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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사 인터뷰 및 전문가 자문

I. 서론

1. 중․고교 교사 인터뷰 및 전문가 자문

본격적인 연구 적용 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들에게 인터뷰를 실시하여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전 교육 정도를 파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여 본 연구에서 적용하고자 하는 방법들 이 대학생들에게 적절한지 사전 조사를 실시하였다. 교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 하였고, 대학에서의 고전 교육에 바라는 점을 개진하였다.1)

중고교 교사 인터뷰는 세 차례로 나누어 실시하였는데, 주로 중고교 학생들에 대한 고전교육 실태, 대학에서의 고전교육을 통해 달성하면 좋을 요소, 그리고 본 계획서의 여섯 가지 실행방안에 대한 각각의 타당성 등을 물었다.

먼저, 중고교 학생들의 고전교육 실태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겠다. 현행 우리의 교육과정에서 고전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교사들은 고전이 학생 들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인간 공동체 생활 속에서의 각자의 역할에 대한 통 찰과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일부 상위권 학생들의 대입 논술을 대비하기 위한 ‘방과후 수업’ 특별반, 일부 학교의 특색 활동 프로그램 등의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현행 국어과 교육과정의 <고전> 과목은 대체로 고등학교 3학년에 편성하 여 실제 교과 수업을 시행하기보다는 교과 교재를 EBS 수능 교재로 대체하거나 수능 국어영역에 도움이 되는 문학 혹은 비문학 지문을 공부하기 위한 시간으로 운영된다고 하였다. 많은 교사들이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 시험과 혹은 내신 시험과 관계없는 책은 전혀 읽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 중․고등학교 현장에서는 고 전 교육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수업을 할 수 없는 구조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또한, <고전> 교과서의 내용과 구성이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하다고 했다. 입시 경쟁에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문제 풀이식 접근으로, 정답

1) 인터뷰 참가 교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성명 순).

배희정(신길고등학교), 이동일(경기 태장고등학교), 이수정(서울 을지중학교), 이승현(경기 고색고등학교), 이향숙(서울 불암중학교), 이현주(서울사대부속여자중학교), 이호(서울 상일여자고등학교), 장진아(서울 용산중학교), 정동운(서울 동덕여자중학교), 최영미(경남 생초고등학교), 황숙진(경기 단원고등학교)

을 요구하는 질문과 활동으로 고전 읽기를 하게끔 교과서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고전 속 참의미를 깨닫기도 전에 또 하나의 학습 부담감이 될 뿐이다.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고전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고전을 읽으라고만 할 수 없다. 학생들이 제대로 고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 춘 교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고전 교육하면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막 막하다.’, ‘어떤 내용의 고전을 선택해야하나?’, ‘고전 읽기를 한 후, 피드백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고전교육을 통해 달성하면 좋을 요소를 살펴보겠다. 현행 국어과 교육 과정의 <고전> 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고전’에서 학습자는 고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어 활동을 함으로써 교양인으로 서의 국어 능력을 심화하고, 수준 높은 국어 활동이 바람직한 삶과 세계를 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인식하게 된다. 고전은 인류가 유사 이래 성취한 정신적 걸작 으로, 고전에는 인류의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으며 시대와 문화의 한계를 넘어서서 보편성을 획득할 만한 사유와 정신이 있고 글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감동이 있다. 또 한 고전은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되어 인류가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고 미래 를 개척하는 데 소중한 바탕이 되고 있다.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 야의 고전을 읽는 경험을 통해 학습자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수준 높은 교양을 가질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 학문 활동이나 직업 활동 등을 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이고 다양한 소양을 갖출 수 있다.

