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론적 고찰
2.3 근골격계질환 발생 요인
근골격계질환을 유발시키는 작업적인 위험요인으로는 [표 2-2]과 같이 신체의 반복성,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 과도한 힘, 진동, 저온, 노출 시간 등이 있으며 각 신체부위별로 특정 위험요인과 어느 정도 인과관계(관련성)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원인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것보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인과관계를 가지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39].
<표 2-2> 신체부위별 물리적 작업요인과 근골격계질환 인과관계 [39]
신체부위 위험요인 관련성 높음
(+++)
관련성 있음 (++)
관련성 부족 (+/0)
관련성 없음 (-)
목/어깨
반복 ++
힘 ++
자세 +++
진동 +
어깨
자세 ++
힘 +
반복 ++
진동 +
팔꿈치
반복 +/0
힘 ++
자세 +/0
복합 +++
손/손목
반복 ++
(수근관증후군)
힘 ++
(수근관증후군)
자세 ++
(수근관증후군)
복합 +++
(건염)
진동 +++
(수완진동증후군)
허리
들기/중량물 운반 +++
부자연스러운 자세 ++
과도한 육체작업 ++
전신 진동 +++
정적 자세 +/0
2.3.1 반복성
목, 어깨, 팔, 팔꿈치, 손가락 등을 반복하는 작업[그림 2-31]과 같이 사이클 타임 (Cycle time)이 짧으면 분당 반복 회수가 증가하게 되고 반복이 증가할수록 근육의 사용빈도가 증가하여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게 된다. 휴식시간이 부족하면 근육의 피로도는 계속 증가하여 누적되고 건의 피로도가 같이 증가하게 된다[40].
목, 어깨, 팔, 팔꿈치, 손가락 등을 반복하는 작업
[그림 2-31] 반복작업(예) [41]
2.3.2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
목, 허리, 손목 등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비트는 작업[그림 2-32] 등 부자연스런 작업자세는 중립자세를 벗어나 중력에 반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몸통을 구부리거나 비트는 동작, 손과 손목의 굴곡, 신전 및 비틀림 등의 동작은 부자연스러운 자세의 대표적인 행동이다[40].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리는 자세 작업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머리 위 또는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작업
목, 허리, 손목 등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비트는 작업
[그림 2-32]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예) [41]
2.3.3 과도한 힘
강한 힘으로 공구를 작동하거나 물건을 집는 작업 등 [그림 2-33]과 같이 허리 또는 손 등에 많은 힘을 써야 하는 작업은 근육, 건(힘줄), 인대, 연골 및 관절 등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40].
반복적인 중량물 취급 어깨 위에서 중량물 취급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중량물 취급
강한 힘으로 공구를 작동하거나 물건을 집는 작업
[그림 2-33] 과도한 힘(예) [41]
2.3.4 접촉 스트레스
[그림 2-34]와 같이 딱딱하고 날카로운 물체의 모서리 등 접촉면적이 작은 부분에 힘을 집중시켜 국소적인 압력을 가하는 경우, 손을 망치처럼 사용하는 경우, 도구의 손잡이 일부분 또는 끝부분에 손의 일부분이 지속적으로 접촉되는 경우 등 신체의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혈류나 신경의 기능이 억제되어 압박점의 신경, 혈관, 그리고 조직 등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40].
손이나 무릎을 사용하여 망치처럼 때리거나 치는 작업
[그림 2-34] 접촉 스트레스(예) [41]
2.3.5 진동
진동이란 어떤 물체가 외부의 힘에 의하여 균형이 깨지면서 전후, 좌우 또는 상하로 흔들리는 것을 말하며 산업현장에서는 각종 기계, 운송장비 등에 의하여 기계적인 진동이 발생하여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에서는 진동작업에 해당하는 기계·기구를 [그림 2-35]와 같이 착암기, 동력을 이용한 해머, 체인톱, 엔진커터(engine cutter), 임팩트 렌치(impact wrench)로 규정하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 512조), 사업주는 진동작업에 근로자를 종사하도록 하는 경우에는 방진장갑 등 진동보호구를 지급하고 진동에 대한 유해성을 주지하는 등 진동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조치를 하여야 한다. 진동이 인체이 미치는 영향은 혈액순환장애, 신경계장애, 근육 및 골격계장애 등이 있고, 국소진동공구를 자주 사용 하는 경우에 손가락이 하얗게 변하는 백지현상(White finger syndrome)은 상당수가 손과 손가락이 마비(Numbness)되거나 욱신거림(Tingling)을 호소하고 있으며, 반복적인 충격(진동과 반복적인 타격)은 만성적인 장애(Chronic disorders)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을 레이노드 현상(Raynaud’s phenomenon)이라고 한다[42]. 이런 레이노드 현상 또는 수완진동증후군(Hand-Arm Vibration, HAV)의 신경증상으로는 따끔거림, 저림, 감각소실, 손놀림 저하 등이 있다. 이런 통증들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혈관 이상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고 진동노출이 멈추더라도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42].
착암기, 연삭기 등 진동이 발생하는 공구를 취급하는 작업
[그림 2-35] 진동(예) [41]
2.3.6 저온
저온은 작업 수행을 위한 힘을 증가시키고 손에 대한 혈액공급을 감소시켜 촉각이 둔해지면서 더 많은 힘이 필요하게 되고 조직의 회복능력을 둔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혈류의 감소는 조직에 산소 및 에너지 공급과 노폐물의 제거를 둔화시켜 통증과 상해를 유발하게 된다[40].
2.3.7 노출 시간
작업의 지속시간은 결국 유해·위험요인에 노출되는 시간을 말한다. 작업의 지속시간이 길어질수록 회복되는 데 필요한 시간(휴식)이 더 길어지게 된다. 또한, 장시간 휴식 없는 연속 작업이나 충분하지 않은 휴식은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게 하여 미세한 손상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휴식을 부여 할 때는 장시간 긴 휴식보다는 짧고 자주 규칙적으로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피로 해소에 좋다[40].
2.3.8 기타 유해·위험요인
작업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유해·
위험요인으로는 개인적인 요인, 사회심리적인 요인, 과거 사고병력 등이 있다[40].
개인적인 요인으로는 연령, 성별, 작업경력, 작업습관, 운동 및 취미생활 등이 있으며, 사회심리적 요인으로는 직업 만족도, 근무조건 만족도, 상사 및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업무적 스트레스, 기타 정신·심리상태 등이 있고, 과거 사고병력은 과거 근골격계질환과 관련된 질병 또는 사고,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40].
특히, 근육에 붙어 근력 등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골격근량(skeletal muscle mass)의 경우 여성(평균 21.2g)이 남성(평균 32.2g)보다 작아 근골격계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도한 힘을 사용하는 작업에는 여성이 더 취약한 편이다[43]. 또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근로자는 정상 근로자에 비하여 약 14% 정도 등배근력이 약해져 허리의 힘을 사용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근골격계질환 발생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