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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우주론과 21세기교양교육 - 한국교양기초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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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양기초교육원 e-JOURNAL 2012. 07 + 08. vol.03

싱그러운 청춘이 무르익다

두루 통하는 교양교육 정보의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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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권두논설| 김희준 서울대 교수 빅뱅 우주론과 21세기 교양 교육

특별기획| 김명희 숙명여대 교수 대학 교양 영어 교육을 위한 제언

고전을 만나다| 김남두 서울대 교수 루소, 사회계약론

학회 및 단체 소개| 신희선 숙명여대 교수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학생기자단 취재기| 교기원 학생기자단(Koniger) 1기 통합교육으로 가는 위대한 첫걸음

두루내 카페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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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등록번호e저널-2012-3 발행인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 손동현 편집위원장윤우섭 교수(경희대)

편집위원김혜영 교수(한국체대), 김윤선 교수(덕성여대), 박정하 교수(성균관대), 신현규 교수(중앙대), 최종철 박사(교양기초교육원), 허동현 교수(경희대) 발행일2012년 7월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주소137-748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4층 전화02-6393-5294 팩스02-6393-5288

홈페이지www.konige.kr

e-JOURNAL

2012. 07 + 08.

vol.03

(3)
(4)

글김희준 서울대 화학부 교수

권두논설

한 인간이 자기가 속한 시대에서 문화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소양을 교양이라고 한다면 교양의 내용은 시대의 제약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로마 시대에는 그리스어를 말할 줄 아는 것이 지식인의 기본 교양이었다. 중세에는 신학이 교양의 주된 내용이었을 테고, 아리스토텔레스와 톨레미의 전통에 따라 지구중심설에 입각한 우주관을 가르치고 배웠을 것이다. 르네상 스를 통해 신본주의가 인본주의로 대치되었다고 하지만 한 동안 지구중심설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은 인간이만물의주체라는인본주의와잘맞아떨어지기때문이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등에 의해 지구가 태양계의, 그러니 까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연 선택에 의한 생명의 진화가 받아들여지면서 우주와 생명의 역사에서 인간의 위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우주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고, 그 래서 종전과 다른 새로운 교양 교육이 요구된다. 지난 100년 정 도에 걸친 현대 과학의 놀라운 발전 덕분에 우리는 우주 자체의 기원을 상세히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137억년에 걸친 우주 진화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파악하게 되었다. 그렇다면‘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대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요구되는 교양교육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겠는가?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빅뱅 우주론은 1920년대에 이루 어진 우주의 팽창에 관한 이론적 예측과 천문학적 관찰을 통해 시작되었다. 그 후 빅뱅 우주론은 정상 우주론과 한 때 팽팽한 대결을 하지만, 196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고 다시 인공위성을 사용한 정밀한 관측을 통해 확인된 우주배경복사에 대해 1978 년, 그리고 2006년에 노벨 물리학상이 수여되면서 확고하게 자 리를 잡게 되었다. 2011년에는 다시 한 번 빅뱅 우주론과 관련된 우주의 가속 팽창에 대하여 노벨 물리학상이 수여되면서 이제는 천체물리학이 노벨상의 단골 주제가 되어가는 추세이다. 그것은 우주론이 과학자들의 전문 영역을 벗어나 일반에게도 폭넓게 받 아들여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과학이 철학과 또 종 교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여건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뜻 도 된다.

흥미롭게도 빅뱅 우주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흔히 물화생지라 고 일컫는 전통적인 과학의 영역들이 연결 고리를 찾게 되고, 우 주 역사가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 래서 과학을 교양 수준에서 가르치는 것이 종전에 분파적인 지 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것과 달리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되고 있다. 어느 인간의 문화나 역사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흥미진 진하고 스케일이 큰 스토리이다.

우주 진화의 첫 번째 중요한 단계는 입자의 진화이다. 빅뱅 우

빅뱅 우주론과

21세기 교양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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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불리는 기본입자들을 만들어냈다. 나중에 인간을 포함해 서 만물을 만들 기본이 갖추어진 것이다. 쿼크로부터 양성자(수 소), 중성자가 만들어진 것도, 양성자와 중성자로부터 수소보다 무거운 원소들의 원자핵이 만들어진 것도, 원자핵이 렙톤의 일 종인 전자와 결합해서 중성 원자를 만든 것도 모두 입자의 진화 이다.

우주 진화의 두 번째 단계는 별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 별은 주계열성으로 출발해서 적색거성, 초신성으로 이어지면서 수소 의 원자핵인 양성자들이 융합해서 자연에 존재하는 약 100가지 의 화학 원소들을 만든다. 우리 몸도, 우리 주위의 사물도 빅뱅 우주에서 만들어진 수소와 별에서 만들어진 무거운 원소들로 이 루어졌다. 따라서 입자의 진화와 별의 진화를 합쳐서 원소의 진 화라 부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소들은 우주 공간에서 만나 화학 결합을 이루어 후일 태양계와 생명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분자들을 만든 다. 특히 원시 지구에서 수소, 메탄, 암모니아, 물 등 간단한 물 질로부터 아미노산 등 생명에 필요한 기본 물질을 만드는 과정 을 화학적 진화라고 한다. 화학적 진화가 필연적으로 생명으로

생명이 태어날 수는 없다. 137억 년 우주의 역사에서 지구가 태 어난 것은 약 46억 년 전이고, 화학적 진화가 일어난 것은 약 40 억 년 전이라고 생각된다.

화학적 진화를 거쳐서 태어난, 대사와 유전을 할 수 있는 간단 한 단세포 원핵생물은 약 20억 년에 걸쳐 DNA 같은 유전물질 을 보관하는 핵을 가지는 진핵생물로 진화했다. 그리고 간단한 다세포 생물을 거쳐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다. 현재 지구상의 종 만해도 수백 만 종류인데, 과거에 태어났다가 멸종된 종까지 고 려하면 지구상 종은 수천만에 달할 것이다. 1859년에 다윈이 제 안한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진화, 즉 생물학적 진화는 20세기 의 분자생물학적 방법에 의해 DNA 수준에서 확인되었다.

우리와 직결된 생물학적 진화는 인류의 진화이다. 호모 사피 엔스라고 불리는 현생 인류는 사람과(Homo genus)에 속한다.