이는 학생이 고전을 직접 읽고 토의, 토론, 논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어 능 력을 갖춤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문화 창달에까지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 을 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사들은 고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가치 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고, 자발적으로 고전독서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며,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문학 분야의 고전을 두루 접해 수준 높은 교양을 형성하 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다음으로, 고전 창의적 글쓰기, Korea Great Books Program, 탈무드 하브루타 러닝, 고전 콘텐츠 저작 활동, 고전 PT 페스티벌, 고전 스피치 활동 등 여섯 가지 실행방안에 대한 타당성 의견을 살펴보았다. 교사 인터뷰를 통해 본 연구진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논의는 다음과 같다.

논의 1. 각각의 활동이 개별 활동인지 연계된 활동인지?

Korea Great Books Program(이하 KGBP)와 하브루타 러닝은 ‘독서 활동’을 강 조하는 것 같고, 고전 창의적 글쓰기 콘텐츠 저작 활동, PT 페스티벌, 스피치 활동 은 ‘표현 활동’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각기 다른 독서 활동, 표현활동 이 서로 어떻게 연계되어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구진이 여섯 가지 실행방안을 구안한 것은 고전에 바탕을 둔 창의적인 언어활 동의 중요성에서 출발한 것이다. 고전은 그 자체가 전범으로 인식되고 학습의 대 상이 된다. 인류는 고전을 학습하면서 고차원적인 사고 활동과 그에 상응하는 언 어 표현력을 길러 왔고, 고전을 재해석하거나 비판하는 창의적인 언어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혜를 얻고 지식을 확장할 수 있으므로, 고전에 바탕을 둔 창의적인 활동 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KGBP와 하브루타 러닝과 같은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들 은 자기 주도적으로 고전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 활동 후, 학생들은 고전 창의적 글쓰기 콘텐츠 저작 활동, PT 페스티벌, 스피치 활동 등의 표현 활동 중 하나 혹은 여러 개를 선택하여 참여하는 것이다. 한 편의 고전을 읽 고 이해하며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함으로써 고전 수용, 소통, 비평과 평가 등의 여러 활동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논의 2. 대학 교양교육으로서 상호작용적 독서 프로그램인데 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 충실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독서 프로그램은 읽고 표현하는 활동만이 아니라 독서활동에 대한 피드백도 중 요하다. 제시된 활동 등 대부분이 과제 중심 활동이나 대회 중심 활동으로 기존에 있던 표현 활동 중심의 활동이 많다. 독서 활동의 피드백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고전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 상황 그리고 그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나 성찰이 담겨 있다. 따라서 단순히 고전 독서를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전에 담긴 지혜를 삶의 여러 국면에 실천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참된

교양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고전 독서를 하고 그와 관련한 과제나 대회에 참 여하는 것만으로도 고전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 는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정보의 양이 급격히 늘어난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정보가 아닌 과거 문화유산인 고전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학생 들이 평생 동안 여러 분야의 고전을 스스로 찾아 읽으려면 긴 호흡으로 깊이 있는 성찰이 수반되며 고전을 읽는 경험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관련한 과제나 대회 등을 개최하는 것이 학생들이 고 전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능동적인 독자가 되어 고전을 즐겨 읽는 태도를 형성하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논의 3. 전주대학교만의 특화 프로그램인지?

고전 교육에 대한 독서 활동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전주대 학교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기존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서도 UCC 패러디, PT 스피치, 토론대회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 다양한 활동보다 는 특화된 하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에서 구안한 독서 프로그램은 전주대학교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대학에서의 기초 교양 고전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 로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중․고등학교에서도 하고 있고 활성화된 활 동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한두 개의 활동으로 소수 학생들만 이 참가하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고교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고전 교육의 필요성과 목표를 제시하고 관련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실질적인 고전 교육을 실행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중․고교에서 배운 고전을 대학 교육에서도 꾸준히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고전을 통해 알게 된 사실과 깨닫게 된 점을 바탕으로 세계를 이해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양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지속적인 고전 교육이 이루어져야하고, 개개인마다 고전 학습 준비도, 성취 도달 정도 등의 개인 차가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고전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