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중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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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부, 산유량 감산기간 연장 지지 발표¡ 러시아 Aleksand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세계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OPEC과 비OPEC 일부 산유국 간에 취해진 감산 합의 조치를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산유량 감산기간을 2017년 이 후까지 연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음(2017.5.8).
※ 러시아는 2016년 10월 산유량(1,124.7만b/d)을 기준으로 2017년 상반기에 30만b/d를 감산하 기로 OPEC과 합의(2016.12월)하였으며, 단계적으로 감산하여 4월 말에 감산 합의량 전량을 달성하기로 계획한 바 있음.
‒ 이러한 언급은 러시아 내부적으로는 산유량 감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가 감산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할 것임을 표명한 첫 번째의 분명한 신호로 해석됨.
・ 이전에 러시아 Arkady Dvorkovich 부총리는 감산 이행에 따른 유가 상승이 기대했던 것보다 작다고 밝히며, 감산 합의 이행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음(2017.4.7).
‒ 또한, Novak 장관은 감산에 동참한 산유국들이 자발적으로 감산 의무를 완벽하게 이행하여,
합의한 대로 2016년 10월 수준보다 180만b/d 감산하였다고 덧붙임.
자료 : Financial Times
< OPEC 회원국별 산유량 추이 > < 러시아의 분기별 산유량 비교(2015~2017E) >
(단위 : 백만 b/d)
‒ Novak 장관은 4월 1~26일 중 러시아의 평균 감산량은 25.4만b/d를 기록하였고, 4월 27일 29.8만b/d 의 감산량을 기록하면서 러시아가 감산 합의 의무를 완벽하게 이행했다고 발표함(2017.4.28).
・ 지난 4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4,500.2만 톤(1,099.5만 b/d)을 기록하면서 2016년 10월 산 유량인 4,749.4만 톤(1,123만 b/d)에 비해 5.2% 감소하였음(러시아연방 에너지거래소 CDU TEK 자료, 2017.5.2).
‒ 또한, Novak 장관은 이미 3월부터 OECD 회원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량 감소를 관찰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석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 증대가 감산 공조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것이라 고 주장함.
・ 에너지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초부터 부유식 저장설비 및 유조선 등의 세계 원유 재고량은 30% 감소하였음.
‒ 특히 그동안 감산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OPEC 과의 감산 노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지만, 이러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생산 증대는 석유 수요 증가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함.
‒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일부 산유국은, 오는 5월 25일 비엔나에서 감산기간을 금
년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임.
・ 감산기간 연장의 주요 목적은 세계 원유 재고량을 지난 5년간의 평균 수준까지 감축하는 데 있으며,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이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음(2017.5.8).
¡ 한편, 감산 합의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음에도 최근 2달간 국제유가는 하락하였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금년 하반기 자사 산유량 증대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감산기간 연 장을 반기지 않고 있어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음(러시아 경제일간지 Kommersant, 2017.5.5).
‒ 지난 5월 4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4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
‒ Kommersant는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자사 프로젝트의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감산기간 연장
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향후 감산기간 연장이 최종 승인된다면 현재 신규 프로젝트 에서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는 Gazprom Neft(Gazprom의 석유부문 자회사)가 가장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함.
(Izvestia, 2017.5.2; Kommersant, 2017.5.5; RG.ru; 1Prime, 2017.4.28,5.8; Kp.ru, 2017.5.8; FT, 2017.5.9)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서방의 제재 효과 미미
¡ 러시아 석유산업이 2014년부터 시행된 미국 및 EU의 對러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함(2017.5.8).
‒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미국과 EU에 의해 시행된 對러 제재 조치는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증대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 도입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흑해 및 북극 내 심해 시 추 장비, 시베리아지역 내 셰일자원 개발 위한 수압파쇄 장비 수출 등을 금지하고 있음.
‒ 보도에 따르면, 제재로 인한 러시아 기업들의 손해는 없었으며, 제재가 러시아 석유 생산 수준
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가시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함.
‒ 오히려 2016년 러시아 석유 생산량은 1,100만b/d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제 재가 러시아 석유산업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급격한 루블화 평가절하와 같 은 다른 경제적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임.
・ 러시아 석유기업들은 원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대신 시추 비용을 루블화로 지불할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부문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킬 수 있음.