인간의 조상이 인간과 유전적으로 약 99%가 동일한 침팬지와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리된 것은 약 600~700 만 년 전이라고 추 정되는데, 약 240만 년 전에 사람과가 분리되었다. 그 후 인류의 조상은 직립원인 등을 거쳐 오늘의 인간에 이르렀다. 이집트, 인 도, 중국 등의 고대문명은 약 5천 년 전에 시작되었고, 갈릴레오 에 의해 근대과학이 시작된 것은 약 400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불과 100년 전에 시작된 우주의 기원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오늘의 빅뱅 우주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 민족이나 나라가 자신의 뿌리와 역사를 아는 것은 당연히 교양의 중요한 일부이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지구상 전 생명 의 뿌리를 아는 것, 우주 자체의 기원을 아는 것은 훨씬 높은 차 원에서의 오늘날의 교양이 될 것이다. 다행히 2011년부터는 우 리나라 고등학교의‘과학’과목이 개편되어‘우주와 생명’그리 고‘과학과 문명’의 주제 하에 과학의 전반을 이야기 식으로 배 우게 되었다. 이 융합형 과학이 정착되어 매년 수십만의 고등학 생이 우주의 역사와 인류 문명을 포괄적으로 배우고 졸업하면 우리나라 대중의 교양 수준도 상당히 향상되지 않을까 기대한 다. 아울러 대학생과 일반인의 과학 이해를 증진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6)

글김명희

숙명여대 교수, 일반영어센터장

특집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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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영어 대학 교육을 위한 제언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공통 언어 를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라고 한다. 인류 역사상 링구 아 프랑카로 사용된 언어들 가운데에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네 덜란드어, 스와힐리어, 영어 등이 있는데, 이 중 영어는 링구아 프랑카로서의 지속성이나 영향력, 사용 범위에 있어 독보적이 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는 17세기부터 20세기 중 반에 주로 외교 분야에서 사용되었고,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동부 해안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을 위해 제한된 지역에서 만 사용되고 있는 반면, 영어는 현재 전 세계 어느 지역을 막론 하고 정치, 경제, 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국제 어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국제화 시대 에 문화 간 의사소통 기회의 확대로 영어는 국제어로서의 그 위 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어가 국제어로서의 작 금의 위치를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인가? 인류 역사의 가변성과, 또한 국가의 운명과 흥망성쇠를 같이 하는 언어의 운명을 고려 해 볼 때, 국제어로서의 영어의 존속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 이 회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 역학 관계와 미국의 기술적 우위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국제어로서 영어 의 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 동안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국제어로서의 영어 환경에 대처 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있어 왔다. 먼저 국가의 언어 정

책적 차원에서 영어의 위치와 기능이 변화된 국가들이 다수 있 다.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은 세 그룹으로 나뉠 수 있는 데, 제1그룹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로서 미 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이에 속하고, 제2그룹은 영 어를 제2언어(second language)나 공식어(official language) 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로 인도, 필리핀, 싱가폴, 가나, 나이지 리아, 케냐 등이 포함되며, 제3그룹은 영어가 일상생활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단지 학교에서 외국어(foreign language)로 교 육되어지고 있는 국가들로 한국, 일본, 중국, 독일, 터키 등이 이 에 속한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제3그룹 국가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동시에, 전통적으로 영어를 외국 어로 배우고 사용하던 국가들 중 제2언어나 공식 언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제2그룹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언어 정책적 차원에서 영어를 더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사용하려는 시도라 이해되어 질 수 있다. 또한 영어 교육 분야에 서도 국제적인 영어 환경에 대처하려는 적극적인 시도가 이루 어져 왔다. 예를 들어 아시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학생들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우리나 라의 경우 중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던 영어교육이 1997 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기 시작했고, 일본의 경우 2011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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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영어교육의 방향성에 관한 제언이 본 글의 목적이니만큼 지금까지 논의 한 바 영어라는 언어가 현 시대에 갖고 있는 의미 와 중요성을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 의 최근 동향과 주안점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전 통적으로 언어 능력이란 단어들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여 문 장을 정확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되어져 왔고, 따 라서 외국어 교육은 주로 문법 능력 향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이 루어져 왔다. 그러나 점차 전통적인 의미의 언어 능력은 너무 편 협하고, 실제 언어 사용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언어의 사회적, 기 능적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개인의 지식체 계로서의 언어 능력보다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의사를 전달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 의사소통능력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의사소통능력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의미하 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시도들이 그동안 많이 이 루어져왔는데, 그 중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주장을 이 글 에서는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의사소통능력이란 네 가지 하위 능력으로 이루어지는데, 개별 문장을 문법적으로 올바르게 구 성해 낼 수 있는 문법적 능력(grammatical competence), 두 개 이상의 문장을 연결시켜 발화할 수 있는 담화적 능력 (discourse competence),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게 적절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사회언어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대화 중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전략적 능력(strategic competence)이 그것이다.

이전의 언어능력이 주로 문법적 능력에 주안점을 두었던 데에 비해, 의사소통능력은 대화 당사자끼리의 관계, 대화가 일어나 고 있는 상황, 장소, 주제 등에 적합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의사소통 과정상의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 력까지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하고 언어의 실제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대화 상대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예를 들어 친구인지 선생님인지에 따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들, 억양, 어투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친 구 생일파티에서 사용하는 언어 표현과 인터뷰 상황에서 사용 하는 언어 표현은 또한 얼마나 다른가? 문장 하나하나를 문법적 으로 정확히 구사할 수는 있어도 대화 상대자나 상황에 적절치 못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특히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상황에서 이런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의사소통능력을 중요시하는 풍토로 인하여 오늘날에 는 전 세계 외국어 교실에서 의사소통중심 언어교수법이 중점 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 대학의 교양 영어 교육도 예외는 아 니다. 읽기 능력 향상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운영되던 교양 영어 교육이 요즈음에는 말하기, 쓰기 능력을 포함한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통합적 영어 교육 형태로 바뀌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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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국제화 시대에 국제어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영어를 통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 대학의 교 양영어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무엇보다도 영어 교육 또는 영어학습의 목적에 대한 총체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 하다.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많은 학생들은 토익이나 토플과 같은 영어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 기 위해, 또는 취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등과 같은 이유들을 주 로 열거한다. 이는 많은 경우 영어 능력이 어떤 현실적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서 인식되어 지고 있다는 의 미이다. 이러한 인식은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양영어 담당 자들, 학부모들,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되어 있는 의식이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어능력이 우수할 경우 취업의 기회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어능력은 이보다 훨씬 근본적이고,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의미를 학생들에게 가질 수 있다. 이는 독서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견주어 말할 수 있는데, 고전읽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리스 시대의 호 머, 중국의 노자, 장자 등을 만나 그들의 사상을 접하고 대화함 으로써, 인간과 사회,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것처럼, 외국어능력은 인간 상 호작용의 범위를 넓혀주고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통로를 다양하게 해 줄 수 있다. 외국어능력은 그 소유자로 하여금 외국 어능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같은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타인들과 교류할 수 있 게 해 준다. 외국어로 쓰여진 책을 읽으며 저자와 대화하고, 사 고력을 키우며, 또한 외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더 넓은 영역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모국어 를 통해 모국어권 사람들하고만 상호작용하는 데서 벗어나, 국 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인식하며 국제사회에 통합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능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 렇듯 영어 능력이 현실적인 목적 성취를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학생들의 자아정체성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삶에 보다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력으로서 인식하는 것이 영어교육 관계자 및 학생들 모두에게 먼저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영어능력의 역할에 대한 이러한 인식의 터전 위에 구체적인 영어교육 목표

