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2) 교수․학습 투입 결과
아래는 패러디 글쓰기를 한 학생 글 사례이다.
5 질의 응답 PT예심과 본심
질문과 토론을 통해 학생 들이 이해하지 못한 내용 이나 어려웃 곳을 확인한 다.
주제와 개요를 작성하여 글쓰기의 기반을 잡는다.
우선 세 팀을 선발한 후 가장 잘 한 한 팀을 선정 한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책 의 내용 가운데 전체 토론 을 진행한다. 그중 가장 토론을 잘 한 학생들로 하 나의 팀을 구성하여 과제 를 부여한다. 즉 날짜 별 토의했던 내용을 SNS나 문자로 남기도록 한다.
6 중간 점검 토의 피드백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고 토론한다.
첨삭 지도한다.
발표 주제, PPT는 어떻 게 작성할 것인지 학습자 와 교수자 간의 토론을 진 행한다.
토의했던 기록을 바탕으 로 의심나는 부분이나 잘 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해 준다.
7 최종 결과물 확 인
최종 결과물을 학생과 함 께 읽은 후 잘한 점과 부 진한 부분을 함께 논의해 본다.
발표 후, 청자들의 의견 수렴과 교수자의 의견을 반영한다.
그간의 토의 내용을 전체 학생들에게 보여준 뒤 토 론 시간을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을 통한 인 문학 접근의 의미에 대해 강의한다.
8 소감문 작성 및 정리
‘C-STAR 프로그램’ 소감 을 작성하고 토의한다.
‘C-STAR 프로그램’ 소감 을 작성하고 토의한다.
‘C-STAR 프로그램’ 소 감을 작성하고 토의한다.
「‘홈즈’에게 맹자를 묻는다면 ‘아서 코난 도일’은 어떻게 대답할까」
‘셜록 홈즈’는 탐정 캐릭터를 대표하는 원조이며 코난 도일이 쓴 소설의 주인공이다. 성격 묘사도 무 뚝뚝하고 ‘사건만 해결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인다. 그 범인의 처벌이나 생포에 그리 집착하는 편 은 아니며 범죄의 동기나 상황에도 구태여 관심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 보이 지 않지만 가장 성격이 사람답기도 한 인물이다.
하지만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일을 잘 해결되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은 정의 실현을 위해 본인 이 법을 어기기도 한다. 그런데 왜 그는 비난보다는 열광을 받으며 도덕적 결여를 가진 사람이 아닌 대단한 능력을 가진 ‘탐정들의 존경 대상’으로 보일까.
동양 사상에서 ‘홈즈’를 보게 되면 ‘홈즈’의 사람의 도리는 어떻게 평가될까? 그들은 ‘홈즈’가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방식도 서슴지 않고 수사에 뛰어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는 방식으로 사람을 돕고 간혹 범죄자의 사상에 동조의 의식을 보이며 사건 자체의 트릭을 무마시키 는 것은? ‘홈즈’의 ‘셜록 홈즈’ 속의 사람들의 사람으로서의 도리와 아서 코난 도일이 키워낸 인간상 은 어디에 속하며 왜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거나 용서하는 것일까?
<표 Ⅲ-2> <중급한문> 맹자 패러디 글쓰기 사례
Q. ‘홈즈’는 단순히 범죄 자체에 대한 순수한 흥미를 가진 도덕적으로 결여된 인간일까? 에 대해 답 하고자 한다.
A.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박사, 신뢰를 바탕으로 이어진 벗 관계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위법 행위도 불사할 정도로 집념이 강하다. 게다가 왓슨도 이 불법 행위에 끌 어들인다. 이 경우는 왓슨이 자신을 빼놓고 가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 그래, 방도 오래 같이 썼 으니까 감방도 같이 쓰면 좋겠지” 라고 반응하는 정도이다. 가까운 친구가 위법 행위에 동참하는데 신경도 쓰지 않는 것에서 도덕성이나 사회성이 결여되어 보이지만 그런 것은 또 아니다. ‘홈즈’는 왓 슨이 ‘홈즈’의 사건과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거나 돕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참여하려는 친구의 열망을 막지 않는 것일 뿐이다.
