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핵군비통제와 위험감소

Dalam dokumen 통일정책연구 (Halaman 70-73)

Issues and Directions in Deterring and Responding to North Korea’s Use of Nuclear Weapons

1. 핵군비통제와 위험감소

군비통제를 통하여 적의 핵/비핵 능력을 규제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핵의 역할을 줄이는 데 핵심적이다. 검증가능한 핵군축은 핵의 역할을 줄이고 그 사용 을 방지하기 위해 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책임있는 길이다.

현재 러시아가 미국이 상대해야 할 중요한 군축협상 상대이지만 미/러 협상에서 중국의 핵문제도 논의할 것이다.

27 John Hamre and Joseph Nye, Recommendations on North Korea Policy and Extended Deterrence(Washington, DC: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January 2023), pp. 18~19.

(정책적 함의): 억지와 군비통제가 국가안보의 양대 축이라는 미국의 전통적인 안보관이 반영된 부분이다. 적의 핵위협에 대응해서 한편으로 핵무력을 포함한 억지력을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군비통제협상을 통해 적이 제기하는 위협의 수위를 낮춤으로써 안보를 증진하는 정책, 즉 국방력 강화와 군축협상 병진 정책 이다. 1945년 핵시대가 개막된 이래 미국은 억지와 군축을 병행하는 기조를 견지 해왔다. 소련/러시아와 전략적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분야에서는 군축을 통해 국 방예산을 절감하고 핵전쟁의 위험을 줄였으며, 군축협상이 다루지 않는 분야에서 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전력을 증강했다. 따라서 군축하면 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일반의 통념과 달리, 전체적인 국방예산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책적 함의): 바이든 행정부가 군비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할수록 향후 북한과 의 대화도 북핵의 완전 폐기가 아니라 일정 수준의 핵보유를 허용하는 핵군축 협상 이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와 관련,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 이 2022년 10월 27일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정책 콘퍼런스에서 “미국 의 대북 관계에서 군축 논의를 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두 나라가 마주 앉아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군축은 언제든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유의 해야 한다.28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으로, 국무부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며 서둘러 진화했지만 한국으로서는 우 려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다. 군축협상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의 발언이기에 단순한 말실수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한국이 비핵화 논리에 빠져 핵폐기만 주장하 다가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도록 섬세한 대외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정책적 함의): 미국의 대표적인 핵비확산 전문가이자 남북한의 핵보유를 강하 게 반대해 온 로버트 아인혼도 2023년 1월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핵보유로 인한 핵위험을 줄이기 위해 양자/다자 차원의 직접/간접적인 대화가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29그는 북한이 핵의 조기/선제 사용에 적합한 태세와 독트린

28 박승혁, “국무부 군축 차관, 북한과 군축 논의 가능성에 ‘거부하지 않을 것’,” VOA, 2022.10.29.

29 Robert Einhorn, “The growing DPRK nuclear threat and the U.S.-ROK response,” 『제 11회 한국국가전략연구원-미국브루킹스연구소 공동국제회의 자료집』, 2023.1.13., pp.

43~66.

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오판이나 우발적 사고에 의한 핵분쟁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고, 미국과의 양자회담이나 중국을 포함하는 다자회담을 통해 미사일 시험 의 사전통보, 전방에서 무력충돌을 피할 수 있는 조치 등 핵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사회 주류가 이제는 북한의 핵보유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북핵문제는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음 을 보여준다.

미국은 2026년에 만료되는 New START 조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핵군축조약 을 협상할 용의가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점에 관심에 있다: ①투명성 증진 및 상호 위험감소, ②안정을 해치는 시스템과 태세의 규제, ③오판 가능성 감소. 중국의 핵전력 증강 규모, 속도와 투명성 부족은 중국의 의도와 핵전략/독트린은 물론 전략적 안정에 대한 중국의 인식에 의문을 갖게 한다. 이런 상황은 전략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양자/다자 대화에 열려 있다. 중국과 핵물질 과잉생산 문제도 논의해야 하고, 민수용 핵물질의 군사적 전 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도 해소되어야 한다. 군비통제조약을 성공적으로 이행 하려면 새로운 검증/감시 기술이 필요하며, 미국은 “핵군축검증국제파트너 십”(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Nuclear Disarmament Verification)과 같은 국제협력에 동참하고 있다.

(정책적 함의): New START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양자 핵군축조약 으로서 2011년 2월 5일 발효되었으며 유효기간은 10년이고, 연장이 가능하다.

조약 발효 후 7년 안에 양측이 보유할 전략핵무기의 상한선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①실전배치 ICBM, SLBM, 장거리폭격기의 보유 총수 700기, ②배치 가능한 핵탄 두 최대 수 1,550개, ③실천 배치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해서 보유 가능한 운반수단 총수 800기. 바이든 행정부는 조약의 연장에 무관심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이 조약을 5년간 더 이행하기로 하고, 조약이 만료된 후 새로운 조약으로 대체하기 위해 협상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 되던 2023년 2월 New START 조약의 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러시 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이행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New START가 규정한 전략무기 보유 상한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주요 미사일 시험 발사 시에 상호통보

하는 합의는 지키겠다고 했다.30중국과의 핵군축 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점증 하는 중국의 핵전력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별도로 군축회담을 통해 중국의 핵전략을 파악하고 전력 증강을 통제하겠다는 계산을 담고 있다. 앞으로 미/러 핵 군축회담과 별도로 미/중 회담이 열릴 수 있고, 미/러/중 3자 핵군축회담이 진행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중거리미사일을 규제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중 국은 물론 중거리 투발 능력을 보유한 영국, 프랑스, 한국, 이란, 북한, 인도, 파키 스탄이 참여하는 다자간 군축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책적 함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군비통제 정책 연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2023년 6월 2일 군비통제위원회 연설에서 중/러와 조건없는 핵군축 협상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 역시 군비통제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이 연설에 대해 미/중/러 3각 핵 군비경쟁을 피하 고 꺼져가는 군비통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31설리번 은 중국, 러시아와 각각 양자 군축 협상을 하는 것은 물론, NPT 체제에서 합법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다자 핵군축 협상을 할 필요가 있 다면서 다음과 같은 협상 의제를 제시했다:32①미러 간에 실시중인 탄도미사일 발사 통보 절차 확대, ②5개국 수도에 위기시의 소통 채널 구축, ③핵 관련 정책과 예산의 투명성 증대, ④사이버/우주 등 비핵전략 분야와 핵분야의 연관성을 관리 하는 규범 마련 등.

Dalam dokumen 통일정책연구 (Halaman 7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