와 교육과정이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목표 - 교육과정 - 평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 영되어야 한다. 이는 교양영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어떤 교육 상황에도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견 당연해 보이는 원칙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이러한 원칙이 잘 반영 되어 있는 S대학 교양영어 프로그램을 실례로 소개해 보고자 한 다. S대학은 1996년부터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 특히 말하기, 쓰기 능력 배양을 영어교육 목표로 삼고, 그에 맞춰 [영어읽기와 쓰기] [영어토론과 발표] 강좌를 축으로 하여 교양영어 프로그램 을 운영해 오고 있다. 수강 인원이 16명으로 정해진 이 두 과목 은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봄, 가을 학기에 각각 개설되고, 기타 영어 과목들은 교양 선택으로 개설된다. 한편 교육과 평가 를 엄격하게 연결시켜 교육목표의 달성여부를 타당성 있게 평 가하고자, [영어읽기와 쓰기] 과목이 개설되는 봄 학기에는 영어 쓰기 시험을, [영어토론과 발표] 과목이 개설되는 가을 학기에는 영어 말하기 시험을 기말고사 기간에 실시하여 성적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전에 시험 신청을 하고, 정해진 시간 에 영어 말하기/쓰기 시험 전용 교실에 가서 S대학에서 자체 개 발한 멀티미디어 방식의 영어시험을 보게 된다. 학생 개인별로 컴퓨터에 저장된 시험 파일이 채점자들에게 파일로 전송되어 채점 과정을 거친다. 채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양영어 교 수진들은 채점영역 및 등급별 특성에 대해 사전 훈련을 받고 시 험에 통과된 교수들만 채점자 자격을 부여받는다. 또한 한 학생 에 대해 2-3인의 채점자가 동시에 채점하여 등급이 일치할 경 우에만 최종 결과로 인정하고 있다. 이렇듯 S대학의 경우 의사 소통 능력 배양이라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영어 말하기-쓰 기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교육 목표 달성치를 측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교육의 세 요소 즉, 목표-과정-평가를 유기적으로 연동시켜 운영하고 있다.

셋째, 교수진의 전문성 신장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원어민이나 해외 교포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공 분야를 불문하고 대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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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영어 교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행히 교수 진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런 경향이 점점 약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여러 대학들에서 영어교육이나 교육 관련 석사학위를 지원 자격으로 규정하고 있고, 현직 교수진들 가운데 상당수는 영어교육 관련 학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사 실 외국어 교육은 해당 언어 구사력이 완벽하다고 해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외국어 교육이 효과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언 어 습득 과정과 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 한 이해, 효과적인 언어 교수법, 교육 자료 제작 및 활용방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에 대한 인식이 뒤늦게나마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라 할 수 있다.

교수진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수 개인 차원에서의 노력 외 에도 대학 차원에서의 지원과 제도 또한 필요하다. 효과적인 교 육을 위해 교수진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치지 않다. 교수진들이 전문성 신장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도전 하고, 이를 위해 교수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분 위기를 형성하며, 필요할 경우 재정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 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정기 워크숍을 통해 교수들이 교대로 교수법에 대한 시범 강의를 실시하여 효과적인 교수법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거나, 대학 내에서의 활동을 뛰어넘어 타 대학 교 양영어 교수진들과의 의견 교환도 효과적이다. 매해 가을에 개 최되는 KOTESOL 학술대회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교원 들의 참여가 높은 학술의 장인데, 대학 차원에서 KOTESOL 학 술대회 참여를 권장하고 참가비를 지원해 주는 것도 좋은 안이 될 수 있다.

넷째, 학생들의 수요와 사회 요구 분석을 통해 적절한 교과목 과 교수법을 개발함과 동시에 수준별 수업이 실시되어야 한다.

S대학의 경우 해외 대학 강의나 TED 강의 등을 활용하여 언어 의 4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는 교 양 영어 과목을 새로 개발하여 실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선호 도가 높은 과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요즘에는

해외 수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증가로 학생들 간에 영어능력 의 차이가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진단평가를 통해 레벨별 로 분반을 하고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행히 점점 많은 대학들이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진단평가를 실시하기도 하고, 또 일부 대학에서는 토플이나 토익, 텝스 등의 영어시험성적을 제 출하게 하고 그 성적에 따라 과목을 달리 수강하도록 하기도 한 다. 대학에서 직접 진단평가를 실시할 경우 그동안에는 듣기, 읽 기 시험 위주로 진행되었으나, 최근에는 말하기, 쓰기 시험을 실 시하는 대학들도 점점 생겨나고 있다. 사전 진단평가는 비용 면 에서나 운영 면에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으나, 보다 양질의 영어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기 위해서 진단평가를 통한 수준별 수업은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다섯째, 학생들의 영어 학습과 사용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규 교과목 이외에 다양한 영어 관련 활동이나 대회를 시도하 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과 과목 운영이 한 예이다. 비교과 과목 의 경우 다양한 내용과 새로운 교수법을 시험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고, 대학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S대학의 경우 매학기 20여개의 English Club이라는 비 교과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각 English Club은 학기 초 교양영 어 교수들이 희망자에 한해 클럽 주제를 공지하면 학생들이 선 택, 신청하고, 매주 2시간씩 만나 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방 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조리법을 찾 고 그 조리법에 따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보는 International Health Food Club, 다양한 종류의 잡지를 읽고 패션, 문화, 사 회 이슈 등에 관해 잡지 기사를 쓰는 Magazine Club,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성들의 행적에 대해 살펴보는 Women in the World Club, 국내외 중요 이슈들에 대해 토론하는 Current Issue Club, 다양한 보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규칙 을 정하여 실제 게임을 해보는 English Activities Design Club 등등이 있다. English Club 활동의 경우 참여 학생들이 학점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교수와 동료 학생들과 영어로 상호작용을 하고, 또 특정 과업을 성취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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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또한 학생들에게 호응이 좋은 클럽의 경 우 정규 과목으로 변환됨으로 새로운 교과목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한편 English Club 이외에도 영어 에세이 컨테스트, 프리 젠테이션 컨테스트, 연극 컨테스트 등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영 어 학습 동기를 고취시키고 대학 내에 영어 사용기회를 제고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 영어 교육과 중고등 영어 교육의 연계성 문 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현재 대부분의 우리나라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서는 읽기, 듣기 위주로 영어 교육을 받다가 대학 에 입학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말하기, 쓰기가 포함된 의사소통 중심 영어교육을 받는다. 물론 중고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나 영어회화 전담교사를 통해 말하기 교육이 일부 실시되 고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경우 피상적으로만 이루 어지고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대학 영어 수업 에서는 당황하기 일쑤이다. 보다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국가 정책적인 차원에

