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동북아 청소년교류 장관회의 정기적 개최
동북아 청소년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동북아 3국 이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함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현 재까지 동북아시아지역은 문화장관,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한 적이 없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현재 고등교육학위 인정이 공동으 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대학 간 개별교류협정에 의해서만 이 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formal, non-formal 교육상의 적극적 교류 외교정책 수립이 어렵다. 이를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동북 아 청소년⋅교육장관회의의 개최이다.
유학, 여행, 취업 등 동북아 지역 내 청소년 교류, 이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동북아지역 청소년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 정부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동북아 청소년・교육 장관회의를 통해 동북아지역 청소년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협력 적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 동북아 청소년・교육장관 회의를 통해 먼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① 3국간 유학, 연수, 단체여행 등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와 사 회적 인프라 마련 및 동북아 청소년이동과 교류에서 발생하고 있는 제반현안 및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② 서울, 북경, 동경, 부산, 상해, 오사카 등 국제 도시 간 청소 년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각 도시에 외국청소년 전용숙소를 설 치할 것을 논의 한다.
③ 3국의 크고 작은 청소년 NGO들의 네트워크 형성, 교류 및 연 대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④ 이외에 동북아 대학생간 학점교환의 인정, 교환학생제, 동북 아교류협력기구 설치 등을 논의한다.
나. 동북아 청소년기금 조성 및 사업 개발
동북아 청소년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재원 조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중・일 청소년 교류는 국가 간 교류협정에 의한 한-일 교류, 한 -중 교류 형식으로 개별 국가 간 교류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동남 아국가와의 교류도 한-아세안, 중-아세안, 일-아세안 등 개별 국 가가 별도로 아세안과 교류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즉, 동북아국가 의 지역협력모델이 부족하다.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일 반국민의 한-일간 민족감정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공동사업의 개최는 지역적 유대감 형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 중국 정부는 개별 국가 간 교류형태를 벗어나 동북 아공동사업 형태의 청소년교류와 사업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아세안국가까지 포함하는 청소년교류협력체를 구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3국이 공동으로 분담하여 동북아 청소년기 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기금을 동북아청소년사업의 재원으 로 삼고 각 국가에는 사업실행을 지원할 수 있는 국제청소년센터를 설치한다. 동북아 청소년기금으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다. 국가별 청소년교류정책 및 추진체계 확립
동북아청소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제청소년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교류정책 추진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청소년활 동 중 국제교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교류정책 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의 중심부가 취약한 상태에 있다. 이 를 강화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청소년교류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개정 청소년기본법(2003.12.30)에서는 청소년교류를 청소년수련 활동, 청소년 문화활동과 함께 청소년활동의 3대 영역으로 설정하 고 있다. 이것은 교류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의 사례를 통해 볼 때 청소년활동에서 국제 교류활동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적 수요 뿐 아니라 청 소년 개인의 수요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정책개발 시스템이 취약하다. 현재 청소년교류담당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청소년지원 과는 정책개발보다는 외교통상부가 위임한 정부 간 청소년교류업무 의 실행부서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청소년교류정책을 능동적으 로 개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하여야 한다.
국제관계의 변화, 세계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 회적 전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2) 청소년육성기금 사업비의 20% 이상을 국제교류 사업비 로 확보한다.
청소년국제교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류 사업비를 확보해야한다. 일본이나 싱가포르는 국가가 국제교류 사업을 적극 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대형 국제교류 사업이 실행되 고 있다. 국제교류 사업은 성격상 고비용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
국가가 의지를 확고히 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활성화되기 어렵다.
이 중 일정부분은 동아시아 청소년교류 사업에 할애하여 동아시 아 청소년교류가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 특별히 경 제적 이유로 소외되기 쉬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우선적 으로 할당한다.
(3)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 사업 중 일정 비율을 청소년에 할당하도록 의무화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 사업은 대부분 행정공무원 등 성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교류 사업에 책 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참여비율을 의무화하여 실행하도 록 권고함으로써 청소년교류기회를 확보한다.
라. 청소년국제교류 특성화 지역 및 시설 개발
중국, 일본 등 외국 청소년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하고 저렴한 숙박시설과 여행정보 제공이다. 대도시를 중 심으로 외국청소년을 위한 숙소를 확충한다. 교통편이 좋은 대도시 생활권 수련시설 중 국제화 특성화 시설을 지정・운영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홈스테이 연계나 도심형 유스호스텔 등 안전한 숙박시설 연계, 국내여행정보 제공 및 상담, 외국청소년을 위한 프 로그램 개발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동북아를 비롯한 외국 청소년들이 국내에 와서 안전하게 여 행할 수 있는 여행촌을 개발한다. 국내청소년여행벨트 개발계획에 따라 청소년여행명소가 발굴되면 국내외 청소년이 함께 자유롭게 여 행하게 됨으로써 여행을 통한 동북아 청소년교류가 촉진될 것이다.
마. 부문별 동북아청소년사업 지원
(1) 동북아 청소년네트워크 지원
청소년 NGO의 동북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한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크고 작은 청소년동아리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연대활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아시아 문화, 역사, 환경 등을 포함 한 다양한 주제의 청소년활동을 지원한다.
(2) 청소년지도자 훈련 및 교류 지원
청소년지도자의 교류활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교류프로그 램을 기획,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 사업을 실 시한다. 청소년교류경험을 많이 축적하고 있는 단체, 시설을 중심 으로 교류활동지도자 워크숍을 실시한다. 국제자원봉사활동, 문화 교류활동, 동북아 역사, 사회, 문화 등을 주제로 한 청소년포럼, 동 북아 여행 프로그램 등 영역별 워크숍을 개최하여 지도자들이 다양 한 유형의 청소년교류활동을 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동북아 청 소년지도자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여 동북아청소년사업의 활 성화를 기한다.
바. 동북아 청소년센터 설치
(1) 동북아 청소년센터(동북아청소년연구원) 설치
동북아의 청소년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지역 사 회, 문화, 역사, 일반적 사회상황 및 청소년 상황에 대한 지식이 지 속적으로 축적되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교류사업 개발, 교류인력 양성・연수, 교류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청소년 단체협의회나 중앙청소년수련원 부설기구로서 동북아시아 청소년센 터를 설치하여 동북아시아청소년교류의 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한 국청소년개발원 부설로 동북아청소년연구원을 두어 동북아시아 청 소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동북아청소년교류 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2) 청소년관련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
유네스코본부, 혹은 정부 간 기구와 협의하여 청소년관련 국제기 구의 지역센터를 국내에 유치한다. 이를 통해 한국을 동북아(더 넓 게는 동아시아) 청소년의 교류중심으로 발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