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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필요성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고전’의 필요성은 사회적으로 공감되어 있으나 효과적인 ‘고전교육’방법론은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역설적으로 사회에서나 대학가에서는 인문학 고전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신입생이나 재학생을 위한 인 문학 고전 독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고전 교육이 현대사회에서도 필 수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그 실효성은 검증되지 못하였고, 고전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요구를 채우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의 다음과 같은 지적은 적절하다. “떠먹여주기식의 고전 교육은 치명적 이다. 학생들에게 고전을 읽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고전은 역시 지겹다’라는 역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교수신문 2010년 11월 1일자)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고전 읽기 교육에 대하여 가지게 될 부정적 효과를 최 대한 줄이고 학생들이 고전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구안하고자 한다.

‘고전 읽기’에서의 ‘고전’의 개념을 자세히 정의할 필요성은 없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 대상으로 하는 ‘고전’은 국문학 작품을 위주로 해석을 하고 감상하는 고전 문학교육이 아니다. 이 연구에서 언급하는 ‘고전’이란 ‘시공을 초월하여 그 가치는 인정받은 작품’을 의미한다. 고전의 정의와 범주 등에 대한 연구 성과 는 풍부하므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저작인 고전의 가

치를 이해하고 습득함으로써, 인간과 삶을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조건에 대해 인식하며 아울러 지식과 미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내용의 고 전을 통해 현재 우리 삶의 가치를 확인하고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다.

그렇지만 고전은 시간적․공간적으로 현시대와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탄생과 전승에 복잡한 맥락이 개입되어 있다. 따라서 아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 의 입장에서는 고전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선뜻 접근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고 전을 읽고 고전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생각해보고, 생각한 바를 다른 사람들과 토 론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글로 쓰는 등의 실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고전 교육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교수자들은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고전 읽기의 동기를 부여하여, 학생들이 나름대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고전교육’은 고전을 읽히는 것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 깨닫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고전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지만, 학습 현장에서의 고전 교육은 그야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저 책 목록을 주고 읽으라고 권장하거 나 에세이공모대회 등의 소극적 차원에 머물러 있어서 목록 중심, 독본 중심의 교 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경호, 2000, 317면, “제한된 독본 중심의 교육 이 창의적 독서활동을 방해”) 더불어 고전 읽기 교육 실시 목적에 적합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실제적인 교수-학습 방법은 개별 교수자의 능력으로 맡겨 두고 있는 실정이다. 고전강의를 이미 시행해온 대학의 교수들은 일단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 치는 건 간단치 않은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박구용 전남대 교무부처장(철학과)은

“참고서나 개론서 등 2차 문헌 중심의 교육체계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고전을 가 르친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전읽기는 텍스트 이해를 전제로 하는데 텍스트를 읽어내는 것조차 학생들에겐 버거운 과제이고, 결 국 학기 중반을 넘어서면 교수가 읽고 해석하는 식으로 수업진도를 맞추기 일쑤라 는 것이다. (교수신문, 2010년 11월 1일자)

따라서 인문학 고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의 실태 분석을 통해 고전 교육 의 현재를 분석하고, 고전 교육의 새로운 의의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 고 이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 을 두고 고전 교육의 새로운 의의를 교수 학습 방법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계획이 다. 이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는 고전읽기 교육은 구체적인 교육목표나 방향 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학생들에게 ‘독서’라는 수동적인 차원에 머무르고 있어 이 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둘째, 학생들의 인문학 고전 읽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대되고 자발적으 로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전에, 위에서 아래로의 강압적인 고전 독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들은 스펙을 위해 그저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 므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고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학습 방법 모색이 필요하며, 이것이 학생 개개인의 어떤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탐 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전 읽기 교육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대학에서의 고전 읽기 교육을 통해 평생 고전 독서를 실천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밑바탕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능력을 신 장시킬 수 있는 고전 읽기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학생 중심 교육과정의 확대는 대학까지 그 연장선이 유지된다. 자율적 배 움을 실천해야할 대학생들에게 위에서 아래로의 일방적인 고전 읽기 교육을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따라서 고전교육도 학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상호작용적 고전읽기 교육방법 론’을 제안하고자 한다. 상호작용적 독서 전략을 활용한 인문학 고전읽기 교수․학 습 방법론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문학 고전 독서를 실시한 독자가 다양한 방식의 상호작용적 독서 모델 을 통해 고전 읽기 혁신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학습자들의 상호협력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학생 중심의 능동적 참여가 가능한 상호작용적 독서 전략을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고전 읽기 프로그램을 구안한다.

넷째, 고전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고전 독서 교수․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일반화할 수 있는 대학에서의 고전읽기 표준 강의안 및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