맹자의 ‘등문공’을 보면 인간에게는 인륜이 가장 중요하니 이를 저버리면 아무리 훌륭한 행실을 해 도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홈즈’는 훌륭한 행실을 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훌륭하지 않은 행실로 인륜을 저버리지는 않는다. ‘홈 즈’와 왓슨 사이의 (벗과 벗 사이) 인륜적 도리는 왓슨을 그저 ‘홈즈’의 사건의 기록자나 관찰자로 만 들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 사이의 암묵적인 우정의 법칙일지도 모른다.
맹자의 사서예절에는 믿음으로써 벗을 사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벗과 벗 사이에는 서로 믿음의 도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 벗을 사귀는 것에 있어서 (1) 나이가 많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2) 지위가 높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3) 자기 형제들의 힘을 내세우지 않고 사귀어 야 한다. 사귄다는 것은 그 덕을 사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절친한 벗, 최고의 친구라고 불리는 ‘홈즈’와 왓슨을 보자.
‘홈즈’는 자신을 향한 자부심이나 잘난 척을 주로 드러내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건 을 수사하거나 단서를 잡는 자신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자신감이며 그는 실패한 사건, 잘못 추리한 일부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겸손하고 ‘깨달음’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대표적인 대목이 ‘노란 얼굴’을 들 수 있다. “내가 뭔가 터무니없는 추리를 하면 이 사건을 얘기해 달라.”고 할 정도로 그는 자존심을 상해하지 않으며 자신보다 나이도 적고 경력도 적은 형사가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도전을 해도 반가워한다. 대개의 인간들처럼 19세기 영국의 신사적 면모를 가지고 있는 ‘홈즈’도 과시를 좋아 하지만 과시의 영역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그는 수사관으로서도 사립 탐정으로서도 지위가 꽤 높은 편이다. 심지어 이웃 나라의 왕이나 왕자들 (‘귀족 독신남’ 사건에서 스칸디나비아 왕이 비슷한 사건 을 의뢰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까지 의뢰하러 올 정도면 그 명성은 대단한 편이지만 왓슨은 ‘홈즈’와 꽤 친해졌음에도 그의 직업이나 ‘생활 습관’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홈즈’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 추 리를 풀어내는 자신의 능력과 “중요한 것은 머리(지식), 몸은 부록일 뿐이다.” 등의 말로 자신의 지식 을 자랑하곤 하였지만 한 번도 자신의 부유함이나 명성을 자랑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왓슨은 그를
‘뚜렷하게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더군다나 자신이 해결한 사건들의 공도 전부 경감들에게 돌려버린다. 사건의 해결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얻는 사례금, 공, 사회적 지위 상승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태도에서 그가 ‘지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는 게 분명히 드러난다.
“ 범인이 체포된 것은 ‘셜록 홈즈’라는 사람의 집에서였던 듯하다. 아마추어 탐정인 ‘홈즈’는 수사에 다소 재능을 보이는 사람으로 두 형사와 같은 스승과 함께함으로써 장차 그들의 기술을 어느 정도 습 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주홍색 연구 마지막 부분의 신문기사 中
‘홈즈’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타협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양보를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가 두 경 감들에게 자신이 잡은 범인과 추리를 양보한 이유는 그것이 그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며 자신에게 필
요 없기 때문이라고 분개하는 왓슨 박사한테 밝히고 있다. 또한 그는 명성보다도 ‘주홍빛 연구’의 범 인의 ‘범행 동기와 한 번의 범행을 위해 평생의 인생을 바친 그 고통스러운 과정’에 대해 깨달은 것 이 많다고 밝혔다. 언뜻 ‘괴짜’ 같으면서도 나름대로의 삶을 살고 있으며 스스로 ‘인간과 삶’에 대해 그 특유의 고집스런 모습들이 보이곤 한다.