서 대학과 중고등학교 영어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시도 가 필요하다. 중고등학교에서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한 영어교육이 좀 더 확대 실시되어야 한다. 마침 영어 수학능력 시 험 대신에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함께 측정하는 국가 영어능력 시험이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중고등학교 영어 교실에서도 어떤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습자 개인, 교수진, 대학의 영어교육 목표와 지원, 국가 정책 등 여러 요소들이 긍정 적인 상호작용을 일으켜야 한다. 아무쪼록 교양 영어 교육의 현 실에 대한 정확한 직시와 미래를 위한 비젼을 바탕으로 한국 대 학의 교양 영어 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소망하 며 글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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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간결한, 그리고 매력적인 루소의 논변 하나를 인용하면서 글을 시작해 보자. “내가 숲 속 어디엔가에서 산적의 습격을 받았 다고 하자. 나는 그에게 나의 지갑을 내 놓도록 강제된다. 그런데 지갑을 숨길 수 있는데도 나의 양심에 따라 그것을 내 놓아야 하 는 의무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든 그가 나에게 겨누고 있는 피스톨이 일종의 힘은 힘이다. 그러나 힘이 권리를 만들지는 못한 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복종할 의무를 만드는 것은 오직 정당한 권력일 뿐이라는 것이다.”(루소, 사회계약론 1장 3절)

폭력으로부터 권리가 생겨날 수 없으며, 권리가 없는 곳에는 의 무도 있을 수 없다는 것, 이것이 긴 인용문이 이야기하고 있는 요 지다. 피스톨을 들이대며 산적은 지갑을 내 놓도록 강제할 수는 있으되, 여기서 지갑을 내 놓는 것은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행해 지는 것이지 의무의 행위는 아니다. 피스톨의 힘이 산적에게 지갑 에 대한 권리를 만들어 주지 않듯이, 폭력적 권력은 복종을 강제 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도덕적 의무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그렇 다면 무엇이 인간이 따라야 할 도덕적 의무를 만들어 내며, 이런 도덕적 의무를 가능하게 할 정당한 권력이란 어떤 것인가?

<사회계약 혹은 정치적 권리의 원리>라는 제목이 붙은 루소의 저술은 제목 그대로 정치적 권리가 어떻게 폭력적 강압과 구분되 며, 정당한 정치 권력이 어떻게 성립하는지를 우리에게 명징한 논 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계약’이란 원래 민법 상의 개념으로서 일정한 법적 효과를 산출할 목적으로 당사자 쌍방 간의 의사표시

가 합치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법률행위를 뜻한다. 이 경우 계약 쌍방은 평등하고 자발적임이 전제되는데, 사회계약설은 이 민법 상의 개념을 공법의 영역에 적용하여 정치체(body politic)와 주 권의 성립을 설명하고자 한다. 주권 개념은 재산권 개념과 더불어 근세 정치철학의 중심 주제로 부각된 개념의 하나다. 두 개념이 모두 정치 권력과 재산 소유라는 영역에서 정당성을 문제 삼는다 는 데에서 그 공통점이 찾아질 수 있다. 자주 인용되는 <사회 계 약론>의 첫 구절이 이 점을 잘 보여 준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다. 그런데 그는 어느 곳에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 어떻게 그런 변화가 생기게 되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 다. 그러나 무엇이 그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나는 대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1장 1절)

본래는 자유로우나 어디서나 사슬 아래 있는 인간. 인용문에 따 르면‘사슬에 매여 있음’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적어도 사회 안에 사는 한에는 그러하다. 루소가 이 구절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구속의 사슬을 깨고 자연 상태의 자유로 다시 돌아가기를 설파하 는 것도 아니며, 자연 상태의 자유로부터 사슬에 매인 상태로의 이행을 드러내 주는 역사적 과정의 기술도 아니다. 구속이 불가피 한 것이라 하더라도 정당한 구속과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히 구분 될 수 있으며, 어떤 구속이 정당한 것이며 어떤 것이 부당한 것인 지에 관해 밝히는 것. 이것이 그가 이 책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작 업이다.

고전을 만나다 김남두

서울대 교수

루소,

사회계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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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강제하고 구속하는 것이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일 때, 그 래서 나 자신이 나를 구속하는 명령의 주체가 될 때, 나는 그 명령 에 구속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루 소의 주장이다. 계약을 통해 사회를 구성하는 각자가 그 계약을 통해 정치 사회를 구성하면서 주권자로서 명령하는 자의 위치에 서고, 동시에 국민으로서 명령 받는 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동시 에 명령하는 자와 명령 받는 자의 위치에 선다는 2중의 위치를 가 지게 됨으로써 홉스의 이론에서 보이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분 리가 극복되고 정당한 구속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속이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묶는 것일 때, 그래서 권력의 명령이 스스로의 명령이며, 이런 자발적 자기 복종이 모든 공동체 구성원 에게 공히 확보될 수 있음을 통해 구속의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것 이 루소 논의의 핵심이 된다.

<에밀>과 <사회계약론>이 출간된 1762년은 루소 저술활동의 절 정기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출간 250주년을 맞는 이 두 저술은 모 두 출간과 함께 전 프랑스와 그의 출생 도시 제네바에서 출판금지 의 운명을 겪게 되며, 루소 자신에게는 체포 명령이 내려진다. 16 세에 고향 도시 제네바를 떠나며 시작된 그의 방랑 생활이 30세 때 파리 정착과 함께 정리되나, 50세 즈음 찾아온 이 사건과 함께 루소는 다시 망명의 불안정한 노년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지배 계층을 전율에 떨게 하고 유럽 사회에 혁명의 열기를 점화했던 이 작은 책은 1789년 프랑스 혁명과 더불어 비로소 루소의 대표 작 품으로, 그리고 정치철학의 가장 중요한 저술로 인정받게 된다.

스스로를‘고독한 몽상가’라 불렀던 루소 사후 12년이 지나서의 일이다.

이런 루소의 이론에는 개인과 전체, 자유와 평등과 같은 개념들 사이에 이론적 긴장이 서려 있으며 그의 압축되고 추상적인 논변 방식과 더불어 그의 저술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지적 긴 장을 요구한다. 그가 제시하는 일반 의지 개념은 전체주의 논쟁에 불을 붙이며 그간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며, 그의 중심 주장 인 주권의 양도불가능성이나 분할불가분성의 이론은 유럽연합이 라는 새로운 정치적 단위의 출현과 진전에 따라 그 타당성과 적실 성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나 칸톤과 같은 작은 공동체의 직접민주주의에서만 구성원 들이 참된 주권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설파 했던 그의 주장은 오늘날 전자매체를 통한 사회적 소통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이 실험되고 있다. 나아가 지난 반세기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어 온 우리에게 루소의 이 저술은 단지 250년 전 먼 나라의 저술임을 넘어서, 오늘 하루하루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개 인적, 사회적 제반 결정의 규범적 토대가 되어 있는 살아 있는 고 전이기도 하다. 20대 후반 처음 책을 읽을 때의 그 긴장과 감동은 30년이 훨씬 넘어 학생들과 고전 읽기 클래스에서 책을 읽는 이즈 음도 여전히 생생히 전해온다. 오늘의 변화하는 세계가 던지는 새 로운 물음이 무엇이며, 그 해답이 어떻게 찾아 질 수 있는지, 올해 탄생 300주년을 맞는 고독했던 방랑자 루소와 근대 세계를 열었 던 그의 이 혁명의 저술이 우리에게 自問해 보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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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신희선 숙명여대 교수