자료 : Wall Street Journal
<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 추이 >
(단위 : 1,000b/d)
¡ 특히 미국의 對러 제재는, 러시아 기업이 아닌 러시아 상류부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던
ExxonMobil을 비롯한 미국계 기업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짐.
‒ 미국과 달리, EU의 對러 제재는 아주 엄격하거나 구속력이 높지 않으며, 특정 예외 상황을 허용 하고 있어 유럽의 대형 에너지기업들은 여전히 러시아 석유산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
・ 예를 들어 제재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경 우에는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하며, 일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EU의 對러 제재에서 가스부문은 제외되었음.
・ 영국 BP는 Rosneft의 지분 19.75%를 소유・유지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으며 이로써 2016 년 순수익이 5.9억 달러나 증가했고, 이탈리아 Eni는 Rosneft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17년 말에 흑해에서의 시추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극 바렌츠 해를 탐사할 계획임.
‒ 미국의 강경한 對러 제재로 ExxonMobil은 러시아 내 일부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하였으며, 유 럽 기업의 경우처럼 기존 러시아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면제 조치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음.
・ 최근에 ExxonMobil이 Rosneft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흑해 대륙붕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 재무부에 제재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짐.
・ 그러나 4월 21일 미국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 후에 ExxonMobil을 포함한 다른 미국 기업들에 對러 제재 조치 제외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함.
라이선스 제재 적용 협력 기업 비고
East
Prinovozomelskiy1,2,3 (북극 카라해)
북극 자원개발
Rosneft - ExxonMobil
・2011년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합작기업(Rosneft 66.7%, ExxonMobil 33.3%)
・2014년 9월, 1광구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한 결 과 신규 유・가스전(Poveda, 자원량 가스 338Bcm, 원유 1억 톤 이상)을 발견했으나, 9월 12일 對러 제재로 시추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함.
Tuapse 광구 (흑해)
심해 자원개발
Rosneft - ExxonMobil
・2011년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합작기업(Rosneft 66.7%, ExxonMobil 33.3%)
・해당 광구는 1,000~2,000m 심해에 위치하고 있음.
・지질탐사 중단된 상황 자료 : Atlantic Council
< 對러 제재로 중단된 ExxonMobil의 러시아 프로젝트 >
(Wall Street Journal, 2017.5.8; Lenta; Izvestia, 2017.5.9; Oilru, 2017.5.10)
▣러-일, 러시아 석유・가스의 對일본 공급 확대 위해 협력 강화할 전망
¡ 일본 Hiroshige Seko 경제산업성 장관은, 에너지자원의 중동 과잉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러 시아로부터의 석유 및 가스 수입을 대폭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힘(2017.5.1).
‒ Seko 장관은 일본이 전통적으로 중동 국가들로부터 대부분의 석유 및 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나 이
지역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어 불안정하기 때문에,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북부 노선(러시아 에너지자원의 對일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고 덧붙임.
・ IEA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의 석유 수입국인 일본은 2015년에 1억 6,200만 톤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이 중 8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였음. 사우디는 전체 수입량의 35.8%, UAE 26%, 쿠웨이트 9%, 카타르 6.2% 등을 차지하였음.
・ 중동 이외 對일본 석유 공급국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이 있으며, 2015년 일본의 전체 원유 수입량 중 러시아의 비중은 8.3%를 차지하였음.
자료 : IEA(2015b), Oil information(database), www.iea.org/statistics/
< 일본의 러시아 원유 수입 의존도 및 수입 규모 추이(2000~2014년) >
‒ 특히 Seko 장관은 LNG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러시아 가스 수입을 증대할 계획이라 고 언급함.
・ IEA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가스 수입량은 117Bcm이며, 이중 호주 22.9%, 말레이시아 18.7%, 카타르 15.8%, 러시아 8.5%, UAE 6.7% 등을 차지하였음.
자료 : IEA(2015); Natural Gas Information; www.iea.org/statistics/
< 일본의 국가별 가스 수입량 추이(1990~2015년E) >
¡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對서방 에너지 수출 정책을 중점 추진해왔으나, 2012년 이후 대외경제 노 선을 아・태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신동방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자국 에너지자원의 수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러-일 간 에너지부문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음.
(1Prime; Kommersant, 2017.4.30; Lenta; Vestifinance, 20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