년 12월 20일 푸틴 대통령은 2017년의 연방예산과 2018, 2019년의 예산 계획안에 대한 법령에 서명하였음. 해당 문건에서 제시된 2017~2019년 기간 중 재정수입, 재정지출, 재정 적자 규모 전망치는 다음과 같음.
년도 재정수입 (조 루블)
재정지출 (조 루블)
재정적자 (조 루블)
인플레이션율 (%)
환율 (루블/$)
GDP 성장률(%)
2017 13.488 16.241 2.753 4 67.5 +0.6
2018 14.029 16.040 2.011 4 68.7 +1.7
2019 14.845 15.987 1.142 4 71.1 +2.1
자료 : RIA 기사를 토대로 저자 작성
< 러시아의 중기 거시경제지표 전망(2017~2019년) >
‒ 러시아 재정적자 규모는 2017년에 GDP의 3.2%에서 2018년 GDP의 2.2%, 2019년 GDP의 1.2%까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
・ 2016년 재정적자 규모는 당초 예산안(GDP의 3%)보다 증가한 GDP의 3.56%를 기록하여, 2015년 재정적자 규모(GDP의 2.4%)보다 더 악화됨. 그 요인으로는 대표 수출원유인 Urals유 평균 가격이 2015년 배럴당 51.2달러에서 2016년에는 41.9달러로 하락한 것을 들 수 있음.
‒ 재정수입 중 석유・가스부문의 비중은 2017년 37.4%에서 2019년에는 36%로 감소할 전망
・ 2016년 재정수입은 13.451조 루블(GDP의 16.1%)로 2015년의 13.659조 루블(GDP의 16.9%)보 다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석유・가스부문 세입(歲入) 감소에 기인함. 석유・가스부문 세입은 2015년 5.863조 루블에서 2016년에는 4.832조 루블로 감소함(재무부 발표 잠정치).
・ 非석유・가스부문의 세입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2015년의 7.797조 루블에서 2016년에는 8.620조 루블로 오히려 증대되었음.
¡ 한편, 러시아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전망하는 플러스 성장에는 동의하지만, 2017년에 인플레 이션율은 소폭 낮아지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성장률도 낮을 것으로 전망하며, 스 테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2017년 러시아 경제는 유가 상승과 전반적인 기업 신뢰도 회복 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제성장률은 상당히 제한적이며 1%를 상회하지 못할 것임(러시아 대외경제은행 (Vnesheconombank, VEB)의 Andrei Klepach 수석 전문가).
‒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유가에 의존적일 것이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임. 한편, 정부의 인플레이션율 목표는 4~5%이지만, 실제는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연방 의회 경제정책위원회 Alesei Maiorov 전문가).
‒ 경제성장률은 최대 +1%가 될 것이며, 그 이상의 성장을 보일만한 요인도 없음(러시아 과학아 카데미 세계경제협회 Abel Aganbegyan 명예회장).
‒ 對러 제재로 인한 대외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OPEC과 비OPEC 간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45~47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인플레이션율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여 6~6.5%를 기록할 것임(‘재무 및 회계 컨설턴트’ 기업 전략분석기관 Igor Nikolaev 대표).
‒ 2017년 러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은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보
다 인플레이션율과 국제유가가 될 것임(러시아 중앙은행 Kesenia Yudaeva 부총재).
(RIA, 2016.12.31,2017.1.8; RG.ru, 2017.1.12; Kommersant, 2017.1.13,14; Vedomosti, 2017.1.12,13,16)
▣Rosneft, CNPC와 카자흐스탄 송유관을 통한 對중국 원유 공급 증대 합의
¡ 러시아 Rosneft와 중국 CNPC는 2013년 체결한 원유 공급계약(2014년부터 5년간 연간 700만 톤 공급)을 2023년 12월 말까지로 연장하고, 공급물량도 연간 1,000만 톤으로 늘려 카자흐스 탄 송유관을 통해 공급하기로 추가 협약을 체결함(2017.1.10).
‒ 2013년 12월 Rosneft와 카자흐스탄 KazTransOil社가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對중국 원유공 급협정에 서명한 이후 카자흐스탄 Atasu-Alashankou 송유관을 통해 중국으로 원유를 공급함.
・ Rosneft는 러시아 국경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Pavlodar 정제공장에 원유를 공급하고, 카자흐 스탄은 자국 원유를 Atasu-Alashankou 송유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함. 이러한 스왑거래 방 식으로 Rosneft는 2014년부터 5년간 연간 700만 톤의 원유를 중국으로 공급하기로 하였음.
・ 러시아 원유의 對중국 공급은 주로 ESPO 송유관의 Skovorodino-Mohe 지선과 ESPO-2 송유 관의 Kozmino 항에서 유조선을 통한 것이었음.
자료: Russian Petroleum Investor
< 러시아의 對중국 원유공급 노선 >
‒ Rosneft는 기존 계약 물량에서 추가된 300만 톤을 ESPO 송유관의 중국 지선을 통해 공급하려
고 했으나, 중국 측 노선의 건설 지연으로 카자흐스탄 경유 노선을 이용하기로 하였음.
・ 아직 카자흐스탄 경유 노선을 통한 對중국 원유 수송요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16년의 수송요금 기준으로는 다른 대안 노선보다 저렴함.
・ Uvatneftegaz 매장지에서 카자흐스탄을 통과해 중국으로 공급하는 요금은 2016년에 톤당 2,080루블(34.91달러), Verkhnechonskneftegaz 매장지에서 Kozmino 항구까지는 톤당 2,370루블 (39.77달러), Vankor 매장지에서 중국 국경까지는 톤당 2,470루블(41.45달러)이었음.
¡ Tass 통신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원유 소비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5억5,600만 톤을 기 록했으며, 중국 제조업부문에서 수입원유 의존도는 65%에 달하였음.
‒ CNPC 산하 경제기술연구소의 Jiang Xuefan은 2017년 중국의 원유 수요는 더욱 증가함으로써 중국의 탄화수소 자원 수입의존도가 경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함.
・ 2016년 중국의 원유 소비량 중 2억 톤만이 중국 에너지기업이 생산한 물량이며, 향후 에너
지안보를 위해서는 자체 원유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함.
‒ 원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국영기업들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권 리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 탄화수소 매장지 개발에 추가 투자할 준비가 되 어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중국 Sinopec의 Feng Zhiqiang 탐사 및 개발부문 담당자는 Rosneft와의 합작기업 참여 지분 을 러시아 내 탄화수소 자원 생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함.
・ Rosneft는 이미 2006년부터 Sinopec과 탄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 Udmurtneft를 설립하 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Udmurtneft의 석유 생산량은 연간 640만 톤임.
・ 이외에 중국은 Rosneft와 신규 석유 생산・정제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 며, 특히 Rosneft의 시추 부문 지분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음.
(1Prime; Vestifinance, 2017.1.9; Kommersant, 2017.1.10; Warandpeace, 2017.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