학회 및 단체 소개

21세기 대학은 어떤 인재를 키워내야 할 것인가? 지식과 정보 를 성실하게 수용하는 인재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복합적인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여러 자료들을 비판적 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상이 강조되고 있다. 2012 년에 시범 실시된 대학성취도 평가시험(AHELO : Assessment of Higher Education Learning Outcomes)을 보더라도 이슈 와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한 평가지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에 속한 국가의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학습 성과 를 비교하는 차원에서 개발된 AHELO는 대학에서 배워야 할 기 본적인 핵심능력으로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분석적 추론(analytical reasoning), 문제해결능력(problem solving), 글쓰기를 통한 의사소통능력(written communication)을 지적 하고 있다. 이는 이미 초중등교육 분야에서 널리 시행중인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와

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AHELO 사업은 대학이 학생들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교육과정을 두어 노력해 왔는지, 또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대학교육의 질적 변화를 추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은 통합과 통섭, 융합의 가치가 부각되는 시대이다. 이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Robert Root-Bernstein)이 말한 바와 같 이 이제“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지식을 재통합하고 통합을 이끌 어낼 수 있는 신르네상스인을 양성”하는 교육적 노력이 더욱 필 요하다. 기본적으로 고등교육은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 화구조와 상황을 반영하며 그 사회가 지향하는 이념을 교육과 정에 구현하면서 진화해 간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사회적 필요 는 대학의 교양교육에도 큰 변화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글쓰기, 말하기와 관련한 교과들이 실습 위주로 개편 되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좋 은 예이다. 대니얼 T. 윌링햄(Daniel T. Willingham)이“학생

한국사고와표현학회

21세기 신르네상스인을 키우는

사고와표현교육 도반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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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이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한 점에 비추어 볼 때 학생들 의 사고와 표현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실습과 훈련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방법으로의 전환은 그 의미가 있다.

이처럼 2000년대 들어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문을 수 행할 수 있는 총체적인 능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대학 내부 의 요구와, 급변하는 사회에서 야기되는 현안들을 제대로 파악 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사고와표현 교과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정영역의 구체적인‘지식’을 가르치기 보다는 어느 영역에서든 기초로 요구되는 사고와 표현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필수 교양교육의 방향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즉 전공 학문의 기초가 되는 분석적 사고, 비판적 사고와 더불어 문제해 결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교양과정에서 담당함으로써 학문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사고와표현 교육은 궁극적으로 끊임없이 묻고 탐색하며 성찰 하는 교양 있는 인간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기본적으 로 아카데미는 학문의 전당이자 교양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이 다. 또한 후마니타스는 개인의 교양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적 가 치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학 교양교육으로서 사 고와표현 교과는 인간과 공동체의 삶에 대해 탐구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일원이자 균형 감 각을 가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와표현 교양교과들이 여러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 는 배경에서 2007년 각 대학에서 실제 글쓰기와 말하기 관련 인 문교양교육을 맡고 있는 담당자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 하고 학술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자는 담론들이 모아지면서 자 연스럽게 학회 발족을 구체화하게 되었다. 기존에 독서학회, 작 문학회, 국어교육학회, 수사학회 등과 같은 학회가 있지만 읽 기·쓰기·말하기·듣기 영역이 사고 영역과 통합적으로 연구 되어야 하고,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여 러 교육과정이 종합적으로 접근하여 논의될 수 있는 학회가 필

표, 토론, 협상, 비판적 사고, 수사학, 논증론, 비형식 논리학 등 사고와표현 관련 분야를 포함하고, 나아가 학문과 윤리, 학문과 사회, 공동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수렴하여 학제적으로 연구하 고 그 결과를 교육적으로 구현하려는 차원에서 <한국사고와표 현학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학회 구성원의 해당 전공도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철학·언어학·국어국문학·불어불문학·독어독문학·교육 학·역사학·사회학·정치학·경제학 등의 다양한 학문적 배 경을 가진 학자들이 통합적, 학제적인 차원으로 사고와 표현교 육에 관한 학술적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실질적으로 사고 와 표현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여러 전공의 교, 강사와 연구자들 이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자리로 정기적으로 연구 발표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8년 11월부터는 매년 두 차례

<사고와 표현 (Ratio et Oratio)> 제호의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 다. 창간호에서“사고와 표현 교육의 이념과 실제”를 기획주제 로 하여 본 학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밝히면서 2012년 현재까 지 제5집 1호를 발간하여 학술적 차원에서의 논의를 정리해 오 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고와표현학회>가 주최했던 학술대회를 중심으 로 지난 6년 동안의 학회활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07 년에는 학회 발족을 위해 준비위원회의 이름으로 개최되었던 세미나 외에도 2차례의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즉 3월 사고와 표현연구학회(준) 발족식 및 기념 세미나와, 6월 사고와표현연 구학회(준) 제2회 학술세미나를 통해 관련 교육자와 연구자들의 관심을 수렴하여 학회 발족을 위한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 하였다. 당시 발기문에서“‘사고와 표현’은 고대에서부터 수사 학 혹은 논리학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철 학과 각종 어문계열에 흩어져 있는 형태로나마 명맥을 이어온 교육, 연구 분야로서 최근 학계와 교육계에서 새롭게 통합된 방 식으로‘사고와 표현’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학제적 이면서도 독자적인 교육, 연구 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직접 나 서야 할 때가 왔다”는 점을 표방하고 <한국사고와표현학회>를 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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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07년 10월 6일 <한국사고와표현학회>이름으로 제1 회 창립학술대회가 숙명여자대학교 의사소통센터와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사고와표현 교육의 사회적 요구와 합의’를 대주제 로 1부‘왜 사고와 표현 교육인가?’, 2부‘논술과 공교육’에 대 해 논의하면서 학회가 지향하는 방향을 명확히 하면서 공식적 인 첫 문을 열었다. 이어 12월 성균관대학교 의사소통교육연구 실과 공동으로‘사고와 표현 교육의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제2회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2008년에 들어와서는 5월 춘계 워크숍을 통해‘법학 전문인 육성을 위한 사고와 표현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로스쿨과 법학 적성시험(LEET)의 도입과 관련하여 법대 교수들과 함께 의사 소통교육의 연계가능성을 고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7월에 는 성균관대학교 대학교육개발센터 의사소통교육연구실과 함 께‘사고와 표현 교육의 이론적 모색과 글쓰기 윤리’를 주제로 제3회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10월에는‘사고와 표현 교육 : 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고려대학교 레토릭연구소의 후원으로 제4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12월에는 가톨릭대학교에서‘대학공 동체 연구와 학습윤리’를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ELP 연구위원 회와 교양교육원 후원으로 제5회 학술대회가 있었고 대학에서 의 올바른 학문윤리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9년에는 4월에 한국수사학회와 공동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서‘사고와 말하기’를 대주제로 한 제6회 학술대회가 열렸고, 7 월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 GRP 국제학술대회를 겸해 서울대학 교 기초교육원과 공동으로‘글쓰기 교육을 통한 대학생 연구윤 리 확립’을 대주제로 하는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당시 미국에서 글쓰기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조제희 박사와 Heping Zhao(California State University, Fullerton Campus) 교수 를 모셔 미국의 표절예방교육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어 10월에 는 동덕여자대학교 <독서와 토론>교육 10주년을 기념하면서 동 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와 지식융합연구소와 공동으로‘독 서와 토론교육 10년: 역사와 전망’을 대주제로 제8회 학술대회 가 개최되었다. 제9회 학술대회 또한 덕성여자대학교 <독서와 표현> 4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 형태로 12월에 덕성여자대학 교 교양교직학부와 공동으로‘<독서와 표현> 40주년 기념: 진리

