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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자력갱생’과 ‘전민과학기술인재화’로 구호화

Dalam dokumen 통일정책연구 (Halaman 192-195)

The development policy and use of reclaimed land in Pyongannam-do, North Korea

1. 과학 : ‘자력갱생’과 ‘전민과학기술인재화’로 구호화

림집을 비롯해 핵과 미사일 개발자 등 과학자와 기술자 살림집이 들어서 있다. 역 시 ‘사회주의문명국’의 본보기이자 과학자 모범도시건설의 사례로 들고 있다.

2022년 준공된 평양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도 나라의 부강발전에 이바지한 공 로자들에게 배정되었는데, 여기에는 과학인재들이 포함된다.37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사상에 따른 건설물로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2015년 개건), 과학기술전당(2016), 평양교원대학(2017년 재건립) 등이 있다. 김정은은 창성군 현지지도에서 전자도서관 이름을 ‘미래원’으로 바꾸라고 지시하는 등 과 학번영강국을 내세우며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사상을 건축물에 새겼다. 각 군들에 꾸리는 전자도서관을 ‘미래원’으로 부르며 ‘과학’의 힘으로 흥하고, 조국의 내일 을 앞당긴다는 ‘미래’ 의미도 함께 담았다.

2022년 건설된 연포남새온실농장은 과학기술발전 기여자들에게 ‘군사기지’를 내어준 과학자 우대 사례로 꼽힌다.38“나라의 경제와 과학기술발전에 수고가 많 은 함흥시의 로동계급과 과학자들에게 신선한 남새를 공급”한다며 새 시대 문명을 과시하는 대규모의 농장지구를 건설하고 1,000여 세대 살림집 등을 건설했다. 농 장이 있는 함흥은 ‘과학도시’로 칭하며 ‘과학’을 부각했다.39또한 이를 국가의 필 승불패 위상을 만방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아 도시건설 담론의 ‘과학’과 ‘강국’ 목 표를 연결하고 있다.40

이처럼 김정은 정권 초기부터 꾸준하게 강조되고 있는 ‘과학기술’은 도시건설 과 관련해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과학기술은 북한의 국가목표를 추동하 는 강력한 수단이다. 과학기술 발전은 ‘건설의 대번영기’를 여는 지름길로 언급된 다. 삼지연군 건설장 현지지도에서는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한길 따라 힘차게 나 아가자”는 표현이 나오며,41순천린비료공장을 준공하면서는 ‘자력부강, 자력번

36 서주성,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길에서,” 로동신문 , 2022.10.27.

37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당중앙의 위대한 이민위천의 리념이 펼친 주체건축의 새로운 발전경지, 보통강강안의 성스러운 터전에 로동당시대의 문명과 부흥을 상징하는 다락식주택구의 본보기 가 일떠선데 대하여(2022.4.14.),” 로동신문 , 2022.4.15.

38 조용원, “련포온실농장 준공식에서 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인 조용원동지의 준공사,” 로동신문 , 2022.10.11.

39 김정은, “함남도인민들을 위한 련포온실농장건설에서 인민군대의 전투적기질을 높이 떨치라:

련포온실농장건설착공식에서 하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연설(2022.2.18.),” 로동신문 , 2022.2.19.

40 “위대한 어머니당이 우리 인민에게 안겨준 또 하나의 사랑의 선물, 경사로운 10월의 명절을 맞으 며 련포온실농장 준공식 성대히 진행,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몸소 준공테프를 끊으시였다,”

로동신문 , 2022.10.11.

41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삼지연군안의 건설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 로동신

영의 창조물’이라고 언급한다.42어랑천발전소도 함경북도 인민과 군인 건설자들 이 자력갱생로선을 통해 이룩한 성과로 보도되었다.43

‘자력갱생’ 구호에서 자력갱생의 기관차는 ‘과학기술’이며, 기본 목표는 국산화 로 제시된다. 자력갱생의 선구자는 ‘자강력’으로서 2016년 ‘자강력제일주의’에 이어 2020년 ‘정면돌파전’으로 맥락적 의미가 이어지고 있다.44대북제재와 방역 봉쇄 등 어려운 대외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 은 경제전선, 주타격전방은 농업전선, 열쇠는 과학기술로 설명된다. 2021년 8차 당대회에서는 그동안 과학기술이 실지 나라의 경제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못 했 다며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은 “국가적인 자력갱생, 계획적인 자력갱생, 과학적인 자력갱생”이 되어야 한다고 자력갱생과 과학을 다시 한번 밀접하게 연결 했다.45

둘째, 과학은 강국과 문명국을 건설하는 실용적이고 실질적 수단이면서도 교육 과 인재와 관련한 ‘사상’ 차원에서 구호화되고 있다. 사상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북한 체제에서 과학은 ‘사상화’할 만큼 중시한다는 얘기다. 과학기술은 강국과 문 명국이라는 국가목표로 가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을 만들고 적용하는 것 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과학자’와 그 과학자를 키워내는 ‘교육자’가 중시된다. 또 한 과학기술은 특정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과 모든 분야에 적용되므로 ‘교육’과 ‘인재’를 강조하며, 건설에서도 이들을 우대한다.

김정은은 2013년 제9차 전국과학자기술자대회에서 ‘과학기술발전에서 전환 을 일으켜 강성국가건설을 힘있게 다그치자’라는 문헌을 전달하고 지식경제와 전 민과학기술인재화를 언급하며 ‘과학기술강국’과 ‘지식경제강국’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46북한은 현시대를 ‘지식경제시대’로 부르는데, 인민생활 전반의 향상을

문 , 2019.10.16.

42 “위대한 정면돌파전사상이 안아올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창조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 성대 히 진행,” 로동신문 , 2020.5.2.

43 “조선중앙통신사 상보: 우리당 자력갱생로선의 생활력을 과시하며 기념비적창조물로 일떠선 대 동력기지, 어랑천발전소건설을 성과적으로 결속한 함경북도인민들과 군인건설자들의 위훈에 대하여(2022.8.5.),” 로동신문 , 2022.8.6.

44 “주체혁명위업승리의 활로를 밝힌 불멸의 대강,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 전으로 뚫고나가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 대한 보도,” 로동신문 , 2020.1.1.

45 “우리 식 사회주의건설을 새 승리에로 인도하는 위대한 투쟁강령,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 하 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보고에 대하여,” 로동신문 , 2021.1.9.

46 “전국 과학자, 기술자대회 진행,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불후의 고전적로작 전달,” 로동신문 , 2013.11.14.

의미하는 ‘경제’를 수식하는 ‘지식’은 과학기술과 교육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김정 은 정권의 강조점이 드러난다. 김정은은 2014년 전국교육일군대회 “새 세기 교육 혁명을 일으켜 우리 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강국으로 빛내이자”라는 문헌에서 도 강성국가건설 목표를 위해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하여 ‘사회주의교육 강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과학’과 ‘교육’을 같은 맥락에서 언급한다.47즉 과학기 술은 도시건설 담론을 통해 ‘자력갱생’과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구호를 창출하 여 통치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Dalam dokumen 통일정책연구 (Halaman 192-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