그는 자신의 사상- 신념이라는 이름의. 에 따라 뚜렷한 고집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동양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던 사상가들과 비슷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발끝에 도 미치지 못하며 ‘홈즈’의 고집이 순전히 사건에 대한 열망과 최소한의 자신의 양심에 국한되어 있 다 할지라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형제들을 내세운 적도 없다. 그의 형 ‘마이크로프 홈즈’는 ‘홈즈’에 의하면 ‘홈즈’보 다 다섯 배는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지만 왓슨은 ‘홈즈’를 알아오면서 딱 한 번 ‘홈즈’가 형의 의뢰를 받았다면서 형의 이야기를 한 것에서 그에게 부모와 형제가 있었음을 알 정도이다. 왓슨은 ‘홈즈’의 사회적 지위, 명성, 부에 무지하였다. ‘홈즈’ 개인 자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당시 19세기 런던은 화려한 혁명을 거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변혁을 꾀함과 동시에 평화와 범죄가 공존하는 모순된 사회상을 가지고 있었다. 귀족과 부유층의 거 만한 과시와 하층민의 황폐한 삶의 대립은 런던의 거리를 범죄로 물들였다. 그런 런던의 거리를 살아 오며 (왓슨을 만나기 전부터) 숱한 사건들을 파헤치고 다양한 인간상을 만나온 ‘홈즈’이다. ‘홈즈’는 다양한 인간 계층을 자신의 작은 세계인 허드슨 부인의 하숙집에서 맞았다. ‘홈즈’에게 계층 보다는 그 사람의 자질(동양의 덕)을 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다. 그들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개성 에 집중했으면 했지 그들의 가족이나 부유한 또는 가난한 직업에는 그리 관심 가지지 않았던 것 같 다. 맹자가 덕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덕을 보고 그 출신, 신분, 지위에 구애 되지 않아야 한다 고 하였듯 ‘홈즈’는 이런 면의 덕을 가지고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덕을 사귄다.’는 대목에 주목해보자.
‘맹자의 만상 하’에는 벗에 대한 맹자의 뜻이 나온다. 이 때 중요시 되는 것이 오직 친구 사이에서만 가능한 ‘책선’이다. 벗을 위해 관계의 가까워짐과 멀어짐을 저울질 하지 않고 바른 길로 이끌도록 이 해시키고 행동하도록 하는 것은 친구가 친구에게 가지는 바른 도리라고 보는 것이다. 옛 말에는 이런 말이 있지 않나. ‘향기가 좋은 밧줄에 고기를 꿰면 고기에서 좋은 냄새가 나지만 썩은 생선을 꿰맨 밧줄에 고기를 꿰면 썩은 냄새가 난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과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이 구절은 ‘책선’과도 연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는 분명이 내버려두지 않고 좋은 길로 친구를 행동시킬 것이다. 하지만 나쁜 친구는 친구를 자신과 같은 길로 끌어들일 것이다. ‘친구를 믿음으로써 사귀는 것은 덕을 사귀는 것과 같다.’는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홈즈’와 왓슨은 적절 한 책선을 행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대략, ‘홈즈’의 책선은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는 직설적인 면이 많다. 세세한 배려라는 것은 없 지만 그 책선 자체가 ‘홈즈’의 세세한 배려인 셈이다.
왓슨이 ‘네 개의 서명’에서 호감을 보이면서도 부정적으로 주시하던 사건의 여인에 대한 직설적인 충고로 왓슨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게 하였지만 (‘홈즈’는 말을 돌려하지 않는다.) 결국 왓슨은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보려고 노력하였고 용기를 얻어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홈즈’의 방식을 따라하려 하 는 왓슨에게 그가 왜 항상 추리의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는지를 세세하고 자세히 알려주며 ‘관찰’을 하라고 조언을 주기도 하며 늘 왓슨을 형사들에게 소개할 때 ‘조수’가 아닌 ‘파트너’ 식의 대우를 해 준다. ‘홈즈’가 파트너 대우를 해준다는 것은 그를 진실로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왓슨은 그를 신뢰하고 있다. 사실 왓슨은 ‘조수’의 역할이 강하며 ‘홈즈’의 사건을 세상에 알리 는 전달자 역할도 강한데도. 게다가 군의관이었던 그가 귀국의 감동과 무료함을 지루해할 당시 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