2010년 4월에는 서울시립대학교와 공동으로‘공학인을 위한

‘발표와 토론’교육과정 개발’을 주제로 제 10회 학술대회가 열 렸으며, 제11회 학술대회는‘다문화시대와 의사소통교육’을 주 제로 7월에 성균관대학교 의사소통교육센터와 공동으로 개최되 었다. 제12회 학술대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사고와 표현 교육의 학제성’을 대주제로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과 공동 주최로 개최되었다. 2011년에 들어서는 7월에 제13회 학술 대회가‘영화와 의사소통 교육’을 대주제로 성균관대학교 교양 기초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되었으며, 12월에‘강의실 밖 의사소통교육 - 각 대학의 교과 외 의사소통교육의 실제 사례’

를 대주제로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과 함께 제14회 학술대회 가 개최되었다. 2012년 들어 처음 개최되는 제15회 학술대회는 대학작문학회와 함께‘대학 글쓰기 교육의 다양성 모색’을 대주 제로 7월 7일(토) 성균관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와 공동으 로 진행된다. 이렇듯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대학교양교육의 질적 변화에 동력을 제공한 각 대학들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대학작문학회, 한국수사학회 등 여러 유관분야의 연구자들과도 교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매년 2-3차례 학술대 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의 학회의 성과 가운데 몇 가지를 꼽아보면, <학술진흥 재단> 2008년도‘연구윤리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글쓰기 교육을 통한 대학생 연구윤리 확립’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함으로써 표절문화가 심각한 대학 사회에 연구윤리의식을 고취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201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매 월 한 차례‘영화와 의사소통교육’콜로키움을 계속해서 진행하 고 있다는 점이다. 이 모임은 <한국연구재단> 2010년도‘소규모 연구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영화와 글쓰기교육을 주제로 텍스트 발간을 기획하고 있 다. 그 밖에도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수기공모 심사위원으로 지 속적으로 참여하여 정부학자금지원, 지식봉사멘토링 관련 수기 를 심사하고 있으며, <한국교육개발원> AHELO 사업의‘일반 핵심능력’분야 채점위원으로서 학생들의 서술형 답안을 평가 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여러 활동을 통해 대학에서의 사고 와표현 교육의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사고와표현학회>의 특징은 학회의 외형화에 치중하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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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는 점이다. 사고와 표현분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열정이 살아있는 장으로서 함께 공부하며 이 분야의 독립된 학문적 기 초를 닦는 보람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 국사고와표현학회>는 한국 대학사회의 교양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 고민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교양교육의 학문 적, 사회적 의미와 위상을 제고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회가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사고와 표현 분야 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학회 출범과 발전을 위해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 고 계신 강명구, 도정일, 손동현, 전성기 교수님을 고문으로 모 시고, 학회 창립과 안착을 위해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해 주신 초 대 회장 여건종 숙명여대 교수를 명예회장으로 하여 든든한 외 곽지원 세력을 구축하였다. 2대 회장으로서 가톨릭대학교 하병 학 교수가 폭 넓은 네트워크와 열정을 바탕으로 학회의 대내외 적 성장과 발전에 헌신하였다.

2011년 12월에 3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정하(성균관대학교 교 양기초교육연구소장)교수는 한국교양기초교육원과의 연계 속 에서 학회의 내실을 도모하고 교양교육의 위상과 발전을 위해 유관학회들과의 교류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방대학 및 관련 교 과 교강사들을 묶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구상하고 있음 을 밝히고 있다. 특히 미래기획위원회와 윤리위원회가 신설됨 으로써 학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대학 교양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한 단계 도약할 것임을 표명하였다. 박 정하 회장 취임 이후 꾸려진 <한국사고와표현학회> 제3대 운영 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명예회장 : 여건종(숙명여대) 회장 : 박정하(성균관대)

부회장 : 황영미(숙명여대), 신선경(한국기술교육대), 하상필(인제대), 황성근(군산대)

총무이사 : 신희선(숙명여대)

편집이사 : 오선영(대전대), 이재현(동덕여대), 이승남(동국대) 학술이사 : 이상원(서울대), 나은미(한성대), 최선경(가톨릭대) 정보이사 : 황혜영(서원대), 박상민(가톨릭대)

연구이사 : 박상태(성균관대), 배식한(성신여대), 김중철(안양대) 섭외이사 : 이권우(경희대), 김종영(서울대), 안철택(고려대)

고문 : 강명구(서울대), 도정일(경희대), 손동현(성균관대), 전성기(고려대)

미래기획위원회 : 정병기(영남대), 박만엽(서울시립대), 유영희(고려대)

윤리위원회 : 하병학(가톨릭대), 박현희(서울대), 남진숙(동국대)

현재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전국 각 대학에서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립 취지문 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다음과 같은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의사소통관련 인문교양교육의 질적 발전 을 위한 학문적 장이면서, 동시에 학회 구성원들의 권익을 옹호 하는 학회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1. 학회 회원은 교육 및 학술활동을 통하여 대학에서의 사고와표현 교육의 발 전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2. 학회 회원은 중등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독서와 논술 교육에 관한 연구 및 사고와표현 교육과 연구 의 성과를 공유하는데 노력한다. 3. 학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이 익 및 여건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신자유주의적 시장의 힘이 지배적인 상황에서‘경쟁력’이라 는 이름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대학 사회에, 학생들의 인 문학적 성찰 능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사고와표현 역량 제고를 위해 애쓰는 교육자와 연구자들이 보람과 소명의식을 갖도록 <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앞으로 출발 당시의 초심을 계속해서 지켜갈 것이다. 마이클 샌들(Michael J. Sandel)이『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말한 것과 같이, 대부분이 돈으로 거래되는 시장지상주의 사회에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의 존 엄성과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다. 그런 점에서 공동체적 가치 와 소통을 중시하는 인문교양교육이 견실하게 뿌리내리도록 하 는데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자 한다. 또한 교양교육 현장에서 얻은 교육과 연구 성과를 공유 하며, 동시에 각 대학의 사고와표현 교육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 고 소통하기 위한 따뜻한 사랑방으로서 역할을 계속해서 충실 히 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한국 사회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중요 토대로서 사고와표현 교육의 중요성 을 강조하며, 독립적인 영역으로서 학문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 해 학제적으로 연구하고 다양하게 접근하는 노력을 계속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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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으로 가는 위대한 첫걸음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

