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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농업협력 추진방향

남북한 경제협력은 민족경제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 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여 민족 구성원 전체의 경제적 복리를 극대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 남북농업협력은 한반도의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한 식량안보의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남북한 경제교류·협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남북한은 북한 농업의 자생력 강화와 남북한 통합에 대비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농업협력을 추진하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현재 북한의 잠재적 곡물생산 능력은 480만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 으나 실제 생산량은 350만톤 정도에 불과하다. 북한 농업의 자생력 강화는 농업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능력과 실제 생산과의 차이를 메 꿀 수 있는 방향으로 남북농업협력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 다. 남북한 통합에 대비한다는 것은 남북한 전체의 지질 및 환경에 맞는 농업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북한 농업구조의 보완적 결합이 필요하고, 농산물의 교역 및 합작 경영을 통해 서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기본원칙 아래 남북농업 협력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농업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완적인 농림산물 품목의 교 역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교역품목의 범위를 농업생산자재까지 확대하 여야 한다. 현재 북한에서 반입되는 농림산물의 주종은 한약재, 버섯 류 등으로 논밭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라 노동집약적인 채취물에 집중 되어 있다. 남북한의 경지구성은 남한은 논밭비율이 6:4, 북한은 3:7

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이 상호 보완적인 품 목을 특화하여 남한은 논작물, 북한은 밭작물을 주로 생산하고, 이들 품목 중심의 교역체계를 확립한다면 남북한 농업교류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남북한간 농업교류·협력은 농림산물 위주로 추진되어 왔 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비료, 농약, 비닐과 같은 영농자재는 극히 제 한된 범위에서 지원되었을 뿐이다. 북한은 에너지 및 원료 부족, 기계 의 노후화에 따른 공장가동률의 급격한 하락으로 영농자재를 정상적 으로 생산·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농산물과 남한의 비료, 농약 과 같은 영농자재의 교역이 본격화된다면 북한은 필요 영농자재의 확 보를 통해 농업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둘째, 농업교류·협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생산분야 에서의 협력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 농업생산분야의 협력은 기본적 으로 남한이 투자(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북한은 인력과 토지를 제공하여 농업생산의 확대를 도모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는 기호에 맞는 농산물을 한반도 북측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북한은 영농자재와 농업기술을 제공받게 되어 식량 증산을 이룰 수 있게 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농업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은 주로 종교인, 농업 관련 교수 및 연구자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의 지속성 및 확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기업의 경우에는 사업의 전 망이 불투명하거나 수익성이 낮아 협력사업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따 라서 남북한의 농업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모두 농업에 대해 전문적이고 책임있는 주체가 나서야 할 것이다.

남북한 농업협력사업의 주체는 그 역할을 구분하여 수행하여야 한 다.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 순수 민간부문은 농업협력사업의 시행주체

로서 인적 교류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기업, 협 동조합 등 공공단체는 농업관련 재화의 반출입, 기술교류 등 물적 교 류의 시행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정부는 농업협력에 필 요한 제도정비, 규제완화, 환경조성, 사업추진의 조정 역할 등을 수행 하며 비교적 제한된 분야에서 협력사업의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남북한 농업교류·협력은 시기별로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여 추 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 방안의 우선적 목표는 극심한 북한의 식 량난 해소와 남북한 교류·협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두어야 한다. 단기 농업교류·협력은 지원에 우선을 두는 것으로 쌀, 옥수수 등의 단 순 식량지원을 비롯하여 우수 종자 및 농자재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 이다. 이와 함께 우리의 잉여 농산물 지원, 농업기술 이전 및 북한농 업이 전문화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중기 방안은 기술과 자원을 협력하여 남북한 농업의 통합에 대비하 는 것으로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기술에 의한 공동생산 으로 남북한의 상호이익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기 술, 농업자재, 농지조성, 산림복구 등에 있어서 남북한이 협력해야 한 다. 동시에 이 시기에서는 계약재배 및 시범농장 등을 통해 남북한이 보완적 농업생산체계를 수립해 나가도록 한다.

장기적으로 북한의 농업개혁 촉진과 통일시 북한의 시장경제에 대 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농업교류·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 해 남북한 농업에서의 합영경영, 현물차관 프로젝트 개발 및 합작투 자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남북농업기술협의체를 구성하 고 환경친화적인 농업인프라가 한반도에 구축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결국 남북한 농업은 보완·통합 되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남북농업협력은 북한 농업의 개발전략과 연계해서 추진해 나가야한다. 북한의 농업생산기반 확충을 위해서 남한은 농자재 합작 생산과 북한의 농업생산기반시설 정비에 나서야 한다. 또한 농산물 계약재배, 합영농장 건설, 종합축산단지 조성 등을 통해 북한이 자급· 수출형 농업을 병행/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남북한 농업협력을 제3자가 참여하는 다자간 농업협력으로 확대하는 것도 필 요하다. 그러나 북한농업의 개발전략으로 제시된 농업생산책임제 도 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조속한 정치적 결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 외에 직접적인 협력방안은 없는 것 같 다.

2. 농업생산기반 확충 협력