대학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고전읽기를 부활시키자는 논의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런 변화 속에 청춘의 계절인 봄을 맞아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제 1 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 스트’를 개최했다. 인문사회분야의 저서로 플라톤의『법률』이, 과학기술분야에선 빌 브라이슨의『거 의 모든 것의 역사』가 채택되었다. 콘테스트는 5월 6일 예비행사와 5월 28일 본행사로 이루어졌으 며, 예비행사에서는 서울대 법학과 안경환 교수와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의 <예비행사: 전문가 초청 강연>이 열려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예비행사에서 안경환 교수는‘고전이란 오랜 세월 손때와 입김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현재를 위한 유용한 지적 자양분이자 자기와 더불어 커가는 것임과 동시에 모든 이들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나 읽지 않은 것’이라 정의하며 특히 플라톤의『법률』은 기술적이고 기능적이라는 법에 대한 시각을 전환시킨 작품이자 플라톤의 원숙한 철학이 농익은 마지막 저서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 나라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작품이기에 더욱 읽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 고전으로 단 테의『신곡』, 괴테의『파우스트』, 밀의『자유론』, 도스토예프스키의『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추 천하며 이들 위대한 작가 역시 자기 사상을 만들기 위해 이전 사상가에 의지하였음을 언급했고, 그 렇기에 고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채택 저서인『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역자 서강대 이덕환 교수가 해설을 맡 았다. 이덕환 교수는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과학기자 협의회에서‘소통상’및‘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인상’을 받았으며 현재 다양한 전공분야가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센터‘문진(問 津)’을 이끌고 있다. 이경환 교수는『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기존의 과학자들이 저술한 책이 안고 있던 문제점인‘과학자들만의 궁금증만 실리는 경향’‘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이 이해 할 수 없, 는 표현’을 매우 잘 극복한 책이라 언급했다. 또한 과학자가 과학적 사실을 파악한 경위를 서술하 여 비전공자들이 과학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저술한 책이기에 기존 에 과학은 소수의 전유물이란 생각을 벗어나게 해주는 저작이며, 따라서 학문의 통합을 추구하는 본 콘테스트의 취지에 적합한 도서라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 과학에 대한 지식이 과학기술분야의 전공 자들만의 전유물이어선 안 되며, 인문사회분야의 지식이 과학기술분야의 전공자들에게 매우 필요 글

교기원 학생기자단(Koniger) 1기

학생기자단 취재기

우리 교양기초교육원은 지난 3월 학생기자단 (Koniger)을 모집하였습니다. 많은 지원자 들 중 다음의 다섯 학생이 Koniger 1기로 선정되었습니다.

최은지(전남대학교) 최슬기(서경대학교) 임익재(숭실대학교) 한정원(숙명여자대학교) 임경지(연세대학교) - 지원접수 순

본 코너에서는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 이 콘테스트에 대한 학생기자단의 취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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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예비행사에는 오월을 맞아 꽃이 가득 핀 화단마냥, 고전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진 다양한 전 공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그 중 플라톤의『법률』을 선택한 두 학생을 인 터뷰해보았다.

Q A

INTERVIEW

Q.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

A. 현재 사학과에 재학 중인데 고전이라는 다소 어렵고 오래된 텍스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보고 싶어 자발 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Q.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는 다른 콘테스트와 달리 예비행사를 통해 해당 선정 고전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A. 아무래도 고전은 대학생이 쉽게 접하기 힘들고 읽기 어려운 게 많다. 이런 내용을 강의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면 에세이를 쓰는 데는 물론 평소 고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Q. 평소 고전을 읽는 편인지? 읽는 다면 어떤 고전을 읽는지?

A. 전공이 사학과다 보니 과에 관련된 고전을 가끔 읽는 편이다. 이번 콘테스트의 선정도서는 플라톤의『법 률』인데, 플라톤의『국가』를 읽어본 적이 있다. 또한『안티고네』나『오이디푸스』같은 그리스비극을 굉장히 재 밌게 읽었는데 현대의 막장 드라마를 뛰어넘는 극단적인 전개가 놀라웠다.

단국대학교

사학과 이기명 학생

Q.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

A. 현재 철학과를 복수전공 중인데, 교수님께서 이와 같은 행사가 철학 및 고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추천을 받고 지원하게 되었다.

Q.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는 다른 콘테스트와 달리 예비행사를 통해 해당 선정 고전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A. 단순히 고전을 읽고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이것을 실제로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면 좋 겠다.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교양교육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다. 특히 이번

『법률』에 대해 안경환 교수가 강연하는 내용이 매우 기대가 되는데, 철학 수업에서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각 주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본적이고 가장 고전다운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 콘테스트의 주제로 선정되었으면 한다.

Q. ‘평소 고전을 읽는 편인지? 읽는 다면 어떤 고전을 읽는지?

A. 국문학과이다 보니『구운몽』이나『고향』같은 국문고전을 주로 읽는 편이며 철학을 복수전공 중이기 때문 에『소크라테스의 변론』같은 책도 읽어보았다.

가톨릭대학교

국문학과 한명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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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28일에는 본행사인 에세이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본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있기도 했고 연습장에 자 기 생각을 적기도 하며 시험 시간을 기다렸다. 과학기술분야의 주제로는 두 개가 선정되었는데, 하 나는‘윤동주의 별, 알퐁스 도데의 별, 아인슈타인의 별의 차이점에 대한 서술’이었고, 다른 하나는

‘과학기술로 인한 여러 부작용에 대한 해결방안’이었다. 과학기술분야에 지원한 두 학생을 인터뷰해 보았다.

Q A

INTERVIEW

Q.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

A. 친구가 이런 콘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알려줬고 치구와 같이 신청하게 됐다. 인문학을 공부하지만 과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과학기술 분야로 지원하게 됐다.

Q. 예비행사를 통해 해당 선정 고전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했다. 강의를 듣고 난 후 소감은?

A.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책 읽기가 조금 두려웠는데 강의를 통해 책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어 떻게 읽으면 좋을 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문과와 이과를 명확히 구분하고 선을 그어버리면 안 된다는 말씀 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Q. 본 행사에 출제된 문제는 어땠고 어떻게 풀어갔나?

A. 두 문제 중 선택이라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평소에 생각하던 철학, 문학과 관련해 글을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과학적 별, 철학적 별, 문학적 별을 논하는 1번 문제를 선택했다. 다만 강연 내용이나 책에서 읽은 내용을 크게 활용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이한지 학생

Q.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

A. 평소 책읽기를 좋아해 친구들과 독서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 모임에서 추천받아서 참가하게 됐다.

Q. 예비행사를 통해 해당 선정 고전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했다. 강의를 듣고 난 후 소감은?

A. 강의해주셨던 교수님께서 책과 저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Q. 본 행사에 출제된 문제는 어땠고 어떻게 풀어갔나?

A. 1번문제의 경우 알퐁스 도데나 윤동주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글을 풀어가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래 서 2번을 선택했고 평소에 갖고 있던 내 견해를 책 내용과 관련지어서 서술했다.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문종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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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스트에 참가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고전의 중요성에 동감하지만 다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쉽게 접해보고자 참여하게 되었으며 때문에 본행사 이전에 열리는 예비행사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학생이다 보니 다양한 고전을 접하지만 그 내용이 자신의 전공 에 한정되어있다는 한계를 보였다. 그렇다보니 인문계열 전공자는 거의가 인문사회를 지원하는 양 상을 보였다.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는 전인을 요구하는 21C사회에서 더욱더 중요시되는 고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기대 속에 개최된‘제 1 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는 앞으로 한국대학이 지향해야할 교육의 의미와 자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고 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미래교육의 가능성의 지평을 연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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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내 카페

지난 소식

‘두루내 까페’는 교양교육계의 소식란입니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원장 손동현)은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이하 콘 테스트)를 지난 5월 6일(예비행사)과 28일(본행사) 양일에 걸쳐 개최하였다. 교양기초교육 에서 고전 및 명저 독해의 중요성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본 행사 는 모두 연세대학교(서울) 이과대학 과학관에서 다음과 같이 치러졌다.

5월 6일(일) <예비행사>에는 안경환 교수(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와 이덕환 교수(서 강대학교 화학과)의 전문가 초청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5월 28일 <본행사> 논제와 관련 하여 플라톤의‘법률’과 빌 브라이슨의‘거의 모든 것의 역사’였고, 전국 57개 대학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이어 5월 28일(월, 석가탄신일)에는 15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본행사>가 진행되었다.

<인문사회부문>에서는 플라톤의『법률』을, <과학기술부문>에서는 빌 브라이슨의『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28일 당일 현장에서 제시된 논제에 대해 학생들이 자필로 작성 한 에세이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 결과, <인문사회 부문> 금상(상금 300만원)은 서울대 외교학과 김유정, 은상(상금 200만원)은 충북대 중어중문학과 김희원, 동상(상금 100만 원)은 연세대 신학과 김은진, 장려상(상금 50만원)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조현선, 서울 대 법학과 서애리 학생이 선정되었다.

한편 <과학기술 부문>의 금상은 연세대 교육학과 이동화 학생에게, 은상은 수상자가 없 었고, 동상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박수빈, 장려상은 한양대 물리학과 이나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윤요섭 학생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6월 8일(금) 교양기초교육 국제심포지엄 행사장인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거행되었다.

Sapere Aude!

제1회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 개최(5/6,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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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그림 대학생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 수상자 고전독해 에세이 콘테스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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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양기초교육원(원장 손동현)은“정보사회에서 교양기초교육의 새로운 의의”

(Significance of General Education on University Level in Contemporary Information Society)라는 주제로 2012년 6월 8일(금) 오전 10시부터 경희대 오비스홀에 서 전국 대학의 교양교육 담당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양기초교육 국제심포지엄을 개 최했다.

이태수 교수(인제대 인간환경미래연구원장)는 기조강연에서 ”교양교육은 학생들이 앞으 로 직업 활동을 포함해 자신의 전체적인 삶을 어떤 인간으로 살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하 는 것을 도와주는 내용을 담은 자유교육”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양교육이 "대학의 재학생을 넘어서는 범위로 확장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미국 로어노크 대학의 폴 한스테트(Paul HANSTEDT) 교수는“미국 대학교육에서는 교 양교육의 자유교육적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며“최근 영역별로 골고루 공부하게 하는 분 배적 풍조에서 벗어나 지식분야를 통합하여 교육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일본 도쿄대 마사카즈 시마다(Masakazu SHIMADA) 교수는“ 도쿄대 학부과정의 경우

‘전공선택은 나중에’(late specialization)라는 모토를 견지하면서도, 차후 전공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시사성 있는 강좌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연구 주제를 학생들에게 가르 치는‘전공노출’은 일찍(early exposure)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톤 대학 나탈리 맥나이트(Natalie McKNIGHT) 교수는“고용주들은 교양지식 과 응용지식이 융합된 형태의 교육을 요구하는데, 80% 이상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와 분석기술, 과거보다 더 광범위한 기술들의 교육을 꼽았다”며“교양교육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학생, 부모, 관계기관, 주주, 기업가들과 함께 대학교 육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찬 연세대 교수(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대학교육위원장)는“대학의 교양기초교육 은 정규강좌 대 캠퍼스 생활, 문과 대 이과, 교양교육 대 전공교육 등의 이분법을 융복합 개념으로 바꾸는 역할을 통해 미래사회의 위기들을 감당할 핵심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은 매년 선진 교양교육 해외사례를 국내에 확산하기 위해 국제심포 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제1회 교양기초교육 국제 심포지엄 개최(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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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교양기초교육 국제심포지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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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소식

한국교양교육학회(회장 권성호)와 대학교양교육협의회(회장 손대원)은 2012년 6월 9 일(토) 오전 11시부터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후기 정보화 사회에서 교양기초교육 의 역할과 비전”이란 주제로 2012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① 스마트 시대와 교양교육 콘텐츠의 방향

② 교양교육의 실용성 문제에 대한 제고

③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간 교양교육의 연계 가능성 모색

④ 대학 교양교육의 변화: 본질적 개선인가? 형식적 수정인가?

⑤ 행정섹션 : 대학 교양교육 현안과 행정적 대안 모색

⑥ 특별주제 : 교양기초교육과 취업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추계 학술대회는 12월로 예정되어있다.

한국교양교육학회 대학교양교육협의회 춘계 학술대회 개최 (6/9)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는 제2회 핵심교양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을 2012년 8월 23 일에 한국연구재단의 협찬을 받아 개최할 예정이다. 개발포럼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6 월까지 1년간 진행된 교양기초교육 연구 및 교과목 개발 사업의 성과 확산 및 공유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난 2월에 첫 번째 개발포럼이 개최된 바 있다. 이번 개발포럼에서는 4개 의 세션에 총 26개의 연구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그 외 11개의 단기연구에 대해서는 별도 의 공간에서‘포스터 세션’을 마련하여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사항은 추후 홈페이지(konige.kr) 공지를 통해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문의: 02-6393-5294)

제2회 교기원

핵심교양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개최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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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을 기다립니다

지난 3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격월간 발간되고 있는 교기원 e-저널‘두루내’에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더 좋은‘두루내’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주 제 : 각 꼭지들에 대한 간단한 평, ‘두루내에 바란다’등 분 량 : A4용지 기준 1/2장 이내

보내실 곳 : [email protected]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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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통하는 교양교육 정보의 물길

두루내

‘두루내’란 어느 분야에서든

‘두루두루 통하는’교양기초교육에 관한 지식 및 정보를 전달하는 물길을 의미한다.

Refere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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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장 실습에 오기 전 졸업 후 승선 여부 결정하기와 온전히 스스로 항해하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2가지 목표 모두 달성했 다.. 졸업 이후 승선은 하지 않기로 했고 하선하기 한 달 반 정도 전부터 혼자서 ECDIS를 보고 몇 cable 전에 항로를 변경하여 Heading을 몇 도로 갈 것인지, 추 월할 선박과 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